대충..? 쓰기도 했고ㅠㅠㅠ
여러가지로 좀 별로네여.. 이번 빙의글은..☆
그래도 즐거웁게 봐주소서..
아참 성이랑 이름 입력하고 보세요 꼭꼭꼭!
………
………
………
너와 처음 사귀게 되었을 때.
난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같았고
믿기지가 않았다.
너와 헤어지게 되었을 때.
난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고
믿기지가 않았다.
너와 사귀었을 때,
너와 헤어졌을 때,
아직도 그 자리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있다.
그 자리를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로.
………
………
………
" ㅈ,저기.. 소떼야,
나… 실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널.."
널.. 널.. 널!!
이 바보 같은 정진영아!!!
빨리 다음 말을 꺼내란 말이야!!
머릿속에서는 좋아해라는 단어가
수십 개 수백 개 수천 개가 둥둥 떠다녔지만
입으로는 정작 내뱉지 못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앞에서! 날 보고 있고!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긴장이 안되면 더 이상한 거겠지..
으… 멘붕왔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그러잖아,
한 번에 저지르고 빨리 이 상황에서 도망치자.
" 나.. 널.. 조…조,좋아해! "
" 풉- "
내가 말을 내뱉자마자
웃어버리는 그녀…
웃는 모습은 더 예쁘네..
천사가 틀림없어.
근데 왜 웃는 거지…?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떠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자,
" 그 말을 하려고 했던 거야? "
그녀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기 바빴다.
" ㅇ,어? "
당황한 나는 그녀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함이 잔뜩 묻어나있는 얼굴로
그녀를 보면서 이 상황과 그녀의 말 뜻을 이해하려고 머리를 굴렸다.
" 아니…
미안, 조금 웃겨서.. "
이내 입을 가리던 손을 떼고
머리카락 한쪽을 귀 뒤로 넘기며 수줍게 웃는 그녀.
웃겨..?
내 고백이 그렇게 웃겼나..?
아..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쁜 애로 유명하니까..
고백도 엄청 받았겠지?
내 고백은 시시해서 웃겼던 걸 거야..
나 따위는 봐주지도 않을 거야…
" 더 할 말은 없어? "
그녀는 내가 재밌다는 듯
뚫어져라 쳐다보며
더 할 말을 요구했다.
할 말?
난 내 마음도 고백을 했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는데..
" 나 좋다며! "
" 응.. "
아 정진영 진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면
어떡하자는 거야!!
당당하게 해야지..
찌질이 같기는…!!
" 내가 좋은데,
사귈 마음은 없다? "
아..!
아차차, 사귀자는 말을 빼먹었구나!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
그녀는 삐졌다는 듯
시무룩한 표정으로
입술을 쭉- 내밀고 있었다.
저 모습마저 귀여워..
아니, 지금 귀여워할 때가 아니잖아!
그녀의 뾰로퉁한 모습을 얼른 바꾸려고
그저 그런 이유로 생각도 없이
대뜸…
" 사귀자!!! "
라고 외쳐버렸더랜다...
무드도 없냐 너는…
이런 시시한 나랑 사귀어줄 리가 없…
" 좋아! "
천사 같은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 좋.. 아? "
" 응! 나랑 사귀자며!
좋아! "
좋다는 건.. 승낙이지?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 이후로 나는 꿈에 그리던 그녀와
항상 행복한 나날을 보내었고,
그 행복한 나날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
………
………
" 소떼야, 우리 오늘 뭐 할까? "
" ... "
" 자기,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
" ... "
후.. 몇십 분째 이러고 있다.
그녀에게 나는 관심 밖인 듯
나한테 눈길 하나 주지 않고,
핸드폰만 보고 있다.
" 오늘 기분 안 좋은 일 있었어? "
" ... "
" 기분 안 좋을 땐,
단 게 좋다는데! 단거 사줄… "
" 진영아. "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는 기쁜 나머지 들뜬 목소리로
조금 크게 대답했다.
" 응! "
" ..시끄러워. "
...철렁.
심장이 발끝까지 내려앉았다.
요즘 수없이 느끼는 거지만,
그녀는 변했다.
다른 사람한테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나한테는 변했다.
전과는 달리 만남도 줄어들었고,
그 적은 만남마저도 흐지부지했다.
난 항상 그녀에게
최선을 다 했다고 느낀다.
그녀는 어떻게 느끼는지는 모르지만,
난 항상 최선을 다 했다.
다름 아닌, 그저 그녀가 행복한 게 좋아서.
내가 ' 남자친구 ' 라는 이름하에,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를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로 항상 고민했었고,
그녀와 같이 있을 땐, 그녀만을 눈에 담았고
내 온몸의 촉을 그녀에게로 쏟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나를 향해 웃어주지 않았고,
연락도 줄어들고,
먼저 말을 걸지도 않았으며
나를 향한 목소리는 차가웠다.
나는 그녀에게 화를 낼 자신이 없다.
내가 어떻게 소떼한테 화를 내…
난 그녀를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나쁜 감정을 만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 ...그래. "
카페에 덩그러니 앉아,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그녀는 핸드폰만을
나는 그녀만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 민트초코라떼 마실 거지? "
" ... "
" ..후, 주문하고 올게. "
………
………
………
" 민트초코라떼 두 개 뜨거운 걸로 주세요. "
" 네, 12000원입니다. "
돈을 내고,
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민트초코라떼는 겨울에도
차가운 걸 마시는 그녀인데…
조금 더 시간을 끌고 싶어서
차가운 게 아닌, 뜨거운 걸로 시켰다.
잠시 후 진동이 울려서
음료를 가지러 나왔다.
쟁반을 가지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녀의 표정이 좋지가 않다.
일부러 모르는척하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
" 왜 뜨거운 걸로 했어? "
" 아.. 차가운 걸로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실수했나 봐…
다시 사 올까? "
내가 말을 뱉어놓고도 조마조마.
진짜 다시 사 오라고 하면 어떡하지…
" ..아니야, 됐어. "
하.. 다행이다.
" 뜨거우니까 천천히 마셔!
혀 데일라. "
내 말에 대답은커녕
고개도 끄덕이지 않았다.
왜 그러는지 이유라도 말해주면
참 좋을 텐데…
………
………
………
왜 시간은 이렇게 빠르게 가는 걸까.
카페에 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1시간 반이나 지났다.
그녀는 이미 음료를 다 마시고
또 핸드폰만 보고 있는 상태.
난 일부러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
천천히 마시고 있다.
질질 시간을 끌고 있는데,
그녀가 입을 열었다.
" 다 마셨어? "
나한테 눈길도 주지 않고
시큰둥하게 묻는 그녀.
" 아… 아니, 아직 "
내 말에 그녀의 미간에
주름이 살짝 생겼다.
그리고 한번 스윽-
내 컵을 봤다.
아직 절반이나 남은 음료.
" 마시기 싫어? "
오랜만이다.
날 보며 다정스레 물어주기는…
정말 오랜만인듯싶다.
오랜만에 듣는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에
놀라버려 말을 더듬었다.
" 아! ㅇ,아니 그건 아닌데…! "
" 내가..
마셔도 돼? "
민트초코라떼를 좋아하는 그녀는
항상 나보다 음료를 빨리 마셨고,
내 남은 음료를 부럽다는 듯 쳐다보았다.
그래서 항상 내 것까지 다 주고 그랬는데…
" ㅇ,응! 마셔! "
나는 내 컵을 그녀에게 밀어주었다.
그녀는 기분이 좋았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음료를 마셨다.
아.. 주지 말걸 그랬나.
저걸 다 마시면, 카페를 나가야 하잖아.
내가 30분 넘게 질질 끌던
그 음료수를 3분 만에 다 마셔버렸다.
다 마시자마자, 그녀는
나갈 채비를 했다.
" 소떼야! "
그녀는 외투를 입다가 내 부름에
왜 부르냐는 듯 쳐다보았다.
" 배 안고파?
내가 뭐 더 사줄게! "
그러자, 외투를 입던걸 멈추고
잠시 앉아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게 또 그렇게 귀엽게 보였다.
뭐 사준다는 말에
나가려던 걸 멈추고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니…
내 눈엔 그녀가 뭘 하든 예뻐 보였다.
" 아.. 허니버터브레드 먹을까?
근데 그거 칼로리 너무 높잖아,
살찌면 빼기 힘든데.. 어떡하지 "
그녀는 외투를 입던 걸 멈추고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여튼, 너무 귀엽다니까?
방금까지 서운했던 감정과
혹시라도 그녀가 나에게
질려버린걸까 하는 불안감은
이미 모두 사르르 녹아서 사라졌고,
지금은 그녀를 내 눈에 담고
귀여워하기 바빴다.
" 아! 나는… "
드디어 생각을 결정한 듯
그녀가 반짝이는 눈으로
입을 열었다.
" 민트초코라떼 한잔 더 마실래!
차가운 걸로 테이크아웃! "
마실 거 말고
먹을 거면 더 좋았을 텐데..
게다가 테이크아웃이라니…
그러면, 내가 말을 꺼낸 의미가 없잖아...
" 그래.. "
생각과는 다르게
입에선 긍정의 말이 나왔다.
" 민트초코라떼 차가운 걸로 하나 주세요. "
드시고 가실 건가요?
라는 직원의 말에
그녀는 얼른
아니요!
라고 외쳤다.
난 시무룩한 표정으로
돈을 냈고,
조금 뒤에, 주문한 음료가 나왔고
그걸 들고 카페를 나섰다.
나오자마자, 나는 놓칠세라
입을 열었다.
" 조금..
걸을까? "
싫다고 하겠지..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 응 ' 이라는 말로 날 기쁘게 해주었다.
조금 걷자, 추운 날씨 때문인지
차가운 음료를 들고 있는 그녀의 손은
더 빨게 보였다.
" ..차갑지 않아? "
난 음료를 보며 물었다.
" 좀 차갑네..
따뜻한 걸로 할 걸 그랬나. "
입술이 조금 나오려는 그녀를 보고
" 으유-..
이리 줘, 내가 들게. "
라고 말했다.
그러자, 날 귀엽게 살짝 째리며
" 마시지 마! "
하며 음료를 건네주는 그녀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24시간 내내 같이 있고 싶은데..
넌 아닌 것 같아서 너무 슬프다.
………
………
………
그 이후로 대화는 거의 단절된 상태로
조금 걷다 보니, 버스 정류장이 나왔고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내 말을 거절하고
그녀는 내 손에 있던 음료를 들고
가버렸다.
너와 같이 있을 땐, 몰랐는데
네가 가고 나니까 손이 너무 시리다.
집에 걸어가며 생각했다.
그녀가 나에게 권태기가 온건가..?
요즘 행동하는 것도 예전이랑 너무 달라.
그녀의 변한 태도가 날 너무 슬프게 만들었다.
만약 그녀가 나에게 이별을 통보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집에 도착했고.
그렇게 우울한 밤을 보냈다.
그리고, 생각은 곧 현실로 다가왔다.
………
………
………
그래요.. 똥을 쓰고 말았어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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