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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LAS 전체글ll조회 3519l 11

 

Apple Pie 下

 

 

 

 

 
" 그래. 형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생각할 시간을 줄께. 하지만 빠른 시일내로 답을 줘. 나랑 잘지 안잘지."


그런 말을 내던진 호원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동우에게서 떨어졌다.그리고는 과외시작안해 형?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물어왔다.
동우가 벙진채 어버버 거리며 수업준비를 했고, 어버버 거리는 동우를 내버려둔채 호원은 혼자 공부를 했다.

어버버거리지만은 않은 동우가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이 평온한 이호원을 보자니 이 개객끼가 늙은 형아를 놀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저게 고백한 사람의 자태야?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 자식이 형아 소개팅간다고 해서 쌤나서 그러는 구나 하고 생각에 미친 동우가 푸흐흡하고 웃었다.

어버버 거리던 동우는 과외시간이 끝날때쯔음에야 호원이 장난친거라고 결론을 내리고 멘붕의 세계에서 제대로 돌아왔다.
혼자 알아서 공부를 하던 호원이 시선을 들어 푸흐흡 웃는 동우를 보았다.

 

" 왜 웃어?"

 

" 이 자식. 형아가 소개팅 나가서 샘나서 그러는구나? "

 

" 뭐? "

 

" 장난도 정도껏......"

 

쾅!!! 하고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에 동우가 깜짝 놀라서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는 놀란 눈으로 호원을 보았다.

아까전에 화가난 이호원을 다시 마주하게 된 동우는 그런 호원이 낯설어서 상체를 뒤로 뺐다. 호원이 손을  뻗어 동우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겼다.
제 손목을 꽉 쥐어오는 호원에 놀랄새도 없이 눈 앞에 호원이 코닿을 거리에 있었다.

 

" 장난 아니야. "

 

" ............."

 

" 난 형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린애 아니야."

 

" .......ㅁ........"

 

" 난 형이 가지고 싶어. 안고싶어. 공부도 안될만큼. 수능 백일 남았는데 형때문에 공부가 안되."

 

" .....호..호원아.."

 

" 나랑 자자. "

 

 

 

 

 

 

 

Apple Pie

 

 

 


소개팅? 소개팅이고자시고간에 호원의 같이자자 형때문에 공부도 안된다는 발언에 동우는 소개팅을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콕 박혀있었다.

집 밖에 나가면 이호원을 만날것 같고, 이호원을 만나면 그 대답을 해야할 것 같았다.
동우는 이 모든게 부담스러워 미칠것 같았다.

평소에도 누누히 말했지만 동우는 노는걸 좋아했다. 그렇게 자주 클럽에 다녔는데 여자라고 안꼬였을까.
동우는 모든 사람을 산뜻하고 가볍게 만났다.

 

'좋아해.'

 

좋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도 딱히 그 좋아한다는 말을 거부하지 않았다.
제게 '좋아해'란 말의 무게감이란 하늘위의 구름, 딱 그정도로 두둥실 떠있는 말이였다.

하지만 호원이 말한 '좋아해'란 말은 제 가슴에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얹어놓은것 처럼 답답하고 무거웠다.
저를 짓누르는 그 말에 땅밑으로 몸이 푹푹 파여가는것 같았다.

 

'같이 잘래?'

 

고딩때 노는 걸 중단했다고 하나 어디가지 않는 가벼운 천성은 원나잇마저 가능하게 했다.
너도 즐기고 나도 즐기면 서로 매부좋고 누이좋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지만 호원이 말한 '같이 자자'란 말에 동우는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한번 자는걸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쾌락주의자인 동우는 다른사람과 호원은 다르다는 걸 인식했기 때문이였다.


군대가기전에 만나던 사람들을 정리해버렸다. 기다리게 만들 생각도 없고, 기다린다는 것도 찝찝했다.
부모님과 함께 친하게 지내던 옆집꼬맹이가 같이 자신을 배웅했다. 엉엉 울음을 터트리는 녀석이 어릴때 그 귀엽던 꼬맹이 같아서 웃음이 났다.
왜 웃냐며 제 등을 퍽퍽 때리는 그 손이 아프지는 않아서 귀여웠다.
부모님께 편지를 쓰며 엉엉 울던 녀석이 생각이나서 쓰는 김에 녀석에게도 편지를 썼다.
부모님보다 더 빛의 속도로 답장이 온건 녀석이였다. 또박또박 힘을 주어 쓴 편지지는 너덜너덜 소리가 날것 같았다. 그게 또 웃음이 났다.
군생활이 딱히 괴롭지 않았던건 편지로 힘을 준 호원덕분이였다.

휴가 갔던날 '놀자'는 한마디에 환하게 웃는 호원이 귀여웠다. 누군가 녀석과 사귀게 되면 그 누군가에게 주기 아까울 만큼
제대 하던날 자신보다 더 기뻐하는 호원을 보며 동우도 웃었다. 누가 이 귀여운 녀석을 데려가게 될까...

 

' 미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

 

얼마전 집앞에서 고백하던 여자애를 뻥하고 차버린 호원이 떠오른 동우였다.
누가 이 귀여운 녀석을 데려가는 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던것 같았다. 그런데 녀석은 뻥하고 여자애를 차버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

그런데 그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였다.

그 예쁜 여자아이도 뻥 차버릴 만큼 진지하게 자신을 좋아한다고 호원이 말했다.

그럼 나는??

물론 자신도 호원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무겁고 진지한 좋아해가 아니라 둥둥떠다니는 하얀구름같은 좋아해였다.

그리고 소중하다 생각했다. 제 옆에 있는 이호원은 소중하고 소중했다.

그러니까

소중한 동생이다. 그래서 하루를 모두 써가며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거였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호원인걸.

게다가 수능이 백일 남았다. 아니지 이제 두자리 수로 접어 들었다.
공부가 안된다는 호원의 말에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던 동우가 몸을 일으켰다.

수능이 다가 아니지만 , 수능이 호원이 미래를 걸어가는 첫걸음일지도 몰랐다.
그런데 그 첫걸음을 제가 망쳐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쳤다.

잘 생각해야 한다. 잘.. .. 어떻게 하면 이호원에게 상처하나 안줄수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호원의 첫걸음이 망가지지 않을 수가 있을지.


' 형이랑 자면 내 마음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단순히 이게 형에 대한 호기심인지 동경인지 말이야.'

 

동우가 아! 하고 손벽을 쳤다.
이거다. 이거!!!

호원이 저에대한 마음이 호기심과 동경이면 되는것이였다. 단순히 호기심과 동경이라면!!
제 한 몸 다 받쳐, 나라를 구한 논개처럼 ! 제 한 몸 다 바쳐, 이호원을 구하면 되는 거였다.

................

동우가 머리를 감싸지고는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게 말처럼 쉽냐고!!!! 아오 진짜 아오 나 어떡해!!!!미치겠다!!!!!

데굴데굴데굴 구른 동우는 결국 침대밑에 떨어졌다.

 

 

 


Apple Pie

 

 

 

" 생각해봤어? "


과외하는 날이 다가왔고, 역시나 호원보다 먼저 도착한 동우는 잔뜩 긴장한채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는 바닥에 정자세로 앉아있었다.
호원은 방문을 열자 보이는 평소의 널부러진 동우가 아니라 빳빳한 동우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저라고 말을 폭탄처럼 내던졌는데 마음이 평온했을리도 없었다.
괜히 말했다. 괜히 고백했다. 괜히.. 쓸데 없는 말을 했다싶었다.

그런데 포기가 안되는 걸 어떻게 하나...

동우가 고개를 들어 호원을 보았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제 앞의 자리에 손바닥을 펴서 탕탕 쳐서 앉으란 행동을 했다.
호원이 가방을 벗고는 동우의 앞에 앉았다. 심장이 덜덜덜 떨렸다. 시험칠때도 이정도로 떨어본적이 없었다.

 

" 자자. "

 

동우의 앞에 앉자 마자 들은 말에 호원은 정신이 잠깐 안드로메다로 출장나갈뻔 했다.

 

" 한번 자자. 그럼 너도 나도 제대로 알겠지. "

 

가볍게 던지는 동우의 말에 호원이 주먹을 꽉 쥐었다.
결국 동우의 말은 제 마음을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거나 진배없었다.
 
그냥 제 몸을 버리는 카드로 호원에게 던진거나 다름이 없었다.

동우는 내가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는가에 대해 말하려 입을 열었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 호원의 입술이 제게 맞춰졌기 때문이였다.
입 안으로 들어오는 혀에 동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마주친건 눈을 감고 있는 호원이였다.

갑자기 이렇게 덥치다니! 당황한 동우가 호원을 밀어내었지만 그 쪼그마하던 꼬맹이가 언제큰건지 제 힘으로는 밀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한몸 희생해 이호원을 구하기로한 장동우가 아니였던가. 그래도 할라면 제대로 해야지 싶었다.
쓰잘데기 없이 이런데도 긍정적인 성격이 동원됐다.

호원의 혀를 피해 도망가던 동우의 혀가 호원의 혀와 얽혀왔다. 움찔하는 호원의 몸에 동우가 밀어내던 손으로 이제는 호원의 목을 안고 더 끌어안았다.

입술이 떨어지고 마주한 두 사람에게 적막하고 뜨거운 공기가 흘렀다.

이제는 모르겠다.어떻게 되든...

동우가 호원의 교복단추를 한개 한개씩 풀었다. 그리고는 호원의 목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손바닥에 닿아오는 감촉이 여자처럼 말랑말랑하진 않았다.
딱딱하고 단단했다. 어렸을 적 장난치면서 만졌던 몸과는 달리 잔근육들이 손바닥에 느껴졌다.

언제 이만큼 자란걸까?

호원의 손이 동우의 티셔츠를 벗겨내었다. 제 몸을 덥고 있던 옷이 따듯했던건지 옷이 사라지니 느껴지는 한기에 동우가 몸을 움츠렸다.
제 몸에 닿는 호원의 손에 깜짝 놀라서 호원을 본 동우였다. 제가 알고 있던 그 손이 맞기는 한건지 제 몸에 느껴지는 호원의 손이 낯설었다.
제 허리를 쓸어내리는 손의 감촉에 동우가 작게 신음소리를 내고는 호원의 교복자락을 꽉 잡았다.

제 몸 하나하나 탐색하듯 훑는 손이 너무도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동우는 호원을 밀어내었다.

제가 생각했던 건 이게 아니였는데...

 

" 자..잠까..잠깐만."

 

" .....왜?"

 

호원이 동우의 밀어내는 손을 치우고는 동우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제 볼에 닿는 촉촉한 느낌에 동우의 어깨가 또 움찔했다.
호원에게 받는 뽀뽀라는게 익숙하지 않았다. 장난삼아 형아한테 뽀뽀하고 제 볼을 내밀었을때 호원은 그런 동우의 뺨에 손바닥을 대주었다.
그때는 그게 심통나긴 한데 붉어진 얼굴의 호원이 귀여워 그냥 웃고 넘어갔었다. 하지만 손바닥이 아닌 입술이 닿아오는 감촉은 달랐다.
그것도 이호원 입술.

제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달랐다. 멈춰야 될것 같다고 생각했다.
넘지말아야 할 선앞에 서있는 동우였다. 만약 정말 자버리면 이 선을 넘어버리는거였다.
이 선 앞이 끝도 없이 떨어질 낭떠러지 일지, 끝도 없이 펼쳐질 꽃밭일지 알수가 없어서 두려웠다.

 

" 여기서 멈출 생각하지마. "

 

하지만 호원은 거침이 없었다. 밀어내도 달려와 제 몸을 만져됐고, 제게 입을 맞추었다.
얼굴에 집중적으로 입을 맞추던 호원의 입술이 이제 제 몸에 입을 맞추었다. 제 몸이 민감한 건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닿는 곳곳마다 간지럽고, 야릇해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어느새 바닥에 눕혀진 동우가 제 눈앞에 보이는 호원의 방 천장을 보았다. 이사온 기념이라며 의자를 놓고 올라가 제가 붙여놓은 커다란 왕별이 보였다.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 

 

" 읏.."

 

호원의 입술에 제 유두에 닿자 동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왕별이 찌그러져서 보였다. 동우가 호원의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손가락사이사이 호원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느껴졌다.
귀엽다고 쓰다듬어주었던 머리카락과 새삼 느낌이 달랐다. 까슬한 혀가 제 유두를 괴롭히고, 손은 어느새 제 바지를 벗겨내렸다.
동우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벗기기 쉽게 도와주자 제 몸에 붙어있던 호원이 상체를 일으켰다.
하얀 교복에 달린 파란색 명찰이 동우의 눈에 들어왔다.

 

" 하아..하아.."

 

" 형..... 나 진짜.. 형을 좋아해.. "

 

동우가 듣기 싫다는 듯이 손을 뻗어 호원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나는 이제 니가 누군지 모르겠어.    
내가 소중하게 여기던 꼬맹이 이호원인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고생 이호원인지......

내가 모르는 남자같은 이호원인지...

제 마음에 응답한 것같은 동우의 행동에 호원의 손이 동우의 중심부를 어루만졌다.

 

"응..읏.... "

 

동우의 신음소리가 제 귓가에 뜨겁게 들렸다. 제 손바닥으로 움켜잡은 동우의 페니스가 뜨거웠다. 손을 움직이니 움찔움찔하며 제게 안겨왔다.
터져나오는 신음소리가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다리를 벌리게 하자 어깨를 콱 움켜잡은 동우의 손이 파들파들 떨렸다.
허벅지의 여린살에 입을 맞추자 움츠러 드는 다리를 밀어낸 호원이였다.

 

" 읏..하앗..하앙.... "

 

호원이 동우의 작은 구멍에 손을 넣었다.제 몸에 들어오는 이물질에 덜컥 겁이 난 동우가 호원의 어깨를 밀어내었다.
하지만 쑥하고 손가락이 두개 더 들어와 내벽을 긁어되자 동우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졌다.

 

" 아파..흣..아파하..."

 

" ..하... 좀만 참아봐. "

 

" 하아하아..읏흥.."

 

들락날락 하는 손가락에 아픔이 다가오자 동우가 눈을 질끔 감았다. 호원의 손이 한 지점에 닿자 찌릿하고 타고오는 것은 아픔이 아닌 쾌락에 더 가까워졌다.
호원이 피식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

 

" 여기지? 형?"

 

동우가 호원의 어깨를 꽉 잡은채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땀에 절은 머리카락이 동우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여기가 맞네.. 호원이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이미 흥분해서 참는게 힘들었던 제 페니스를 옷속에서 꺼낸 호원이였다. 넓혀둔 동우의 애널쪽으로 가져가자 찔끔 감았던 동우의 눈이 번쩍 떠졌다.

 

" 호..호..호원아.. "

 

" 안아프게..해줄께.. "

 

호원이 동우를 보곤 씨익웃었다. 그리곤 동우의 입술에 달콤하게 입을 맞추었다. 입을 맞춰오는 호원의 덕에 긴장의 끈을 놓고 있던 동우의 그곳에 호원이 밀고 들어왔다.

 

" 흐항...으읍.."

 

손가락까지는 참을만했는데 호원의 것은 그것보다 버겁고 아팠다. 결국은 눈꼬리로 눈물이 고인 동우였다.
안아프게 해준다며!! 이자식아!! 아파아파아파!!

 

" 동우형.. "

 

" 흐읍....아파아파...저리가아.."

 

아픔에 약한 동우가 호원을 밀어냈다. 밀어붙여서 억지로 들어오긴했는데 동우의 안은 좁고, 뜨거웠다. 내려다 본 동우의 눈에 맺힌 눈물을 손가락으로 훔쳐낸 호원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었다. 동우의 안은 뜨거워서 좋았다. 제 것을 꽉 물고 있는 그 내벽의 주름하나하나 좋았다.
내가 무를 뽑으면 오십개는 기본으로 뽑는 사람이야. 형..

 

" 형.. 진짜 사랑해.. 진심이야.."

 

호원을 밀어내려던 동우의 손이 멈추었다. 진지하게 제게 눈을 마주쳐오는 호원의 눈을 피해버린 동우였다.
질끔 눈을 감아버린 동우의 페니스에 다시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는 천천히 동우의 몸안에서 움직였다.

퍽퍽 찔러오는 스팟과 제 페니스를 뜨겁게 잡고있는 호원의 손에 동우의 눈이 쾌락에 흐려졌다. 야광왕별이 흐릿하게 흔들렸다.

 

" 흣..흣.. 흣.."

 

호원이 치고올라올수록 바닥에 닿은 등이 아파왔다. 아픔보다 쾌락에 몸이 더 달아올랐다.
동우가 어깨를 잡던 손을 놓고 호원을 끌어안았다. 호원이 제게 더 깊숙이 들어올 수록 몸은 쾌락에 녹아갔다.

호원이 자신의 아래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꾹 다문 입술로 애써막고있는 동우가 보였다.
하얀피부가 장미빛으로 붉게 달아오른 뺨이 예뻤다. 눈물이 고여 일렁이는 그 눈도 예뻤다.
제 어깨를 꽉 잡아오는 손도 무척이나 예뻤다.

너무나 가지고 싶어서, 너무도 탐이나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강요하듯 밀어붙여서 가진 동우는 호원에게 포기할 수 없는 존재였다.

꽉 막고 있던 손을 놓아주자 제 손에 파정을 한 동우의 손이 축 늘어졌다. 동우가 파정을 함과 동시에 호원도 참고 있던 제 것을 동우에게 퍼트렸다.
제 몸에 퍼지는 뜨뜨미지근한 것에도 동우는 정신이 몽롱했다. 제 눈 앞에 야광별이 여러개 떠 있었다.
쾌락에 달뜬 몸은 이제 힘이 없어 노곤노곤한데 호원은 아직도 제게서 빠져나가지 않고 제게 입을 맞춰왔다.

이마에 쪽, 코에도 쪽, 눈에도 쪽, 볼에도 쪽, 입에도 쪽, 쪽쪽쪽

제 귓볼에도 쪽 하고 입을 맞추자 동우가 어깨를 움찔했다.

 

" 좋아해.동우형.. 사랑해..동우형.. "

 

" 으응....."

 

쾌락에 정신을 놓아버린 동우가 호원을 더 끌어안았다.

 

 

 


 

 

Apple Pie

 

 

 


눈을 깜빡이니 제 눈앞에는 야광별이 없었다. 등뒤에 닿는 것은 딱딱한 바닥이 아니라 푹신푹신한 침대메트리스였다.
동우가 눈을 찔끔 감았다가 떴다.

아.....헐...... 이게 어떻게 된거야? 나 약 먹음? 진짜?? 헐.. 이게 어떻게 된거야.

상황파악에 들어간 동우가 머리를 굴렀다. 머리속으로 휘리리리리리릭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빨간영상에 동우가 헙 하고 입을 막았다.

바닥에서 하고 그 뒤로 침대위에서 또 했구나!!!

아 근데 뭐야.. 뭔데.. 내가 지금 아래였어??? 내가 받는 입장이였어?? 그래도 그래도.. 경험이 좀 있는 내가 주도를 할려고 했는데!!! 언제!! 내가 !!!
헐...... 근데 그게 그렇게 기분 좋은거였........

 

" 깼어? "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동우가 흠칫하고는 고개를 돌리자, 침대에 걸터앉아서 저를 보고있는 호원이 보였다.

나 지금 뭔가 말하면 안될걸 말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

호원이 손을 들어 동우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제 머리카락에 닿아오는 호원의 손길이 생소하고 낯뜨거웠다.
동우가 머리를 흔들어 호원의 손을 떨쳐내었다.

거..건들지말어. 나 지금 이상해. 이상하단 말이야..

동우가 울상을 지었다.

찌릿찌릿 심장에 전기충격이 왔다. 욱신욱신하지만 왠지 모를 엔돌핀이 몸에 가득 돌아다녔다.
찌릿찌릿 하는 전기충격이 온몸으로 다가왔다.

눈 앞에는 더이상 제게 방긋방긋 웃어주던 꼬맹이 같은 이호원은 없었다.
제 몸을 뜨겁게 달구었던, 쾌락에 물들어버렸던 상남자같은 이호원이 있을 뿐이였다.

 

" 이..이제 ..알겠지?.."

 

그런 호원이 너무도 낯설었다.

 

"......뭐?..."

 

" ......나에 대한거... 동경이지?..호기심이지?.. 이제 풀렸지? "

 

호원이 미간을 확 구겼다.
동우는 그런 호원마저 제가 알던 호원이 아니라 낯설었다.

 

" 그래. 안고보니까 별거 아니였네. 형.. "

 

두근두근거리던 심장이 쿵 소리를 내며 침대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 다시 형, 동생사이로 돌아가. 즐거웠어 형. "

 

 

 

 

 

Apple Pie

 

 

 


동우가 씨발씨발 썅놈의 시키하며 집으로 뛰쳐가서 온 몸을 씻었다.  거울에 비친 제 몸에는 호원의 자국이 가득가득했다.

이 자식이 여기저기 물고 뜯어났네!! 더워죽겠는데!!! 벗고다니지도 못하겠네!!!
좋아하네 사랑하네 하더니만 !!!!!!별거 아니야?!!

샤워기에서 차가운 물이 동우의 몸에 쏟아졌다.

 

'좋아해.. 동우형.. 사랑해.. 동우형..'

 

뜨거웠던 숨결과 따뜻했던 손길이 차가운 물로 다 식는 듯 했다.

 

' 다시 형,동생 사이로 돌아가.'

 

몸이 식어갔다. 뜨거운 흔적만을 남기고 몸이 식었다.

가슴이 찌릿찌릿하던 충격이 남아서 있어서 그런가 아릿해져와 손으로 슥슥 문질렀다.
이 심장도 차가운 물에 식기를 바랐다.

다시 귀여운 옆집 꼬맹이 이호원으로 돌아가..

 

 

 


Apple Pie

 

 

 


" ........헐..."

 

호원이 내민 성적표에 동우가 눈을 깜박였다.

흥선대원군과 친구를 맺을것 같았던 외국어등급은 어느새 외국인으로 레벨업을 했었다. 마치 그 등급자체가 장난이였단 듯이 말도 안되게 성적이 껑충 뛰어 올라있었다.

올 1등급이란 성적표를 내 눈으로 확인하다니.. 우와. 내 눈. 오마이아이즈. 내 성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믿기지가 않는 등급이였다.

 

" 나 이제 과외안해도 될거 같아. "

 

" 어? "

 

" 형도 이제 개강해서 바쁠꺼잖아."

 

호원은 동우의 손에서 성적표를 뺏어가며 말했다. 호원이 성적표를 보던 시선을 들어 동우를 보았다. 호원이 입꼬리를 올려 비싯웃었다.

 

" 그동안 고마웠어 형. 여러가지로."

 

 

 

 

Apple Pie

 

 

 


2학기의 시간표는 엉망진창이였다. 그래도 제 눈에는 비싯 웃는 이호원이 보였다.

 

' 그 동안 고마웠어. 형. 여러가지로.'

 

그 여러가지가 뜻하는게 뭐야? 공부 가르쳐 준거 말고.. 내 몸 말하는거야?
난 논개처럼 이 한 몸을 갖다 바쳤는데 너는 고작 그거야?

나 좋아한다며.. 나 사랑한다며....

결국엔 진짜 동경과 호기심이였어?

나는 니가 너무 소중해서, 니가 삐뚫어질까봐, 니가 혹여나 수능을 망칠까봐...

그런데......이씨.......

 

" .......시간표가 그렇게 암울하냐? "

 

아이스티를 입에 물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동우를 보며 성규가 말했다.
개강하기전에 만나자는 성규의 말에 이미 정신이 홀리고 없는 동우는 성규를 만나는 내도록 호원의 생각만 했다.

성규의 말에 동우가 고개를 들어 성규를 보았다.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보니 여삿일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 성규였다.
매사에 긍정, 긍정의 아이콘인 장동우를 성규는 잘 알고 있었다.
시간표 하나에 이렇게 눈물을 보일 동우는 아니였다.

 

" 무슨일 있어? 술 사줄까? "

 

동우가 손을 들어 손등으로 눈을 비벼닦았다. 울먹울먹하는 목소리가 동우의 입에서 나갔다.

 

" 12시 땡하면 .. 훌쩍.. 집에가는 규데렐라."

 

훌쩍이는 주제에 깨알같이 저를 디스하는 동우를 보며 성규가 한쪽 눈썹을 찡그렸다.

 

" 오늘 부모님 안계셔 우리집 갈래? "

 

동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Apple Pie

 

 

 


성규의 집에 들어온 동우가 한숨을 쉬었다.

부모님은 안계시고 그보다 더 무서운 남우현이 있네?

 

" 으익?!! 너 왜 울집에 있어?!"

 

" 어허.. 이게 부모님 안계신다고 벌써부터 외간남자가.....아니라.. 엉? 짱똥이네? 안녕."

 

성규의 옆에 서있는 사람이 동우인것을 발견하자 우현이 손을 들어 안녕하고 인사했고, 동우도 힘이 없는 목소리로 안녕하고 인사했다.
기회는 이때다 싶은 건지 성규가 우현의 팔을 잡았고, 술을 사달라고 졸라대었다.
갑자기 이러면 곤란하다고 미간을 징그리던 우현이 결국에 두 손을 들어버리곤 술을 사러갔다.


우현이 사가지고 온 술을 풀고, 안주를 깠다. 성규가 맥주캔을 따며 자 부어라 마셔라 하고 노래를 부르자 답답하고 꽉 막힌 속이 내려갈까 싶어 목구멍에 술을 부은 동우였다.

 


" 헐.."

" 헐..."

 

알딸딸 술기운이 올라오는 동우가 털어놓은 애기에 누가 커플아니랄까봐 똑같이 헐 하고 내뱉는 성규와 우현이였다.

나도 헐이다...
동우가 다른 맥주캔을 탁 하고 따서 다시 목안으로 넘겼다. 답답한게 내려갈 생각을 안한다.

성규가 질겅질겅 오징어 다리를 씹었고, 그옆에서 우현은 잠시 멈추었던 과도를 움직여 사과를 깍았다.

 

" 그래서? "

 

" 그..냥.. 뭐.. 동생같고... "

 

" 같이 잤는데?? 넌 동생하고 자냐? "

 

" 남우현!! "

 

우현의 말에 벙져버린 동우를 보곤 성규가 손을 들어 사과를 깍는 우현의 등을 찰싹 때렸다.

입에 넣었던 맥주가 주르륵 흘러내릴것 같은 쇼크가 동우에게 찾아왔다.

동생하고 자냐고? 어떻게 동생하고 자겠어?!!
그럼 이호원이 뭐야? 도..도..동생이지..

그런데 난 이호원이랑 잤잖아..

아! 아퍼!! 하고 소리치는 우현의 등을 성규가 언제 때렸냐는 듯이 다시 문질문질 쓰다듬었다.

 

" 동우야 안아팠어?  처..처음이라서.. "

 

성규가 제 첫경험을 떠올렸던건지 아프지 않냐며 동우에게 물었다.
동우가 말없이 우현을 보았다.

 

" 존나 좋아나 보지?"

 

동우가 눈을 떽떼구르 굴러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안아팠냐고? 드럽게 아팠지. 밀어붙이는데 아파뒤지는 줄 알았지. 그런데... 갑자기 온몸에 퍼지는게 ......씨발존나좋았단 말이야.
제 위에서 헉헉 거리는 이호원이, 움직이는 잔근육들이, 제 귀에 속삭이는 말들이.
........좋아 미칠것 같았단 말이야.. 나도 모르게 끌어안아버린걸 보면..... 아팠다던가 싫었던게 아니야..

 

" 남우현!!"

 

" 아 왜! "

 

문질문질 거렸던 손으로 이번에는 약하게 우현의 등을 찰싹 때린 성규였다.

 

" 맞아..."

 

" 헐..."

" 헐..... "

 

동우가 맥주캔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날의 이호원이 떠올라서 심장이 두쾅두쾅 뛰었다. 귀여운 상꼬맹이가 쑥쑥 크더니, 저보다 키도 커지고, 귀여운 꼬맹이가 쑥쑥 크더니, 저보다 덩치도 다부졌다.
형아형아 하고 부르며 쫄랑쫄랑 쫓아오더니, 형형하고 제 손을 잡아 이끌고 다녔다.
길에서 엎어지면 호오~ 하고 입김만 불던 꼬맹이가 제게 등을 보이며 엎히라고 말했다.
'놀자'라고 말하는 제말에 '응'하고 신나서 응답하던 꼬맹이는 '놀자'라는 말에 입꼬리만 올려 미소를 지었다.

 

' 형. 앞 좀 보고 걸어다녀.'

 

' 형.. 시간이 몇신데 일찍 일찍 좀 다녀.'

 

' 형아야.. 이런데서 자면 얼어죽어요.'

 

' 지금 아이스크림 하나로 나 꼬시는거야? 나 비싼데? 형이라서 봐줬다.'

 

' 아 이 시간에 불꽃놀이는 무슨불꽃놀이야... 내가 못산다. 형때문에.'

 

니가 좋아하는 보라색 밤하늘에 별보다 더 예쁜 폭죽이 터졌다. 색색깔별 터지는 폭죽에 꺄르르륵 웃던 나를 보던 너와 눈이 마주쳤다.
예쁜 폭죽은 하나도 안보고 웃고있던 나만 보고 있던 니가보였다. 

왜 날 보고 있냐는 내 물음에 예뻐서라고 말하는 니 말이 생각이 났다. 형한테 이쁘다는 말이 뭐냐며 목에 팔을 걸고 헤드락을 걸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니가 그제서야 소리내서 웃었다. 한순간 다른사람으로 보였던 니가 낯설어서 꼬맹이같은 니가 보고싶어서 장난을 걸었다. 그제서야 니가 원래의 꼬맹이로 돌아왔다.

 

'형.. 좋아해.. 형..사랑해..'

 

나를 꽉 안으며 해오는 말에, 닿아오는 맨살에, 낯뜨거워져왔다. 심장이 쿵쾅쿵쾅하고 뛰었다.
내 앞에 꼬맹이같은 니가 없어져버렸다. 꼬맹이였던 내가 커서 어른인척 하고 있을 동안, 너도 커서 어른이 된거였다.

나보다 더 일찍.

좋아한다는 말을 가볍게 여기던 나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우숩게 여기던 나보다,

너는 더 일찍 좋아한다는 말의 무거움과 사랑한다는 말의 진지함을 알고 있었다.
꼬맹이꼬맹이하고 널 놀릴 자격이 없던 건 어른인척 하며 아직도 전혀 자라지 않은 어린애인 나였다.

그런데 나는 그런 너의 좋아한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동경과 호기심으로 치부해버렸다.

하지만 그게 진짜인것 같았다.
그 날 이후의 너는 내게 차갑기 그지 없었다. 놀자는 내 말에 너는 공부해야한다고 나를 밀어내었다.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는 내 말에도 내가 어린애야?하고 피식 웃었다.

어쩌면..... 다시.. 누군가가.. 집앞에서.. 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면..
그땐 정말 니가 그 누군가를 허락해버릴 것 같았다.

심장에서 뚝뚝 눈물이 떨어졌다.

 

" 헐?.. 자..장동우 울어? "

 

성규가 무릎걸음으로 기어와서 동우의 등을 안았다. 그 모습에 우현이 과도를 든 손에 힘을 주었다가 풀었다.

 

 

 

 


Apple Pie

 

 


성규가 자고가라고 자고가라고 말해도 동우는 막무가내였다.
동우의 술버릇은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연어마냥 회귀본능이 강해서 꼭 집으로 돌아갔다.
비록 집에 도착해서는 대문앞에서 잠이 들어버렸지만 말이다.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걸어서 제 집앞에 도착한 동우가 힛- 하고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바로 제 옆집에 위치한 호원의 집을 보았다.
힝- 하고 다시 터져나오려는 눈물에 동우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절래절래 저은 머리가 핑그르르 돌았다.  빙글빙글 도는 눈 앞에 교복을 입은 호원이 보였다.

눈을 깜빡여보였다. 별들이 반짝반짝 제 눈앞에 돌고있는데 그 중간에 호원이 있었다.

 

아이고.. 내 동생.. 밤늦은 시간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오는 귀여운 꼬맹이.....

 

울컥하고 눈물이 차고올랐다. 몸에 힘이 없어 비틀걸렸다.

 

.....존나 나쁜 이호원.....

 

 

 

 

동우에게 보란듯이 제 1등급으로 도배된 성적표를 내밀고, 과외를 그만해도되겠다고 말한 호원이였지만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고개를 숙여 보이는 제 가슴이 온통 새카맣게 태워져있었다.

그렇게 좋아한다고, 그렇게 사랑한다고 애기했는데.... 응 이라고 대답해줬으면서..

결국엔 호김심과 동경으로 치부해버린 동우가 미웠다. 정말 너무 미웠다.

평생을 아껴주고, 사랑해줄 자신이 있었다. 이렇게 하룻동안만 아니 그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건 아니였다. 

좋아하는 사람은 이때껏 동우하나뿐이였고, 사랑하는 사람도 동우하나뿐이였다.

너무 미워서 모질게 말을 내뱉고 그 말에 상처입은 사람도 호원이였다. 모질게 동우를 밀어내고 주저앉아버린것도 호원이였다.

제 마음하나 몰라줘놓고는 뭐가 그렇게 속상해서 술을 마시는 건데.

비틀거리는 동우의 모습에 호원이 미간을 징그렸다. 척봐도 술이 머리꼭대기가까지 차여서 술독에 빠져온 사람같았다.
저를 보고는 실실 웃었다. 그러고는 갑자기 그렁그렁 눈물이 차올랐다.

호원이 걸음을 멈추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데. 형 앞에 정말 영영 사라져버려야해? 그래야해?

 

씨발... 존나 나쁜 장동우..

 

 

 

비틀거리던 동우가 앞으로 고꾸라지자 눈 깜짝할 새에 동우에게 달려간 호원이였다. 그리고는 제 품에 동우를 안았다.
동우를 안은 호원이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저를 안아오는 호원에 덕분에 가득 차있던 술기운이 내려가고 눈물이 차올라오는 동우였다.

 

" 흐..흡.. 흐아아앙.."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리는 동우때문에 호원이 깜짝 놀라서 동우를 더 꼭 안았다.
이 밤에 이 형이 왜이래.. 진짜..

밉다고 미워죽겠다고 너무너무 미운데...

호원이 울고있는 동우의 등을 토닥이고는 어루었다.

울지마 형아.. 울지마.. 울지마..

울고있는 동우때문에 더 새카메질 속도 없는데 자꾸 속이 탔다. 저릿저릿하게 아픔이 타버린 속에서 온몸으로 번졌다.

 

" 흐아아앙 이호워언 이 느아쁘늠아아아 "

 

문득 울고있는 동우의 입에서 불리는 제 이름에 눈을 동그랗게 뜬 호원이 나쁜놈이라는 말에 미간을 징그렸다.

누가 나쁜놈이래. 세상에서 제일 나쁜놈은 형이잖아. 너잖아 너.

 

" 흐어엉. 나 좋아한다며어엉..나 사랑하다며엉. 그랬던 새끼가 몸가지더니 그게 호기심에 동경이래.. 흐어어어엉."

 

호원이 눈을 깜박였다.
이 형이.. 지금 뭐래.... 자기가 그렇게 매도해놓고선..

 

" 이거노아 이느아쁜놈. 흐엉.. 나 좋아한다고..나 사랑한다고 꼬셔놓고오..흐엉.. "

 

그런 말로 꼬셔지기는 했나..이형이.
호원이 이 술주정에 알았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밤중에 쪽팔리니까 그만하자 형아.

 

" 그말에 넘어가가지구우.. 흐엉.. 씨발.. 느같은 놈을 좋아하게 되다니...흐엉.."

 

" 뭐???? 뭐라고?? 장동우 똑바로 말해 뭐라고? "

 

웅얼웅얼 울쩍울쩍 거리는 동우의 말을 자체번역기로 해석하던 호원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렸다.
자체 번역기로 번역을 해봐도, 자체 필터링으로 걸러봐도 .
동우가 한 말은 제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그 말이였다.

 

" 이그봐라..훌쩍.. 이제 형자두 읍네.. 막막 부르고..이느아쁜놈.."

 

호원이 제 폼에서 동우를 떼어내고는 눈물이 가득 고인 동우의 눈을 보았다.

 

" 똑바로 말해. 나 좋아해? "

 

입을 꾹 다물은 동우의 입이 산모양이 되어서 울컥울컥 울음을 참았다. 그리고 눈물가득한 눈은 호원을 노려보았다.

 

"이 어린노무시키 이 느아쁜놈!!! 이 망할 꼬맹이!!! "

 

".....그럼..그렇지."

 

" 니가 좋아 미치겠다!!!!!!! "

 

술을 마셔도 내려가지가 않고 답답하게 꽉 막혀있더니 호원에게 소리치고 나니 속이 시원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이호원 졸라 좋아해!!! 소리치는 동우의 입을 손으로 막은 호원이였다.
동우가 그런 호원을 밀쳐냈다.

 

" 왜!! 왜!!! 내가 좋아한다고 했는데 내 입을 왜 막어!! 이씨!!!  "

 

호원이 자꾸만 터져나오는 웃음을 억눌렀다. 광대가 승천해서 내려올줄을 몰랐다.
새카맣게 타들어갔던 속에 누군가 단비를 뿌려놓았다.

 

" 이호원 좋아해!!!! 좋아..읍.."

 

호원이 동우의 허리를 끌어 안아 동우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심통이나서 꾹 다문 입술을 혀로 똑똑 노크하자 못이긴쳐 문을 열어준다.
동우가 눈을 살며시 감고는 호원을 끌어안았다.

꼬맹이주제에 테크닉은 좋아가지구... 이씨...

제 혀를 가지고 놀던 호원이 피식 웃으며 입술을 떼내었다. 그리고 동우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 나도 형 좋아해. 동경도 호기심도 아니야.. "

 

 

 


+)


독서실로 저를 데리러 온 동우의 코가 새빨갛다. 내일이 수능날이였다. 수능날이면 춥다더니 정말 더 추워졌다.
목도리에 숨어있던 동우의 입술이 호원을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쪼르르 제게 달려오는 동우를 보니 쪼꼬만게 참 귀여웠다.

저걸 형이라고 내가 떠받들어 살았지.. 뭐 그렇다고 지금도 안떠받들어 사는 건 아니였다.

동우가 하얀상자를 내밀었다.

 

" 이게뭔데? "

 

" 수능 잘치라고.. 찰쌉떡 샀어! "

 

" 흐음.. "

 

" 왜?? "

 

" 난 형아한테 있는 찹쌀떡 2개면 되는데.."

 

하얀상자를 들고 있던 동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모자에 달린 방울도 동우를 따라갔다.

그러다가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표정을 구기며 주머니를 뒤져 몰래 챙겨놓은 찹쌀떡 2개를 호원의 손에 쥐어주었다.

 

" 에이씨.. 치사한놈. 2개 다 먹어라. 어떻게 알았냐? "

 

동우가 투덜투덜 몰래 챙겨놓은 찹쌀떡을 가르켰다.

 

" 풉!... 큭.. 그.그거 말고.. 크크큽..."

 

" 아 없어!!! 더 없어!! 챙긴거 2개뿐이야아아~"

 

호원이 없다며 파닥거리는 동우의 손목을 잡아 끌었고, 뾰루퉁히 있던 동우가 호원의 품에 안겼다.
허리를 감아오는 호원의 팔에 동우가 이내 기분을 풀고는 헤헤 웃고는 호원의 품을 파고 들었다.

차가운 동장군의 기운도 호원의 품에서는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따뜻했다.

호원의 두 손이 허리를 내려가더니 동우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 으익!!! 이호원!! "

 

동우가 비명을 지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호원의 눈을 보았다.

놀란 제 눈과 다르게 생글생글 웃고 있는 호원의 두 눈이 얄미웠다.

 

" 여기 있네 . 찹쌀떡. "

 

" 으으...이... 발정난 상꼬맹이이... 자꾸 쪼물딱 대지마!!! "

 

" 이거 나 줄꺼지? "

 

" 아 몰라!!! 하지마아~ "

 

 

 

 


< Apple Pie 下>

 


-----------

...우와................ 할말없다.... 홀가분하다... 사실.. 여러분.. 저 플러스부분이 쓰고싶어서 이 소설을 썼다는게 말이된다고 생각해요?
미쳤네여. 여러분 중간에 씬이있어요. 하지만 이걸 읽고계신 분들은 벌써 보셨겠군요.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나온 현성은 ㅋㅋㅋㅋapple is A에 나오던 현성입니다. ㅋㅋ
제목이 애플파이였던 이유가 ㅋㅋㅋㅋapple is A의 사이드커플이였던 까닥입니다 ㅋㅋㅋ 수열이요? 있어요. 빨간사과주스라고 ㅋㅋㅋ무시하셔도됩니다.


Red Apple

두뇌명석, 용모수려등등 화려한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붙여도 잘 어울리는 김명수에게 부족한 것이 없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했다.
신은 그를 만들기 위해 무다닣도 애를 쓰며, 그를 만들기 위해 천지를 창조했을지도 모를꺼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흰 티에 청바지, 스니커즈를 걸쳐도 일상이 화보요, 생활이 영화인 김명수에게는 사람들이 모르는 모지란 부분이 있었다.

" 명수야! 3번 table!  "

" 네."

여유롭게 응답해준 걸어다니는 조각 명수는 손에 메뉴판을 들고 유유히 3번 테이블로 런웨이를 걷듯 걸어갔다.

그에게 모지란 부분은 돈이였다.

명수는 가난했다. 그것도 찢어지게.....


뛰어난 용모와 두뇌덕에 사람들은 어느누구도 명수가 찢어질 정도로 가난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오천원짜리 티한장도 오십만원짜리 명품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기때문이였다.

신이 그를 이렇게 조각조각 수려수려 화려화려 하게 만들어도 인간들의 시기와 질투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였고, 그는 날 때부터 가난했다.
등에 가난인형을 붙이고 다니는 가난소년처럼 말이다.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니고, 남들이 사주는 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알바로 생화하는 김명수였다.

정작 본인은 그 가난이 너무도 익숙하고 땔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고, 숙명적이여서 부끄럽지도 않았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밥을 사주겠다는 사람도 많았고, 알바에서 힘들어서 그만두지 않는 한 먼저 짤린적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모아온 돈은 꽤 되었지만 명수는 그 돈을 꽁꽁 숨겨놓았다.
.......스크루지가 울고갈 정도로 말이다.

명수 본인은 몰랐겠지만 그는 돈에 집착하고 있었다.


**


씨발.. 이건.. 정말..

명수가 손을 들어 성열의 머리를 수박두드리듯이 통통 두드려보았다.
성열이 그 손길이 아픈지 명수가 두드린 부분에 손을 올렸고, 성열의 머리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명수가 혀를 찼다.

성열의 머리는 '텅- 텅-' 소리를 냈기 때문이였다.

" 아얏!! 왜 때려!!!......요.."

" 그냥..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기는 하나 해서.."

성열이 머리를 긁적였다. 성열의 부드러운 갈색의 머리카락이 삐죽 튀어나와 헝클어졌다.

" 뭐 그러면 알수 잇어?......요."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는 성열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곤 옆에 앉아있는 명수의 머리를 수박 두드리듯 통통 쳤다.
성열이 통통 치는 대로 머리가 옆으로 밀리던 명수의 이마에 힘줄이 돋아 십자가 도로를 만들었다.

아 아퍼!!

" 콩콩 소리나는 구만.. 많이 들었어?....요? "

" 너보단 많이. 됐고, 넌 어떻게 된게 구구단도 몰라?!"

" 미국에선 계산기로 해........요"

오씨발. 오마이갓. 오지자스! 이게 바로 조기유학의 폐해냐? 기계의 힘을 빌리다니!!

명수는 영어로 오마이갓을 내뱉자, 성열이 따라서 오마이갓한다.

그만 두고 싶다. 그만 두고 싶다. 이런 꼴통을 가르치느니 차라리...

명수가 고개를 돌려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는 제가 친 시험지를 보고있는 성열을 보았다.

이 꼴통 하나를 가르치는 돈이 장난이 아니였다. 제가 이제껏 알바했던 그 어떤 알바보다 시급이 뛰어났다.
그래 애가 수학만 이꼬라지지 다른건 괜찮을 꺼야. 

명수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헝클어진 성열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통통치며 아프게 하던 손이 어느새 제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 성열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잘생긴 과외선생님은 한숨을 그림처럼 내뱉고 있었다. 두근두근 뛰어대는 심장에 성열의 하얀 볼이 발그레하게 빨간사과처럼 익었다.

" 한국에서 계산기로 하면 안돼. "

" 응......아니. 네."

명수가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숙인 성열이 힘이 없어 추욱 쳐진것 같아 한숨을 거두었다.

" 할 수있어. 이성열. 구구단쯤 초딩들의 기본이야. 너는 초딩이 아니잖아."

----
성열인 초딩이야. 명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는 찢어지게 가난한 명수와 존나갑부집의 망나니같은 성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가 레드애플주인공.
이건 얼마나 오래있어야 떠오를까요 ㅋㅋ


HAPPEN이나 쓰러가야겠어요.......

레더라님.아이스크림님 . 미트볼님. 열찌님. 글루님.
암호닉 정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분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팬이요? 막 부끄럽네여..... 하트하트.. ㅋㅋㅋ금손이란 말은 저에게 붙이면 안되는 단어에요 여러분 -_<♥ㅋㅋㅋ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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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레더라!!!!!!!!!! 또 왔어옄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장동우 그러니까 덮어두고 모르채 한다고 있는 맘이 없는 맘 되지 않는다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도 좋아서 그렇게 챙기고 우쭈쭈 했으면서 동경이라고 치부하기는ㅋㅋㅋㅋㅋㅋㅋㅋ인정하니까 편하짘ㅋㅋㅋㅋ? 너만 좋아하는 이호원 같은 연하남친도 있고...좋것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나 그대사랑 거부 안할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받을껀데??? 그대도 내 사랑 다 머겅 계속머겅!!!
11년 전
독자2
오메 아진짜달달하다 ㅊ미쳐브러
11년 전
독자3
열찌에요! 서로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서 다행이에요^^ 야동이들은 달달한게 최고죠ㅋㅋㅋㅋㅋㅋㅋㅋ 백수복학생이라도 우리 귀요미 동우♥ 호원이랑 꽁냥꽁냥 잘 사귀렴^*^
11년 전
독자5
글루에요글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호원이가무를뽑아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동우는어디에서어떠캐릭터로나와도이러케귀엽답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우어엉그대이거대박이에요정말정말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어우어어엉나도장동우가외국어과외해죳으면좋겟다아하하하핳ㅎㅎㅎ
11년 전
독자6
미트볼이여요!!으와웅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ㅋㅋㅋㄱㄲㄱㅋㅋㅋㅋㅋㅋ엄마웃음하면서 읽엇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동우귀여워서ㅋㅋㅋㅋㅋ동우가 되게자유로운 영혼의소유자네요 가볍게가볍게~ 그래도 동우가 호원이른 평소에 자기도모르게 남도모르게 좋아하고잇엇으니까 호원이의고백을 진지하게생각햇겟죠?? 근데 나오는말이 가볍게생각한것처럼 들리는게함정.... 덕분에 야동이들의 배..배드신...핳 맨날꼬맹이라더니 당햇네ㅋㅋㅋㅋㅋㅋ술먹고 하소연하듯 말하는동우말투 씹덕이네요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ㅠ그부분이제일귀여워ㅜㅜㅜㅠㅜ ㅜㅠㅠㅠㅠ나쁘늠아아아ㅋㅋㅋㅋㅋㅋㅋ저는 HAPPEN을 먼저읽엇네요ㅋ ㅋㅋㅋㅋ수고하셧어요 그대!!
11년 전
독자7
봄봄이에효ㅎㅎ 우와우와야동이들의므흣//이라니!!!! 매우바람직하고죠아요ㅠㅠㅠㅠ 찹쌀떡....ㅋㅋㅋㅋㅋㅋ설마설마햇능뎅역시ㅋㅋㅋㅋ아호원이참능글능글해졋네요ㅋㅋㅋ 원래그랫나..? 수열이들의 이야기도 기대할께용ㅎㅎ
11년 전
독자8
저저저!! 팬될래영!!!
저 초라고 기억해주세여!!
저 작가님 문체 너무 좋아서 그동안 글 다 정독하고 왔어여!!!!!
으잌 느므 좋아여!!!!!!!!

11년 전
독자9
어멐 금손그대♥ 흐힣 야동 느무 조아조아여 재밋게 잘읽고가여♥
11년 전
독자10
감성이에요 그대 ㅠㅜ 저기억하시죠 ㅠㅠ 제가너무늦었나요 ㅠㅠ 흑 ㅠㅠ 그대 진짜 여전히 그대글은 너무재밌는거아니에요??!!!!그대 너무 재밌는글을써서 내가그대사랑함!!!거절은거절한다쥬ㅠ 그대진짜 다음작품도기다릴게요 ㅠㅠ
11년 전
독자11
따블유에요~ 어제 지하철에서 보다가 씬*-_-*때문에 끄고 다시 왓어요! 헣ㅎ헣ㅎ 달달하ㅣ 좋쿠만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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