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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박찬열] 너랑 나랑은 지금 애매꾸리-01 | 인스티즈

출처:텀블러











박찬열.
내 10년지기 친구를 한 단어라고 표현해보자면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다.
또라이!!!!또라이놈!!!!!!또라이야!!!!!!!
그것도 보통 또라이가 아니라 상또라이.





학창시절 부터 옆집에서 살아 볼 것 못볼 것 다 본 사이지만 정말 내 친구라는 이 놈은 미친놈이라고 밖에 설명 할 길이 없다. 
이놈이 또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많고 많은 에피소드 중 최고를 꼽아보자면 단연 나는 자신 있게 대학교 입학 후를 말할 수 있다. 
내가 이 녀석을 달리 또라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김여주,박찬열 대학 입학식 날-






드디어 그 지긋지긋 하고 고통스럽던 고쓰리를 벗어나 대학에 첫 입성하는 날. 
굉장히 두그두근한 마음을 안고 교정에 발을 내딛었다. 
화장,옷,머리, 모든 것이 완벽한 이 날, 유일하게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다면,



"와, 겁나 넓어."





분명 내 옆에서 촌스럽게 감탄사 따위나 내뱉고 있는 박찬열일것이다. 
같은 초등학교에, 중학교에, 고등학교는 달랐지만 가족끼리 친해서 지겹게도 봐온 놈인데 어쩌다 대학까지 같이 붙어온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니, 모르고 싶다.






"좀 닥치고 빨리 걸어봐 이러다가 늦으면 어떡해 멍정아."

"늦으면 늦는거지 아~ 탕수육 먹고 싶다."

"뭘 늦으면 늦는거지야 미친놈아 그리고 이 상황에 탕수육이 나와? 빨리 가야된다고 5분 남았어."

"....야."

"뭐 왜. 또 뭐?"

"내가 방금 어마어마한 생각을 해냈거든, 좀 들어줘봐."

"전혀 듣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좀 걸어볼래?"

"그래도 일단 좀 들어봐."


아씨 시간도 부족해 죽겠는데 이놈의 박찬열은 왜 자꾸 말을 거는지 모르겠다. 어마어마한 생각은 무슨, 또 이상하거나, 이상하다거나, 이상한 생각들 뿐이겠지 전혀 쓸모없는.


"내가 방금 어떤 생각을 해냈냐면은, 1학년 1학기때 꼴등을 하는거야. 막 진짜 꼴통 처럼 보이도록. 그러다가 2학기 때 갑자기 과탑을 하는거지. 어때, 존나 멋있어 보이겠지?"

"퍽이나 멋있어 보이겠다 미친놈아. 빨리 걷기나 해."

"야 그때가서 반하지나 말아라."

"연초부터 내가 약좀 그만 하랬지"

"진짜 한다?"

"하던지 말던지,"

"한다?"

"아 좀!!!!!!!"


계속 헛소리를 지껄이는 박찬열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까주고 나서야 겨우 도착해 자리에 착석 할 수 있었다. 
망할놈이 왜 자꾸 말 걸고 난리야. 
꼴등을 하다가 갑자기 과탑을 해보이겠다니 단단히 미친놈이 아니던가.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놈이 아 또 입이 근질해서 헛소리를 짓껄이나보다 하는 줄 알았다. 
어느 누가 미치지 않고서야, 등록금이 아깝지 않고서야 꼴등을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실천할 생각을 할까.
한 가지 잊고있던 사실이 뭐였냐면 박찬열은 내 기준에 진심으로 미친놈이고 자기가 한 말을 실천 할 줄 이는 이 시대의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모범적인 녀석이라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진짜로 박찬열은 강의에 잘 들어오지 않거나 강의에 들어와도 자거나 강의 시간 내내 핸드폰을 만졌더랜다. 
덕분에 1학기 중간고사 그리고 기말고사가 모두 지나 갈 때 까지 그 녀석이 얻은 것은 술로 뭉쳐진 선배,동기들과의 친목과 최하 점수가 그득히 기록된 성적표였다.
그랬던 놈이 기말고사 끝나고 학기말 종강때 나타났을 때는 정말 놀랐다. 
종강이라서 안나올 줄 알았는데.







"왠일로 네가 강의를 듣냐."

"학사경고 때문에 부모님한테 뒤지게 맞기도 했고, 이제 열심히 해야지."

"그럴줄 알았다. F가 몇개인데 학사경고 여태까지 안받은게 더 신기해 나는."

"이 정도면 꼴등 맞겠지?"

"하고도 남지..전교 통틀어서도 할 듯."

"아, 개뿌듯해. 이제 과탑 할 일만 남았네!"

"꿈도 야무져. 불가능에 내 머리카락을 건다."

"할 수도 있지! 하면 어쩔껀데?"

"하면 나 숏컷에다가 스테이크 쏜다."

"진짜?"

"어."



당연히 못 하겠지만 놈은 뭔가 할 수도 있겠다라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우였을뿐이지만.
당연하게도 박찬열은 다음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는 진짜 억울하다니까?"

"뭐가 또.."

"아니 솔직히 말해서 내가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허,"

"근데 이번에 죽도록 열심히 한 나는 D고 1학기때랑 비슷하게 논 내 옆에 앉은 도경수는 왜 C냐고!"

"둘이 비슷한데..?"

"아 진짜!"

"왜인지 알려줘?"




학교 내 식당에서 음식을 우걱이며 말하는 박찬열의 모습에 일단 먹고 말해, 하며 간신히 입을 다물게 했다.
당연히 박찬열은 D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이 과목의 교수님은 학생 태도같은걸 굉장히 많이 보시고 또 성적에 많이 반영하는 분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미달인 박찬열은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열심히 한 박찬열은 아무 죄가 없지만.




"있잖아,"

"없는데."

"............"




상대는 또라이다. 침착하자.





"네가 먼저 처음의 그 말도 안되는 이상한 계획을 만들 때부터 교수님들 특성을 머리에 염두해놓고 계획을 짰어야지. 교수님 특성도 모르고 그렇게 무작정 수업 안듣고 빠지고 이러니까 단단히 찍힌거 아니야. 애초부터 넌 틀렸단 얘기야."


"...........아."



"가뜩이나 수업도 안들어오면서 고등학교때같이 정답이 정해져있는 채점같은걸 생각하고 있던건 아니겠지?"


"어..음...."


"내가 그래서 수업 잘 들어오라 그랬잖아 바보야. 말 할때는 귓등으로도 안듣더니."


"와 진짜 너무하네!! 내가 골프채로 얻어맞아가면서 까지 망쳐놓은 성적인데 이제 올리려고 했더니만!!!!"


"억울하면 자퇴하던가.."


"싸우자는거지 지금?"


"시끄럽고 밥이나 먹어 밥풀 튀잖아 추잡스럽게."






그 이후 박찬열은 꽤나 열심히 노력하며 성실한 대학생활을 해 나갔고 점차 성적이 나아졌다.
그렇다고 그 똘기가 사라지는건 아니었지만.
참고로 박찬열네는 6년전에 분당이었나 아저씨가 그 쪽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되셔서 이사를 갔다.
그 때가 박찬열이 입대할 즈음이었는데 가족분들한테 말도 안하고 혼자 입대를 신청했다가 제대하고나서 가족이 이사간 걸 알고 호되게 고생했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치열한 취업을 위해 서로 바빠졌고 만나는것도 거의 없어지더니 연락도 서서히 끊겼다.
28살이 된 지금 그 놈도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녀석 성격을 받아줄 회사가 있을 까 싶지만.
똘기를 주체 못해서 죽었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겠지 설마.




나는 대학 졸업 이후 2번을 떨어지고 나서야 임용고시에 합격해 운좋게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매우 들뜬 표정으로 좀 앉아보라고 했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피곤함을 잔뜩 티내며 의자에 앉았다.



"엄마 나 지금 완전 힘든데..내일 얘기해주면 안될까?"


"얼마전에 찬열이네 엄마랑 다시 연락이 됬거든?"


"응?누구? 박찬열?"


"응 근데 그 집 식구들이랑 이번 주 토요일쯤에 같이 밥먹기로 했으니까 그 날 시간 좀 비워놔 딸. 알겠지?"


"어...알겠어."




오랜 친구를 만나 기뻐보이는 엄마를 뒤로하고 상당히 얼떨떨했다.
6년만에 보는 녀석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이게 무슨 마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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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썬구리한여자입니다! 어..음 맨날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적으려니까 많이 떨리네요!! 대학생이 아니라 이야기 속 내용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지만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주시고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보잘것 없는 작품이지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잘부탁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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