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지를 죽여주세요."
여자를 바라보던 아담들은 뒤이어 고개를 돌려 M을 바라보았다.
분명 그들은 민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함에 미칠지경이었겠지.
제 아비를 죽여달라는 딸이라...
M은 여자의 말에 내색은 안했지만 처음엔 정신이 빠질정도로 놀랐다.
하지만 곧이어 밀려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등을 들썩이며 소리내어 웃자 로렌스가 의아함에 묻는다.
정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웃는 M은 미친사람같았다.
"왜 웃으시는거죠?"
"아, 하하! 하아...죄송합니다.."
"..."
"제가 무례했네요. 기분 나쁘셨다면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죄송하다 말하지만 M의 입가에는 아직까지 웃음이 남아있다.
아, 정말이지 웃기는 일이 굴러들어왔어.
생각만해도 짜릿해지는 몸에 민호는 살짝 몸을 떨었다.
그렇게 방안에 있는 사람들이 M을 향해 있을때쯤
"형, 그 의뢰 받지말자."
어, 저 남자.
언제 들어와서 듣고있었던건지 아까전 방에서 잠시 만났던 지누라는 남자가 입을열자
웃던 민호도, 아담들 모두 시선을 그에게로 돌렸다.
그런데 이 남자 아까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섹시하고, 남자다웠던 눈매가 아닌 아이 같은 눈망울.
풀어헤친 수트가 아닌 단정한 옷.
지누라는 남자가 맞는걸까
"그건 M이 결정할 일이야, 지누 넌 그냥 가만히 있어."
"그래,그래~ 아루 말이 맞아, 지누야."
"..."
의견이 엇갈린 방안은 잠잠해졌다.
승훈과 태현의 말에 입을 다문 지누가 잠시후 방을 나가자 아무말 없이 듣고있던 승윤이 따라나서고
어색해진 공기에 여자는 다 식어버린 차를 마시며 입을 축인다.
분위기봐...빨리 의뢰하고 집에가야겠어.
찻잔소리가 나자 다시금 여자에게로 쏠리는 3쌍의 시선에 식은땀이 흘림을 느끼며 여자는 서둘러 이야기를 꺼낸다.
"...3월2일날 페르소나광장에서 축제가 열려요."
"..."
"제가 아버지와 함께 광장 한가운데서 춤을 출테니 그때 처리해주세요."
"..."
"우리 아버지를 죽일려는 사람들은 넘치니 따로 의심받을 일도 없을거에요."
"이유를 물어도 괜찮을까요?"
자신의 말이 끝날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M이 입을 열었다.
이유.
내가 이유를 말하면 분명 당신들은 비웃을 거야.
여자는 한참을 망설이다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제 아이를 죽이려해요."
"어째서?"
"5년전에 다른 여자랑 아버지가 재혼하셨는데 그 여자가 임신상태로 집에 들어오면서 부터였어요.
전 바로 몇개월뒤에 아버지가 반대하던 남자랑 결혼을 했는데, 그 남자가 고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서류상에는 제가 미혼으로 나와있더라구요."
"..."
"그 전에 이미 전 아이를 가진 상태였지만 아버지는 제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게 하기위해
배가 점점 불러오자 아버지는 절 집에 감금하고, 바깥 출입을 금지시키셨죠.
계속해서 새엄마가 제 아이를 유산시키려고 음식에 약을 타면서 괴롭게 했어요. 다행이 식모가 도와줘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구요.
그 뒤로 전 집에서 꽤 거리가 먼 동네로 이사와서 남편이랑 살고 있었는데 남편은 아버지께 인정받기위해 바닥부터 정치일을 시작했어요."
"흐음."
"남편이 정치쪽으로 점점 입지를 굳히면서 아버지가 위기의식을 느끼셨는지 그때부터 관계가 틀어졌어요.
우리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한 새엄마가 아버지와 제 사이를 이간질 하면서 계속해서 집에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와 목숨을 위협했어요.
한번은 남편이랑 아이와함께 놀러가려는데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아서 크게 사고가 났는데 뭔가 꺼림칙해서
사람을 시켜서 조사해보니 아버지가 꾸미신 일이더군요.
더이상 우리 아들이 목숨을 위협받는일이 없으려면 아버지가 없어져야해요."
이 여자도 불쌍한 인생이구나.
"새엄마라는 여자는 처리안하시나요?"
"그 여자는 제 손으로 직접 죽일거에요."
.
.
.
민호는 여자의 말을 들은후 계약서를 가져와 여자의 지장과 의뢰비용을 받은후 여자의 집까지 배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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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려니 님. 하트 님.
남수니 님. 마이노 님.
담야 님. 공허해 님.
똥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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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중간부분이 짤려서 다시 올립니다
ㅠㅠㅠ
죄송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