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대기실에 한빈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매우 당황해서 굳어버렸다. 동혁아 고마운데..고맙긴한데.. 조금많이 뻘쭘하다.
내가 어색하게 웃으니가 한빈이도 큭큭거리며 웃는다. 그리고는 내손을 꼭 잡는다. 한빈이 손이 차가웠다.
" 손이 왜이렇게 차가워? "
" 몰라. 차가우니까 잡아주면 되지 "
어둠속에서 익숙해진 눈으로 보인 한빈이는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짓고 있었다. 그렇게 마주앉아 손을 꼭 잡은채로 한참을 있었다. 정말.. 손만잡고 있었다.
나중에 동혁이한테 등을 또 찰싹찰싹 맞았다는 후문. 왜 멍석을 깔아줘도 못하냐면서 말이다.
그럼.. 내가 그자리에서 한빈이라도 덮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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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싸갔다가 조회수10만영상주인공된썰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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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머리 확 자르고 싶다. 단발로. "
내가 거울을보며 어느새 많이긴 머리를 헤집으니 준회랑 찬우가 다가온다. 삭발은어때요? 준회의 실없는 농담에 가서 연습이나 하라며 동혁이처럼 손바닥으로 등을 찰싹찰싹 때렸다. 나이스그립감.
그모습을 보며 꺄르륵 거리고 웃는 찬우에게도 공평하게 연습을 요청했다. 물론 준회에게 했던것과는 다른 다정한 말투로, 근데 찬우는 웃으면서 고개만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 말안듣지? 연습..하!라!고 "
내가 찡찡모드로 땡깡을 부리자 준회가 후드티 모자를 잡아서 올린다.
내리라.
" 바람좀 쐬고오면 안되요? 답답한데 "
" 맞아요. 옥상이라도. "
결국에 포기하고 두 막내들과 옥상으로 올라갔다. 사실 나도 연습실이 답답한 감이 있었기에 핑계도 대고ㅋㅋ 옥상에 올라와 쭉 둘러봤다. 여기 믹맥 마지막회에 나왔던 곳인데ㅎㅎ 여기 텐트가 있었고.. 여기에 의자들이 쫙...
감상에 젖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찬우랑 준회가 옥상난간에 기대서 오라고 손짓한다.
" 야..거기 위험해 "
" 에이 난간이 누나 키만한데 뭐. "
죽을래? 결국 내 허.리.까지 오는 난간에 나도 살포시 기대었다. (사실어깨)
" 우리 내기 할래요? 편의점내기. "
" 콜 "
찬우의 내기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편의점 털기를 걸고 신발 멀리날리기를 하기로 했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했다. 아..내가 첫번째네?^^
그래도 김코니 운동신경 어디가나.
유연함과 패기넘치는 몸놀림으로 먹고산 인생 어언 23년.
" 와!! 대박 "
강한힘. 그러나 강약을 조절하는 절제미.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은 발끝 포인.
마치 한마리의 발레리나..같았다고 해야하나?(뿌듯)
나의 신발은 저끝 난간 5cm남짓 좁은폭 콘크리트위에 안착했다. 더갔으면 아마 바닥으로 추락해버렸을 그런. 아슬아슬한 위치에.
내가봐도 거의 신의 경지다 이건..
" 누나 날라가는데 뭐 떨어졌어요. "
" 이거 깔창같은데? "
이,이,이,이건말이야 얘들아ㅎ
모래주머니 같은거야. 그 열기구를 보면 하늘로 뜨기위해 모래주머니를 떨구는 그런 원리를 이용한거랄까ㅎㅎ
실없는 변명후 나는 처량하게 깔창과 신발을 주우러 터덜터덜 걸어갔다.
물론 신발을 신은쪽과 안신은쪽의 극심한 불균형으로 인해 삐거덕 거리면서.
신발을 거두는데
퍽-
내 귀를 강타한건.그러니까 말이야.이건.
찬우의 신발. 아니 이런 시발..
" 누나 괜차나여?!!!!! "
찬우가 비틀거리는 나를 뛰어와서 붙잡았다. 눈앞에 조상님이 보이는거 빼곤 괜찮은것 같아..^^
그나저나 순간적인 충격에 쥐고있던 신발이 옥상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 내신발? "
까치발을 들어 사옥밑을 쳐다보니 신발을 쳐다보며 경악한듯 손으로 입을 막고 서있는 진환이가 보인다.
그..그런거아니야.. 진환아..
놀라지마.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112를 누르고 있는 진환이게 꽥 소리쳤다.
" 진환아! 신발만 떨어진거야 신발만! "
밑으로 내려가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는 진환이 등을 토닥여 줬다.
어이없게도 완벽한 나의 승리일줄 알았던 내기는 그렇게 무승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둘에게 2차전을 예고했다. 예고했던 그날 ,나는 풍선껌을 질겅질겅 씹었다. 내입안의 모든 침과 수분을 앗아가도록 오랫동안 씹은 껌은 발사될 준비를 끝마쳤다.
" 야 이번엔 너가 먼저해 "
" 그런게 어딨어요 "
" 누나 귀가 한동안 말을 안들었어. "
내말에 입을 꾹 다문 찬우가 먼저 턱관절을 이리저리 뒤틀며 준비를 했다. 입술에 온힘을 모아 턱을 들고, 힘차게 내뱉은 껌은 세차게 위로 튀어올랐다.
'누나 진정해요.' 씩씩거리는 나를 필사적으로 뜯어말린건 준회였다. 내머리카락에 엉겨붙은 껌을 손톱으로 벅벅긁었다. 찬우는 계속 미안해요 누나. 하면서 본인도 어이없는지 실소를 내뱉는다.
" 누나 단발머리 하고 싶다 했잖아요! "
" 닥쳐 "
" 아..내가 뭘잘못 했다고 억울하다.. "
잘못? 잘못이 있지. 머리에 껌이 붙자마자 빵터져서 옥상을 나뒹군 죄.
찬우랑 저기가서 손들고 있어..
*
*
*
머리가 가볍다. 단발로 자르고 굵은펌을 하니까 조금 어려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발밑의 잘려져나간 머리카락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머리가 꽤나 맘에들어서 셀카도 몇개찍고, 짧아진 머리로 사옥에 회원증을 찍고 들어갔다. 찍을때마다 매우 뿌듯하다.
" 오? 머리 잘랐네요? 심경의변화? "
" 그런거아니야. 애들이랑 게임하다가 껌이 머리에 붙어서 "
" 난또. 한빈이랑 헤어진줄. "
무슨소리? 그럴일없어. 네버. 내말에 윤형이가 실없이 웃는다.
누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커플이에요.
불과 몇일전까지 나도 그랬어^▼^ 윤형이가 어깨동무를 하면서 말한다. 나랑 서점좀 가요. 그리고는 밖으로 끌고 나간다.
" 서점? 왜? "
" 왜긴요 커플을 찢어버릴수는 없으니까 책이라도 찢어버려야죠 "
그런말좀 웃으면서 하지마. 무서우니까.
내말에 그럼 정색하면서 말하냐고 되받아치는 윤형이다.
생각보다 많이 무서운 사람이네요. 송윤형씨. 껄껄껄.. ㅌ..털썩
사실은 문구점가요. 작업노트좀 사려고.
" 너도 작곡 시작하는거야? "
" 아니요. 그냥 작사만 좀 해보려구요. "
아.. 문구점에 들어가려는데 윤형이가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내어깨에 손을 내리고는 주머니를 뒤져 천원짜리 지폐를 꺼냈다.
" 누나. 나 이거 진짜 해보고싶었어요. "
해봐..!인형뽑기기계에 지폐가 쑥 빨려들어가고 경쾌한 리듬이 울렸다. 집게를 이리저리 조정해서 올라프인형을 조준했다. 오..송윤형 잘한다!
정확히 조준했으나 집게는 맥없이 풀려버린다.
이거 완전 기계가 사기꾼 수준이네. 집게가 힘없어 무슨...두번째기회도 놓치고 마지막 한번 남았는데 윤형이가 옆으로 비켜준다.
" 누나도 해봐요 "
" 오. 좋아! "
손목스냅을 이용한다. 뽀로로 인형으로부터 대각선 45도. 올라프머리의 지름 5.5cm.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져 내려가는 집게. 끝이 닿는 반응속도. 올라가는 거리로부터의 각도.
이 모든것을 조합한.. 기술은무슨
그냥 대가리 조준하고 버튼을 가격했다.
제발제발제발..
!!!!!!!!!!!!!!
" 와 이거 어떻게 하지? "
나는 자랑스럽게 인형을 품에 안았다.
내가 운빨을 좀 받거든!
물론 천운이든 악운이든 다 받아쳐먹는게 문제지만. 이제 문구점으로 들어가려는데 윤형이가 내 옷끝을 잡는다.
" 나 딱한번만 더 해보구요. "
그래? 뭐.. 내돈도 아닌데. 윤형이는 다시 기계안으로 돈을 들여보냈다. 아까와는 다른 매서운 눈빛이 인형들을 쏘아대고 있었다. 지원이가 좋아하는 푸인형.
지금 윤형이 눈빛때문에 찌뿌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표정이 쪼그라든것은 기분탓일거다. 아마.
첫번째.두번째.세번째
" 한번만 더.. "
"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더 "
" 아..뽑을수있었는데. 딱 한번. "
윤형아 해가 지고있어. 벌써 만원을 집어삼킨 인형뽑기 기계는 여전히 답이없었다. 나도 응원을하다 시름시름 지쳐가고 있었다.
" 기계가 니 미모에 겁먹어서 그랬나봐.. "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자 윤형이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공책은? 내말에 윤형이가 말없이 고개를 저어보인다. 그래.. 다썼구나ㅎ
***
" 윤형이 어디갔는줄 알아? "
" 아까 만원들고 뛰쳐나가던데? "
***
" 윤형이는? "
" 윤형이 아까 저금통털어서 급하게 뛰어나갔어요 "
***
" 동혁아 윤형이 어디있는지 알아? "
" 모르겠어요.. 어? 여기올려놨던 내 천원 어딨지? "
*
인스티즈 익명예잡 iKON 독방
햫이 목격담(ㅅㅅㅈㅇ) 37
2분전(2015.7.4 08:21) | 조회269 | 현재67 | 추천2
요즘에 윤형이 맨날 사옥근처 문구사앞에서 맨날 인형뽑기 하러온대ㅋㅋㅋㅋㅋㅋㄱ
세젤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럽게 못한대ㅋㅋㅋㅋㅋ
콘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콘2
윤형이 인형뽑기기계 조공해줘야겠다ㅋㅋㅋㅋ
콘3
숙소에 하나 놔줄까?
콘4
햫이 워더ㅋㅋㅋㅋㅋㅋㅋ
ㄴ 콘5
양딥?
ㄴ 콘7
뚫린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는거아니야
콘6
맨날 돈들고 홀린듯이 뛰어간대ㅋㅋㅋㅋ
윤형아 누나가 인형뽑기기계는 못사줘도 47
4분전(2015.7.8 08:21) | 조회167 | 현재38 | 추천4
그 기계 인형은 가득 채워줄수 있다.
인형100개 정도면 되겠지?
콘1
이거 다 넣으면 돈 넣기만해도 뽑힐듯ㅋㅋㅋㅋㅋ
콘2
와 스케일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3
와 저게 몇개야대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글쓴이
100개ㅎ
글쓴이
문구사 아저씨랑 윤형이 한달 무료이용 쿠폰 계약하고 왔어
ㄴ 콘5
쓰니 돈많구나? 부럽다ㅋㅋㅋㅋㅋㅋ
ㄴ 콘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칰ㅋㅋㅋㅋㅋㅋ
콘4
햫이 계탔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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