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핳....너무 늦게 왔죠 사과의 말씀은 가장 최신글에서 올이도록 하겠습니다 9.너의 존재, 달달함 때는 발렌타인!! 솔로 친구들의 작작 염장질을 하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올해는 나 혼자! 조용하게! 초콜릿을 만들었지ㅎㅎㅎ 매년 윤기에게 줄 초콜릿과 주변분들에게 돌릴(?) 것들을 함께 만들었어서 만드는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문제는...문제는 말이야 몇년째 초콜릿을 만드니까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아이디어가 고갈된다는 점? 그래서 막 인터넷도 뒤지고 주변에 남자친구있는 사람들한테도 어떤게 좋을까라고 물어보고 남자사람친구들한테 뭐 받고싶냐고 추궁을 했지 그랬는데 사람마다 갠취라는게 있잖아? 결론은 윤기의 취향을 고려하자.였어 나 이럴거면 주위사람들한테 왜 물어보고 다녔니....ㅎ 여하튼 그날은 발렌타인데이였으니까! 윤기의 날이었으니까! 그래서 민윤기의 취향을 저격할것들을 준비했지 첫째, 집. 윤기와 나 사이에 집이라는 존재는 엄청난 곳이지 우리 둘다 집 성애자니까.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하는것보다 둘이있는게, 윤기와 내가 서로 집중하기에도 좋고 우리 둘다 좋아하는 공간이라서 집을 선택했지. 그리고 두번째, 윤기랑 나는 치우는게 싫어서 어지럽히지ㅠ않는편?이야 물론 내가 오빠보다 좀 부지런하긴한데 이벤트랍시고 집을 꾸몄다가는 치우는게 더 일일것같아서 시작부터 포기하고 윤기에게 미션을 부여했지. 일명, 사랑의 쪽지를 찾아라! 초록창에서 여자친구분이 이런 이벤트를 해주셨는데 남자친구분이 귀엽다고 올리셨더라고? 우리 윤기가 공개적인데에 그런짓은 안하겠지만 오랜만에 잔망이 떨고싶어서! 작은 포스트잇에 윤기한테 하고싶은말을 막 적었어 '윤기야 밥 챙겨먹었어?' '윤기! 힘내세요 ♥3♥' '우리 윤기 옷갈아 입는거야?(≥∀≤)/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내 자기야 내 여보야 내 사랑아' 이 외에도 많은걸 적었지만 내가 적어놓고도 몇개는 기억이 안나서 ^^; 여하튼간에 이렇게 포스트잇을 곳곳에 숨겨두고 윤기를 위해 요리를 했어! 분위기좀 내겠다고 고기도 굽고 와인도 준비하고 사실 뭐 요리하는거 묘사하는건 흔한거라ㅎ 이만 줄이고! 내가 아까 포스트잇으로 잔망 좀 떨었다고 했잖아 내가 현관문에 포스트잇을 붙여놨는데 거기에 '이 안에 니꺼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 붙였을때는 이렇게 민망하지 않았는데 쓰고나니까 왜이렇게 민망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기가 올때가 되서 음식도 다 차려놓고 옷도 윤기가 자기랑 둘만 있을때 입으라는 원피스 입고 식탁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윤기가 밖에서 포스트잇을 봤나봐 복도가 떠나가게 웃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기 웃음터진거에 나도 같이 터진거는 안 비밀! 윤기가 문 열고 들어와서는 식탁에 앉아있던 날 보면서 "내꺼, 안에 진짜 있었네?"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자꾸 나 설레게하기 있냐ㅠㅠㅠㅠㅠㅠㅠㅠ 나쁜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신고할거야ㅠㅠㅠㅠ 나랑 혼인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의 그 한마디에 부끄부끄해서 "아 뭐래..." 이러고 손으로 얼굴 가리고 고개 숙이고 있었는데 민윤기가 "왜ㅋㅋㅋㅋㅋ 이 안에 니꺼있다던 사람이 누구더라?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놀리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씨이ㅠㅠ 이렇게 장난치면서 고기도 썰고 와인도 좀 마시고 윤기랑 영화 다운받아놓은것 보고있는데 찐한 키스신이 나오길래 입술도 한번 부딪혀주고 내가 옷챙겨서 가려고 하니까 가지말라고 껴앉고 계속 뽀뽀고 해주고! 결국 난 탈출을 했지만.... 그 날 이후로 내가 붙여놓은 포스트잇을 윤기가 사진찍어서 얼굴책에 올리는거야ㅠㅠ 좋긴 좋았는데 윤기 지인분들이 여자친구가 해준거냐고 막 관심가져주셔서 좀 어색하기도 했다는거..ㅎ 나중에 윤기 친구분들을 우연히 만나서 얘기한적이 있는데 민윤기 내가 만들어준 초콜릿이랑 포스트잇들 친구들 단체카X방에 테러를 해가지고 친구분들이 다 솔로는 서러워서 살겠냐고 하셨지 결론은 올해 발렌타인도 무사히 넘겼다는거!! 내년엔 뭐 만들어주냐ㅠㅠㅠㅠ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