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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B1A4] 어른아이 로맨스 제 2편 | 인스티즈



 

 

어른아이 로맨스

 

 

 

제 2편

 

 

 

경리의 시선을 따라간 곳은 두 남자였다. 두 남자 모두 신입생인 듯한 풋풋한 차림과 백팩을 매며 서로 웃으며 장난 치는 모습이었다. 경리가 말한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는 모르지만 얼굴이 꽤 괜찮다는 남자는 저 둘을 이야기 하는 듯 했다.

 

 

 

"친해지자! 가자!"

 

 

 

"어! 야아! 박경리!"

 

 

 

대뜸 내 손목을 잡더니 두 남자에게 전진을 하는 박경링 저항할 힘도 없이 같이 끌려 갔다. 힘이 얼마나 센 것인지 손목이 아플 지경이었다.

 

 

 

"신입생이세요?"

 

 

 

"아! 네! 신입...생?"

 

 

 

"네! 얘랑 같이 신입생이에요! 20살 맞죠?"

 

 

 

"신입생처럼 안, 아! 고마 아프다!"

 

 

 

조금 더 귀엽게 생긴 남자에 말에 경리의 손에는 힘이 살짝 들어간 게 보였고,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뭐꼬, 왜 웃는데?"

 

 

 

"아... 죄송합니다."

 

 

 

인상을 쓰면서 나에게 불쾌감을 표출하는 남자에 나는 미소를 지우며 벌쭘한 상태로 있었다.

 

 

 

"나는 박경리야. 얘는 이여주! 친하게 지내자!"

 

 

 

"어, 나 이재환이야. 잘 부탁해. 안 그래도 친구가 얘밖에 없어서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내로 만족해라 머스마야. 뭘 그래 입에 꿀을 처바르노."

 

 

 

"닥치고 인사나 해."

 

 

 

"내는 이정환이라고 한다. 부산에서 올라온지 1년 좀 안 돼서 사투리가 입에 벴다."

 

 

 

"부산 남자 만나보고 싶었는데 완전 귀여워!"

 

 

 

"뭐, 뭐꼬..."

 

 

 

"정환아 우리 사진 찍을까? 페북에 올리자!"

 

 

 

"가까이 오지 마라! 내 키 큰 여자 싫다! 오지 말라 했다! 오지 말라고!!"

 

 

 

사진을 찍자는 박경리에 이정환은 슬금 슬금 피하더니 이내 둘이 추격전을 버렸다. 그 모습이 웃겨 소리내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참나."

 

 

 

바람빠진 웃음 소리에 정신이 들어 나혼자 있음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아... 미안 너무 크게 웃었지."

 

 

 

"미안할 게 뭐가 있어."

 

 

 

"내 친구가 원래 조금 엉뚱해."

 

 

 

"엉뚱한 걸로 이정환을 따라올 리가 없잖아."

 

 

 

"..."

 

 

 

"그냥 그렇다고 만만치 않나 보네 쟤도."

 

 

 

"좀...?"

 

 

 

"어디서 왔어?"

 

 

 

"응?"

 

 

 

"지방에서 올라온 것 같지는 않은데 원래 서울 사람이야?"

 

 

 

"아... 응."

 

 

 

"나도. 이정환도 고등학교 때 전학와서 서울온지 꽤 됐는데 아직도 사투리를 못 버렸네."

 

 

 

이재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리를 바라 보았고, 경리는 결국 이정환과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이정환은 자신의 키와 비슷한 경리에게 다리를 낮출 것을 요구하였고, 그에 경리는 다리를 낮추며 밝은 모습으로 두 사람은 사진을 찍었다.

 

 

 

"와... 희한한 가스나... 니 짱 먹어라."

 

 

 

"됐고! 정환아 너 페북 이거 맞지? 친구 건다? 태그해야지!"

 

 

 

"이상한 말 써 놓으면 주겨 뿐다."

 

 

 

"걱정 마 걱정!"

 

 

 

"박경리 일로 와."

 

 

 

"잘 나왔지! 완전 잘 나왔지!"

 

 

 

"그래 그래. 너가 차에서 말한 사람이 저 사람들?"

 

 

 

"응! 사실 이재환이 더 잘생겼는데 사투리하는 모습이 완전 귀엽잖아!"

 

 

"뭐꼬, 내 귀가 처 막혔나."

 

 

나름 귓속말을 한다는 경리의 목소리는 이미 이정환 귀에 울려 퍼졌고, 이정환은 멋쩍은 듯이 귀를 후벼 팠다. 그런 이정환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 이재환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어색한 마음에 시선을 재빨리 돌렸다.

 

 

 

***

 

 

 

오티에는 많은 과들이 집합해 있었고, 3학년 선배들의 말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경리를 은근슬쩍 거부하던 이정환은 사내 두 놈이 같이 자리에 앉으면 불편하다며 경리를 제 옆자리에 앉혔고, 이재환은 미안한 웃음을 지으며 나와 같이 앉게 되었다.

 

 

 

"미안. 불편해도 몇 시간만 미안할게."

 

 

 

"어우! 아니야. 괜찮아! 안에 먼저 들어갈래?"

 

 

 

"됐어 너 먼저 들어가."

 

 

 

미안하다는 이재환의 말에 나는 손사레를 치며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이재환은 먼저 들어가라며 내 손목을 잡고는 좌석에 앉혔다. 이정환과 박경리는 우리의 뒷자석에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의심할 정도로 떠들어 댔고, 나는 괜시리 이재환이 잡은 손목에 화끈거렸다. 20년 내내 남자와는 접촉해 본 적이 없고, 말도 잘 해 본적이 없다. 물론 홍빈이 아버지 그리고 정 실장님 제외 말이다. 또래 동갑내기와 이렇게 한 좌석에 앉는 일과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어색하고 얼굴이 화끈 거리는 일이었다.

 

 

 

"불편하진 않지?"

 

 

 

"응! 괜찮아!"

 

 

 

이재환이 다시끔 미안해 할까 봐 또 다시 손사레를 치며 강하게 이야기 하였고, 그런 이재환은 웃으며 겉옷인 패딩을 벗으며 내 허벅지에 올려 주었다. 정확히 큰 패딩에 자신의 허벅지에만 올리려다 내 허벅지까지 같이 덮어주는 세심함을 발휘했다.

 

 

 

"춥지?"

 

 

 

"아... 괜찮은데... 벗으면 춥지 않아?"

 

 

 

"입고 있으면 더 불편하잖아."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정말로 어깨 쪽이 편해진 기분이었다. 혹여나 자신의 패딩 때문에 내가 불편할까 패딩을 벗어 두었던 것이었다. 사실은 이재환의 어깨 때문에 살짝 다아 오는 기분에 더 화끈 거린 것이 사실이었다. 패딩을 입었을 땐 옷이라고 생각해 별로 아무렇지 않았는데 말이었다.

 

 

 

 

"고마워."

 

 

 

"이정환이 같이 앉으며 난리거든. 어깨도 넓은 새끼가 패딩 입고 앉아 있으면 옆에 사람 불편해 뒤진다고."

 

 

 

"아..."

 

 

 

"아 물론 어깨 넓은 건 자랑 아니었다."

 

 

 

"알아 알아"

 

 

 

이재환의 말에 살짝 웃으며 대답을 했고, 곧 이어 버스가 출발한다는 말이 들려 오면서 버스는 출발하였다. 가는 내내 이것저것 이재환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면 주변이 살짝 시끄럽도록 싸우는 이정환과 박경리였다.

 

 

 

"아아 한 번만 더 찍자!"

 

 

 

"고마 찍어라! 몇 번째고!"

 

 

 

"한 번만! 응?"

 

 

 

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말이다. 가는 내내 박경리에게 사진을 찍혀주는 이정환이 불쌍했다.

 

 

 

"우리도 찍을까?"

 

 

 

"어?"

 

 

 

"사진. 자 포즈"

 

 

 

대뜸 핸드폰을 꺼내 내 어깨를 감싸며 말하는 이재환에 놀라 어벙한 표정을 지었고, 그것을 놓칠세라 이재환은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어! 지워 줘..."

 

 

 

"싫어. 왜 귀여운데?"

 

 

 

"이상하잖아... 지워라... 다시 찍어 그럼!"

 

 

 

"알겠어 다시 찍자!"

 

 

 

이재환과 그렇게 어색함도 잊고 셀카를 몇 번 찍어내는 와중에 버스는 종착지에 도착을 하였다. 이미 박경리와 이정환은 잠이 든지 오래였고 이재환은 패딩을 다시 입으며 이따가 카톡으로 사진들을 보내 준다는 말을 하였다. 나는 그 말에 웃으며 알겠다는 대답을 하였고, 사람들이 다 빠져 내린 후 이정환과 박경리를 깨웠다.

 

 

 

"으음... 뭐꼬..."

 

 

 

"도착했다. 인마. 내려 우리만 아직 타 있어."

 

 

 

"알겠다..."

 

 

 

이정환은 부시시한 얼굴을 하며 기지개를 폈고, 그 팔에 박경리의 머리가 맞아 박경리는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기상을 했다. 덕분에 이정환은 박경리에게 욕을 한 바가지 먹었을 뿐이었다.

 

 

 

****

 

 

 

분위기는 무르 익었고, 드디어 밤이 되었다. 나를 빼고 모두가 기대하는 술파티였다. 고등학교 때도 입에 한 번도 대지 못한 술을 오늘 처음으로 경험을 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오티를 말고 엠티 신입생 환영회 등등 술자리가 많은 것을 예상이 되지만 나는 당장 오늘인 이 분위기 조차 감당이 되지 않았다.

 

 

 

"오... 이여주 나 오늘 너 술마시는 거 보는 거야?"

 

 

 

"시끄러."

 

 

 

"내 옆에 앉아 무조건! 괜히 딴데가서 주정 부리면 안 된다!"

 

 

 

경리는 내가 걱정이 되는 말투로 말을 하였다. 랜덤으로 제비 뽑기를 하여 방에서 하나 둘 씩 자리를 잡았고, 운이 좋게 경리와 같은 방에 걸렸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이정환의 절규 소리가 들렸다.

 

 

 

"이재환이랑 떨어졌나 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내 방호수를 찾아 갔고, 문을 열려고 하자 큰 손이 먼저 문을 열었다.

 

 

 

"어?"

 

 

 

"106호?"

 

 

 

"아... 네."

 

 

 

 

"신입생이야?"

 

 

 

 

"네... 15학번..."

 

 

 

"아~ 나 13학번이야. 이름이 뭐야?"

 

 

 

 

 

 

 

 

항상 이렇게 여지를 두네요 그동안 쓰차가 걸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매우 슬펐어요 쓰고 싶은 글을 못 쓰니 완전 발에 불 떨어진 기분... 읽으신 만큼 댓글 바랄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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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8.33
아 진짜 재밌네요 ㅠㅠ 더 보고싶다 ㅎㅎ 13학번이면 재환이 보다 두살 많은 거니까 요니겠네요 ㅋㅋ 작가님 글 잘 읽고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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