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탈자, 이상한 부분은 주저없이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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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ㅁ, 잠깐만!!! 경아, 경아.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점점 더 자신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경에 지호가 다급히 외쳤다.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지호에 반해 여유롭게 경은 평소와 같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지호에게 다가갔다. 쿵. 자신의 뒤에 있던 벽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채 빠르게 뒷걸음 치던 지호가 결국 머리를 벽에 쿵 하고 박았다. 제법 큰 소리가 난 것으로 보아 꽤나 아플 것이 뻔한데도 오히려 자신과의 거리가 가까워 지는 것에 온통 신경이 쏠려 아픔도 잊고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는 지호가 귀여워 보인 경이 작게 웃었다.
마치 지금 자신이 고양이에게 잡아먹히기 일보직전인 쥐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문득 떠올린 지호는 경의 웃음이 자신을 비웃는 것이라 생각되 기분이 팍 상해버렸다. 완전히 코앞까지 다가온 경이 말문을 열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게 당연한거 아냐?"
경이 자신을 피해 고갤돌려버린 지호의 턱을 잡아 돌려 자신을 바라보도록 했다. 힘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 둘이라 경이의 행동의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시 한번 또 기분이 상해버려 가장 예민할때인 곡작업을 할때에도 왠만하면 잘 지르지 않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마, 작업할때를 제외하고 지호가 저에게 처음 소리지르는 걸텐데도 놀란다거나 그런 것 하나 없이 더 이상 지체 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지호의 옷을 하나둘 씩 벗기기 시작했다.
"야, 야!!"
옷을 벗기는 손길에 발버둥도 쳐봤지만 힘만 빠질 뿐 진전이 늦쳐지지 앉자 얼마안가 곧 찾아올 고통이 두려워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경, 경아.. 나, 나 진짜로 다음부턴 안 그럴게. 네 옆에만 꼭 붙어있을게. 그러니까.. ...제발... 응? 경아아…"
애교 까지 부리며 애원하자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이때다 싶어 지호는 경의 목을 껴 앉고 말꼬리를 늘려가며 경을 설득하기 위해 애를 쓴다.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던 경이 자신의 목을 껴 안고 있는 지호를 그대로 일명 공주님 안기라 불리는 자세로 앉아 들었다. 눈만 깜박 깜박 거리던 지호는 경이의 품에 안겨 쇼파 위로 옮겨졌다. 그 위로 경이 올라타 아직 다 벗기지 못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경아…"
싫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자 안심하라는 듯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마. 끝까진 안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