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습작한다고 그랬었죠 기억나시나요? 드디어 올리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짤막짤막하게 간간히 올릴건데요...
떡썰아니라고 막 뒤로가기 하시는건 아니겠죠 그럼 나 삐져요
저 스토리 처음이고 음슴체 아닌거도 처음이라서 진짜 못쓸거거든요 엄청난 지적과 평가부탁드립니다!
끼이익- 기름칠 하지않은 창문의 쇳소리는 별이 쏟아지는 벨로스의 밤하늘과 켐벨숲의 빽빽한 나무를 보려면 어쩔수 없이 통과해야만하는 관문같은 것이었다.
"후읍- 하.."
타쿠야는 고단했던 하루를 보상받는듯 크게 숨을 쉬었다. 끝없이 펼쳐진 켐벨숲의 검은나무들을 보고있자면 타쿠야는 마음이 벅차올라 어쩔줄을 몰랐다. 그 중에서도 혼자 우뚝 머리통이 튀어나와 눈에 띄는 '마을에서 가장 커다란 나무'를 좋아했다. 이유는 없었다. 부모님의 부재. 원인모를 병을 앓고 있는 어린 동생. 약값과 진료비. 17살의 타쿠야는 어린 동시에 또 어른이었다.
밤공기의 차가운 기운이 몸 구석구석을 감싸안았고 광활한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칼을 헝클어놓았다. 아우우- 저 멀리 숲속에서 늑대울음소리가 들렸다. 문득 로라할머니께서 9살, 어렸을적에 해주신 얘기가 떠올랐다.
'켐벨숲에는 늑대인간이 살고있단다. 그들은 이따끔씩 이 마을로 살금살금 내려오곤 하지. 이 할미도 젊었을적에 한번 만나본적이 있단다. 그저 멀리 사는 이웃인줄로만 알고있었지. 그를 만나본다면 그 누구도 늑대인간일거라는 생각은 못했을게다. 오, 이런. 아가야. 너무 무서워하지 말려무나. 그는 나쁜사람이 아니었단다. 오히려 아주 착한사람이었지. 그래.....너무도 착한사람이었어...'
로라할머니께서 이 이야기를 해주실때마다 타쿠야는 손수건을 건네야했고 이야기의 결말은 듣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어린 타쿠야는 얼른 로라할머니의 좁은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를 만난 곳은 켐벨 숲에서 가장 커다란 나무 아래였단다. 그 곳은 마을에서 삼십분은 넘게 더 가야 나오는곳이었지. 물론 지금도 그렇고. 나무는 움직이지 않으니까말이야.'
로라할머니는 손수건에 눈물을 꾹꾹 찍어내며 느닷없는 웃음을 터뜨리셨다.
'타쿠야. 아가야. 그들은 결코.. 결코 너를 해치려들지 않을거야. 그들은 매우 따뜻한 존재란다.'
아우- 아우우- 머릿속의 비디오선을 자른것은 꽤 가까이에서 들리는 울음소리였다. 한바탕 난리 나겠군- 타쿠야는 하나, 둘 켜지는 마을의 불빛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타쿠야는 단 한번도 늑대들이 먼저 내려온 경우는 보지 못했다.
여자들은 이쪽으로!!!! 젊은 남자들은 나를 따라 오게!!
항상 앞장서서 일을 벌이는 저 자식만 아니면. 멀리서 모건씨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이제 하루의 끝을 맞이하려던 타쿠야는 터덜터덜 1층으로 내려가 식탁의자에 걸쳐놓은 점퍼를 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