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뒤면 크리스마슨데 나는 뭐하냐... 김반이는 연애하는데.."
"너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잖아."
"누가 그래."
"아니야?"
"ㅇㅇ."
"ㅈㅅ."
한창 길거리는 크리스마스라고 난리다. 난리..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너무 종강을 한다. 오늘이 종강인데.. 교수님은 우리를 떠나보내기 싫은지 자꾸만 이야기를 이어간다.
"도환오빠랑 데이트 하냐 오늘?"
"그렇겠지??"
"어제 그렇게 편의점에서 키스하고 아무 것도 안 했어?"
"그냥 나 집에 데려다줬는데.."
"그 오빠도 대단하다. 바로 자기 집에 데려갔어야지."
"아 몰랑 앙."
"뭘 몰랑이야 더러워!!! 야 그럼 너 세종오빠랑 맛집 탐방은 못 하겠네?"
"…아? 그런가?? 같이 하면 되지!"
"퍽이나 좋아하겠다."
카톡- 소리에 핸드폰을 보면 도환님에게서 온 카톡에 나는 신나서 방긋 웃으며 비니에게 보여준다.
[학교 앞에 있을게.]
카톡을 본 비니가 부럽다며 울상을 지었고, 교수님은 우릴 보며 한숨을 내쉰다.
"너넨 종강 하는 날에도 그러냐.."
죄송합니다... 하고 비니와 고개숙이고선 뒤늦게 또 빵터진다. 아, 이번년도 들어서서 내가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던가 ^^.
비니랑 같이 학교에서 나오는데. 학교 앞에 익숙한 차가 있기에 그쪽을 한참 보면 차 앞에서 담배를 피고있는 도환님에 웃음이 또 나왓다.
여자들이 지나가면서 도환님을 힐끔 보았고, 비니가 내 옆에 서서 팔꿈치로 내 배를 툭- 치며 말하길.
"저 오빠가 유별나게 잘생기긴했어."
"맞아..."
"얼굴이 다가 아닌 걸 아는데.. 저 오빤 또 달라. 너 또 한달도 안 돼서 질린다고 헤어질 거 아니지?"
"도환님은 달라..."
"너 맨날 사귈 때마다 그랬잖아. 이 사람은.. 달라.. 이러면서 한달도 못 가고 헤어지고."
"진짜 달라 ㅡㅡ."
"눼!~ 간다~ 즐데해."
"어? 간다고??"
"그럼 가야지. 내 눈치 보지 마. 친구 연애할 때 빠지는 센스는 갖고있응께."
"…허흡 비니야..."
"쿨한 여자는 뒤돌아 보지 않는 법.."
비니가 가고, 나는 비니한테 인사를 하다가 저 멀리 있는 도환님을 향해 뛴다.
우다다다- 분명 큰 발소리를 냈는데도 핸드폰을 보며 서있는 도환님은 내가 뒤에 서있는지도 모른다.
워!! 하고 도환님의 등을 툭- 치면 도환님이 별로 놀라지도 않은 표정으로 날 본다. 그리고...
"5일 뒤면 크리스마슨데 나는 뭐하냐... 김반이는 연애하는데.."
"너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잖아."
"누가 그래."
"아니야?"
"ㅇㅇ."
"ㅈㅅ."
한창 길거리는 크리스마스라고 난리다. 난리..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너무 종강을 한다. 오늘이 종강인데.. 교수님은 우리를 떠나보내기 싫은지 자꾸만 이야기를 이어간다.
"도환오빠랑 데이트 하냐 오늘?"
"그렇겠지??"
"어제 그렇게 편의점에서 키스하고 아무 것도 안 했어?"
"그냥 나 집에 데려다줬는데.."
"그 오빠도 대단하다. 바로 자기 집에 데려갔어야지."
"아 몰랑 앙."
"뭘 몰랑이야 더러워!!! 야 그럼 너 세종오빠랑 맛집 탐방은 못 하겠네?"
"…아? 그런가?? 같이 하면 되지!"
"퍽이나 좋아하겠다."
카톡- 소리에 핸드폰을 보면 도환님에게서 온 카톡에 나는 신나서 방긋 웃으며 비니에게 보여준다.
[학교 앞에 있을게.]
카톡을 본 비니가 부럽다며 울상을 지었고, 교수님은 우릴 보며 한숨을 내쉰다.
"너넨 종강 하는 날에도 그러냐.."
죄송합니다... 하고 비니와 고개숙이고선 뒤늦게 또 빵터진다. 아, 이번년도 들어서서 내가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던가 ^^.
비니랑 같이 학교에서 나오는데. 학교 앞에 익숙한 차가 있기에 그쪽을 한참 보면 차 앞에서 담배를 피고있는 도환님에 웃음이 또 나왓다.
여자들이 지나가면서 도환님을 힐끔 보았고, 비니가 내 옆에 서서 팔꿈치로 내 배를 툭- 치며 말하길.
"저 오빠가 유별나게 잘생기긴했어."
"맞아..."
"얼굴이 다가 아닌 걸 아는데.. 저 오빤 또 달라. 너 또 한달도 안 돼서 질린다고 헤어질 거 아니지?"
"도환님은 달라..."
"너 맨날 사귈 때마다 그랬잖아. 이 사람은.. 달라.. 이러면서 한달도 못 가고 헤어지고."
"진짜 달라 ㅡㅡ."
"눼!~ 간다~ 즐데해."
"어? 간다고??"
"그럼 가야지. 내 눈치 보지 마. 친구 연애할 때 빠지는 센스는 갖고있응께."
"…허흡 비니야..."
"쿨한 여자는 뒤돌아 보지 않는 법.."
비니가 가고, 나는 비니한테 인사를 하다가 저 멀리 있는 도환님을 향해 뛴다.
우다다다- 분명 큰 발소리를 냈는데도 핸드폰을 보며 서있는 도환님은 내가 뒤에 서있는지도 모른다.
워!! 하고 도환님의 등을 툭- 치면 도환님이 별로 놀라지도 않은 표정으로 날 본다. 그리고...
"5일 뒤면 크리스마슨데 나는 뭐하냐... 김반이는 연애하는데.."
"너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잖아."
"누가 그래."
"아니야?"
"ㅇㅇ."
"ㅈㅅ."
한창 길거리는 크리스마스라고 난리다. 난리..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너무 종강을 한다. 오늘이 종강인데.. 교수님은 우리를 떠나보내기 싫은지 자꾸만 이야기를 이어간다.
"도환오빠랑 데이트 하냐 오늘?"
"그렇겠지??"
"어제 그렇게 편의점에서 키스하고 아무 것도 안 했어?"
"그냥 나 집에 데려다줬는데.."
"그 오빠도 대단하다. 바로 자기 집에 데려갔어야지."
"아 몰랑 앙."
"뭘 몰랑이야 더러워!!! 야 그럼 너 세종오빠랑 맛집 탐방은 못 하겠네?"
"…아? 그런가?? 같이 하면 되지!"
"퍽이나 좋아하겠다."
카톡- 소리에 핸드폰을 보면 도환님에게서 온 카톡에 나는 신나서 방긋 웃으며 비니에게 보여준다.
[학교 앞에 있을게.]
카톡을 본 비니가 부럽다며 울상을 지었고, 교수님은 우릴 보며 한숨을 내쉰다.
"너넨 종강 하는 날에도 그러냐.."
죄송합니다... 하고 비니와 고개숙이고선 뒤늦게 또 빵터진다. 아, 이번년도 들어서서 내가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던가 ^^.
비니랑 같이 학교에서 나오는데. 학교 앞에 익숙한 차가 있기에 그쪽을 한참 보면 차 앞에서 담배를 피고있는 도환님에 웃음이 또 나왓다.
여자들이 지나가면서 도환님을 힐끔 보았고, 비니가 내 옆에 서서 팔꿈치로 내 배를 툭- 치며 말하길.
"저 오빠가 유별나게 잘생기긴했어."
"맞아..."
"얼굴이 다가 아닌 걸 아는데.. 저 오빤 또 달라. 너 또 한달도 안 돼서 질린다고 헤어질 거 아니지?"
"도환님은 달라..."
"너 맨날 사귈 때마다 그랬잖아. 이 사람은.. 달라.. 이러면서 한달도 못 가고 헤어지고."
"진짜 달라 ㅡㅡ."
"눼!~ 간다~ 즐데해."
"어? 간다고??"
"그럼 가야지. 내 눈치 보지 마. 친구 연애할 때 빠지는 센스는 갖고있응께."
"…허흡 비니야..."
"쿨한 여자는 뒤돌아 보지 않는 법.."
비니가 가고, 나는 비니한테 인사를 하다가 저 멀리 있는 도환님을 향해 뛴다.
우다다다- 분명 큰 발소리를 냈는데도 핸드폰을 보며 서있는 도환님은 내가 뒤에 서있는지도 모른다.
워!! 하고 도환님의 등을 툭- 치면 도환님이 별로 놀라지도 않은 표정으로 날 본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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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
활짝 웃는다....?
"왜 이렇게 춥게 입고 나왔어."
"안 추운데.... 근데 왜.."
"응?"
"웃어요??? 그것도 엄청 활짝."
"…웃지 말까?"
"아뇨? 그건 아닌데!!"
"아닌데?"
"그냥 뭔가.. 이렇게 웃는 거 처음봐서??"
"나도 좋을 땐 웃는데."
"아!!!!!!!!!!!! 그러셨구나아! 좋은 땐 웃는구나!!!!!!!!!!"
"뭐야? 놀리는 거야?"
"아니요? 제가 감히 도환님을??"
"놀리는 것 같은데."
"에이!!"
"놀리는 건데 뭐."
"아닌데요오!!!!!!!!!!!!"
"배고프지. 얼른 타."
"네!!!"
얼른 타라며 문을 열어주기에 콧평수 넓어져서는 웃으며 차에 타서는 안전벨트를 매려다가 안 매고 차에 타는 도환님을 기다린다.
벨트를 매려고 하면서 나를 보기에, 나는 말 못하는 사람 마냥 음음- 하며 내 벨트를 가리킨다.
"…음음음!"
"…참나."
내게 다가와 벨트를 매주는 도환님에 가까워지는 순간 도환님 냄새가 너무 훅- 나서 숨을 멈췄다.
와.. 어떻게 사람한테서 저렇게 좋은 냄새가 나지.
"근데 오늘 어디가요!?"
"맛있는 거 먹으러."
"맛있는 거? 어떤 거!? 도환님?"
"……."
"헷 농담인데.."
"ㅋㅋㅋ."
"농담이에요 정말! 막 정떨어지고 그런 거 아니죠?"
"아니. 나도 그런 농담 좋아해."
"정말요???????"
손을 꼼지락 거려 도환님의 손을 잡으니, 도환님이 나를 힐끔 보더니 웃는다.
꿈같애... 연애 하는 게... 이 사람이랑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것도 꿈같고.. 그 때 모든 일들도 다 꿈같고.
밥 먹는데 사람들이 자꾸 이쪽을 쳐다본다.
분명 우리 도환님을 보고 저러는 거겠지. 기분이 안 좋아서 젓가락을 꽉 쥔 채로 도환님과 여자들을 번갈아 보았더니, 도환님이 내게 묻는다.
"왜?'
"여자들이 자꾸 이쪽 쳐다봐서요."
"여자한테 인기 많아서 좋겠네."
"나 말도 도환님이요 ㅡㅡ."
"아닌 것 같은데."
"맞거든요. 완전 잘생겨가지구.. 전 다 먹었습니당. 화장실 갔다올게요!"
"응."
화장실 가면서 여자들을 째려봤더니, 여자들이 내 눈을 피한다. 어쭈웅우우!! 이 고딩들이! 감히! 도환님을 넘봐?
화장실 갔다와서 계산하려고 핸드폰 케이스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하려는데 아주머니가 말하길..
"계산 헀는데요?"
"네에?"
"……."
도환님이 어꺠를 으쓱 하고선 가게에서 나가길래 아아아 뭐예요오오! 하며 도환님에게 다가가 팔을 잡는다.
"제가 산다고 했잖아요. 얼마 하지도 않는데 진짜."
"그럼 나중에 비싼 거 사."
"치.. 진짜."
갑자기 내 손을 덥썩 잡는 도환님에 헛.. 하고 도환님을 부끄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자, 도환님이 날 보고 픽- 웃는다.
아 진짜 뭐예요. 내가 떡볶이 좋아하는 거 알고 떡볶이가 들어간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고 할 줄 누가 알았을까.
괜히 도환님이 멋져보이고, 감동이라 손을 꽉 잡고 이리저리 흔들다가 차 앞에 도착해서야 도환님이 말한다.
"이제 손 놓지."
"싫어요."
"그럼 차 못 타는데."
"괜찮아요."
"그럼 너 추워."
"안 추워요."
"그럼 계속 여기 서있던가."
"치."
손을 놔주자 도환님이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더니 운전석에 먼저 올라탄다.
따라 조수석에 타고선 도환님을 힐끔 보니, 도환님이 나를 보며 말한다.
"왜?"
"알고보니 연애고수 아니겠지이..."
"네가 더 연애고수같아."
"아니이.. 어떻게 그렇게 조용하던 사람이.. 시크하던 사람이 연애 시~작! 하자마자 이렇게 돌변하지?"
"어디 가고싶은 곳 있습니까."
"도환님 집이요."
"으음- 거기 말고."
"아 왜요오 도환님 집이요! 느긋하게 집에서 영화 보다가! 저녁엔 시켜먹고! 어때요??"
"영화보러 갈까."
"도환님 집으로요."
"CGV가 좋지?"
"도환님 집으로."
"메가박스도 안 가본지 오래됐네."
"ㅋ."
어이가 없어서 참나... 됐어요 그럼- 하고 장난으로 삐져서 창밖을 보는데 도환님이 내 안전벨트를 매주며 말한다.
"청소 안 해서 집이 좀 더러워서 그래."
"우리집은 더 더러워요! 돼지우리야!!"
"……."
"치."
"알겠어. 가자."
"……."
"집."
비니가 바나나우유를 빨대 꽂아 마시면서 세종의 옆에 어슬렁 거린다.
그런 비니가 익숙한지 열심히 양파를 썰던 세종은 비니의 말에 비니를 힐끔 본다.
"그거 알아??"
"뭘?"
"아냐고."
"뭘 아냐는 거야. 뭘 알아?"
"반이랑 도환오빠랑 사귀는 거. 어제부터 사귄다잖아."
"…아니 몰랐는데."
"몰랐어? 왜? 도환오빠가 말 안 해줬어?"
"……"
"둘이 완전 대박이야. 뭔가 사귈 것 같더라니... 도환오빠는 별로 관심 없을 거라 생각했었거든? 근ㄷ.."
"내가 끝나고 전화할게. 그만 가."
"어?"
"손님이 많아서. 정신 없어가지고."
"…아, 엉. 그래그래! 끝나고 전화해!! 나 요 앞에서 놀고있을게."
"응."
비니가 나가고, 세종은 양파를 썰다가도 멈칫하고서 허공을 본다.
"……."
도환님 집을 깔끔했다. 근데도 더럽다며 계속 불편해하길래 나는 절대 더러운 게 아니라며 안심을 시킨다.
우리집은 더 더럽다니까요 글쎄...
근데 또 상황 좋게...
"눈 온다!!!!"
"……."
눈이 오길래 신나서 밖을 보니, 도환님이 내 옆에 서서 같이 밖을 본다.
"눈 좋아해?"
"눈 좋죠. 눈 오면 예뻐보이잖아요. 세상이."
"그런가."
"눈을 남친이랑 맞은 적도 없구..."
"왜?"
"겨울에 애인 있는 건 도환님이 처음이에요!"
"……."
"제가 막 연애하면 항상 짧았어서.. 그리고 겨울엔 제가 집순이라서!! 안 나가고 그러니까.."
"연애가 왜 짧아."
"엇..헣..허허허허허 글쎄요..."
"제일 오래 간 게 몇일인데?"
"…40일?"
"…아."
"하지만!! 그 사람들은! 워낙 어리고 생각도 짧았고! 저랑 안 맞았기 때문에....그랬던 거죠.. 도환님은 제일 오래간 게 몇일이에요?"
"글쎄."
"알려줘요..... 저도 알려줬잖아요."
"20일."
"?"
"……."
"에이 ㅎㅎ. 나 이런 농담 시룬뎅~~~"
"한 2년? 그 정도."
"와 엄청 오래 사겼다!!!!!!"
"이게?"
"네!!!"
"엄청 짧게 만났다 생각했는데."
"와!! 도환님 만나면 되게 오래가나봐요. 신기해!!"
"난 편한 게 좋아서."
"편한 거.. 아! 그럼 권태기는? 권태기는 와봤어요?"
"아직까지는."
"오!! 권태기도 안 왔어? 저는 막 10일만 지나도 권태기 오던데."
"……?'
"물론 도환님한텐 안 오죠!"
"안심 시키지 않아도 돼."
"……"
"권태기가 온 게. 네 잘못이 아니잖아. 권태기가 오게끔 만든 사람이 잘못한 거지."
"…오오."
"…오?"
"오오오오 뭔가 멋지쟈냐!!!! 오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
도환님이 시끄러운지 베시시- 웃으며 내 입을 틀어막길래 나도 따라 웃었다.
"맥주 있어요!? 눈 오니까 맥주 마시고 싶은데!! 저녁에 치킨에 맥주 고오고오!?!"
"그래."
"왜 오빠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할까나????"
"그냥 술이 땡기는 날 있잖아."
"그른가."
비니가 세종이 술 마시는 모습을 보며 즐기고 있었을까.. 신나서 음료수 컵을 들고 다니던 술취한 여자가 뛰어다니다가 비니의 옷에 음료수를 흘렸고
비니가 억! 하고 놀라 일어서면, 세종이 따라 일어서서 여자의 어깨를 잡고 뒤로 밀어내며 말한다.
"뭐하시는 거예요."
"죄송ㅎ.."
"사람도 많은데 뛰어다니고 그러지 마세요."
세종이 화내고선 휴지를 뽑아 비니에게 건네주고서, 몇장 더 뽑아 젖은 머리카락을 닦아주자 비니가 얼음처럼 얼어서는 침을 꿀꺽 삼킨다.
"물티슈 갖고올게."
"아, 어..."
분명 나를 위해 화내는 모습에 떨리긴 했는데.
오늘따라 왜 저렇게 기분이 안 좋아보여 양세종 저 자식은....
"저는요. 섹시해지고 싶어요."
"왜?"
"그냥.. 항상 얼굴이 그대로같아요. 성숙해지고 싶은데."
"성숙한데."
"정말요??? 저 성숙해요 생긴 거?"
"응."
"오오오!!!"
"네 얼굴이랑 섹시는 좀 먼 것 같기도 하고."
"…아."
벌써 취했다. 조금 취했다. 반이가 취해서 눈이 조금 풀려서는 도환을 바라보자, 도환이 반이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뭘봐요."
"봐서 불만이야?"
"조금."
"조금 섹시했어 지금."
"아, 저 섹시했어요??? 뭘봐요ㅡㅡ 이래서???"
"응."
"오호~~ 아 섹시해지고싶다아아아아."
"섹시하지 않아도 돼."
"아아아아 오늘 기분도 좋은데 도환님 집에서 자도 되나아아아아~~~~"
"……"
"종강이라~~내일 학교도 안 가는데에에에~~~~~~~~~~~"
"자고가라."
"진짜루우~~~~~~~~~~~~~~~~~~~~??????????????"
"자고 가. 빈방 하나 더 있어."
"ㄱ-."
도환이 단추를 하나씩 풀며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가려고 했을까.
반이가 장난기 발동해 도환에게 다가가 벽치기를 한다.
"죽기 시루면 같이 자겠다고 해요ㅡㅡ. 어때요 이건 좀 섹시해요?"
"안 섹시한데."
"-_-^"
"초딩같애."
"……."
'술 깨게 좀 걷자' 겉옷을 챙기며 말하는 도환에 반이가 아아아아! 하며 앙탈을 부린다.
"술 취하려고 마시는 건데. 왜 깨려고 걸어요오오오!!!!!!!!!!!!!"
-
-
-
-
그렇대.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 거..ㄹ..ㅐ.....
아 맞아요!.. 저 내일이랑 모레 못 올 수도 이쪄요 ... 바뿌네요 요즘 또 ㅠ_ㅠ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