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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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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 송판 한 장 차이 . 02 | 인스티즈



“##뿔아?”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본다, 그치? 요즘 왜 이렇게 안 보였어.”


그냥 좀 ... 교실에서만 있어서요...”


근데 왜 갑자기 존댓말이야? 어색하게 왜 그래


[TXT] 송판 한 장 차이 . 02 | 인스티즈



형 저희 지금 나가봐야 할 거 같아서요


상황을 지켜보던 범규가 끼어들어서 나를 데리고 나왔다. 휴닝카이도 질새라 빠른 걸음으로 복도에서 벗어났고, 나오기 전 뒤를 힐끗 흘겨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친구 잘 뒀네, 어쩜 나랑 이렇게 하고 싶은 게 똑같지.


저 인간이 왜 저기있어 ? 재수없게


그래도 형인데 재수없게가 뭐냐


넌 그 와중에 저놈 편을 들어주냐? ##김뿔 너가 말해봐.”


아 몰라 .. 시끄러워


아니, 들었어? 오랜맨애 본대~ 그채?”


, 진짜 잘 따라한다, 더해봐 더!”


뭐라했더라? , 근데 얘 갭쟤기 존댓맬이얘~~ 이거?”


나를 위로해 주러 온 건지, 분명히 친구를 잘 뒀다고 생각한 게 이십 분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범규와 휴닝카이는 태현선배를 까는 것을 의의로 둔 의미없는 재롱잔치만 반복하고 있었다. 분명히 나를 위해 데리고 나온 건 맞는데, 나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는 채로 관객이 되어 주고 있었다.





목이 말라져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마자 두 인간의 그림자도 나를 따라 벌떡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 따라 일어난 범규와 휴닝카이의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먹혀서 보이지 않았다. 키만 더럽게 큰 놈들, 혼자 꿍얼거리며 손에 들고 있던 초코우유 팩을 구겨 쓰레기통에 넣었다. 우유팩은 원형 쓰레기통 난간을 천천히 돌다가, 돌다가, 돌다가, 옆으로 떨여졌다. 아쉽다, 오늘은 확실히 뭐가 안 되는 날인 건 맞다니까- 생각하며 다시 근처로 다가가 우유팩을 주워, 쓰레기통 안으로 떨어뜨렸다. - 하는 맑은 소리가 들렸다.





/




날씨가 참 맑았다. 사실 오늘 같은 날씨는 맑은 게 아니라 덥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는 말이라고 들은 적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이 길을 걸어 다닐 날씨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도장에 에어컨을 18도로 다소 무리해서 설정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녹아내리기 직전의 상태처럼 벽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TXT] 송판 한 장 차이 . 02 | 인스티즈



##뿔아, 관장님한테 말해서 에어컨 하나만 더 달면 안되냐?”


그럼 선배가 달던가요, 태현선배는 솔직히 운동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내가 안하긴 뭘 안해, 내가 대련하면 다 때려눕히니까 안하는거야, 다들 대회 앞두고 컨디션 관리하는 거 몰라?”


한여름, 절정을 찍는 낮 2시의 태권도장은 생각보다 한가했고, 고요했다. 아이들이 바글거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실 이 시기의 도장은 대부분 입시 태권도나 선수단이 도장을 차지하는 날들이 많았다. 가을에 있을 대회를 준비하거나, 승급을 준비하는 등 다들 도장에 붙어서 먹고 자고 살다싶이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TXT] 송판 한 장 차이 . 02 | 인스티즈



“##김뿔, 밥 먹으러 가자


기다려 최연준, 나 이거만 더 하고


너가 터뜨린 미트가 열 개가 넘어가, ##김뿔. 적당히 좀 하고 뭐 먹을지나 생각해


그래 ##뿔아, 너 요즘 너무 무리한다니까?”


나는 선배랑 달라서 열심히 하니까요, 열심히좀 해요 인간아!”


? 다시 말해봐 너!”


아 둘 다 그만하고, 밥 좀 정하자고 밥 좀!”


도장 안에는 최연준의 구슬픈 외침만 메아리쳤다. 결국 우리는 그날 짬뽕을 먹으러 갔다. 나와 태현선배는 이런 날씨에 무슨 짬뽕을 먹냐며, 한참을 결사반대를 주장했으나 다른 마땅한 메뉴도 없었으며, 뿐만 아니라 최연준의 이열치열사상으로 인해서 꼼짝 없이 짬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태현선배는 도장으로 들어가고, 최연준과 나는 너무 더워서 학교 체육관에서 잠시 바람이나 쐴 생각으로 반대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다. 걷기 시작한 걸 후회할 때 쯤, 최연준이 조용히 물어왔다.



[TXT] 송판 한 장 차이 . 02 | 인스티즈



태현선배 좋아해?”




/



안농하세요 ... 오늘은 오랜만이지만 ... 짧게 가져왔어요 

저는 현생에 치여 사는 새럼이기 때문에 ㅜㅜ 현생에 충실하려고요 

미리 써놓은 분량은 있으니까 다음엔 빠르게 길게 가져올게요

별 거 없는 글 항상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암호닉은 이번주는 빼먹었어요, 다음주에 다시 써놓을게요 

다시 한번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당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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