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이성종 00. 프롤로그
w.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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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울림왕국에서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피처럼 붉은 입술, 그리고 장미빛 뺨을 지닌 왕자가 태어났다. 왕은 왕자의 이름을 '이성종'이라고 지어주었고, 성종의 미모는 날이 갈 수록 아름다워졌다. 성종이 10살이 될 무렵, 성종의 아름다운 미모에 대한 소문은 먼 왕국들까지 모두 퍼져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퍼지다 보면 진실이 왜곡 되 버리는 법.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성종 탓에, 미모에대한 소문만 들은 백성들은 자연스레 성종을 공주로 인식하고 있었다. 울림왕국의 청년들부터 시작해서 이웃왕국의 왕자들 까지 성종의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매일 같이 성에 몰려오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왕과 왕비는 성종을 여장 시켜 공주로 키우며, 평생 성 안에 가둬 둘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성종의 피부에 걸맞게 '눈처럼 하얗다'는 뜻을 지닌 '백설'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백설은 성 밖 외출 한 번 못한 채, 열다섯살이 되었다. " 어마마마, 저도 이제 식을 올릴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청혼하러 오는 청년들을 모두 그냥 돌려보내는 것이 옵니까?" " 아직 결혼은 이르다 하지 않았느냐? " "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아직 이르다니요. 벌써 식을 치르고도 남았을 나이인데 왜 늘 이르다 하십니까? 밖에도 못나가게 하시고...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 입니까?" " 다 널 위한거란다. 조금만 참으렴. 조금만 더 크면 모두 얘기 해 줄게. " 또다. 언제나 이런식이다. 결혼에 대한 얘기만 꺼내면 조금만 크면 얘기해 준다며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을 지어보이신다. 그러면 나는 늘 아무말도 못한 채 내 방으로 돌아가서 나 혼자만의 상상에 젖어든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꿀 듯한, 새 하얗고 예쁜 하늘하늘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멋진 왕자님과 결혼하는 상상. 그런데 요즘은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상상 속의 일은 영영 현실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나는 평생 이 성에 갇혀 살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성에는 모든 것이 갖춰 져 있기 때문에, 여태껏 외출을 할 수 없어도 딱히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이 성이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마치, 나를 가둬놓는 거대한 감옥같이. 성을 나가고 싶어. 어느새 이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
생각보다 글이 많이 짧네요 ㅠㅠㅠㅠㅠ
프롤로그라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해주세여 s2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