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카 데리러 유치원에 갔거든? 05
ㅇㅑ... 니네 존나 배신이다...
즐거웠냐...?
변백현이랑 노니까 재밌어????
나보다 걔가 더 반가웠어?!!?@#~?@$!?@#~!$!@^%$@#^^@#$@#$%
내가 천천히 써서 싫었구나...
난 그냥 우리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어서
천천히 전개했ㄴ느데...
알겠어... 너희 뜻대로... 존나 빠르게 전개할게...
음...
근데 뭐...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
아 썸타던 거 쓸까?! 이정도면 빠르지 않ㄴ아???
만족하지? 어? 그렇다고 해 ㅠㅠ
모르겠다 ㅎ 걍 그건 담에 쓸래...
너희가 뭐라고 해도 난 맘대로 쓸 거야 -_-
우리 유일한 연결고리는 세훈이 하나잖아
세훈이는 지가 내 여친 좋아해서 까불거리다 나까지 끌고 다니는데
나한텐 그게 득이 되는 거얔ㅋㅋㅋㅋ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한다는데 부모님들이 음식도 보내주시고
애들이 가져온 선물도 교환하고 막 그러더라
근데 도우미? 그런 개념으로 몇몇 부모님이 오셔야한다는데
우리 세훈이가... ^^
나대서... 내가 갔었어 ㅎ
지네 엄마 아빠 바쁜 거 알아서 우리 삼촌이요! 이러고 손 들었다더라 ㅎ;
그래서 그날 데리러 갔다가 얘기 듣고 그 다음 주에 바로 갔어...
그냥 뭐 선생님들 돕고 부모님들이 보낸 음식 세팅하고
걍 쉬운 일이라서 나랑 다른 학부모님 두 명 계셨어 ㅋㅋ
마침 세훈이 생일인 달이라 세훈인 앞에 나가서 꼬깔모자 쓰고 웃더라
직업병인지 조카가 예뻐서 그런 건지
카메라 들고 가서 또 열라게 찍고
몰래 여친도 찍었었어 ㅎㅎ
"종인이 어머님, 경수 어머님. 이제 앉으셔서 쉬셔도 돼요."
"저기 저 남자분은..."
"사진기사 부른 거예요? 아까부터 열심히 찍으시던데."
"네? 아... 저분은 세훈이 삼촌이에요."
"어머~ 삼촌도 조카도 잘생겼네."
어머님들이랑 여친이 이야기 나누는 거 다 들렸는데
괜히 모르는 척 더 열심히 사진 찍었다 ㅎㅎ;;;;
그러다 여친이 부르길래 나도 가서 앉아서 어머님들이랑 차 마셨어...
여친은 애들한테 가고...
"세훈이 삼촌은 몇 살이에요?"
"저 스물넷입니다."
"어머, 그럼 여자 친구는 있어요?"
"아, 아직..."
"잘생겼는데 여자 친구도 없어요?"
"좋아하는 사람 있죠?"
"네, 네?"
그러더니 어머님들이 다 안다고 막 호호 웃으시는데...
존나 막 내 마음 다 들킨 것 같고...
그런 기분... 모르지 너희?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네 선생님 좋아하죠?"
"예? 아, 아니... 그..."
"맞네, 맞아. 우리가 모를 줄 알았어요? 우리 눈치 빨라~"
"그리고 너무 티났어."
"네? 티... 났어요...?"
"아주 좋아한다고 광고를 하는 것 같던데?"
"헐. 정말요? 선생님도 다 알까요?"
"둔한 여자가 아니라면 이미 다 알고 있을 것 같은데~"
하
나 진짜 저때만 생각하면
아주머니들 너무 무섭고
여친이 다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조마조마하고
ㅠㅠ
일부러 목소리 낮춰서 대화를 하긴 했는데
여친이 그때 다 들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생파도 끝나고 애들 밥도 다 먹이고 낮잠 자는 시간이라길래
어머님들이랑 선생님들이랑 다 같이 치우고
또 모여서 차 마시고 얘기하고...
나만 남자 ㅎ 뻘쭘 ㅎ
이야기 나누다가 애들 깰 시간이라고 깨우고
어머님들은 애들 미리 데리고 가시더라
그리고 난 봤었지
오세훈이 나한테 집에 가자는 신호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모르는 척 바쁘다고 나 혼자 나왔어 ㅎㅎ;
근처에 종대네 집에서 놀다가 종대랑 시간 맞춰서 세훈이 데리러 갔었다
"삼촌 모야."
"뭐긴 뭐야."
"아까 후니 눈 보고 도망가찌."
"아니? 삼촌은 네 눈 못 봤는데?"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놀리는데 여친이랑 종대가 나만 나쁜놈처럼 하지 말라고 막 그러더라... ㅠㅠ
세훈이 신발 다 신겨주고 손 잡았는데
세훈이가 여친 앞치마 끝자락 잡고 당기는 거야
내가 놀래서 손 잡아 빼는데 계속 여친 잡고 늘어지더라
"선샌니임..."
"세훈이 선생님한테 할 말 있어요?"
"내일 후니 생일인데, 같이 놀아요..."
"내일 토요일이라 세훈이 유치원에 안 오잖아요."
"밖에서 놀아요. 선샌님이랑 놀고 시픈데..."
"어유, 내일 삼촌이랑 삼촌 친구들이랑 놀이동산 가자. 얼른 선생님 손 놓고."
"그래, 세훈아~ 백현이 삼촌도 불러서 가자."
나랑 종대가 세훈이 달래는데
세훈이는 우리 쳐다도 안 보고 여친한테 매달리더라 ㅋㅋㅋㅋㅋㅋ
당연히 허락할 리가 없잖아...
그래서 걍 세훈이 떼어내는데 여친이 나한테 막 자기도 만나도 되겠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
ㅇ돼ㅐㅙㅠㅠㅠㅙ두ㅜ패왜패ㅜㅠㅜㅠㅜ
ㅠㅙㅠ돼후 ㅜㅠㅠ
그렇게 약속 장소랑 시간 정하다가 혹시 모르니 연락처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종따이의 나이스한 발언 덕분에 ^^ ♡
그날 여친이랑 나랑 연락처 교환도 해써러ㅝㅠㅟㅠㅜ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그날은 집에 세훈이 두고 나와서 종대한테 술 쐈다 ㅠㅠㅠㅠㅠㅠ
놀이동산 간 거 쓸 건데 앙후라ㅣ혀ㅓㅜ맇ㅇ
변백현 왔어
ㅠㅠㅠㅠㅠㅠ 쟤 또 내 계정으로 쓸 것 같아 끌 거야
쟤 가면 바로 켜서 쓸게 짧다고 뭐라고 하ㅏ지 마라...
무려 다음편이 우리 첫 데이튼데... ㅎ
암튼 안녕~~!
기다리세요 여러분 |
이거 올리고 저 진짜 바로 담편 쓰러 가니까여 -_- 노잼이라면 죄송합니당... 하지만 늘 노잼이었져... (민망) |
♡ |
나무늘보 / 댜니 / 빵야 / 겨울 / 하리보 / 열이 / 아저씨 / 씽걸 / 빽 / 화신 / 꺄링 / 밤이죠아 / 구금 / 아콰맨 아이 러브 유 유 유 유 유~ 늘 감사합니당 내 사랑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