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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하이드

(쫓고 쫓기는, 그들의 이야기)






 색한 밤거리. 그때 조금이라도 신중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 이렇게 후회할 필요가 없었을까. 지금에서야 후회해봐도 돌아오는 건, 더욱 깊어지는 칠흑 같은 어둠. 내가 오늘도 할 수 있는 일은 족쇄처럼 나를 조이는 이 창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밖엔 없다. 그렇게도 소름 끼치던 날들이었는데, 다시 되돌리고 싶은 이유는? 처음부터 다시 풀어가고 싶어서겠지. 섣부른 판단에, 나 스스로를 구렁텅이로 빠뜨려버린 거지. 그런 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돌려달라고 그렇게 소리쳐봤자, 돌아오는 건 하늘색의 병원복을 입히고 다시 들어오게 되어버리는 이 하얀 방일 뿐일 텐데.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해. 아직도 믿을 수 없는 그날들에, 눈을 감았다 떠보길 수천 번. 허나 눈을 몇 번을 감았다 떠도 이게 현실인걸, 이게 진실인걸. 안돼 더 이상은.





 " 표지훈씨, 오늘도 밖을 보고 있네요. "

 " … …. "

 " 저랑도 말 안 하실 거에요? "

 " … …. "





 새로 들어온 담당의인지, 뭔지. 예전부터 들어오던 나이가 있어 보였던 의사는 어디 가고 일주일 전부터 매일 이 시간에 와서 말을 거는 이 사람. 같은 시각, 같은 장소. 이런 느낌. 소름 돋을 정도로 온몸이 떨린다. 전부 하얀색으로 뒤덮인 이 방안 안에선 멀쩡한 사람조차 미쳐버릴 것만 같아. 침대 위에 앉아 왠지 모르게 두려운 느낌에 무릎을 세워 끌어안는다. 무의식적인 보호현상. 믿을 수 없다. 아무도. 그 아이를 빼곤 모두다.





 " 김 선생님한테는 들었어요. 담당의가 저로 바뀐 건 아시죠? "

 " … …. "

 " 그래도 다른 사람한테 듣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지훈씨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

 " … …. "

 " 음, 그럼 이거라도 마실래요? 향이 좋은 차에요. 따듯…. "





 날 향해 내미는 손에는 아직은 따뜻해 보이는 듯한 차가 들려있었다. 하지만, 아니, 믿지 못하는 사람 따위가 주는 걸 어떻게 마셔. 못 마셔. 몇 번이나 죽을 뻔 했는걸. 내 눈앞에서 만들어주더라도, 절대 못 믿어. 나는 그렇게 손을 휙 내려쳐 이 남자의 손에 들린 차를 바닥으로 쳐내버렸다. 아, 뜨거워. 순간적으로 내 손을 뒤덮은 뜨거운 차. 이 남자의 손에도 김이 나는 걸 보니, 이 남자의 손위에도 엎어버렸나 보다.





 " 지훈씨. 저는 괜찮아요. 손…괜찮아요? "

 " … …. "

 




 의식적으로 베푸는 호의일 뿐이야.





 " 여기 들어오기 전부터 지훈씨 같은 환자 많이 봐왔어요. "





 그렇게 말해봤자야. 난, 당신에게조차도 넘어갈 생각 없어.





 " 난 그런 사람들을 정신병원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 … …. "

 " 그저, 가슴 속에, 머릿속에 다른 이야기를 안고 있다고 생각해요. 열지 못하는 무언가를. "

 " … …. "

 "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할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

 " … …. "

 " 그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 저는 들으려고 노력해 볼게요. 그러니까 얘기…해줄래요? "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봐봤자야. 당신 손을 그렇게 움켜쥐고 괜찮다는 듯이 나를 그런 표정으로 봐봤자, 난 더 이상 소용없다는 걸 알아. 당신이 그렇게 말해봤자. 역시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을 뿐이잖아. 근데, 그 눈빛이 닮았다. 나를 마지막에 쳐다봐주던 그 눈과 너무나도 닮았어. 그래서 난 이럴 수 밖에 없나봐.





 " …소름 끼치게…병신같은 이야기인데도…. "

 " … …. "

 " 한 번…들어볼래요? "

 " … …. "

 " 그리고…데려와 줄래요? 그…아이. "





 미칠 듯이 무서웠던,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돌아가고 싶은…. 그때의 그 잔인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Mr.하이드로 다시 인사드리게되었습니다.

필명 지킬에서 " Collector " 로 다시 재연재를 하게되었어요~~~!!!!

재연재라고 해봤자 아시는 분이 없을테지만 혹시나...어? 어디서 봤는데 하실분을 위해서..ㅎㅎ

재연재를 하는데 있어서는 고미을 많이 했어요. 의지박약도 있지만, 당당히 박차고 나갔는데....ㅎ

완결은 서두르지 않으려고해요. 그렇다고 몇년을 기다려달라는건 아니지만...내달안으로는 완결 내지 않을까요..ㅋㅋㅋㅋ

써놨던게 있어서 앞부분은 좀 빨리 올릴것같은데 뒷부분은.....ㅎㅎ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예전에는 우표라고 올렸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재효의 비중도 만만치않아서 커플링이 복잡해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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