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와서 떡 돌리는데 옆집에 엑소가 산다? prologue
w. 마리
아침부터 이삿짐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집을 샀다는 부모님의 말에 믿음은 가지 않지만 믿어보기로 했다. 나이 21살 여자가 혼자 살 집 치곤 지나치게 커 보이긴 했으나, 알게 뭐야. 능숙하게 이삿짐을 옮기고 엄마가 보내준 떡을 돌리려 일어날 참이었다. 엄마는 뭐 이런 걸 다 줘. 귀찮아 죽겠네.
투덜대며 옆집에 띵동- 하고 벨을 눌렀다. 그러자 눈이 퉁퉁 부은 한 소년이 나와서 나를 쳐다보는데.. 어, 뭔가 매우 낯익은 얼굴이다.
그리고 그 소년이 입을 열었을 때, 나는 내 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김... 김종인이다. 저건 분명히 어제까지 본 카디 팬픽에 나온.. 김종인이 틀림없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옆에서 갑자기 뿅 하고 튀어나와 내 손에 들려있는 떡을 가져간 건 분명히, 변백현이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으려 할 때, 떡을 가져간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맛있게 잘 먹을게요!"
그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문이 닫혔다. 허..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도저히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가만히 있는 눈알만 데구르르 굴려보았다. 무슨 상황인지 1도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엄마! 내가 많이 사랑해...ㅎㅎㅎㅎ...
한참 전에 써놨던 글로 리메이크 합니당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