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와서 떡 돌리는데 옆집에 엑소가 산다? 01
w. 마리
그렇게 주위 이웃분들께 열심히 떡을 배달하고 집에 왔다. 뭘 했다고 이렇게 녹초가 된건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존나 체력이 저질이란 사실이 오늘로 더욱 확실해졌다. 대충 티비를 키고 아무 프로그램이나 휙휙 돌리다 말고, 등에 딱 붙은 티셔츠가 신경쓰였다. 아 등땀 진짜 싫어... 안되겠다 싶어서 귀찮음을 무릎쓰고 샤워실로가 룰루랄라 샤워를 했다. 나알- 이선 눈빛과하↗ 베.일.듯.한 긴장가함- 열심히 으르렁 으르렁대면서 머리를 말리려고 거실로 나왔는데, 소파에 누가 앉아있었다. 딱히 우리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엑..엑소다.. 엑소가 우리 집 소파에 앉아있다.. 세 명이 앉아있다.. 종.. 종대야.. 어제 종대 꿈을 꿔서 그런가 헛것이 보이나 싶어 눈을 마구 비벼보아도 소파에 앉은 것하며, 깜빡이는 눈하며 아무리 봐도 엑소다.. e..x..o.. 또 다른 늑대들이 볼thㅔ라....그 엑소가 맞다... 대체 왜..? Why...?
" ㄸ..떡 잘 먹었어요! 문..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온 거에요.. 오해 하지 마세요.. "
그 말만을 남겨놓고는 쏜살같이 달려나간 세 명은 분명히 엑뚀가 틀림없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급하게 거울을 들여다보자 아니나 다를까..ㅋ..쿡... 내 얼굴인데 적응이 안된다ㅋㅋㅋㅋㅋ보통 샤워하고 나오면 청초해보여야 할 얼굴은 산적이 따로 없었다.. 그냥 현대판 추노st.. 이 얼굴을 보셨을 엑소 네 분께 미칠듯한 죄책감과 미칠듯한 쪽팔림이 밀려왔다. 얼마나 정신 없으면 문을 열어놓고 사는 건지. 아무리 그래도 나도 여.잔.데..^^;; 다음부터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머리를 말리다 잠이 들었ㄸr...★ 일기에 엑소 만났다고 쓰는 걸 깜빡했ㄸ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