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백현이랑 연애하면서 싸운적이 엄청 많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일때도 셀 수도 없이 엄청 싸웠는데 사귄다고 달라지는거 없음..ㅋ
진짜 사소한걸로 엄청 싸웠엌ㅋㅋㅋㅋㅋㅋ 먹을걸로 싸운다던가 먹을걸로 싸운다던가 먹다가 싸운다던가^^...
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한번은 진짜 크게 싸운적이 있었어.
내가 그날따라 기분이 엄청 안 좋았었거든. 아침부터 엄마랑도 말다툼 조금 하다가 나오고....ㅎㅎ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내가 누르려니까 갑자기 내려가고ㅋㅋㅋㅋㅋ
그냥 다 안 풀리는 날이였어. 그래서 내가 백현이한테 평소보다 짜증을 좀 많이 냈었지..응...ㅠㅠㅠㅠ
근데 그게 야자 끝나고 같이 집에 가는길에 터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진짜 왜그러는데"
"뭐가"
"지금도 봐. 뭐가 그렇게 짜ㅈ,"
"아 귀찮으니까 말 걸지마"
백현이가 중간에 말 끊는걸 진짜 싫어하는데 내가 그땐 미쳤는지 말도 끊고 귀찮다고..ㅋㅋ 해버린거야. 내가 그 말 하자마자 백현이가 가던길 멈췄어.
난 멈춘 백현이 쳐다보다가 다시 돌아서 가려고 했거든. ㅠㅠㅠ 내가미쳤지.. 아무튼 그냥 지나쳐서 가려고 하는데 백현이가 뒤에서 내 팔 확 잡고 돌리는거야.
그래서 몸 돌려지면서 백현이 보게됐는데 백현이 표정이 장난이 아닌거야. 그렇게 정색하는거 처음 봤음..ㅋㅋㅋ
그때서야 나도 아차 싶어서 당황해가지고 나도 모르게 고개 숙이고 백현이 눈 피했는데 백현이가 진짜 목소리 쫙 깔고 그러는거야.
"야"
"…"
"넌 내가 귀찮아?"
"…"
"너 짜증내는거 다 받아주고 달래주는게 귀찮냐고"
"…"
"..씨발 진짜,"
백현이가 나랑 있을때 욕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저러니까 내가 진짜 놀라서ㅋㅋㅋ 고개들고 백현이 쳐다봤는데 아까보다 표정 더 살벌하게 굳어진거야.
그상태로 백현이랑 계속 눈 마주치다가 백현이가 내 팔 확 놓고 나 지나쳐서 가더라. 나는 벙쪄서 그 자리에 계속 서있었어.
겨우 정신 차려서 집에 도착했는데 그때부터 후회되기 시작하는거야ㅋㅋ큐ㅠㅠ 내가 미쳤지 내가 왜그랬지 이러면서 계속 후회하고ㅠㅠㅠㅠ
그래서 손에 폰 쥐고 계속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었어.
원래 내가 아침에 백현이랑 같이 등교를 하는데, 아침에 백현이한테 연락이 없는거야. 평소엔 나오라고 문자 한통씩 보내고 그랬었거든.
그래서 내가 평소보다 빨리 나가서 백현이 기다리는데 백현이가 끝까지 안 오는 거야..ㅋㅋㅋㅋㅠㅠㅠㅠ 뭐 사실 당연한 거였지만..ㅠㅠㅠ
아무튼, 그래서 나는 지각해서 오리걸음까지 하고ㅋㅋㅋㅋㅠㅠ 교실 들어가면서 바로 백현이 자리부터 봤는데 백현이는 아직 안 왔는지 자리가 비어있었어.
근데 나 자리 앉고나서 바로 백현이가 들어오는거야. 백현이 자리에 앉는거 내가 계속 쳐다봤는데 백현이는 내 쪽을 한번도 안 보고 앉자마자 바로 엎드리더라고.
그래서 나는 백현이 계속 쳐다보다가 그냥 눈 돌렸어.
백현이는 진짜 하루종일 엎드려있고 나는 혼자서 백현이 눈치만 보고있고 그랬었어. 근데 우리 사이 아는게 반에선 김종대밖에 없거든.
근데 김종대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나봐ㅋㅋㅋㅋㅋ 그래서 쉬는간에 김종대가 나 데리고 가는거야. 보니까 쉼터 가는거 같았어.
내가 쉼터 와서 그냥 말없이 앉았는데 김종대가 나 앉자마자 바로 묻더라고ㅋㅋㅋㅋㅋ
"싸웠냐?"
"…그냥 좀"
"이번에 좀 심하게 싸웠나보네"
"..내가 잘못한거야"
그러고 계속 정적이였는데, 김종대가 그러는거야.
"사과 안 할거야?"
"...해야지"
말은 저렇게 해도 백현이는 나 봐주지도 않는데..ㅠㅠㅠㅠ 혼자 우울해져서 그냥 고개 숙이고 손만 꼼지락대는데 김종대가 옆에서 한숨 쉬더니 나 엄청 답답하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내가 뭐라고 그래..ㅠㅠ 그렇게 한참 정적이였는데 뜬금없이 김종대가 나한테 도와줄까?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
"뭘 도와줘"
"뭘 물어, 너네 둘 화해 하는 거 도와줄까 묻는 거잖아"
"됐어,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못하니까 내가 도와준다는거 아니야"
"아 괜찮다니까 그러네"
ㅋㅋ....
저 말 하고나서 5일후에 김종대한테 도움 요청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5일동안 변백현 눈 마주친 적이 한번도 없었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첫날에 진짜 용기내서 전화를 걸었는데 백현이 전화기는 꺼져있고..ㅠㅠㅠ 김종대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도움을 요청했는데, 김종대도 뭐 어떻게 못 하겠다는 거야. 맨날 톡도 씹고, 전화기도 꺼져있다고ㅋㅋㅋ...
내가 그래서 야자 끝나고 백현이 집 근처 공원에 있으면서 백현이한테 전화 해보고, 문자 해보고, 카톡까지 다 해봤는데도 답장 오는게 정말 한개도 없었어.
아, 내가 집 근처 공원에 있었던 이유가 왠지 백현이가 나올 것 같아서 그랬는데 백현이는 정말 한번도 안나오더라고..ㅎㅎㅎ..
그래도 무작정 기다리고ㅠㅠ 한 5일 정도 이 행동만 반복 했었는데, 그러다가 결국 감기몸살까지 걸려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진짜 끙끙 앓다가 다음날에 겨우 학교 갔는데 김종대가 나 보자마자 어디 아프냐고 묻는거야. 내가 그냥 몸살이라고 하니까 그럴 줄 알았다고..ㅋㅋㅋㅋ
내가 맨날 김종대한테 실시간으로 카톡했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백현이 집 앞 공원인데 한번쯤은 나오겠지 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가 그러다가 감기 걸린다고 했었는데 그게 진짜가 됐네^^... 그래서 그럴 줄 알았다고 했나봐.
아무튼, 그래서 내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ㅠㅠ 수업시간에 계속 엎드려 있었거든. 식은땀이 그냥 줄줄 흐르더라고.
내가 어떻게든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결국엔 조퇴했어.
집에 도착하고 약 먹고 바로 잤거든. 일어나니까 뭐, 대충 야자 끝날 시간인거야. 아직 몸이 덜 나아서 열은 계속 나는데 아픈 몸 억지로 이끌고 또 백현이 집 앞 공원으로 나갔어.
근데 억지로 나가니까 역시 좀 무리였나봐. 날씨가 그렇게 추운 날씨도 아니였는데ㅋㅋㅋㅋ 막 몸 엄청 덜덜 떨리고 그러는거야. 그래도 끝까지 백현이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누가 이어폰 끼고 걸어오는거야. 내가 그렇게 얼굴 보고싶어하던 백현이였어.
내가 백현이 보이자마자 바로 백현이 집 앞으로 뛰어갔거든. 백현이가 이어폰 끼고 폰 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고개 들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어.
백현이가 나랑 눈 마주치자마자 눈이 확 커지는거야. 그러다가 이어폰 빼더니 내 쪽으로 뛰어오더라고. 나는 그런 백현이 보고 있었고.
"너 왜 여기 있어"
"…"
"몸도 아픈 애가, 왜 여기 있냐고"
백현이가 정색하면서 저렇게 말 하는데 내가 대답도 안 하고 그냥 백현이 안아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는 놀랬는지 몸 경직된게 나한테까지 느껴지더랔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상태로 서로 아무 말도 없다가 내가 먼저 말 꺼냈어.
"..미안"
"…"
"내가 그 때 말이 너무 심했지"
"…"
"괜히 너한테 화풀이 한 것도 미안하고, 진심 아닌 소리 해서 미안해"
내가 저렇게 말 한 뒤로 계속 정적이였거든. 백현이 안은 걸 풀어야하나..ㅋㅋㅋㅋㅋㅋㅋ 고민 하고 있는데 백현이가 나 살짝 떼놓더니 내 손 잡고 어디로 가는거야.
나는 어리둥절해서 그냥 백현이만 따라갔는데 공원으로 가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저 익숙한 공원...ㅠㅠㅠ
백현이가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나 벤치에 앉히고 허리 숙여서 내 눈높이 맞추더니 내 이마에 자기 손 대보는거야. 이때 괜히 혼자 두근두근했음..ㅋㅋㅋㅋㅋㅋ
"열 아직 있네"
"…괜찮아"
"내가 안 괜찮아"
저러더니 백현이가 자기 두 손을 내 뺨에 대는거야. 백현이 손이 좀 시원한 편인데 열 식혀주려고 그러는건지 그런 행동 하는데, 나는 그것보다 백현이가 화 풀렸는지가 더 신경 쓰였거든..ㅠㅠㅠ
"저, 백현아"
"왜"
"..혹시 아직도 화났어?"
저러니까 백현이가 딱 내 눈 마주치는거야. 내 뺨에 손댈때만 해도 눈 안 마주쳤는데ㅋㅋㅋㅋ 아무튼 계속 눈 마주치다가 백현이가 갑자기 허탈하게 웃더니 고개 푹 숙이는거야.
그러다가 다시 고개 들어서 내 눈 마주치는데 백현이가 그러더라고.
"너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어떻게 화가 안 풀려"
"…"
"나 화 다 풀렸어"
"…"
"근데 감기 걸린 건 좀 마음에 안 든다"
"이건 너 때문이잖아"
"내가 뭘"
"됐어, 말을 말자"
내가 저러니까 백현이가 얄미웠는지 바로 두 손에 힘 줘서 내 입을 붕어입으로 만드는거얔ㅋㅋㅋㅋㅋ 그러더니 혼자 실실 웃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기불편 했는데도 백현이 웃는 모습 오랜만에 보니까ㅋㅋㅋ 그냥 백현이랑 같이 웃는데 백현이가 갑자기 얼굴 들이밀더니 볼에 뽀뽀 하는거야ㅋㅋㅋ
"뭐하냐"
"뽀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 어이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이 없어서 허탈하게 웃으니까 갑자기 입에 또 뽀뽀 하더니 혼자 막 웃엌ㅋㅋㅋㅋ
서로 계속 웃다가 눈 마주쳤는데 백현이 표정이 좀 진지해지는거야. 나는 또 장난 치는 줄 알고ㅋㅋㅋ 하지 말라고 하면서 백현이 손 떼려고 했거든.
근데 백현이가 오히려 손에 힘 더 주더니 또 뽀뽀 하려는지 가까이 오길래ㅋㅋㅋ 난 그냥 해탈한 상태로 가만히 있었는데 백현이가 양 손 엄지손가락으로 내 눈 감게 만드는거야.
내가 뭐하냐고 묻기도 전에 백현이 입술이 닿았는데, 전보다 좀 깊게 입술을 대는거야. 계속 그렇게 입술 맞대고 있는데 백현이 고개가 약간 옆으로 기울어진 느낌이 들었어.
그러더니 음..ㅎㅎㅎ.. 어.. 내 윗입술을 천천히 빠는거야..ㅋㅋㅋㅋ 당황해서 얼굴 확 빼려고 했는데 오히려 백현이가 내 뺨 잡은 손에 더 힘 줘서 못 빼게 하더라고.
백현이가 계속 윗입술 아랫입술 번갈아가면서 빠는데 너무 부끄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못 뜨겠는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을 꽉 감고 있었는데 백현이가 그걸 봤는지 키스하다가 갑자기 웃는거야. 그래서 눈 슬쩍 떠서 백현이 보니까 계속 웃고 있었엌ㅋㅋㅋㅋ
"..왜 웃어"
"귀여워서 그래, 귀여워서"
백현이가 겨우 웃음 멈추고 저렇게 말 하더니 내 볼 쓰다듬으면서 입에 뽀뽀하더라.
결국 이렇게 잘 화해했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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