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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싱그러운 여름빛 귓가에 맴도는 여름소리
차 뒷자석에 앉아 살짝 열어놓은 차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나는 생각한다

 

'가기싫어 진짜'

 

 

그대로 차 시트를 쭉 따라 미끄러졌다
내 옆에 이삿짐 센터 차에 다 싣지 못한
짐들 사이로 떠나 오기전에 친구들이 준
꽃다발과 카드가 끼여있다

 


난 카드를 뚫어져라 쳐다 봤다

 

 

- 조심히 지내 ㅇㅇ아 -

 

 


괜히 심술이 나서 꽃다발을 차 바닥으로 집어 던졌다

 

 

 

"엄마!!!! 안가면 안되???!!!!"

 

"왜이래 얘가 어린애처럼, 다가기로 되어있던거였잖아"

 

"그래도 싫어,"

 

"ㅇㅇㅇ."

 

 


엄마 아빠한테 투정을 부려봤자
돌아오는건 애처럼 굴지 말라는
잔소리 뿐이였다

 

 

차를 타고 가면 갈수록 나오는 건
나무와 풀들 뿐이였다

 

 

무슨 동네가 이래

 

 

드르릉-덜컥덜컥

 

 


"아 씨!!!!!"


"여보, 아무래도 길을 잘 못든것 같아요"


"그러게요 아무리 지나도 숲 길 밖에 안나오니"


"으에 진짜 이사 가기전부터 느낌 별로야."

 

 


이사가는 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아빠도 길이 낯설어서
생각지도못한 숲 길로 들어 섰다

 

 

낮인데도 울창한 나무들에 의해
살짝 어둠이 감도는 느낌

 

아빠가 잠깐 쉬어가자며
차에서 내렸다

 

 

"ㅇㅇ아 너무 속상해 하지말자
아빠 발령이 이 곳으로 됬는데 어쩌겠어
아빠랑 따로 살꺼야?"

 


엄마의 말에 대답 대신 고개만 내저었다

 

 

"착하지 우리 딸, 기분 풀기?"

 

 

 

"여보! ㅇㅇ아! 내려서 이것 좀 봐바!!!"

 

 

차 밖에서 아빠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려서 아빠가 부른 쪽으로 가니
엄청나게 커다란 터널 같은 것이 있었다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엄청 크지??"

 

"그러게요 이런곳에 이런 터널이 왜있지?"

 

"예전에 전쟁 때 사용했던 터널인가"

 

"가자 엄마 아빠 ,여기 기분 별로야"

 

"왜~ 한번 들어 가보자"

 

"싫어 난 안가"

 

"그럼 엄마 아빠만 갔다 올께, 넌 여기 있어"

 

 

진짜 별로인데 혼자 있는건 그건 더 싫다

 


"아 같이가!!!!!"

 

 

엄마 아빠 곁에 꼭 붙어 몇미터 쯤 걸었을까
터널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기차역의 대합실 같은 공간 이였다
예전에 사용하던 대합실인가?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꼭 얼마전까지 사용했던 곳 같네"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까 가자 응?"


"여보 저기로 나가 볼까요?"

 

 


진짜 우리 엄마,아빠는 내 의견은
단 하나도 안듣는 것같다
딸 맞나 몰라

 

 

기차역 같은 공간을 지나고
좁은 하천에 놓여져 있는 돌다리를 건너니

 

 


"어...?마을 인가봐"

 

 

 

현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한
마을이 나왔다
근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다면
예전시대의 건물들을 보는 것 같았다

 

 

"아무도 안계세요??"


"여기요!"

 

 

누군가를 불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좀더 구경을 하다보니
음식 냄새가 폴폴 났다

 


"어머 여기 음식점인가봐!"

 

"점심때도 한참 지난 것같은데 여기서 밥먹고가자"

 

"제발 우리 이제 나가자 응?"

 

"ㅇㅇㅇ 너 오늘따라 왜이렇게 응석부려"

 

"아니 여기 주인도 없잖아,근데 음식을 어떻게 먹어"

 

"일단 먹고 돈이야 내면 되지
우리가 꽁짜로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치 여보?"

 

"그럼~ 잘먹겠습니다!"

 

"그럼 난 차로 돌아가 있을래,
먹고 오던지 말던지 엄마아빠 마음대로해!!!!!"

 

 

음식점에서 밥을 먹겠다는 엄마 아빠를 뒤로한채
무작정 뛰어 나왔다
느낌이 쎄한게 이곳에서 더이상 있으면 안될것같다

 

 

타박타박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고있는데

 

 

점점 날씨가 어두워지고
     가게의 불들이 하나씩 켜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가게 안에서는 사람인듯 사람의 형체를 한  그림자들이 나를 향해 손짓 하는 것 같았다

 

 

"이...이게뭐야!!!!!!!"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뛰었다
내가 건너온 하천으로 돌아가니
물이 건널수 없을 만큼의 수위까지 차있었고
멀리서는 어떤 배가 들어오는게 보였다

 

 

 

"인간이 왜 여기있지????"

 

 


정신 없이 헤엄이라도 쳐야겠다고
마음먹고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애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

 


"니가 왜 여기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 있으면 안되!"

 


남자애는 내 손을 붙잡고 뛰기 시작했다
뛰는 순간 몸이 붕뜰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남자 애의 손을 붙잡고 뛰기 시작하면서
스쳐지나가 듯 음식점을 봤다


그곳에는 엄마아빠가 아닌 커다란 돼지 두마리가
주인에게 채찍을 받고 있었다
엄마 아빠는 어디로 간거지..?

 

 

그렇게 남자애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뛰었던 것같다
건물 뒤 외진 곳같았다

 

난 남자애가 붙잡고 있는 내 손을 탁 쳐냈다


"너 뭐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인간이 왜 여기 있는거지?"

 

" 난 그냥 단지..! 터널이 있길래 들어 왔다가 여기까지 왔을뿐이야!!"

 

" 넌 여기 있으면 안되, 빨리 돌아가"

 

"하지만 우리 엄마아빠가 없어..아까 음식점을 봤는데 돼지밖에 없었다고.."

 

"설마 너희 부모님이 여기 음식을 먹었어??!"

 

"응..."

 

"하...일이 꼬였잖아"

 


남자애가 한숨을 내쉬었고
그와 동시에 까마귀 소리가 들렸다

 


"쉿-"

 


까마귀 소리가 들리자 남자애가 나를
자신의 품안으로 숨겼다

 


"유바바가 널 찾고 있어, 지금 들키면 너도 너희 부모님처럼
똑같이 돼지가 되고 말꺼야"

 

"그럼 난 어떻게 해야하는데...?"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이곳에서 살아남을려면 일을 해야만해, 우선 내이름은 시우민이야"


"시우민..?"


"응, 시우민"

 


그렇게 시우민이 자기 이름을 알려줬고

 

 

"근데 시우민... 이곳은 어디야..?"


"여긴 신들이 쉬었다가 가는 곳이야, 감히 인간이 올 수 없는 곳이지"


"우리 엄마아빠는 어떻게 되는거야..?"


"나중에..나중에 만나게 해줄께 지금은 니가 먼저야"

 

 

시우민은 날 이끌고 어디론가 갔다
그곳에는 작은 문이 있었고
시우민은 내 이마에 손을 대고 나에게
설명해줬다

 


"이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가마 할아범이 있을꺼야, 가마 할아범에게 가서 일을 하겠다고해
그럼 니가 할 일을 줄꺼야"

 

 

시우민이 말하는 내용이 머리속에서 그림처럼 펼쳐졌다
시우민. 이 남자애는 뭘까

 


"시우민 너는...?"


"난 소동을 정리하고 있을께"

 


불안해서 시우민 손을 놓지를 못하겠다

 


"괜찮아, 난 널 도우려고 그러는거야
다시 만날테니까 걱정하지마"

 

 

시우민은 내 손을 스르륵 놓고 나를 문안으로 밀어 넣었다

 

 

 

 

계단을 따라 한참을 걸었을까
보일러실 같은 곳이 나왔고,
난 조심스럽게 그 곳으로 들어갔다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그 곳에는 약재방같은 곳이였다
불꽃을 내뿜어대는 화구가 있었고
화구 앞에는 검은색 양복을 빼입은 한 남자가
작은 난쟁이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보며 감시하고 있었다

 


"거기 너 꾀부리지 말고 빨리 하란말이야"

 


뒤에서 지켜만 보는데도 꽤나 까탈스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 같았다

 

 

"저..저기.."

 


"4번 너 다시 광산으로 돌아가고 싶은거야?"

 


"저..저기요!!!!"

 


"누구야"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뒤돌아본 남자는 엄청나게 젊은 남자였다
날카로운 턱선에 눈꼬리는 쳐져있었지만
날 훑어보는 눈빛은 매서웠다

 

 


분명 가마 할아범이랬는데
할아버지치고는 너무 젊잖아...?

 

 

"시..시우민이, 가마할아범을 찾아가라고 했어요!"

 

"시우민이?"

 

"ㄴ...네.."

 

 

나를 쳐다보는 가마할아범의 눈빛에 기가죽어
할아범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고개 들어봐"

 

나는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음..근데 말이야 예쁜이는 여기랑 어울리지 않는걸?"

 

 

가마할아범은 어느새 내 뒤로 와
내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훑었다

 

 

"할아범아니고 변백현,
그리고 내가 어딜봐서 할아범이야?"

 

 

나를 보고 한번 씨익 웃은 변백현은
누군가를 크게 불렀다

 

 


"첸!!!!!!!!!!!"

 

"아왜!!!!!!!!"

 

"이리좀와봐"

 

 

변백현이 누군가를 불르자
내 건너편의 문이 드르륵 열렸다

 

 

[EXO/EXO] 인생의 회전목마 (특별편) | 인스티즈

 


"아왜!!!!!!왜또 뭐뭐뭐뭐시킬려고 이번엔어???!!!"

 


문이 열리고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
변백현에게 엄청난 성질을 부리며 들어온 남자는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소리를 질렀다

 

 

"ㅇ아ㅏ아ㅏㅏ으아ㅏㅏ 인간이잖아!!!!!!!!"

 

 

"닥쳐 시끄러워"

 


"아니 인간!!!!인간이 왜 여기있는데!?!!!!"

 


"몰라 시우민이 데려왔데"

 


"걘 진짜 유바바 밑에서 일하면서 간땡이가 부었나봐"

 


"첸 니가 얘 좀 데려가야겠어"

 


"하..진짜 이런거 나만시키지 나 이제 못해 아니 안해"

 


"끝내주는 호빠를 내가 아는데 말이야 첸?"

 


"아 씨...진짜 이러기야?"

 


"데려가. 자 예쁜이는 얘 따라가면 되"

 

 

 

변백현은 첸을 따라가라고 했고
첸은 그런 날보며 궁시렁대면서 앞장 섰다

 

 


"가....감사합니다!"


"또보자 예쁜이"

 

 

 

 

 

 

 

안녕하세요 매듭달입니다!'_'

네. 제가말한 특별편이 이거예요...ㅎㅎ

아고물은 차차쓰기로하고 이거 먼저 즐겨주세요!

제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빠라서...ㅎ

내용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갈꺼니까 기대해주세요!

풍경묘사가 힘들어서 사진을 넣다보니 사진 남발했네요..!

여러분 반응보고 좋으면 11시에 2편으로 돌아올께요

 

 

 

포인트따위 없다! 난 여러분의 댓글이면 충분해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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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작가님..
9년 전
독자2
저도..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빠수니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이거다시정주행하러갈라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뜨케요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할아범이 왜이렇게젊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진짜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작가님진짜사랑합니다..와..특별편이라뇨...뎃츠노노..연재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짧으시면 단편연재라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어떠케너무좋아여하..진짜쥬글것같아요..그러니까 암호닉신청받으시면[하쿠]신청하겠습ㄴㅣ다..허ㅏ..
9년 전
독자4
헐.....완전 좋아요....
9년 전
비회원54.52
작가니뮤ㅠㅠ. 저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빠에요 ㅠㅠㅠ.정말. 좋아요 ㅠㅠㅠ
9년 전
독자5
으어어어우우ㅜㅜㅜ대바규ㅜㅜㅜㅜㅜㅜ와ㅜㅜㅜㅜㅜ등장인물들이 ㅜㅜㅜ엑서내여ㅠㅜㅜㅜㅜㅜㅜ좋아여ㅠㅠㅜㅜ 작가님 그 배경색이 눈이아픈것같아요 ㅜㅜ 닷글로오니까 갑자기 흰색이뽝와서 막 먼가 뿌애진다해야되나
9년 전
매듭달스물여드래
아ㅠㅠㅠ센과 치히로의 느낌이 빨강색인것 같아서 맞춰서 한다는게ㅠㅠㅠㅠ힝 죄송해요 다음편엔 눈안아픈 색으로올께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헐ㅠㅠㅠㅠㅠㅠㅠㅜ센과치히로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근데 빨간색이라...갑자기 화면이 분홍색ㅇ같기도하거...이상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ㅇ센과치히로..진짜...
9년 전
독자7
와!!!!!!!!으악!!!!! 센과치히로 진짜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 내용에 싱크에 캐릭터 설정까지 다 취향저격이네요ㅠㅠㅠㅠ 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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