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X 비서
안녕. 대략 일주일만인가?
자주온다해서 나름 노력..했...(눈치)
내가 오늘 얘기는 할려다가 말다가 이렇게 한참 더 고민하다가
그냥 이렇게 쓰는거야. 나중에 도경수한테 보여주면 뭐라고 하려낰ㅋㅋㅋㅋ
드디어 우리 슬기씨가 움직이기 시작하셨습니다(웃음)....
어쩐지 슬기씨가 한동안 안 그러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사귈때쯔음 그니까 꽤 됬지.. 3달전?
그때부터 이상하게 자꾸 도경수보고 사건을 같이 맡자고 하고, 그러는거야
본인파트너는 원래 민석변호사인데 왜 그러는지 진짜.
물론 일이잖아. 그리고 우리는 비밀이고.
그래서 나는 그냥 참고 있었다? 스킨십하는것도, 옆에서 붙어서 깔깔대는것도.
왜냐면 도경수가 스킨십에 엄청 무지해..(울먹)
내가 한번 그게 너무 거슬려서
한달전에 얘기를 했어. 도경수랑 놀고있을때.
" 근데 슬기씨, 너무 그러지않아요? "
" 응? 글쎄요. "
" 나만 그렇게 느끼나. "
" 그냥 같은 파트너죠. 뭐. "
너무 대수롭지 않게 행동해서, 나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겼지.
근데 약 한달전부터 너무 도를 지나치는거야.
평소에 나랑 도경수랑 밥을 먹잖아.
근데 둘이 법정갔다가 먼저 먹는다고, 민석변호사님하고 먹으라고.
아니 그게.. 아니..(울컥)
그게 다면 내가 말을 안해.
내가 도경수를 데리고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하면 강슬기가 쪼르륵 오더니
변호사님, 저랑 같이 밥 먹어요. 이러고 데리고 가고.
대충 눈치를 챈 민석변호사님은 날 보면서 안타깝게 쳐다보고..
아니.. 그렇게 동정어린.. 눈빛..(울먹)
민석변호사님이랑 거의 밥 같이 먹어.
도경수도 강슬기가 데리러 오는게 익숙했는지, 처음엔 거절하다가
이제 순순히 가더라..(서운)
" 여기 어때요? "
" 괜찮은 것 같아요 "
" 경수때문에 우울해요? "
" ....우리 사귀는 거 알았어요? "
" ......징어씨가 좋아하는 건 알았는데, 사귀는 건 몰랐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커플밍아웃
민석변호사님이 근데 웃으면서 그런 것 같더라고 그러더라고.
" 하긴, 도경수가 좋아할 것 같기는 해요. "
" 아 진짜요? "
" 내 여자친구가 아니라서 좀 아쉽긴 하다. "
하면서 웃는데
민석변호사님 저랑 사귀시죠(진지)
진짜 민석변호사님 요즘 외모가 배에 배가 되셔서 진짜 잘생겨진단 말야.
...하... 어쩐지 이혼녀들이 민석변호사님한테 자꾸 의뢰받더라.
진짜 솔직히 잘생긴 남자가 앞에서 그러니까 살짝 흔들리더라.
우리 관계가, 지금 좀 권태기인데 약간 이 둘이 섞인 것 같아.
...........아 우울한 이야기가 되겠네..........
그리고 우리 데이트도 근 한달간 2번? 3번 정도밖에 안 했어.
도경수가 바쁜 탓도 있었지만, 내가 도경수 보기가 싫었거든.
눈치 하나도 없고, 진짜 미워.
근데 또 직장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진짜.
그거 진짜 너무 답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틀 전에 도경수 일할때 들어갔어.
그랬더니 또 웃으면서 반기더라고. 이 눈치없는 사람아.
" 무슨 일이에요? "
" .....너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
" ? 징어야? "
" 나 여자친구 맞기는 해요? 요즘에 우리 뭔지 모르겠어요. "
" ..... "
" 나 2주만 휴가낼게요. 미안해요. 잘 할 수 있을거라 믿고 휴가내는 거에요. 생각 좀 하다 올게요. "
하면서 그냥 무대포로 나왔엌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진짜 막장이고 진짜 드라마같은데, 너무 싫더라.
원래 그 얘기 하려고 들어간게 아닌데,
막상 들어가니까 그 얘기밖에 안 나왔어.
어차피 휴가니까 일 정리할 것도 없겠다, 대충 핸드백에 쑤셔넣고 민석변호사님한테 인사하고 나왔어.
집 가서 누워서 대충 계획이나 짰어.
어차피 최진리 정수정 어차피 요즘 하는 거 없으니까 집으로 불러서 한 3일 오키나와 가자고 계획이나 짜고
빠르게 정리하고서 이틀 뒤에 비행기표까지 뽑았엌ㅋㅋㅋㅋ진짜 우리 이런데에 빠르다니까.
그러고서 애들 보내고 집에서 그냥 있는데, 강슬기가 날 부르더라.
내가 얘한테 전화번호를 알려주는게 아니었는데.
근처 카페로 오라그래서 차 끌고 카페로 갔더니, 진짜 도도하게 앉아있더라.
혹시 몰라서 녹음기 어플 하나 틀고 들어갔어.
" 무슨 일이에요? "
" 이렇게 휴가낸거 보면, 이제 그만 둘 건가봐요? "
" ......그만 둘 생각 안 했는데요. "
" 댁이 도경수랑 사귀는거 다 알아요. 그러니까 헤어지라고 하는거에요. "
" 그게 무슨 소리에요. "
" 댁이 아는 것 만큼 나 그렇게 시시한 사람도 아니고, 도경수도 시시한 사람 아니니까.
시시한 댁같은 사람이랑은 안 어울리죠. 그니까 좀 헤어져요. "
" 무슨 권리로 그런 말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
하면서 내가 그냥 일어났거든, 그랬더니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더나
왜 이런 프라이빗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한건지.
" 도경수 내꺼야! 내가 몇년전부터 좋아했다고!!! "
" 좋아하는데 순서가 어딨어요. "
하고 그냥 뛰쳐나왔어.
나 사이다 짱이짘ㅋㅋㅋ
일단 여기서 싸움 상편은 끝낼게.
중편하고 후편도 곧 나올거야 안녕!
아무튼! 그럼 다음에 봐! 안녕!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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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민석이와 징어의 썸띵을 만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