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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서 무릎 좀 꿇어줘. 여림의 첫 마디는 이랬다. 가해자로 몰린 자신을 위해 빌빌 기어달라는 뜻이었다. 그 말에 여주는 이리 답했다. 싫어. 깔끔하고 단호한 대답이었다. 툭툭 뱉어내는 그 말투가 싫었고, 팔짱을 낀 채 다리를 덜덜 떠는 그 태도도 싫었고, 무엇보다 급한 일이 있을때만 연락해 동생 행세를 하는 그 모양이 끔찍했다. 여주는 덤덤히 몸을 돌렸다. 그 사이 여림의 얼굴은 싸하게 굳어갔다. 엄마와 꼭 닮은, 화가 머리꼭지까지 돌 때면 나오는 특유의 표정이었다.




"시작할 기회도 안줘놓고 몇 분 봤다고 끝을 내."


   조용히 내뱉는 형원의 말에 여주는 입을 다물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말문이 막혔다는 쪽이 더 들어맞았다. 여주는 얼굴과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시선을 떨어뜨렸다. 형원과 눈을 맞댈 용기가 없었다. 터뜨렸던 화가 민망해서, 터질 눈물이 창피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두고 사라진 과거가 미안해서. 눈물을 삼키며 자꾸만 고개를 숙였다.
   형원은 여주의 팔을 넉넉히 쥐어잡았다. 형원도 형원 나름대로 목이 막혔으나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고는 여주를 따라 고개를 숙였다. 나 너 울릴려고 온 거 아닌데. 너 얼굴 보려고 온건데. 끝까지 이럴거야? 머리 언저리에 맴도는 목소리가 차분했다. 뗴를 쓰는 듯 하면서도 여주를 살살 달래는 말투였다. 여주가 울음을 삼키곤 고개를 들었다. 형원의 얼굴이 가득 들어찼다. 7년 전과 다를 것 없는, 진한 이목구비였다. 형원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다. 얼굴이 붉어질대로 붉어진 여주는 입을 꾹 다물었다.

   "화를 내든, 울든, 나를 때리든 나중에 다 받아줄게."
   "그러니까 잠깐만 이러고 있자."

   우리 사이에 이정도로 얼굴 맞대고 있을 수 있잖아.

[몬스타엑스/형원/민혁] 끓는 봄_하나 | 인스티즈

"내가 얼마나 너 끔찍하게 사랑하는데."






갑작스레 올립니다...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잡으로 찾아뵙습니다. 여고생M입니다. 물론 지금은 필명을 '화명'으로 바꿨지만 전 필명이 더 익숙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인사드려요. 일단 먼저 제가 갑작스레 사라진 이유는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고 좀 괜찮게 쓴 것 같다 싶었는데 다음날에 보면 너무 못쓴 것 같고 해서 글 자체를 올리는 주기가 확실하지도 않고 너무 띄엄띄엄 올리다보니 제 스스로 포기를 좀 한 것 같아요. 이 점에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또 제 나름대로 이때까지 썼던 빙의글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이 반응 덕분에 더 열심히 썼었으나 제 잘못으로 제가 안쓰고 못쓰다보니 새로운 소재로 쓴다해도 봐주시는 분들이 많을까? 싶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동안 좋은 소재를 생각해놓고도 쉽게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난 소재, 어떻게 버릴 수가 있겠습니...ㄲ..ㅏ....솔직히 전 글은 제가 무작정 생각나면 썼던 타입이라 글 자체가 좀 매끄럽지 않고 안맞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소재는 제가 꾸준히 메모해놓고, 설정도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구요. 그냥 처음으로 되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제 머릿속에서 생각난 거 결말까지 써볼려고 합니다.

얼마나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하하.... 이번 글은 꼭 결말까지 갈거니깐요..!

이 새벽에 갑작스런 알림 죄송하고...또 갑작스런 글로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고...이 갑작스런 글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감사합니다....다음부터는 제대로 된 분량과..대사와..설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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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억 왜 글 안올라오시나 했어요ㅠㅠㅠㅠ 전 작품들도 다 좋았는데 저는 뭐든 환영입니다!!! 꼭 끝까지 같이 달릴게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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