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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워찌야요 전체글ll조회 488l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봄사랑을하면 이죠

: 1







"네, 제가 하루의 마무리 라디오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코너죠? 당신의 러브스토리가 이제 끝났갑니다. 제 손에 마지막 사연이 하나 있는데요, 와- 분량이 엄청나요."



이 사연을 끝으로 하루의 마무리 방송 마무리할게요.

음...익명으로 신청하셨구요. 사연 제목은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라고합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달콤오글 냄새 풀풀 풍기네요.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찬DJ님 저는 올해 한 남자와 커플반지를 끝냈습니다. 어? 러브 스토리...아,아니였어요? ...우선 읽기시작했으니깐 계속해서 읽을게요."


제목이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인데 사실 그 남자와는 겨울에 처음 만났습니다. 제가 비정규직으로 백화점에서 고객님을 상대로 일하는 그런 일개 직원 이었어요. 그날따라 제가 늦잠을 자서 지각을 했...-









봄사랑을하면 이죠

*







"...오 갓."





분명 나는 7 : 30에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왜 지금 8 : 14인거죠?

누가 설명 좀...? 하하...


아아아아아아아앙ㄱ!!!!!!!!!!!!!!!!!

가뜩이나 비정규직이라서 하루하루가 위태한데 지각이라니!!!!!!

이런 고자라니!!!!!!!!

휴대폰을 들어 잠결에 알람을 끈 내 자신을 탓하며 그냥 오늘은 머리만 감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갔다.

보아하니 엄마는 이미 장사 준비를 하러간것같고. 김종인 저 자식은 어제까지 실컷 달린것 같던데. 아아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미친 김종인 개새끼야!!!!!!!!!!"








저 시발, 후추 샴푸를 왜 내 샴푸통 자리 둔건데.


하마터면 우리 집 개 샴푸로 머리 감을 뻔한 불상사는 간신히 막았다. 집에 돌아오면 저 새끼부터 어떻게 처리를 해야겠네.


대충 기름기만 없앤 머리에 수건을 돌돌 말아 그래도 나름 백화점의 얼굴인데 화장응 해야겠다 싶어 최대한 빠르게 화장을 끝마쳤다. (간간히 빼먹은게 있음.) 원래 아침만 되면 머리가 뻗치는데 오늘은 고데기할 시간도 없어서 머리를 묶고 나가야될판이다.









"와, 신기록이다."








거의  20분만에 모든 걸 끝냈다.

현재 시간 8 : 36 집에서 백화점까진 거의 18분거리 오케이 가능하ㄱ...







"누나, 왜 아직도 여기있어? 지각 아님?"


"간신히 지각은 모면했다. 그러고보니 김종인 새끼야 왜 후추 샴푸를 내 샴푸통 자리에 갖다놓고 지ㄹ..."


"지금 8시 53분인데?"


"...뭐?! 며, 몇시라고?!!!"


"8시 5...아니, 54분 됐네. 백화점 오늘 늦게 가도되는 날이야?"


"너 눈 이상한거 아니야? 시계봐봐 지금 37분이잖아!"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저거 시계 느리다고 분명 누나가 어제 아침에 말했잖아."









내가 언제 그런 소리를 했다ㄱ...!




'김종인아.'


'왜.'


'저거 시계 느리다. 너 건전지 좀 사와라.'


'나 오늘 늦게 와. 그냥 누나가 사와.'


'도움 안되는 새끼. 길 바닥에 토나 하고 오지마라.'






아 제발 기억 나지마라.


구두를 신던 손이 멈춰지고 멍하니 김종인의 얼굴만 쳐다봤다.

그러니깐 지금 저 거실에 걸려있는 시계는 느리고? 내가 아침에 봤던 휴대폰으론 분명 8 : 14 이었으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김여주 백수 되는 날인가요.


김종인은 헛웃음을 지으며 휘청휘청거리는 내가 어지간히 딱해보였는지


누나, 올 때 콩나물이나 사와. 일찍올것같은데 내가 콩나물 국 해줄게.


라고 불난집에 휘발유를 탈탈탈 털어 넣었다.

우선은 출근부터 해야되니깐 손에 들고있던 핸드백으로 김종인 머리를 한대 갈기고 구두를 꾸겨 신은채 백화점으로 마구 달려갔다.









**








"아,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말자. 제발 응? 부탁이다."







아니 왜 바로 코 앞에 백화점이 있는데 가질 못하니!!!왜!!!

거지같게도 가는 길마다 신호가 족족 걸려서 택시를 타고 가도 출근길 + 적신호 해서 아저씨도 허허, 오늘 아가씨한테 미안해서 어째

이러시면서 백화점 앞에 도착했을 때 천원을 깎아주셨다.


근데 천원 더 주고 백화점 바로 앞에서 내릴 것이지 도대체 뭔 생각으로 신호등 앞에서 내린거냐고...

게다가 신호가 길기로 유명한 횡단보도에서 말이야!!!!!!!!!!!!!!!!!!


제발...바뀌라고...바뀌라ㄱ...어?! 바뀌었어!!!!!!!!!!








"으아아아아아아ㅏㄱ!!!"








이런 젠장.

하수구에 구두가 걸려버렸다. 허허.

오늘 재수가 어련히도 없으련만.


빨리 가야된다는 생각에 꾸겨신은 구두로 무작정 달리다보니 앞에 하수구가 있는 것도 생각을 안해가지고 쪽팔리게 털썩 주저앉으면서 넘어졌다. 다행히 스타킹 올은 안나갔는데 발목에 조금 무리가 간것같은데 지금이...



9시 15분



시발.


지금 눈에 뵈는게 없다.

급하게 하수구에 낀 구두를 겨우 빼내고 구두를 다시 발에 신는데 서있는 것에 꽤 무리가 있는 듯 싶었다.

그러면 뭐 어째, 내가 잘릴 판인데. 









"도와드릴까요?"





비틀거리며 겨우겨우 걷는데 갑자기 누가 나를 부축하더니 이미 도와주면서 도와줄까요를 묻는 그런 센스를 보여주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복 받을 양반이구만.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다리 아파보이는데, 병원 데려다 드릴까요?"








...아니, 이보게 양반 그 쪽덕분에 다리가 다 낫는기분이올시다.


남자는 내게 괜찮냐며 병원갈까요 이렇게 물으며

 나를 부축하면서 백화점 방향이 아닌 저기 강한병원으로 발걸음으로 옮길려는 것이다...!








"아,안돼요!!!"


"네? 다리 많이 불편해보이는데?"


"갑...갑자기 쥐가 나서 그래요! 제가 워낙 쥐가 잘나서 하하!!!"


"진짜요?"


"네! 그러니깐 저는 백화점을 가봐야되서...이만..."


"저도 어차피 거기 가는 길이었으니깐 같이 가죠."







허허...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정체모를 남자는 형편없는 내 변명에 의아해하다가 백화점을 갈려는 나를 보고 자신도 그쪽으로 간다면서 나와 같이 백화점으로 가는것이 아닌가...?


미친, 엄마 딸 곧 시집 갈 것같...


그나저나 남자 진심으로 잘생겼네.

와, 나 저렇게 생긴 사람 처음봐. 그냥 나와는 관련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 글이나 올려야지. 하수구 신데렐라- 라면서 존잘남이 나랑 같이 백화점을 갔는...





[김여주, 너 빨리 와라. 변본부장 온데. 또 누구 온다고 했는데 아무튼 백화점 간부들 백화점 순회돈다고 지금 난리 났어!]




미친, 지금 나도 난리 났다.

미묘하게 가방에서 느껴진 진동에 휴대폰을 보니 영이가 보낸 문자가 한 통 왔다. 

그냥 일 그만두라고 말하시죠? 돌려서 말하지마시죠!!!!!!!!!!!!!!!


나는 간신히 떨려오는 손을 멈추고 옆에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저 남자한테 날 업어주고 백화점으로 달려가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물어보면 또라이로 보겠지...?








"궁금해서 그런데, 왜 이 시간에 백화점을 가세요?"






그러는 그쪽은 왜 가시나요.






"사실 저 여기 백화점에서 일하거든요. 그래서...하하  지각이긴하지만요."


"지각이에요?"


"아침에 시계를 잘못봐서요. 게다가 비정규직이라서 이런거에 되게 민감한데 뛰어갈수도 없구..."


"제가 업어서 뛰어갈까요?"








미친, 이 남자 독심술 뭐 그딴거라도 하는거야?!






"농담."







때려도될까.


남자는 내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것을 느꼈는지 갑자기 고개를 획 돌렸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메, 내 심장.


잠시동안 마주친 눈에 괜히 마음이 멜랑꼴랑해져서 시선을 회피했다.







"근데 어느쪽에서 일하세요? 카운터는 아닌것 같은데."


"아- 엠씨엠에서 일해요."


"엠씨엠이요?"







남자는 나를 한 번 보더니 어느쪽으로 일하냐며 꽤 이 백화점을 오래다닌 티를 냈다. 그렇겠지, 겨우 한달 일한 비정규직인걸. 알아보는게 더 이상한거얌...


게다가 백화점안에 엠씨엠 매장이 생긴지 3개월 정도되니깐.

이거이거 씁쓸한데? 

내가 엠씨엠에서 일한다는걸 들은 남자는 마치 라잌 그런 매장이 있었나 같은 표정이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아마 모르실거예요."


"저 알고있는데요?  디오프라우드 옆에 잖아요."


"와, 아시는구나."


"여기 백화점은 나름 빠삭하게 알고있죠. 어, 다왔네요."


"아, 아까 고마웠어요. 나중에 마주치면 제가 밥 한끼라도 쏠게요!"


"그래요."


"그럼 좋은하루 보내세요."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네, 좀 있다 봐요."









응? 좀 있다 봐요? 그냥 말 버릇인가?

남자는 그렇개 싱긋 웃어주며 난 백화점 안으로 남자는 백화점 밖으로 갔다.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그래도 나 도와줬는데...

것보다 지금 몇시여?!!!



9 : 24



...

그래도 9시 30분 은 아니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하하..







"기집애야! 내가 빨리 오라했지!"


"으아아ㅏ악! 영,영아!!! 나 지금 다리 아퍼!!!"


"다리고뭐고 분지르기 전에 빨리 옷 갈아입고와! 비상사태야!"









나도 비상사태야!

아까 그 남자 너무 큰 여운이 남았단 말이야...

진짜 잘생겼었는데...쩝...


차마 이 말을 하기엔 영이가 너무 무서웡.


쭈뼛쭈뼛거리며 옷가지를 가지고 탈의실로갔다. 

천천히 옷을 갈아입는데 아까 접지른 발목탓인지 옷을 갈아입는데 오랜시간을 허비하게되었다. 개다가 지금 걸을때마다 욱신욱신거리는게 생각보다 심한듯싶었다.







"끝나고 병원이나 가야겠다."









치마형 유니폼이어서 구두를 신어야되는데 남자랑 걸어올땐 몰랐는데 발목이 엄청나게 욱신거렸다. 와, 역시 잘생긴 남자랑 있으면 아픈것도 잊게되는건가.


제길 이런 외모지상주의.


아픈 발목부분을 문지르며 내 자리로 돌아오니 영이가 

넌 무슨 옷을 만들어오냐


나를 타박했다. 매정한 기지배.

괜히 영이를 째려보며 투덜거리자 뭐뭐 거리며 나를 위협했다.

그냥 화끈하게 영이한테 욕을 할까 고민을 하는 순간










"안녕하십니까, 본부장님."






커다란 문이 열리며 겨울바람이 들어왔다.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멍하니 문이 열인 곳을 바라보는데

영이가 나를 툭툭치며 내게 눈치를 주었다.


어? 왜 이쪽으로와? 어? 왜 와?








"... ..."


"... ..."


"아...아...안녕하십니까!"






존나 자살각.

이쪽으로 올 줄 몰라서 그저 바라만보고있었는데 빠른 걸음으로 내가 있는 매장으로 다가오는 본부장으로 인해 차마 고개를 숙이지도 못하고 진심 병신처럼 계속해서 본부장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런 내 모습에 본부장은 이상했는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더듬거리면서 인사를 내뱉은 나는


자살충동.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이름이 뭐예요?"


"...예? 저,저요?"


"네."


"김여주입...니다."








본부장은 안절부절 못하는 내 앞에 서더니 갑자기 이름을 물어보았다.

뭐야, 오늘 무슨 남자복 터지는날인가...?









"김여주씨?"


"...네."


"오늘 늦게 오셨나봐요."


"네?"


"보아하니 엠씨엠 매장 직원인것같은데 그러면 고객님들이 느낄 첫인상이 중요한데. 이런 꼴이면 정말 좋은 인상이 남겠어요. 단추 하나는 잘못채워져있고 리본은 풀리기직전이고 게다가 뭐 김치찌개라도 먹었어요? 무슨 국물이 튀었네요."


"... ..."


"그리고 그 정신머리로 어디 고객님들 충족시키겠습니까?"


"... ..."


"비정규직이죠."


"...네."


"그럼 알아서 잘해요."


"... ..."

[김준면/변백현] 봄에 사랑을하면 말이죠 - 1 | 인스티즈



"질질짜면서 백화점 나가기 싫으면."










그렇게 남자는 나를 지나쳐갔고

난 알 수 없는 감정에 서러움이 북받쳤다.

내가 시발 지한테 뭘 했다고.













--------------------------

여러준

급전개주위

그리고 아직

준면이랑

백현이 둘 중

누가 주인공인지

몰.라.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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