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아저씨랑 연애하기
19살 학생 김여주 X 29살 대기업 이사님 김민석
그래...그렇게 내 식비를 내준거까지 딱 좋았어 아주 퍼풱트 했어!!!!!!!받으면 눈웃음 치면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조심스레 번호를 물어보는거라던지..?ㅎㅎㅎㅎㅎ혼자 망상에 빠졌어ㅎㅎㅎㅎㅎ그런데 동굴목소리 그분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마자 나보고 씨익 웃더니 '저기 호구조사 해보고싶은데 음식값 퉁 어때요?' 이러는거야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깊이 안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찬열오빠도 약간...좀...병신끼가...ㅎㅎ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나 끌고 자리에 앉히더라 아저씨는 인상 찌푸리면서 찬열오빠 옆에 앉고 나는 찬열오빠 맞은편에 앉았어
아저씨는 나한테 관심은 1도 없다는듯이 아메리카노 빨대 물고 쭉쭉 마시고 있고 찬열오빠는 본격적으로 나한테 질문을 던졌어
"나이가 어떻게 되요?"
"17살 이요..."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길래 뭐지? 하면서 조심스레 17살 이라니까 조용히 앉아서 아메리카노를 쭉쭉 들이키고 계시던 아저씨가 갑자기 사례가 들린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서 찬열오빠는 테이블 치면서 웃고 나는 왜 웃는지도 모른채 어색하게 하하하...했어
찬열오빠가 한참을 웃다가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내더니 학교가 어디냐는거야
나쁜사람은 아닌거 같아서 그냥 순순이 '인티고등학교요' 하니까 '어? 저랑 얘도 그학교 출신인데!' 라고 하셨어
근데 나는 학교도 알려주고 나이도 알려줬는데 아저씨랑 찬열오빠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래서 나도 질문을 막 던지고 혼란스러운 틈을 타 번호를 따려고 했지!!!!!!
"근데 그쪽분들은 몇살이세요?"
"저희 둘다 스물일곱 이에요!"
"아..그럼 말 편하게 하세요..!"
말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자꾸 옆에 아저씨 눈치가 막 보였어..힣
"아 그럼 그럴까? 이제야 편하다 우리 직업은 안궁금해?"
뭔가 답정너 식으로 '빨리 궁금하다고 해!' 라 대답하라는거 같아서 웃으면서 '궁금해요!' 했지
"나는 이 카페 사장이고 얘는 여기 근처 회사에서 일해"
찬열오빠 솔직히 그때 참말로 고마웠어...궁금했던거를 물어본적도 없었는데 ,혼자 줄줄 읊으면서 알려주는데, 진심 일어나서 키스할뻔;;;;박찬열! 사스가 찬열!!
아저씨는 찬열오빠랑 다르게 회사원처럼 입고있어서 솔까 약간 눈치채고있긴 했어
그렇게 나와 찬열오빠만의, 둘만의 세상에 온것처럼 하하하 대화하다가 찬열오빠랑 급속도로 친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랑은 어땠냐고? 발전따윈 없었다고 한다...^^ 그냥 처음같았어
찬열오빠랑 친해지니까 막 자신감이 붙으면서 마지막에 헤어질때 오빠 번호를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아저씨 번호도 따려고 계획했지
마침내 헤어질 시간이 왔어
"저 찬열오빠!"
"응??"
"그 번호좀 주세요"
휴대폰 내밀면서 번호 찍어달라 하니까 만지작 거리더니 다시 내 손에 휴대폰을 쥐어줬어
이제 아저씨 번호만 따도 된다!!!!!얄루!!!!!! 떨리는 마음으로 마침 휴대폰 만지고 있던 아저씨한테 소금소금 짜져서 다가갔다????그래 잘 다가갔어
내가 아저씨를 불러야되는데 그때는 친하지도 않아서 오빠라 부르기는 뭐 해서 고민하는데 갑자기 나도모르게 말이 먼저 튀어 나간거야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워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일 탑 쓰리중에 들어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라고 내가 뱉고난 후 나도 아차 싶었는데 아저씨가 나를 쓰윽 보더니 어이없다는듯이 웃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망X100
그래도 나는 개뻔뻔 빼면 시체니까 휴대폰을 내밀면서 번호를 달라했어
"저 번호좀 주세요"
"나?"
"네"
뻔뻔함으로 무장하고 물어보는데 아저씨가 놀리는듯이 웃으면서 나를 K.O하게 만든 한마디를 던졌어
"꼬맹이는 상대 안해"
저말 던지자 마자 카페 밖으로 나가버리는거야...나 참 어이가 없어서...저말을 듣고나서 머리가 어질어질 했어 설마 저사람 내가 아저씨라 해서 그런거야????????????라는 생각이 들고ㅇㅇ
근데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지는게 되는거잖아
그래서 나는 아저씨 나간곳으을 바로 쫓아 나가서 뒤에다 대고 소리질렀어
"나 꼬맹이 아니거든요!!!!!!!!!!!!!!!!!!!!!!!!!!!!!!!!!!!!!!!!!!!!!!!!!!!!!!"
김민석 아저씨랑 연애하기
19살 학생 김여주 X 29살 대기업 이사님 김민석
그 날 밤에 찬열오빠한테 카톡으로 번호랑 특이사항 회사위치 다 따내고 언제 퇴근하는지까지 다 알아냈어 막 괜한 승부욕이 올랐다고 해야할까?ㅋㅋㅋㅋㅋㅋㅋ내가 꼭 꼬셔서 내남자로 만들테야 이런거???
[김민석은 예민할때는 진짜 안건드리는게 상책이야. 평소에는 약간 무관심한것같고 차가워보이는데 소유욕이 약간 강해서 지 여자친구 사귀면 여자친구한테는 엄청 잘해주는? 아니 그 요새말로 츤데레??그런것도 해ㅋㅋㅋㅋㅋㅋㅋ회사 위치는 우리 카페에서 쭉 직진해서 나가면 오거리에 엄청 큰 건물 있지? 거기야 퇴근시간은 때에 따라 다른데 평균 시간은 5시]
그 날 이후로 진심 학교 끝나고 회사 앞에서 기다려서 아저씨한테 말걸고 가끔 일 잘풀렸을때 대답해준적도 있어 아 물론 아주 가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 안풀릴때는 개정색하고 언제는 나보고 그만하라면서 뭐라 한적도 있어
근데 아저씨도 사람인가봐 내가 맨날 쫓아다니니까 미운정 고운정 다 붙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 그런말 있잖아 웃지마 정들어??딱 나랑 아저씨 사이를 나타내는 말이였어 그래서 한동안 내 카톡 상메였다..^^
가끔은 나 뭐 사줄때도 있었고 간간히 대답도 해주고..이게 쫓아다닌지 한달쯤 되었을때야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에서! 아저씨랑 나랑 사귀게 된 계기를 알려줄게
이제 쫓아다닌지도 꽤 되고 나도 어느덧 고2 새학기를 시작했지
그날은 회사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데 안나오는거야 배터리도 간당간당 해서 빠르게 문자를 보냈어
[아저씨 어디에요????]
[회식]
[어디서 하는데요??나 아저씨 얼굴 보고갈래요]
아저씨 얼굴 보고 집가고 싶어서 어디서 하는지 알려달라했는데 답장이 없는거야
아저씨 회사 앞에서 고민하다 결국 찬열오빠한테 연락을 해서 어디서 하는지를 알아냈지
[아저씨 나 아저씨 어디있는지 아니까 식당 앞에 나와있어요!!!!빨리 갈게요!!!]
아저씨 볼 생각에 신나서 문자 보냈는데 역시 챠가운 민석씨에게서는 답장따윈 없었다...☆
휴대폰을 한손에 들고 찬열오빠가 알려준 식당으로 향했어
아직 봄이라 해가 길지는 않아서 금방 깜깜해졌고 식당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벌써부터 술취한 사람들도 많았어
그렇게 안무서운 척 하면서 걸어가는데 길치인 나는 길을 잃었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하하 엎친데 덮친격으로 휴대폰도 배터리가 없어서 꺼져버리고...
정말 망했다 생각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나를 부르는거야
"어이 거기 학생~~"
무시하고 노래도 안나오는 이어폰 꽂고 노래듣는 척 하면서 빠른속도로 걸어가는데 내 어깨를 확 잡는거야
나 진짜 너무 놀래서 비명지르면서 그 아저씨 정강이 치고 엄청 뛰었어
무서워서 막 눈물나고 소매로 눈물 닦으면서 가는데 저 멀리서 누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거야
눈 비비고 보니까 아저씨였어
봄이여도 밤이라 쌀쌀한데 와이셔츠 위에 아무것도 안걸치고 초조하게 돌아다니는거야
그러다가 아저씨가 나를 발견했어
나를 보자마자 성큼성큼 오더니 내 손목 잡고 근처 좁은 골목으로 끌고가는거야
나는 한손으로 눈물 훔치면서 따라갔어
골목길에 들어서자마자 작은 빌라로 이끌더니 나를 계단에 앉히고 화난 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
"여자애가 겁도 없이 밤에 이런곳에 와도 되는거야?"
"..."
"휴대폰은 왜 꺼져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그럼 지나가는 사람한테 빌려서 전화를 했어야지 내가 너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금방 온다던 애가 한시간이 지나도 안오고"
"..."
"왜 자꾸 사람 걱정하게 만드냐고!!!"
아저씨가 나한테 소리치고 머리 쓸어넘기는데 무섭기도 하면서 섹시하다...움짤로 만들고싶다...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은거야
항상 나한테 무관심 한줄만 알았는데 의식하고 걱정했다는게 뭔가 엄청 의미있는 사람이 된거같았어
마음속으로만 행복해 해야하는데 나도모르게 그상황에 웃음이 나온거야
내가 바보같이 빙긋 웃으니까 아저씨는 이상황에 웃음이 나오냐고 나 꾸짖고..ㅎㅎㅎ
나를 꾸짖는데 자꾸 아저씨 입술밖에 안보였어...개섹시해...
"아저씨"
"왜"
"키스해줘요"
난 본능적으로 입술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키스해 달라고 말한 대형 사고를 쳤지
아저씨 당황해서 뭐???이러고 있는데 그틈을 타서 아저씨 입술에 입을 맞췄어...정말 당돌했던 열여덟이여
여기서 의문점이 생길거야 이게 무슨 키스야;;;키스는 혀와 혀가 만나야지;;;하는 사람 백퍼 있을껄ㅋㅋㅋㅋㅋㅋ기다려봐
그렇게 입술만 맞추다가 고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입술을 떼고 그와 동시에 운을 뗐어
"아저씨 저랑 사귈래..."
내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저씨가 빌라 벽에 나 몰아붙히고 한손은 내 뒷통수에 올리고 한손은 내 어깨 감싸고 키스했어
대답이 없었지만 키스로 그날로부터 나와 아저씨는 연인사이라는게 빼박캔트가 되었지.
김민석 아저씨랑 연애하기
19살 학생 김여주 X 29살 대기업 이사님 김민석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 제목에 이름 뒤에 대?라고 되어있는거 왜그러는거죠...분명히 맞게 쓰는데 저렇게 나오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