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D
-오빠 우리 무슨사이야?
"캬캬캬컄캬캬 오빠 우리 무슨사이야?"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라디오가 끝나고 숙소에 오니
현관문 앞에서 세훈이가 저러고 있다.
"야 오늘 라디오 대박이야!ㅋㅋㅋ 김종대어딨어 ㅋㅋㅋㅋㅋ"
그런 막내를 피해서 내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거실에 나와있던 민석이형이 웃음을 참지못하고 종대를 찾아댄다
오늘 종대가 좀,
이게 다 김종대때문이잖아!
가뜩이나 여주가 보낸 문자때문에
민망해서 죽겠는데,
내 민망함의 원인은 김종대였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려서
일단 씻고 나오니
아직도 옆에서 특유의 웃음소리로 웃어대는
세훈이가 있었다.
"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이형 되게 웃겨 요거틐ㅋㅋㅋㅋ"
하, 때리고싶다.
들러붙으려는 세훈이를
다행히 민석이 형이 붙잡아줘서
방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하나의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경수오빠 우린 무슨사이야?"
박찬열
미친것같다
오밤중에 벽 짚고 저러고 싶을까
"푸하하하핳 녀리형 그게머얔ㅋㅋㅋㅋㅋㅋㅋ 경수형 화내요 그러다가 ㅋㅋㅋㅋㅋㅋ"
언뜻 들으면
나를 위해 찬열이의 망측한 행동을
막으려는 것 같지만
이미 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있는 종인이다.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김종대
오늘따라 음마가 아주 단단히 꼈어
"시끄러 나 잘거야 너도 어서 자"
"경수오빠 잘거야? 우리 무슨사인데?
..아.ㅇ악 아파아파아파아파!!!"
박찬열 퇴치 성공
어느정도 훌쩍이더니 침대에 누워 잘 준비를 하고 있는 박찬열과
이미 내가 찬열이를 때릴 때부터 조용히 이불 속에 들어간 종인이었다.
생각보다 조용하게 지나가는 밤인 것 같아 오히려 더 찝찝하다.
그나저나 여주한테 답장을 해야하는데,
불이 꺼진 방에는 찬열이의 노트북에서 나오는 빛과
내 핸드폰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 뿐이었다.
그 순간,
어디서 나타난 녀석인지
내 침대 옆에 쪼그리고 나타났다.
"우리 좁이! 녀석 난 오늘 너의 얼굴이 거~의 홍당무급이었어!"
내가 찝찝했던건
얘때문이었구나.
어쩐지 한마리가 더 나타나야하는데
안나타나고 있더라니
"시끄러 나 잘거야"
"오구오구 그랬어요? 우리 오빠 잘거에요?"
"오호랏! 경수오빠!"
뭐야 쟤는 또 왜 남의 방에 들어와서 춤을 추고 난리야
진짜 산넘어 산이네
"으악!!!!!! 아.아파아파아파앞 알았어!!! 안해안해!! 훈아 나가 빨리 도망가!! 너라도 살아남..악"
그날 우주대스타 엑소의 숙소,
그 중 도디오의 방에서는
눈치없이 들어와 깐족대던 변백현과 오세훈의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번외 끝.
+++++++
어제 라디오로
팬들의 대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마트에 가니
라디오에 등장한 요거트는 일시품절이고
'오빠 우리 무슨사이야'는 온갖 패러디를 양산해냈다.
"역시, 엑소 대단하구만"
알고있었지만
다시 한번 내 남자친구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나저나 답장도 없고,
내 장난이 너무 심했나....................
오늘 공식 스케줄은 딱히 없는 걸로 보이는데..
보...자고 할까..
내가 먼저 보자고 한 적은 없으니까.
"거꾸로해도 정수정아"
-"뭐야, 그 아부성 멘트는?"
역시 정수정.
"있지, 내,내가 먼저 보자고 연락해도 되겠지?"
-"헐, 진짜 너 바보구나?"
"아니 막 앙콘준비 중이라 연습할텐데 시간 뺏기가.."
-"야 그거 하나 계산안하고 너랑 사귀겠니? 천하의 도디오가?"
아..난 바보였던가
난 배려한다고 했던건데 너무 표현을 안했었나.
그래서 문자도 씹힌거야.....흑.
수정이의 응원에 힘입어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
D
잠을 설쳤다.
방에 못들어오게 했더니
거실에서 떠들어대는 변백현과 오세훈때문이었다.
뒤늦게 합류한 원인제공자 김종대도.
"어, 경수야 왜그래? 어디 아파?"
"아니, 잠을 이상하게 잤나봐, 목이 뻐근해서"
콘서트 준비로 다들 일어나자마자
연습실로 출근했다.
"뭐야,경수야 아파?"
김종대 이......
너 때문에 지금... 아후...
한 4곡을 쉬지않고 연습을 하고나니
다들 땀범벅이고
백현이는 역시나 바닥에 쓰러져
이러고 있다.
그 순간,
"어? 경수야 너 전화오는 것 같은데?"
민석이 형이 나에게 알려주었다
"누군데요"
"여자친구라고 뜨는데?"
여주다.
"여보세요"
-"경수?"
"응, 미안 내가 문자를 못"
-"아!!! 진짜 미안 ㅠㅠ 내가 장난이 너무 심했지"
답장을 못보내서 미안하다고 하려했는데
되려 본인의 장난이 너무 심했다며 사과를 하는 여주였다.
하, 이러니 내가....
안좋아할 수가 없지
(멤버들이 보는 경수/ 아무래도 여기는 작가시점)
"헐, 배켠이형, 아무래도 경수형이 미친것같아여"
"야, 형한테 미쳤다가머야아 너 그러다 또 맞는다"
"그래,세훈아, 종인이 말대로 미쳤다는........아니, 쟤 미친거 확실해, 민석이형!!! 쟤 지금 누구랑 통화하는거에요?"
"응? 여주씨같던데?"
"헐 소름돋았어!!!! 경수형이 저렇게 웃다니!!!!!"
"왜에에에 보기좋구만!!!!!"
"아 궁금해 미칠것같아, 세훈아 이동해"
백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낮은 포복으로 전화를 하고있는 경수의 등 쪽으로 기어가는
비글3마리와 수제자였다.
-"아,저... 혹시 오늘 바빠?"
"오늘? 우리 오늘 연습밖에 없어, 왜 볼까?"
-"아...저....그,그럼 오,오늘도 볼 수 있어?"
언뜻 들리는 소리로는 아무래도 여주가 먼저 경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경수의 귀가 점점 빨개지고 있었고
이를 놓칠리가 절대 없는 비글3인방과 비글후보는 킥킥거리고 있었다.
"...저러다 또 맞지"
가장 맏형다운 포스를 뽐내며
그들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시우민석님.
"그럼 어디서 볼까?"
-"음....너...밖에서 보기 힘들잖아. 음... "
뭔가 결심한 듯이 얘기를 이어가는 여주였다.
-"그,그냥 우리 지.집으로 올래?"
"....뭐?"
그 주위에 몰려있던 4명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하며
똑같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내가 뭐 잘하는건 딱히 없는데...아!!!!!! 나 라면 무지 잘끓이는데!!!!! 라면 좋아해?"
(이건 분명 아무생각없이 말하는겁니다. 다들 음란마귀는 잠시 접어두세요 by여주)
"ㄹ....라면?!!!!!"
"뭐야? 형들 왜그래? 세훈아 넌 왜그래?"
ㅈ종인이가 갑자기 일시정지 된 듯한 그들에게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 뿐이었다.
그들 중에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백현이 조용히 상황을 알려주었다.
"...........라면......라면을 끓여준대"
연습실에는 꽤 오랫동안 정적이 흘렀다고..
생각보다 적극적인 여주에게 놀란 멤버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주에게 음마는 없었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바이다)
저마다 머릿속에는
본인들만의 음란마귀가.
'com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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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전체관람가이며 저는 순수하니까여 (는 개뻥 단지 스킬과 용기부족)
암호닉 #엘리#루아#퓨어
*떡밥을 던져주신 엘리님께 소소한 영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