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올 데이트하는거야? 밖에서? 그래 열심히 만나라!! 이 언니는 집에가서 우리 니니 보정해야쥐"
경수를 만나러 간다는 나의 말에
아주 쿨하게 바이바이를 외치며 나와 헤어져주신 수정님이었다.
경수가 주소를 보내준다고 했으니까, 이거 왠지 밖에서 만날 것 같은 느낌이..
일단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있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도 다시하고.,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설레는 건 왜 그럴까?
[@@로 와]
경수가 보낸 문자는 연습실도 아니고 회사도 아니고 백스테이지도 아니었고
그냥 카페였다
가도 되는 걸까
진짜 이 시간에 눈들이 많아서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잠시,
일단은 경수를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서
내 몸은 내 이성과는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누가봐도 도경수네
으이구
저러고 앉아있다니
진짜 주위에 아무도 없는거야?
경수가 보내준 근처에 도착은 했지만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다가
우연히 경수를 보았다.
왜 저 앞에 경수가 있는데 난 들어가질 못하는거니
또♥
통화 거절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경수에게 전화가 왔다.
(수정이 년이 어느새 이름을 바꿔놓았다)
"어,어 여보세요?"
-"어디야, 여주야?
"응? 아 그니까 "
-"혹시 길을 모르겠어? 그러면 내가 나갈까?"
"허.ㄱ....아아니!!!! 나 문만 열면 된단다!!!!!"
이건 무슨
우리집에 왜 왔니 꽃찾으러 왔단다
이후로 오랜만에 써보는 문어체...?
그래 뭐 까짓것
저기 경수 있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모여드는 것 같지도 않고,
뭐 막상 문을 여니까 사람들도 없네.
"아하하하하하하..."
서로 전화기를 들고있다가
내가 먼저 어색하게 손을 올려
어색하기 그지없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여기로 와 여주야"
연예인인 경수는 저리도 당당한..
연예인도 아니고 지나가는 개조차 내이름을 모르는데
나는 주변을 마구 곁눈질 하며 재빨리 경수 앞에 자리했다.
"왜 그렇게 와? 뭐, 뭐가 쫓아와?"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눈으로 나에게 그렇게 물어온다면
"여,여기 카페야..경수야..지,지금 아직 해가 떠있고.."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아.............."
그게 아니지, 왜이렇게 태평한거야..
"풉..너 그래서 이러고 있었구나? 여기 다 왔는데도 안들어오고?"
"헉...다,다보였어?"
"밖에서만 보일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아.........그,그래! 너,너는 나랑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거잖아.."
"괜찮아, 매일 이랬던것도 아니고, 일단 매니저형한테도 말해놨고, 멤버들한테도 미리 말했고."
(엇, 도경수 이렇게 결단력있는 남자였어?)
"다행히 요새는 사람이 별로 없어..아 맞다. 너 왜 마스크 안쓰고 다녀."
아... 잊고있었어..
내 키티마스크
"아니야, 쓰고 왔었는데 그게 바닥에 떨어져.....아.앞으로 쓸게.."
네가 내 키티를 밟았다는 말을 못하겠어 차마
"그래, 착하네 우리 여주"
//////아 내 심장
"아..하...ㅎ........아..아!! 맞다 너 영화찍는다며.."
(예쁜 소현양과)
"응., 이거 아직 비밀인데 그래서 나 머리도 잘라야할 것 같아"
"아, 정말? 많이?"
(그래도 넌 예쁠거야)
"응, 영화때문에 좀... 아 진짜 머리 자르면 너 어떻게 보지?"
"왜?"
"머리 짧아져서,, 네가 나 못생겼다고 하면 어떡해. 민망하잖아"
아이고
경수야
너 is 뭔들이야
나에겐
"아,아냐!!!! 네가 대머리가 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ㅇ...응?"
"그,근데 뭐.. 스,스님역할...이런거 아니지..?"
(나의 드립력이란)
"하하하하하하하핳 아 진짜, 이여주 어떡하냐 너"
하트입모양을 보이며 환하게 웃는 너를 보니
정말 내가 한 말이 거짓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진심이야, 경수야
난 네가 대머리, 아니 변발이어도 좋단다
"우리 이번 노래 어땠어?"
"아, 진짜 좋아!!! 너무 좋던데!!!!"
"아, 그래? 다행이다"
"내,내가 앨범도 많이 사고 스트리..밍? 그것도 열심히 할게 경수야.!!! 에..엑소엘만 믿어!!!"
"아하하하 고마워 여주야, 나도 열심히 할게"
이런 스타와 팬이 할 법한 대화를 하다니
나레기란 녀자..
혼자 스스로를 자책하며
앞에서 커피잔을 만지작 거리는 경수의 손을 보고있자니
나도 모르게
내 몸이 반응했다.
"어......어....저..저.."
그래
나 마음속에 음란마귀가 살고있었나봐
경수의 저 커다란 손을 보니
저번에 잡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내가..내가 덥석...
"뭐야...?"
그러게 경수야
나 지금 뭐하는거지..?
"아하....하..으..음...어...커.커피잔이 차..참 예쁘..네!!!!"
되도 않는 말을 지껄이면서 손을 놓은 순간
다시 경수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내 손이!!!
나의 이!!! 괴물같이 큰 손이!!!
"어..어...그러니까 경수야 음 이건말이지 내가 왜 그랬냐..면.."
"아 좋네, 여주가 손도 잡아주고"
//////아 내 심장 또 당했어
"미안해 여주야, 내가 이런 상황이라서 너한테 연락도 많이 못해주고,"
"아니야, 괜찮아!!"
"항상 네가 괜찮아고 해줘서 고맙고, 또 미안하고,. 이번에도 해외 콘서트 일정도 많이 잡혀있고
나도 영화 스케줄이 있어서 자주 못볼수도 있을것같아.."
"다,다 알지.. 이.이해해 경수야,넌 ..넌!!! 슈스니까!!!"
오늘 내 주둥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ㅎ......어쨌든 너 아픈 일 없게 내가 더 열심히 할게."
어흐..ㅠㅠㅠㅠ
경수야 커피에 무슨 약이라도 탄거니
평소에도 그랬지만 오늘따라 경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도 달콤하고..설레고..
"나도 항상 네 편이야. 난 그냥 여기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와, ㅎㅎ"
크..이여주, 멘트 ...호오...
"고마워, 나 진짜 복받은 놈이다 그지?"
경수야,
네가 복 받은게 아니고
내가, 분에 넘치는 복을 받은거야..
흑.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의 스케줄때문에 한시간 정도 같이 자리에 있다가
매니저님의 전화가 왔을 때 우리는 헤어졌다.
경수는 뒷문으로,
나는 앞문으로.
이게 우리의 연애니까.
남들과 조금은 달라도
우리가 서로를 좋아하는 것만은 남들과 다를게 없으니까.
난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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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ㅠㅜㅠㅜㅠㅜㅠ 오랜만이에여 여러분 요새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이렇게 띄엄띄엄 찾아왔어요 내용도 그지같아요 이제 저의 모든 망상능력과 창작력이 소멸된 듯 싶네요. 그래도 열심히 연재 해 볼게요 첫 글이라서 .. 여러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ㅠㅠㅠㅠㅠ 앞으로는 약간 썰 형식으로 써야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마구 그르네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고개숙여 감사인사를..(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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