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연애할까요,우리? - 20

 

 

 

 

 

 

경수가 처음으로 내 집에 왔던 날.

둘이서 처음으로 같이 영화를 본 그 날.

 

그리고 처음으로 손을 잡았던 그 날.

.

.

대체 이게 며칠전이야 !!!!!

오늘따라 더 외로워졌다.

 

"이여주, 왜이렇게 기운이없어?"

"흐어..수정아 ㅠㅠㅠ"

"왜?"

"있잖아.....있잖아.........경수가...."

"왜? 헤어지재?"

 

썩을년

 

"아니!!!!!!!!!!!!미쳤어!?!!!!! 걔가 너같은 줄 아니???? 얼마나 착한 아인데.."

"뭐야, 이여주 너 미친것같아 지금"

"하..........그냥, 그날 영화본 이후로 열흘째 ,.. 연락만 하고...."

 

그랬다.

그날 이후로 나는 열흘째 경수를 보지못했다.

활동이 끝난 줄 알고 좋아했는데 공연과 주말엔 해외콘서트를 병행하고,

심지어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실은,

앨범이 또 발매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야야, 어쩔 수 없지. 뭐 어떡해 그럼."

"알아, 나도. 당연히 알지.."

"근데 뭐, 연락도 자주 한다며? 아까 강의 시간에도 문자질 하는거 내가 봤다?"

시력만 좋은 정수정이네.

 

"그냥 보고싶은거지,.."

"셀카찍어보내달라그래"

"아 뭐야, 그럼 그냥 뭐랄까 인터넷에 올라 온 사진같아"

"그럼어떡해! 좋아 그럼 내가 자리를 마련해줄게"

"무슨자리?"

"미.팅."

 

미팅이라니..

 

"야, 무슨소리야 미팅은 무슨"

"그렇지? 네가 생각해도 아니지? 넌 과분한 남자친구를 둔 벌을 받는거니까 걍 너가 참아"

이년은 내 친구가 맞는건가

 

"그건 그렇고, 이번에 또 앨범나온다면서?"

"응, 그렇대.. 이럴 줄 알았음 돈 모아둘걸"

"아이고 이여주, 많이 변했어~ 언제부터 네가 앨범을 샀다고?"

"야, 이제 사야지~"

"그럼 곧 컴백하겠네!!!"

"응 근데 나 방청권...광탈했어....하....................난 내 남자친구를 그냥 티비로 봐야하는 인생인가봐.."

 

"기다려. 이 언니만 믿어라"

 

 

지금까지 수정이를 안 이래로 가장 믿음직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사전녹화 현장에 와있다

정말... 이 새벽부터...새벽부터 서있는 팬들을 보고있자니

왜 내가 눈물이 나려는건지...

 

"수정아, 엑소는 정말 사랑받는 그룹인가봐..."

"뭐야 이년 너 밥안먹고와서 미친거지?"

 

뭔 말을 못해.

음원나오고 뮤비나온 이후로 계속 듣고 보고 해서 그런지

막 귓가에 자꾸

-우리만의 야간 비행

이 부분이 맴돌아 미치겠다

 

 

"아 진짜 대박이다 근데 너 마스크는?"

"어? 마스...헐!!! 나 어디갔지? 내 마스크?"

 

왜 하필 요새 이상한 병이 유행을 하는건지.

무서워서 밖을 못 돌아다니...는 무슨 이렇게 사녹까지 왔는데1!!!

아니 분명 마스크 들고 쓰고 나왔는데 어디서 떨어진...

 

"이여주, 저 바닥에 처참하게 밟히는 저 것이 너의 것이 아니니?"

수정이가 자신의 마스크를 고쳐쓰며 조심스럽게 가리킨 곳에는

나의 사랑스러운 키티마스크가.......

 

"하........저거.........저거....................."

이씨!!!!! 내 생애 처음으로 놀러간 일본에서 사온 나의 기념품....이...나의 키티가..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걸 보았다

 

"헐, 너 그냥 입 다물고있어라 다들 조심하니까 괜찮을거야, 아마 넌 마스크를 안써서 사람들이 피해다닐거야"

 

이런 정수정

이제 너의 이름은 비속어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정수정아

왜 그런 말 하면서 마스크를 부여잡고 날 피하는건데? 응?

 

 

내가 하염없이 나의 키티를 바라보고있을 때,

갑자기 그 키티 위로 커다란 신발이 하나 보이면서 나의 키티 마스크는 내 눈앞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엄청난 셔터소리와 비명소리

 

"꺄~~~~~~~~~~~~~~~~~~~~~~~~~~~~~~~~~"

"허ㄹㅇㄹㅇ왔다왔다!!!"

 

그리고 그 비명소리 사이로 조용히 묻힌

나의 묵념.....

 

그나저나 저 신발 저거 누구야!!! 어?!!! 감히 내 마스...

 

 

으..응?

내 키티마스크를 밟은 녀석이 누구인가 했더니

경수였어...

 

"야, 저 사람은 누구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대박이다"

수정이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나에게 보여줬다.

 

경수야, 얼굴이...얼굴이 어디갔니..

어떻게 마스크 하나로 그렇게 얼굴을...다 가리는거야?

오늘부터 얼굴마사지 열심히 해야겠어, 나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그날까지.

 

 

쟤네는....뭐하는...애들이야....?

 

"헐 대박 우리 종이니가...종인이가!!!!!!!!!!!!!!!!!!!!!!!!!!!!!!!!!!!!!!!!!!!!!!!!!!!"

 

수정이가 사랑해죽는 종인님과 비글3인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수는 여전히 마이웨이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도 마이웨이

그런 경수만 바라보는 나도 마이웨이.

 

 

"와 진짜 대박 웃겨 ㅋㅋㅋㅋㅋ 오늘 오기 잘했다 그지? 나한테 고맙지?"

 

아무래도 저 카메라를 사고

제대로 엑소를 찍은게 오늘이 처음이라 그런가 아주 많이 신나있는 수정이었다.

 

"아 근데 너 아는척했어? 인사했어? 아니 너 설마 여기 오는거 말안했어?"

"무슨 아는척이야, 다들 마스크쓰고 있는데,, 난 경수 얼굴도 제대로 못봤어..."

"하긴, 야 진짜 어떻게 마스크로 얼굴을 가.....여주야...힘내..."

 

이런 정수정

 

 

기나긴 기다림 끝에

우리는 입장할 수 있었다.

 

어디서 구해온 건지 수정이가 나에게 응원법을 숙지시킨다며 시끄럽게 굴었고

나는 그런 수정이를 말리느라 무대에 엑소가 등장한지도 몰랐다.

 

원래도 웅성웅성 거렸지만 갑자기 시끄러워지더라..

 

"워매.....아이고 세상에.................."

 

아 진짜 너무 다들 너무 예쁘잖아....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을 갖추고 사녹이 시작되었다.

내가...내가 저 껌온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진짜..경수야...아까 마스크만 쓰고다니던 네가 정말 맞는거야........?

 

"이여주 침떨어진다"

"시끄러"

 

 

 

나만의 착각일 수 있지만 경수가 밑에 카메라를 바라보다가

언뜻 나와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그렇긴 한데 뭐 아니겠지.

 

 

 "우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오옹"

옆에서 계속 익룡이 울어대는 것 같다

 

"야 왜 이래 너 응원법에 그런 것도 있었어?"

"헐....어떡해.....백현이가 방금 내 심장을 저격했어"

 

ㅉㅉ.........인생이 힘들구나 수정아

 

뭐, 그래도 머,,멋있긴...해........하지만!!!!!!! 그 뒤의 경수만 보인다 우헤헤헤헤헤

 

 

진짜 어쩔 수 없나봐 , 저 위에 분명히 9명이나 있는데..

왜... 나 한명만 보이는거지..?

 

 

아, 그래도 세훈아...넌 좀 보였어...

내 사랑이었던 세훈아.. 이 누나가.......

넌 봤다!!!!!!!!!!!!!!!!!!!!!!!!!!!!!!!!!!!!!!!!!!!!!!!!!!!!!!!!!!!!!!

 

 

"우..우와.............."

 

진짜 경수가 두 손모아 고음을 지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손을

너무 꽉 잡아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손톱자국이 ..

 

"ㅉㅉㅉ 이여주 말기야, 아주"

대체 누가 누구한테 핀잔을 주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이 나란히 서서 인사를 해주었다.

 

"와 진짜 여러분~ 노래 좋죠~"

"네~~~~~~~~~~~~~~~~~~~~~~~~~~~"

"나두 좋아요 'w'"

 

무대 아래에서 그들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연예인이었어...

얘네는 연예인이었어....내가 함부로 비글이라고 막 놀리고 막 그럴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와 진짜...종인이 어쩜 좋지? 응? "

옆에서 하도 손을 흔들어대는 수정이 덕분에

온갖 먼지가 내 코로 흡입되는 기분이었다.

 

"정수정..켁...손 좀 가만히 놔둬 너 옷 빨고는 다니는거야? 네가 흔들때마다.. 먽...먼지...ㄱ....."

덕분에 재채기 시원하게했어, 수정아.

 

"어?! 아 맞다!!! 요새 그 메르스..? 그거 조심하셔야해요~"

"맞아요! 마스크도 꼭!! 쓰고다니시구요, 안하니까 재채기하잖아요~"

 

쓸데없이 재채기 소리만 커가지고 , 이럴때는 하필 무대 앞쪽이라..

찬열이 마스크에 대해 얘기할 때 고개를 들었는데

내 재채기의 주범인 정수정을 비롯해서 주위 사람들이 나를 경계하는....경보울림소리

이씨, 정수정..

 

그리고 제대로 눈 마주친 경수였다.

무대를 할 때 눈이 마주쳤다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였나보다.

그렇게 놀라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표정이 안좋아보여....컨디션이 별로인가..

 

"에이 여기 우리 팬분인가아? 마스크 안쓰고다니면 백현이가 혼내줄거에요!!!"

그 순간 갑자기 치고나오는 명불허전 변백현

그...래.... 너도 날 알아봤구나..

 

팬들 난리나고 막, 여기저기 웅성웅성.

 

한명씩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경수가 마이크를 잡더니

 

"다들 마스크 꼭 쓰시구요, 정말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정말 다들 손 깨끗하게 씻으시구요"

...근데 왜 날 보면서 하는거니..경수야..

난 분명 마스크를 썼어... 마스크가 날 배신한거야..

그리고 너가 밟았잖아!!!!!!!!

 

괜히 찔려서, 저렇게 단호한 표정으로 얘기하니까 나한테 뭐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잊고있던 나의 키티마스크가 생각나 나도 모르게 울상이 되었나보다

 

"뭐야, 여주야 너 표정이 왜그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맞은생쥐같아 ㅋㅋㅋㅋ"

 

얘는 또 뭐야, 네가 !!! 비맞은 생쥐를 본 적이있어?!!!!

 

멤버들이 무대를 내려가고

최고의 사진을 찍었다며 뿌듯해하는 수정이와 함께 로비로 걸어나왔다.

 

"하,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정수정!!!"

"아이 깜짝이야, 왜?"

"이씨, 너가 너가 펄럭거려가지고!!! 내가 재채기를 해가지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걍 무시해 어차피 너 완전 튼튼한거 딱 보여"

"매~우 고맙다"

"그리고 네 손에 핸드폰이 번쩍인다"

 

수정이의 말에 손을 보니 전화가 오고있었다.

"으..경수다.."

"남친? 야, 그럼 난 조오기 의자 앉아서 오늘 사진 찍은거 정리하고 있을테니까 넌 구석에서 통화나 하고 와"

 

 

 

"여,여보세요..?"

-"여주야"

"겨,경...아.... 응!!"

-"왜 이름을 부르다말아"

"여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들 야광봉을 들고있어.."

-"..ㅍ..풉... 아 진짜 이여주.."

"응?"

-"오늘 왜 오는거 말안했어? 얼마나 기다린거야, 안 와도되는데.."

"아..나도 갑자기 오게 된거라서....그리고 .....ㅂ..복...보고....시..싶기도하고.."

 

아윽 미쳤나봐

 

-"아, 나도 보고싶다... 무대하는데 네가 보여서 환시인줄 알았어"

 

환시라니 경수야... .............

 

-"그리고, 여주야"

"응?"

-"마스크는 왜 안했어, 너 아까 기침하는 것 같았는데.."

"아..아!!! 아니야!!! 그건 수정이가 먼지 일으켜서 재채기한거구, 나 완전 튼튼해!!!"

-"진짜?"

"응!!! 그,그리고. 마스크 하고 왔었는데!!! 오다가 바닥에 흘렸더라구....하하....."

-"조심하지 그랬어.. 내꺼 줄까?"

"아,아니야, 그냥 집에 가다가 하나 사면 되니까 괜찮아!"

 

차마 네가 나의 키티를 밟았다는 말을 못하겠다 경수야

 

-"우리 녹화 끝나가지구 방송 전까지는 외출 가능한데.."

"아...응...그..그렇구나"

 

널 만나고싶은데 쉽게 말이 안나오는 내 입만 때려본다ㅠㅜㅠㅜㅠ

 

-"내가 주소찍어줄테니까 그 주소로 와"

"지..지금?"

-"아니 두시간 뒤에? 내가 연락할게"

"응, 알겠어!"

-"ㅎ...이따봐"

 

 

룰루랄라

경수를 만난 이후 내 세상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구나

에헤라디야

 

더보기

 

와 진짜 엄~~~~~~~~~~~~~~~~청 오랜ㅁ만이에요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계속 썼다 지웠다 임시저장만 하다가 오늘 한편 올려요 ㅠㅜㅠㅜㅠㅜ

마무리도 그지같고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ㅠ

브금은 럽미라!!! 흥해라

 

 

 

암호닉

#루아#퓨어#엘리

 

#엘리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ㅠ 잊지않으시고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독자1]

다시올리셔야하는거아니에용 알람안와써용!@@@@

[둥이둥e]

허류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필명을 안써가지구 ㅠㅜㅠㅜㅠㅜㅠ

[독자2]

진짜 오랜만 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둘이 꽁냥질 좀 시켜줘요ㅠㅠㅠㅠㅠㅠㅠ

[둥이둥e]

머리 한번 열심히 굴려볼게요!!!!! 꽁냥질을...한번...

[독자3]

경수야ㅜㅜㅜ엠카운트다운 저는 제일 좋았어요ㅜㅜ 작가님도 메르스조심하세요~~

[둥이둥e]

앗 ㅠㅜㅠㅜㅠ 천사독자님 ㅠㅜㅠㅜㅠㅜ 메르스조심하세여!!!!

[독자4]

우어엉 이게 정주행마지막화라니ㅠㅜㅜ
얼른 신알신하고 일찍 자야겠어요
일찍이아니군요ㅋㅋㅋㅋㅋㅋ
정수정여신님 언제나 사랑의큐피드로 활약해쥐서고맙구 작가님도 좋은글 써주셔서 너무너무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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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둥e]

엘리님, 감사해요 ㅎㅎㅎ 시험도 잘 보시구요!

[독자6]

ㅠ경수야 내 걱정도 해조..나도 걱정 받ㄱ싶어..나도 보고싶어해조..나도 보고싶어..ㅠ 아 작가님 죄송한데..그 혹시 제목에 [EXO/도경수] 직접 쓰시는거예요.?저두 글 써볼까하는데 저것때문에 막혀서요ㅠㅠ

[둥이둥e]

제목이요? 제가 쓴것때문에 막힌다구요? ㅠㅠ 저거 걍 제가 쓴건데.. 다들 저렇게 쓰시길래 ㅠㅠ

[독자8]

아뇨아뇨!!항상 글 쓸때 어떻게 써야하는지 저기서 막혔어요!ㅠㅠ 직접 쓰셨다고 알려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