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야동] 소년 열애사
W.전라도사투리
03. 이상한 전학생's
(BGM 살찐고양이 - 꿈만같아)
하아. 가방을 책상 위에 잘 올려두고는 노곤한 몸을 푹신한 침대에 잠시 뉘인 동우가 몸을 옆으로 뒤척이며 오늘 하루를 회상하며 살풋이 옅은 미소를 짓는다. 아직도 호원의 온기가 제 손에 남아 있는 것만 같아 제 손이 따듯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푸스스 웃음을 지은 동우가 읏차 하며 몸을 일으켜 편안한 옷을 갈아입으려 옷장 앞에 서자 띠링- 하는 익숙한 알림음이 들려온다. 그 알림음에 다다다 핸드폰 앞으로 달려가 핸드폰을 집어 든다. 능숙하게 패턴을 그리고 문자를 확인한 동우가 실망 가득한 얼굴로 핸드폰을 침대 위로 집어 던지며 볼에 바람을 가득 부풀린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받고 바로 삭제 해버렸던 김미영 팀장의 대출문자가 오늘따라 실망감을 끌어 올리는 것 같다. 툴툴 거리며 다시 옷장 앞에 선 동우가 교복을 잘 벗어 옷걸이에 걸어 놓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으며 순간 자신이 왜 이러는가 싶어 당황한다. 벌써부터 이호원 한테 길들여진 건가? 동우의 얼굴이 다시 한 번 울상으로 변한다. 근데 또 그게 싫지만은 아닌 게 문제다. 흐잉 거리던 동우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샤워를 하러 방을 나서려지만 침대 위에 던져진 핸드폰에게 시선이 가는 동우다. 으헝 나 이상해. 울상인 동우가 서둘러 자신의 방을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핸드폰의 알림음이 방안 가득 울린다.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털며 방으로 들어온 동우가 헤어드라이를 꺼내 거울 앞에서 자신의 머리를 말리고 로션을 손에 덜어 자신의 얼굴에 바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 촉촉한 느낌. 흐뭇하게 웃은 동우가 헤어드라이를 잘 정리해 제자리에 두고 침대의 품으로 다이빙 하듯 제 몸을 던진다. 아 호원이 품 같아. 푹신한 이불에 자신의 얼굴을 부비부비 하던 동우가 순간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 또 다시 당혹감으로 물들며 부끄러운 듯 허공에 발길질을 해댄다. 흐헝헣헣 거리던 동우가 아까 자신이 던지듯 놓아둔 핸드폰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쯤은 도착했으려나? 방금 전 당혹감으로 물든 얼굴은 지워지며 수줍은 소녀 같은 웃음을 짓는 동우가 핸드폰을 손에 들고 홀드를 누르자 여러 통에 문자가 도착 해 있다는 걸 보고는 서둘러 패턴을 그려 해제 시킨다. 이번에도 김미영 팀장이기만 해봐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한 동우의 얼굴이 화사하게 핀다.
[뭐해? -010-03**-****]
[음. 도착하자마자 자는 거야? -010-03**-****]
[자는구나. 잘 자고 내일보자 우리 동우. -010-03**-****]
마지막 문자에 동우가 빠르게 손을 놀린다. 나 안자! 전송을 누른 동우가 호원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려다 잠시 망설인다. 막상 저장하려니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호원? 호원? 애인? 흐익. 애인이래. 저 혼자만의 생각에 얼굴이 붉어진 동우가 흐익 거리며 다시 한 번 허공에 발길질을 해댄다. 동우가 혼자 원맨쇼를 하고 있을 때 동우의 손에 들린 핸드폰이 길게 울리기 시작한다. 꿀꺽 목울대를 한번 움직인 동우가 통화 바를 밀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건너편에서 시원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웃음소리에 동우의 입에 삐죽인다.
"왜."
-그냥. 뭐해?
"씻고 나왔어. 너는 잘 도착했어?"
-응. 방금 도착했어.
"그래 그럼 쉬어."
-에헤이? 나 안잔다고 느낌표 까지 붙인 사람이 왜 이렇게 빨리 끊으려고 해?
"그거 습관이거든?"
-흐음. 그래?
"그래!"
안 봐도 발갛게 달아올랐을 제 얼굴에 부채질을 한 동우가 핸드폰을 편하게 고쳐 잡으며 몸을 일으켜 머리를 헤집는다. 왜 느낌표를 붙인 거지? 몸에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동우가 에어컨을 작동 시킨다. 올래 한 여름에도 에어컨을 잘 쓰는 편은 아닌데 이게 다 이호원 때문이다.
-그래.
"씨이? 왜 선심 쓴다는 말투야?"
-노우. 나 안 그랬는데 찔리나?
"너 미워."
-허? 우리 동우 말버릇 안 좋네? 어떻게 애인을 밉다고 해?
"몰라."
-알았어 미안해. 이제 그만 자.
"안 그래도 자려고 했네요."
-푸흣. 알았어 잘 자고 내일 봐.
"응. 너도 잘 자.
-먼저 끊어.
"네가 먼저 끊어."
-거 참 우리 애인 오빠 말 안 듣네 먼저 끊으래도?
"멍청아 내가 형이다! 흥."
동우가 빠르게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핸드폰을 베개 밑으로 쏘옥 집어넣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한다. 흐하 왜 이렇게 더워! 부끄러움에 괜한 에어컨에게 신경질적인 동우다.
*
다음날 아침 알람소리에 부스스 눈을 뜬 동우가 눈을 비비며 한숨을 포옥 내쉰다. 어제 저녁 계속 머릿속에 떠다니는 호원의 모습에 한숨도 못자 계속해서 눈 커플이 내려간다. 으악, 이호원! 평화로운 아침을 괴성과 함께 맞이하는 동우다.
동우가 집을 나서자 그 앞에는 어제 밤 자신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며 자신의 괴롭힌 얼굴이 서 있었다. 왜 이제 나왔어. 그만의 특유한 미소를 짓는데 또 그것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은 동우가 왜 왔냐며 툴툴 거린다. 호원은 그저 그런 동우의 모습에 자신의 손을 내밀어 보인다. 동우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뭐냐는 듯 호원이 내민 손을 빤히 쳐다보고만 있자 호원이 자신의 손으로 동우의 손을 감싼다. 동우가 놀라 손을 내빼려하자 조금 힘을 주어 꽉 동우의 손을 쥐어온다. 그러고는 동우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동우를 이끌어 당기자 동우가 얼떨결에 호원을 따라 끌려간다. 역시나 동우의 얼굴에는 살풋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런 생소한 느낌이 싫지만은 않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호원은 자연스럽게 동우의 반 앞으로 먼저 가 동우가 반에 들어가는 것 까지 확인한다. 그런 호원 때문에 난감 했던 동우다. 3층에 도착해서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호원의 손을 빼고 호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반으로 가려고 했건만 호원에게서 뒤를 돌자마자 자신의 목을 감싸오며 굳이 자신의 반 앞까지 데려다 준다며 때를 써대어 등교하는 아이들에 시선을 받으며 반 앞에 힘겹게 도착한 동우다. 오늘처럼 학교 등교가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아 동우의 한숨이 늘어만 간다. 그런 동우를 모르는 호원은 그저 환하게 웃을 뿐이다.
"장동우 오빠 생각 말고 열심히 공부해라!"
*
동우를 데려다주고 온 호원이 자신의 반으로 들어서자 성열이 자신을 격하게 반긴다. 호원이 그런 성열을 흥미 없다는 듯 간단하게 무시 해버리고는 자신의 자리에 털썩 앉아 엎드려 버린다. 호원 또한 어제 자신의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떠다니는 동우의 형상에 잠 못 이루며 동우의 등교시간을 몰라 무작정 5시부터 일어났더란다. 성열이 웬일로 일찍 온 호원을 내려다보며 그의 앞에 털썩 앉아 잠을 자려는 호원을 찔러 된다. 아잌 이호원 일어나. 쿡쿡 어디서 주어 온지 모르는 볼펜으로 심까지 꺼내 호원의 머리에 찔러 보지만 반응이 없다. 그에 흥미가 떨어진 성열이 자신 또한 호원의 머리 위로 엎드려 버린다. 에잇 재미없어.
"야 꺼져."
"드디어 반응이 오셨나?"
"꺼지라고 이 대두 새끼야. 무거워 죽겠어."
"찌발? 야 우리 엄마가 내 머리 작다고 했어!"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지.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예쁘다고."
"뭐야 그럼 우리 엄마가 고슴도치 어미고 내가 새끼라는 거냐?"
"뭐 그런 뜻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해석 되냐?"
"이런? 너 그냥 얼굴 박고 자."
"바라던 바다. 잘자."
호원이 성열을 향해 손을 한 번 들어 보이고는 그대로 다시 책상에 고개를 박아 버린다. 성열은 그런 호원을 썩은 미소로 내려다본다. 왠지 손이 올라가는 호원의 뒤통수에 성열이 자신의 손을 진정 시키며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내린다. 그러고는 자신 또한 그대로 책상으로 엎드려 누워 버린다. 역시 아침부터 힘을 빼면 저만 손해다. 눕자마자 바로 감기는 눈이다.
곤히 잠든 성열이 웅성거리는 소음에 실눈을 뜨며 교실을 둘러본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곳에 멈추어 선다. 뭐냐. 뭔 구경이 났나 싶은 성열이 비몽사몽한 정신을 부여잡고 몸을 돌려 호원을 흔들어 깨운다. 호원이 성열에 의해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길게 펴고는 하품을 하며 성열을 쳐다본다. 왜. 호원의 물음에도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4분단 뒷줄을 가리킨다. 오늘 따라 저기에 뭔 놈의 애들이 몰려있는 것인지 호원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성열과 함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곳을 응시한다. 그러고는 곧 흥미가 떨어졌다는 듯 아이들이 몰려있는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성열의 볼을 쿡쿡 찌르며 입을 연다.
"전학생인가?"
"그런가보지. 겨우 저것 때문에 깨운 거야?"
"알려줄려고. 얼굴 좀 보고 싶은데 애들이 몰려있으니 볼 수가 있나."
"뭐 하러 궁금증을 가져? 언젠가는 보겠지."
"몰라. 그냥 궁금하단 말이지?"
"쓸때없는데에 호기심 갖지 마."
호원의 말에 성열이 새초롬이 호원을 노려보자 호원이 그런 성열의 머리카락을 주욱 잡아당긴다. 아아- 성열의 탄성이 입 밖에 새어 나오면 호원은 그에 또 즐겁다는 듯 저 혼자 키득키득 거린다. 그런 호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성열이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을 두 손으로 내려친다. 쾅. 하는 굉음이 들리고 왁자지껄 저들끼리 모여 놀던 아이들의 시선이 성열에게 쏠리고 그런 아이들의 시선이 몹네 부담스러운지 꽥 소리를 질러 버린다. 반 아이들은 그런 성열이 한두 번이 아닌 듯 그냥 고개를 돌려 무시를 택해 버린다. 저 병신이 또 시작이구나 하며.
"병신. 나 동우한테 갈란다."
"뭐? 나도 같이 갈래! 나도 걔 보고 싶어."
"동우가 왜 걔야 병신아 우리보다 한 학년 선배야. "
"넌 이름 부르잖아."
"난 애인이고. 됐으니까 반에 짜져 있으세요. 성열 어린이."
"내가 너보다 키 큼."
"안물. 너 진심 짜져있어."
"헐? 야 상남자는 그런걸로 삐지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나도 데려가주세요."
"꺼져 짜져 뿌잉뿌잉."
호원이 자신의 양볼에 두주 먹을 올려 귀엽게 움직이며 일명 크리스탈의 뿌잉뿌잉 애교를 하는 모습에 성열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다시 자신의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존나 비호감임. 호원은 입술을 비죽이는 성열의 머리를 한번 헝클어트린 후 빠르게 반을 빠져나간다. 그런 호원의 뒷모습에 몹네 짜증이 솟아오르는 성열이 저주를 퍼 붓는다. 3층가서 김성규나 만나라! 그런 성열의 저주에도 아랑곳 않는 호원이 여유롭게 뒷모습을 보인 채로 성열에게 손을 흔든 후 자취를 감춘다. 헐 진짜 갔어. 성열이 자신을 버리고 간 호원을 원망하며 책상에 자신의 얼굴을 묻는다. 그래 인정해야 한다 나는 이호원 없으면 일명 찐찌버거다. 소리 없는 울음을 삼키며 호원을 오질 나게 혼자 까고 있자 자신의 눈앞으로 익숙하지 않은 손이 내밀어진다. 성열이 그 손을 주욱 따라가 위를 올려다보니 난생 처음 본 놈이 싱긋 웃고 있는 게 아니던가. 성열이 금세 울상이던 표정을 감추고 자신의 딴에는 무서운 표정을 짓는다며 눈썹을 꿈틀 거린다. 성열의 모습이 어떻든 상대방은 싱긋 웃으며 성열에게 악수를 재촉한다. 그에 성열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손을 들어 보이며 손을 잡는다. 분명 아까는 이놈 얼굴이 미치도록 궁굼했것만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니네 싶은 성열이 심드렁하게 다시 제 자리에 엎드려 손을 훠이 훠이 저어 보인다.
"나는 전학생이야. 이름은 김명수고."
"그래 나는 이성열. 이제 그만 가."
"왜?"
"나 피곤하니까."
"그래? 알았어."
"뭐하냐?"
"너 보고 있어."
성열의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명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냅다 성열의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성열을 빤히 바라보자 성열이 어이가 없다는 듯 명수를 쳐다본다. 그런 성열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는 명수가 성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런 명수의 시선 때문이지 성열의 귀가 벌겋게 달아오른다.
"성열아. 친해지자. 성열 이는 예쁜 거 같아."
드디어 수열의 등장! 허허 근데 분량이 안습..ㅠㅠ 괘안음! 다음화에는 수열 분량이 꽉꽉! 다음화에는 현성도 등장 할듯? 해요! 근데... 제가 지금 손목부상이여서... 흐흐흐흐 그래서 조금 아주 조금조금조금 연재가 느려질 것 같은 거지 같은 기분이..ㅋㅋㅋ 그래도 일주일에 2~3번은 오니까요!! 가지마!! 날 떠나 가지마 !!!앨리스,오이,새우탕,밤야,려비,따블류,똑똑이폰,스프링,에이치,비회원1 님!! 저 버리지 말기!!!!!!!!!!!!!!!!!!!!!!!!!!!ㅠㅠ 난 그대들을 스릉해♥
~,~ 야동봇 ☞ @YaDong_bot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