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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 뭐해 쟈니 전체글ll조회 2062l 3
[NCT/정우] 사랑한다, 안 한다 조각 

BGM 추천 : 지젤 - 받지 마 

 

 

 

 

 

 

 

 

 

 

 

 

 

 

 

2년이었고, 

반 년이었다. 

 

 

나랑 김정우가 만난 기간이, 

그리고 나와 김정우가 헤어진 시간이. 

 

 

 

 

 

 

 

 

 

 

3년 전, 

 

 

 

어느 날은 학생회관 앞 아름드리 벚나무가 사진 찍기엔 적격이라고 종일 떠들던 예원이의 손에 이끌려 사진기사 노릇을 했다. 우리 새내기 아니고 3학년이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한바탕 사진을 찍어줬다. 그 다음 예원이는 제 동아리의 아는 선배를 마주쳐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난 모르는 사람이라서 뻘쭘한 마음에 멀찍이 떨어져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저기," 

"저는 기계공학과 15학번 김정우라고 하는데요. 실례가 안 되면 제 번호 드려도 될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셔서." 

"적어만 드릴게요. 부담스러우시면 저 가고나서 바로 버리셔도 돼요." 

 

 

 

 

 

 

 

행여 내가 거절할까 다급하게 굴던 그 날 김정우의 눈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니 아마 앞으로도 못 잊을거야. 

 

 

 

 

 

 

 

 

 

처음엔 시큰둥했다. 남녀공학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마냥 공부만 한 건 아니었다. 짧고 어렸지만 연애도 몇 번 해봤고. 아무튼 이래저래 김정우라는 사람에게서 메리트를 못 느꼈다. 

 

 

 

메리트를 못 느끼면서 김정우가 찍어준 번호로 연락을 한 이유, 나도 잘모르겠다. 괜히 그 까만 눈동자에 홀렸다고 핑계를 대봐야지. 그 때 미련없이 지워버렸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는 내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담백하게 굴었지만 여운남기는 법을 알았다. 

 

 

 

 

 

 

 

 

 

 

 

 

 

 

 

 

 

 

 

"자기야. 과제 많아?" 

"응 많아. 이것만 끝내고 놀아줄게." 

"나 너무 심심해애-" 

 

 

 

 

나는 석달만에 김정우의 끈기에 백기를 들었다. 

정우가 번호를 주고 간 그 날, 난 선전포고 하듯 내 얼굴만 보고서 주는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 가시 박힌 말에 꽤 충격 받을 줄 알았지만 정우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연락하라는 말을 남긴채 떠났다. 

 

 

 

그리고 이 남자는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재고 따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내 진심을 꺼내보이길 요구하지도 않았다. 

 

 

 

 

 

 

내가 과제와 팀플에 치여 잔뜩 교수님 험담을 늘어놓으면 맞장구를 치고 편을 들어주는 대신 묵묵히 얘기를 들어줬다. 그러고선 기분 풀리게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물었다. 

 

그럼 난 그 말에 기분이 풀렸다. 배시시 웃으며 어디로 갈까? 하며 다시 쫑알쫑알 맛집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정우야 우리 다음 주말에 놀이동산 갈까?" 

-나 기사* 준비 하는 거 알잖아. 

"아.. 웅 알지. 근데 기분 전환 겸," 

-여주야. 피곤해. 다음에 얘기하자. 먼저 잘게.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 취득 후 취업에 활용함. 

 

 

 

전화가 끊겼다. 

다시 전화를 걸어 따지고 싶은 마음이 울컥 일렁였다. 너 다음 주가 무슨 날인지 아냐고, 우리 2주년인 건 알고 그런 대답을 하냐고 묻고 싶었다. 

최근 취업 준비를 하며 날카로워진 정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래 나도 취준생 땐 저랬잖아. 

억지로 합리화했다. 공부할 땐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말을 되새기며 하루하루 정우의 연락을 기다렸다. 

 

 

 

 

아마 정우의 연락이 없는 것도 3일쯤 됐을 때, 우리의 2주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아주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었기에 서운한 마음, 속상한 마음을 외면하며 하루를 보냈다.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 주말이지만 아무런 약속도 잡지 않고 정우를 기다렸다. 정우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브랜드의 지갑과, 내 취향을 반영한 시계가 예쁘게 포장되어 침대 옆 협탁에 놓여있었다. 

 

 

'시준희' 

핸드폰의 진동이 울려 얼른 집어드니 평소 예원이와 셋이서 가장 친한 대학동기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응 준희야." 

-너 오늘 결국 김정우 안 만나? 

"아 뭐.. 왜?" 

-김정우 지금 이태원이야. 

"어?" 

-여기서 자기네 과 애들이랑 술 마시는 것 같은데? 기공 정재현 선배, 나재민, 이제노 다 있어 여기..." 

 

 

 

 

 

 

 

 

 

 

요즘 예원이와 더불어서 정우를 향한 내 고민을 아는 유이한 사람이던 준희는 진심어린 걱정의 목소리로 김정우의 행방을 전달해주고 끊었다. 

차라리 모르고 싶다. 

하지만 알게 된 이상 이대로 넘어갈 순 없었다. 

 

 

 

 

 

 

-여보세요 

"정우야. 어디야." 

-여주야 나 지금 바빠서 나중에 다시 전ㅎ, 

"야." 

-... 

"야 김정우. 대답해." 

-또 왜 그래 진짜 

 

 

 

정우는 한숨을 내쉬더니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사방에서 시끄럽게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감출 노력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 괘씸했다.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무슨 날인데. 

"너 진짜..." 

-무슨 날이냐고. 

"궁금하면 직접 찾아봐." 

-안 궁금해. 

"뭐?" 

-안 궁금하다고. 그만하자. 지친다. 

"뭘 그만해?" 

-너랑 나. 우리 이제 그만하자고. 

"정우야 너 취했어." 

-어 맞아. 나 취했는데, 너도 알잖아. 안 취해도 마음은 똑같아.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내가 아무런 말이 없자 정우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시끄러운 음악소리만 듣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통화종료음이 들리면서 사방이 조용해졌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오랜만에 예원이와 대학 친구들을 만나고 들어가는 길이었다. 

자취방 앞에는 김정우가 서있었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술냄새가 코끝을 스쳤지만 정신은 멀쩡한 듯 보였다. 

멀쩡하다는 걸 증명하듯 자세도 꽤나 반듯했다. 

 

 

 

 

 

 

 

 

 

 

 

 

 

 

 

 

 

"여주야, 우리 친구하자." 

 

 

 

 

 

 

헤어지고 나서 못된놈, 나쁜놈 갖은 욕을 다 했다. 근데 이 말을 듣고는 아무 말이 나오질 않아. 

잔인한 사람. 

 

 

 

 

 

 

"넌 갑자기 찾아와서 하는 말이.. 진심이야?" 

"네가 그리워.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어서 며칠, 몇주를 생각해봤는데 친구로서, 친구로서 따뜻한 네가 그리워." 

"다시 한 번 물을게. 너 진심이니?" 

 

 

 

 

최대한 감정을 억눌렀지만 내 노력이 우스운 듯 쩍쩍 갈라진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진심이야." 

"정우야." 

 

 

 

 

 

 

 

 

 

 

 

"정우야. 김정우. 정우야.." 

"난 너랑 친구 못 해." 

"너랑 마주보고 다시 웃을 순 있는데, 근데 그게 친구로서의 웃음이면 나 자신 없어." 

"너로 채워낼 자신은 있는데 안에 있는 널 비워내는 법은 안 배워서 몰라." 

"그러니까 나 지금 뒤돌아갈게. 내 뒷모습 보고도 친구하고 싶으면 그 땐 그냥 보내주라." 

"근데 나 뒤돌아 걸으면서도 너 기다릴거야." 

"매일 보고 싶어 정우야." 

 

 

 

 

 

 

 

 

그 말을 끝으로 천천히 뒤를 돌았다. 내 집을 두고 뒤돌아 눈물 흘리는 꼴이 내가 봐도 꽤나 우스웠다. 그 날처럼 벚꽃잎이 잔뜩 흩날리는 봄날의 일이었다. 

 

 

 

 

 

 

 

 

 

 

 

 

 

 

 

 

 

 

++ 

 

이것두 조각ㅎㅎ... 

제목을 네오한~ 시리즈로 맞추고 싶었는데 글 분위기가 도저히 네오를 갖다붙일 분위기가 아니라 고민을 좀 했습니닷 

조각은 급전개가 아쉽네요,,⭐️ 

그게 매력이다 치고 봐주시면 감사합니당,, 

 

 

그냥 뭔가 나쁜 정우가 보고 싶었어용 

정우가 여주를 잡았을지 안 잡았을지 의견 내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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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잡아둬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저는 도짜님 잡을래여~! (아무말)
4년 전
비회원125.174
쩐다..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_< 💚
4년 전
독자2
잡ㅠ아ㅠ주ㅠ세ㅠ요ㅠ작ㅠ가ㅠ님ㅠ다ㅠ음ㅠ편ㅠ기ㅠ다ㅠ리ㅠ다ㅠ목ㅠ빠ㅠ져ㅠ요ㅠ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다음편은 생각한 게 ...! 업소용 ...!!!! 머리를 굴려보도록 할게용
4년 전
독자3
아아 제발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집아주세요ㅠㅠㅠㅜㅜㅜ 김정우!!!절대 후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하ㅜㅜㅜㅜㅜㅠㅠㅠㅠ 정우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울 오복이가 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4년 전
독자4
잠깐만요 자까님. 잡ㅜ아ㅜ줘ㅜ제발ㅜㅜ잡아주세오 젲ㅈ알ㅜㅜㅜㅜㅜ흐어어엉ㅇ 잡아줘어어어어엉ㅇㅇ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김정우가 후회하고 여주앞에서 눈물보이고 다시 해피앤딩해주셍요ㅠㅜㅜ대박애다 으너아어어어ㅜㅜㅜ절대 술톤아니에요ㅜㅜㅜㅜㅜ그냥 막 눈무링 써지는 그런..쟈가운 김정우,,,작가님 금..손..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아니 도짜님 귀여움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음은 쓸 생각이 없었는데 역시 또 써달라고 하시니 쓰고 싶어지네여..(핑계)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4년 전
독자5
잡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ㅠ 차라리 여주 다른 남자 만나서 행복한 모습 보고 정우가 막 후회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씁쓸하게 웃는 정우 보고 싶오요 후회 한 번 해봐라 ㅠㅠㅠ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다들 땅치고 후회하는 오복이를 원하시는 것 같군여ㅋㅋㅋㅋㅋ 울 정우 뭘해도 기여우니까 인정 ,,⭐️
4년 전
독자6
잡아야죠..잡아야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회하게 해주세여..ㅠㅠ
4년 전
너는 지금 뭐해 쟈니
잡을지 말지 ,,,! 그것이 문제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4년 전
독자7
빨리 잡아야죠ㅠㅠㅠㅠ 매번 느끼지만 처음과 같은 사랑은 없는 걸까요...?흑 잘 읽고 갑니다~~
4년 전
독자8
안 잡고 후회 해 정우 너..,,,...,, ㅠ ㅠㅠㅠㅠㅠㅠ 아침브터 심장 와장창 했서요 작가넴 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은 넘행,,, 글을 넘 잘 쓰셔서 절 울리시네요.,,.. 흑르르그흑끄륵그 ..,,,
4년 전
독자9
안잡고 후회하는 정우가,,,, 보고 싶어요..... 여주 힘들게한 만큼은 고생하고,, 그리고 다시 여주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뻔할 수도 있지만 정석이 제일 좋더라구요 흑흑
4년 전
독자10
선생님...저 독자1이에요... 저 정우가 제맘 속 1등인건 어떻게아시구.... 저는쓰러집니다... 김대리 썰 나올 때 다시 일어날게요...
4년 전
독자11
김정우 ... 후회해라 후회해 ㅠㅠㅠ
4년 전
독자12
자까님 ㅠ ㅜ 자꾸 이렇게 띵작을 감질맛 나게 끊으시면 저 깨요 진짜 ㅠ ㅜ 김정우 땅을 치고 울며불며 후회하는 거 보여주세요 ㅠ ㅜ 흐그흑륵
4년 전
독자13
작가님 절대 연재해주세요🙏흑흑 정우가 후회해도 잡아야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4
다ㅇ장 달려가서 잡는다 실시 .... 후회해야 돼여 .
4년 전
독자15
잡아....ㅠㅠㅠㅠ
4년 전
독자16
잡으라고 하고싶지만 후회하는 정우도 보고싶네요,,
4년 전
독자17
잡아야지정우야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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