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보지말고 이거봐.
알려달라며"
"아니 근데 너가 이뻐서"
아...
아....
부담스럽다 종인아.
"뭐래"
"우리.."
"뭐"
"주말에 같이 공부하자"
"뭐?"
"나 이거 좀 알려줘
이번 기말고사 내기하자"
"........."
"소원권 걸고"
"콜"
소원권 뭘 걸지.
이제 기말까지 3주 남았는데
뭐라하지.
종인이가 나 그만 따라다니는거...?
차차 생각해봐야겠다.
"근데.."
"아 깜짝아"
종인이가 내 옆으로 확 다가오더니
귀에대고
"나 거부하는 건 내가 거부"
이러는 거 있지.
"야"
"야"
내가 종인이 부름과 동시에
박찬열도 나 부르는거야.
"뭐"
"쫌"
"아 왜"
"민석이형...수학쌤이 오래"
"나?"
"어"
"근데 지금.."
"상담있다고 오래"
미친.
뭔 또 상담이야
박찬열 말 듣고서
어리버리있는 종인이 냅두고서
오빠한테 갔어.
"오빠"
"어.왔어?"
"왜?"
"일로와봐"
"응"
"공부는 잘되고?"
"응"
"시험 2주남았는데
잘하고 있지?"
"응"
"오빠가 종대만큼이나
너 아끼는거 알지"
"응"
"종대는 오빠가 이미 반쯤 놨고"
"알지"
"근데.."
"......."
"너 찬열이랑 사귀니"
"뭐?"
오빠말에 굉장히 당황스러운 거 있지.
"오빠가 볼 때 그래"
"아닌데.."
"처음에 너랑 찬열이랑 내 시간에
짝하게 한 거 일부러 그렇게 하긴 했는데"
"아니야 그런거"
"오빠는 너가 찬열이랑 안 어울렸으면 좋겠어"
"......"
"물론 종대랑 너랑 남매같이 자라고
찬열이도 종대친구니까 친하게 지낼 순 있어도
그 이상은 지내지 말란거야"
"왜...?"
내 말에 오빠는
아무말도 없이 나 보더니
머리 쓰다듬어 주더라고.
"넌 똑똑하니까
오빠말 이해하지?"
이러는데 뭐라해.
"응"
"그래.이제 가봐"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문 잡는데
"아.그리고..
찬열이도 찬열인데
종인이..걔가 더"
종인이...?
찬열이보다 종인이를 더 멀리하라고...?
왜..?
도무지 오빠가 무슨 얘길 한 건지도 모르겠고
이해도 가지 않아.
아.
머리아파.
오빠말에 괜히 혼란스러워서
화장실갔다가
옷 정리하려고 들어간 칸 안에서
이상한 소릴 듣는 바람에
더 혼란스러운 거 있지.
"헐 진짜?"
"그렇다니까"
"와. 역시 김종인 클라스"
"하긴. 그 반 전학생이 좀 반반해"
"근데 너 그거 정확해?"
"당연하지.
내 남자친구한테 들었는데"
"진짜?"
"그렇다니까.
야.걔가 종인이랑 친하잖아
종인이가 그랬다잖아"
그리고 밖에 있던
그 여자애들 무리가 나갔는데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이 제일 충격적이더라.
"그래서 종인이 걔랑 언제 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