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 맘 가득 설레여 오는
아침을 깨워주는 너의 그 짧은 메시지
♬ 연애하나 봐 - 주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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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데
자꾸만 들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 아씨..꿈이야? "
꿈이였다.
너와 그렇게 마주보고 앉아서
행복한 시간이 다 꿈이였다니..
지잉-
짧은 진동소리에 휴대폰을 보니
너에게서 문자가 왔다.
[ 오늘 2시! 알지? ] - 호석
아 맞다. 오늘 2시..
정신차리고 문자 창 위로 보이는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다.
얼른 준비해야지.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1시
향수를 싫어해 뿌리지않으려다가
네가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나
시원한 향의 향수를 살짝 뿌렸다.
거을 앞에서 화장이 제대로 됐는지,
옷은 잘 어울리는지 다시 확인을 했다.
오랜만에 너와 만나는 탓일까
널 만날 생각을 하니 저절로 콧노래도 나오네
마음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
거울 앞에서 옷, 화장 점검하다
정신을 차리니 벌써 30분이다.
이제 출발해야지
네가 좋다던 하늘색의 시원한 원피스에
흰색 샌들을 신었다.
날씨마저 날 도와주는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날 기다리고 있는 너
" 어, 왔어? "
" 으아, 기다렸어? 미안해 "
" 괜찮아, 나도 방금 왔는데? "
" 다행이다! 얼른 가자! "
웃으며 날 반겨주는 네 모습에
기분이 좋아져 환하게 웃으니
날 따라 더 환하게 웃는 너.
흰 셔츠에 초록색 스키니진.
" 내가 흰 셔츠 좋다고 한거 기억하고 입고 온거야? "
하고 장난치니
" 아, 뭐 딱히 그런건 아니고.. "
하며 웃으며 고개를 숙이는 너
너의 모습에 기분이 다시 좋아져
웃으며 신나는 발걸음으로 걸었다.
밥을 먹고, 카페도 가고,
오랜만에 스티커 사진도 찍고 하니
어느 새, 저녁 6시.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걸까.
아쉽기까지.
버스를 타고 우리 집까지 같이 왔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데려다 주겠다는 널
괜찮다며 바로 보내려했지만
끝까지 꼭 데려다 주겠다며 말하는데
거절 할 수 있을리가.
정류장에서 10분정도를 걸어야했기때문에
걸어가며 아까 낮에 하지 못한 얘기들을
마저 하면서 걸었다.
아까 낮엔 혼자 걸으니까
길고 지루하다고 느껴진 길이
지금은 짧고 재밌다.
너와 함께라서 그럴까
집 앞까지 와서야 넌 내게 아쉽다며 말을 해왔다.
나도 아쉬운데, 그리고 할 말이 있는데.
지금 해버릴까.
" 탄소야 "
" ㅇ,어? "
" 왜 그렇게 당황해? "
당황한 내 모습을 보며 웃는 호석이.
난 지금 긴장되서 죽을 것 같은데.
" 나 할 말 있는데, 해도 돼? "
" 응? 뭔데? "
나도 할 말 있는데.
중요한 말인데..
" 우리 연애할까? "
" 어.. 뭐? "
" 우리 연애하자고. 나랑 만나보자구요, 아가씨야 "
" 너랑 만날 생각에 어젯밤에 잠도 안오더라 "
" 꿈에서 너랑 데이트까지 하는 꿈 꿨어 "
" 우리 이제 정호석, 김탄소 이렇게 딱딱한 친구사이말고
말랑 말랑한 , 뭐 자기 여보 이런 사이 해보자고 "
" 나 부끄러우니까 빨리 대답해줘. 연애 할래 탄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