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꼭 틀어주세요!
한살차이 - 좋아한다고 해
널 처음 본 날. 나는 느꼈다. 아 얘랑은 뭔 가 있겠구나.
같은 동아리는 아니지만 널 보는 날은 많았다. 연습실을 같이 써서? 아님 우연? 뭔들 너와 함께 있으면 웃는 날이 많아졌다. 평소보다 더 웃고 다녀서 장애가 있냐고, 진지하게 병원 갔다 오는 걸 추천 한다는 친구들의 말에 네가 뭘 알겠냐며 넘기기도 했다. 처음으로 너와 교양 수업을 같이 들을 때 그제서야 느꼈다.
너와 난 인연이라고.
가끔 네 앞에서 보여 준 내 행동이 부끄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멋있는 모습만 보여줄걸. 그러나 그런 내 모습에도 웃어주는 널 보니 나쁜 모습은 아니였구나 느꼈다.
박지민과 친한 너 때문에 나도 박지민과 친해졌다. 널 볼 시간이 좀 더 많아지겠지.
쉽게 고백하기가 힘들었다. 차이면 어쩌지? 차인다면 널 다시 볼 용기가 없었다. 그렇게 반년동안 널 짝사랑해왔다.
2학년 개강하고 동아리 애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너가 외롭다고 괜찮은 남자 소개 시켜달라고 했다. 순간 그 자리에서 너에게 고백 할 뻔 했다. 내가 널 좋아한다고. 나 괜찮은 놈이라고. 내 마음 꼭 숨기고 있었다. 아직은 아닌 거 같아 태형아. 속으로 수십번 되뇌이면서.
나랑 박지민, 그리고 너. 세명이서 모여 또 술을 마셨다. 딱히 무슨 일이 있어서 먹은 술은 아니지만 다들 알딸딸할 정도로 마셨는데 박지민 혼자 미친듯이 마셨다. 그땐 박지민이 정말 미치도록 싫었지만 지슴 생각해보니 박지민이 정말 고마운 거 같다. 걔가 아니였음 너에게 고백 할 기회가 없었으니깐. 술에 취한 박지민을 정호석에게 연락해 보내고, 너와 조금 더 먹다가 시간이 늦어 널 바래다 줬다. 아마도 그때 너에게 고백했지.
"내가 술 김에 하는 말이 아니야."
"응.."
"내가. 널. 좋아해."
"...."
"싫다고 해도.. 아니 싫다 하지마. 아냐 그것도. 그냥 너가 좋다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네 맘이니깐."
"..."
"나랑."
"...."
"사귈래?"
아무 말도 없었던 그 짧은 시간동안 난 수천, 수만가지의 생각을 했다. 괜히 말했다. 아니다 잘 했다. 네 대답은 뭘까? 생각하던 중 넌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기뻐서 널 끌어안았다.
딱히 서로 비밀 연애하자. 이런 말은 없었지만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꼭 알려 줘야하나? 아 근데 막상 사귀는 날이 하루 이틀 지나 갈 수록 누군가에세 말 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던 여자랑 사귄다고. 결국엔 너가 연애중 올림으로 다 알게 되었지만.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말 하고 싶어 티라는 티는 다 내보고, 너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기도 하고, 삐쳐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이 도움이 된 거 같다.
남 부럽지 않게, 남들과는 좀 다르지만 우리만의 연애 방식으로 잘 지내왔다. 알콩달콩. 그리고 너와의 헤어짐은 생각 하지도 않았다. 헤어짐을 생각 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네 생각 하기도 빠듯한대.
빌리어코스티 - 뻔한 사랑과 뻔한 이야기
너가 아팠던 날. 전에 다친 곳이 아직도 아프냐고 묻는 정호석에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네가 언제 다쳤는지. 내가 그거 하나 모르는 지. 많이 아팠던 넌 급기야 동아리 탈퇴 한다는 이야기까지 했고, 나에게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했다.
나를 사랑한다며, 나를 사랑해서 헤어지자는 너에게 내가 부족한 거면 조금 더 노력 하겠다고. 내가 너에게 맞춰가겠다며, 내가 널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넌 네 자신 때문에 남이 피해 입는게 싫다고, 그 중 내가 너무 많은 피해를 입는 거 같아 그러는 거라고 말을 했다.
학교에서 들리는 너에 관한 많은 이야기. 아니라며 부정하고 소문이라고 믿지 말라고, 그런 소문도 내지말라고 친구들에게 부탁을 했었는데 결국 네 귀에도 들어갔구나.
몇번이나 너에게 물었다. 정말 괜찮겠냐고. 넌 나 없이 산 게 몇년이냐며 괜찮다고, 내 걱정을 해주었다. 그리고 넌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네가 올린 페이스북 글에 나도 모르게 댓글을 달았고, 뭔가에 홀린 듯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날 밤 너와 난 아무말 없이 그저 울기만 했고, 아무런 소득 없이 우리의 관계는 정말 끝이났다.
다시 돌아온 넌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날 대했고, 그런 너에 맞춰 나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어느 날 연습생이 되었고, 그렇게 너와 점점 멀어져갔다.
너빼고 모두 다 연습생이 되었고 혼자 있는 널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널 같은 팀이 아니라도 같이 연습이라도 했으면 했다. 넌 내 제안에 웃으며 다른 꿈이 있다고 거절했고, 우리 데뷔 확정이 되던 날. 넌 우리 곁에 없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네가 더 멋있어 진 날 보고 후회 하도록. 다시 나에게 돌아 올 수 있도록. 회사에 간 날 너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코디 지원자 중에 너도 있다고.
너가 우리 코디가 된 지 100일 되던날 동아리 엠티라는 명목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 전날 산 너의 선물과 함께 나는 작은 상자를 하나 더 챙겼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여.
술자리가 무르익자 진실게임 하자는 박지민에 넌 뭔 진실게임이냐며 투덜거리다 곧 나온 내 이름에 게임 하자며 부축였다. 너에게 난 아직도 불편한 존재인가? 내가 돌린 병에 걸린 너에게 내가 싫냐고 물었다. 넌 내가 싫지 않다고 대답했고, 난 네 대답에 조금의 희망을 얻었다. 그리고 네가 또 걸렸을때 내 마음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했다.
'내가 다시 잘 해보자 하면 나 만나 줄거야?'
넌 내 말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신다 했고 네 술잔은 민윤기 손에 넘어갔다. 널 재우고 남은 애들끼리 있다 안 사실인데 민윤기도 널 좋아한다.
내가 네 생각에 잠 못 들었던 만큼
민윤기는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네 생각에 잠 못 들었다.
그리고
널
많이
좋아한다.
내가 더 이상 너에게
다가갈 수 없을 만큼.
++++
저 사실..
글도 쪄두고 독방, 페북, 인스타 등등
(시간은 무시해주세여..)
그래서 제가 생각 했습ㄴ니다!
페북 혹은 독방 한 번 오고 글 한 번 오고..
괜찮쥬?
댓글달고 포인트 돌려 받아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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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열려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