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시우민] 김민석 수학쌤 : 07
마침내 모든 체육대회가 끝나고 폐막식이 다가왔다.
우리반과 찬열쌤의 반이 모든 시합에서 1등,2등을 골고루 차지하는 바람에 서로를 견제하는 중이었다.
"아, 솔직히 쟤네 반 민석쌤빨아님?"
"오, 맞아. 우리반 김민석빼면 시체인 거 어떻게 알았냐?"
찬열쌤반의 아이라인을 길게 쭉 뺀 아이가 우리반을 도발했고 김민석의 열렬한 빠순이인 내 친구는 삐꼬며 맞받아쳤다.
"제24회 체육대회 3등은,"
그 순간 모두가 조용해졌다.
"2학년 5반! 반장 올라오세요."
2학년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고 우리반과 찬열쌤반은 서로 견제하며 박수를 쳤다.
2학년 5반의 반장이 단상에 올라가 상을 받고 내려왔고 교장선생님은 다시 목을 가다듬으며 마이크를 고쳐잡았다.
"1등부터 발표할게요. 1등은,"
우리반과 찬열쌤의 반은 서로 자신의 반을 외쳤다.
누가누가 더 목소리가 큰지 대결하는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내 친구의 목소리가 단연 돋보였다.
"박찬열선생님!"
'악!!! 존나 좋아!!'하며 찬열쌤의 반아이들은 소리쳤고 우리반은 그 모습을 고깝게 쳐다보며 눈을 흘겼다.
교장선생님이 허허하고 웃으며 다시 마이크를 고쳐잡았다.
"께서 발표해주세요."
'미친!' '뭐야 괜히 좋아했네.'하며 아이들은 아쉬운 소리를 했고 우리반 아이들은 '역시 우리반 빼박 1등.' '헐. 개안습-!' 하며 비꽜다.
박찬열선생님이 단상 앞으로 나왔고 아이들은 소리를 질렀다.
"시발!!! 박찬열!!!!"
"내 남자!!!!!!!!!!!"
찬열쌤은 인상을 찌뿌리며 '조용히해주세요.' 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아이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찬열쌤은 종이를 슬쩍 보더니 입을 열었다.
"김민석쌤. 축하드려요."
우리반아이들은 소리를 꽥 질렀고 맨 앞줄에 서있던 민석쌤은 피식하고 웃었다.
"반장말고, 여주가 받으러왔으면 좋겠어요."
"아까 부상투혼을 한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어서."
내 이름이 불리는 바람에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나?' '왜?' '나 올라오라고?' 하며 되물었다.
우리반아이들은 '그래! 부상투혼했으니까 니가 나가.' '빨리 나가.' 하며 나를 보챘고 나는 쭈뼛쭈뼛 줄에서 빠져나와 민석쌤을 슬쩍 쳐다봤다.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고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다가와 내 손목을 붙잡고 단상 위로 나를 이끌었다.
"워후!!!!"
"딴 여자 손목 붙잡지마!!!!"
"미친!!!! 김민석!!!!!"
아이들은 역시 부럽다며 난리가 났고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게 나와 나란히 단상위에 섰다.
찬열쌤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는 민석쌤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찬열쌤은 상장을 두손으로 잡고 나에게 건냈다.
"축하해."
"감사합니다."
찬열쌤의 큰 손 때문인지 상장을 당겨서 잡은 선생님의 손이 나의 손 끝에 닿았다.
"고마워요."
민석쌤은 찬열쌤을 보고 싱긋 웃으며 내 손위로 자신의 손을 겹쳐 상장을 받고는 찬열쌤의 마이크를 가져갔다.
"우리반 수고했다."
"오늘 종례없다. 끝나자 마자 집으로."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마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보답했고 선생님은 내 손목을 잡고 그대로 내려가려다 다시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약 먹어."
선생님은 나를 보고 씩 웃으며 폭탄 발언을 하고 단상 아래로 내 손목을 잡은 채 내려갔다.
나는 빨개진 얼굴로 선생님의 팔을 쳤다.
"왜, 왜이러세요!"
"뭐가."
"그 약. 그거요!"
"약이 왜."
"그거. 그 약이요. 아, 괜히그러죠 지금!"
"약 달라고?"
민석쌤은 한 손가락으로 내 볼을 두어번 톡톡 두그렸다.
민석쌤의 능글거리는 말에 얼굴이 빨개진 나는 손을 뿌리치고 내 자리로 돌아갔다.
내 친구들 역시 내 옆으로 와 조잘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몸살 걸릴까봐 약 먹으라는 거 잖아 지금. 미친. 김다정."
"미친. 야 그거,'
"왜? 쌤이 약 추천이라도 해줌? 당장 말해. 10박스 사러감."
"아니 말 잘 못나왔어."
"싱겁긴."
내 얼굴은 다시 빨개졌고 아이들의 틈사이로 보이는 웃고있는 민석쌤과 눈이 마주쳤다.
선생님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다시 나와 눈을 마주치며 입을 들썩였다.
나는 눈을 작게 찌뿌리며 선생님의 도톰한 입술을 바라봤다.
내가 아까 저 입술에...
나도 모르게 내 손가락은 내 입술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선생님은 내 손가락을 빤히 쳐다보다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다시 입을 들썩였다.
'개인 종례하자.'
-
체육대회가 정말 끝이 났고 함께 노래방에 가자는 친구들에게 학원 보충이 있다며 둘러대고는 화장실에 가는 척, 아이들이 모두 빠져나가길 기다렸다가 다시 우리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개인종례라니.
설마 아직도 나를 싫어하는 건가.
그래도 그, 그건데.
"그... 여자친구."
괜히 낯부끄러운 단어에 주먹을 쥐었고 좀 더 복도를 지난 뒤 교실 문을 열었다.
"쌤!"
"약은 먹었어?"
선생님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책상에 걸터앉아 두 발을 동동거리며 나를 쳐다봤다.
"안먹었는데요?"
"아까 먹었잖아. 또 먹고 싶어서?"
"무슨 약, 아! 쌤! 진짜 하지 말라니까!"
"하지 말라니까?"
"요..."
민석쌤은 나의 반응이 웃긴지 입동굴을 만들며 웃다가 자신의 옆 책상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나에게 눈짓을 했고 나는 쭈뼛쭈뼛 다가가 옆 책상에 앉았다.
"쌤. 제가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요."
"응."
"제가 선생님 좋게 생각 안하는 거 아셨죠?"
"그래서 나 싫다고?"
"아니요! 그 말이 아니라요. 그, 사귀기... 전에요."
"알았지."
시간은 7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형광등 하나 켜져있지 않은 교실에 선생님과 처음으로 진지한 대화를 했다.
사귀고 난 직 후에는 의문점도 없었지만 사귀고 난 후 시간이 흐를 수록 의문점이 늘어만 갔다.
"저한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냥 고백했어요?"
"그러게."
"그러게가 어딨어요. 저 진짜 좋아하는 거 맞아요?"
"좋아하니까 사귀잖아."
선생님은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봤고 나는 선생님의 눈빛을 피해 책상아래 동동 떠있는 내 발끝만 보며 말을 이었다.
"선생님이랑 그렇다 할 접점도 없었는데. 왜 저를 좋아해요?"
"그럼 너는 나를 싫어했는데 왜 나랑 사겨?"
"그건, 그... 지금 제가 질문하잖아요!"
"대답해봐."
선생님의 역질문에 당황한 나는 고개를 들어 선생님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처음엔 싫었는데 계속 쌤 생각나고 신경쓰이고,"
선생님은 두 손으로 내 두 뺨을 감싸며 내가 귀엽다는 듯 웃었다.
"그랬어요?"
"아니, 뭐. 그랬다고요."
"아 진짜 이걸 어떡하지."
선생님은 사랑스럽다는 듯 나를 바라보다 주체를 못하겠는 지 어금니를 꽉 깨물고 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누가 봐요!"
"보라고 해."
"정말 애 같이 왜이래요?"
"좀 더 어려보이려고."
"네?"
"그러니까 딱 5초만 이러고 있자."
교실에는 오른쪽 벽에 걸어둔 시계의 소리가 울렸고 내 귀에는 내 목에 자신의 코를 가져다댄 선생님의 숨소리가 들렸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을 까?
-
안녕하세요!!!♡ 쓰차를 당하는 세훈이에..★
제가 연재 텀이 2일~4일 정도인데 지나서도 안오면 아 작가년이 또 쓰차를 당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들 오래 기다리셔쬬~~~?
시험은 잘 보셨나여^0^?♡
잘 보셨을 거라고 믿어요
암호닉신청이너무많아서다음화에다시정리해서올려드릴게여!♡
♥에리들♥
[문보우] [시카고걸] [웬디] [데디] [팝] [수학만점] [마이쮸] [식빵] [티슈] [칭칭] [김시우민석아결혼하자] [오렌지맛밴드] [김준면 ATM] [첸쳉] [몽룡] [루아] [도찌] [요다] [김선달] [하투] [혱짱] [수학센세] [게이쳐] [눈두덩] [슈팅스타] [연애중] [기벡] [치킨] [궁금이] [땅땅] [또기] [뿌뽀뿌] [월하] [뽀소] [허쉬] [슈능특강] [꿀떡] [달달이] [낑투더깡] [세니다니] [으니] [구름과자] [낙화] [스폰지밥] [민속맘] [민속만두] [♥민석이] [삼디다스] [몽백] [두부] [배운변태] [소고미] [좋아요] [경수야 장가와] [복숭아] [민석부인] [돌하르방] [민석오리] [2424] [이어폰] [요거트] [포뇨] [죠] [해피] [시나몬] [전교일등] [삐용] [슈리스타] [뚜벅이] [조니나] [치킨] [눈썰미] [앙쀼] [수학부장] [승승장구] [로운] [온도니] [홍홍] [코인] [말랑] [달님] [11270] [수민학석] [010] [플랑크톤회장] [감자] [다주] [은오디] [짜요짜요포도맛] [소야] [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