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l조회 1282l
하트뽕

W. 공룡자매

올해 24살이 된 진기에겐 무서운것이 하나 생겼다. 원래 세상은 다 무서운 것이지만 진기에겐 현재 '그것'보다 무서운 것이 없었다. '그것'이 무엇이냐, 평소 자기 절친이면서 축구광신자인 민호가 매일 1시간씩이나 열창하는 축구예찬론이냐. 이것도 아니였고, 자기를 볼 때마다 먹을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여우같은 후배들(이라고 쓰고, 독한년들이라 읽는다.)이냐. 이것도 아니였다. 그저 이것들은 한 때 무사웠던 것들이지만 지금 '그것'에 비해선 정말 엄청 ,very very much! 엘라스틱하게 퐌타스틱하게 양호한 편이었다. '그것'의 정체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자신의 친동생의 친구..라 말할수 있겠다. '아니, 이게 왜 무사워?' 라고 할 수 있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진기는 두려움에 떠는 중이다.

다다다다다-딱딱딱딱-

핸드폰위에서의 진기의 손가락은 춤을 추고 있는 중이었고, 진기에게는 시간이 구원이요, 생명의 물이였다.

[태민아 제발 제발 부ㅌ]

'탁이야.' 하고 3글자만 더 쓰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초인종 소리가 방에까지 울리고 말았다. 안돼!!씻팔!!! 진기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속으로-울부짖었다. GG라도 치고 싶었지만 무리수인 것을 안 진기가 죽음의 카운트 다운을 세기 시작했다.

ㅡ 형! 나왔어!

저 문 밖에는 웬수-종현을 데려오기 전엔 그저 사랑스러운 동생이였다-동생과 엄청 무서운 일진st의 동생친구가 자신이 문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는 걸 생각하니 뒷목이 으스스한 진기였다. 이걸 어째...흙..흙...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어렵사리 이끌고 문을 열었다. '딸깍' 소리가 나는 동시에

"다녀왔습ㄴ.."

"안녕하세요. 형."

태민보다 초스피드로 진기 앞으로 서 인사를 한 종현-1개월동안 진기를 벌벌 떨게한 장본인-이다. 근데 너 왜 우리 태민이를 격하게 밀치고 오는건데!! 그리고 너무 가까이에서 인사하는거 같지 않니? 그렇게 25cm도 안되는 거리에서 보니까 무섭..잖니.. 물론 입밖에도 꺼내지도 않을 말이였다.

"어..어 그래. 잘, 놀다가 가렴."

말을 마친 진기가 쭈뼛대지만 빠른 발걸음으로 방안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침대에 몸을 날린채 그대로 말없이 얼굴을 베게에 묻었다. 꺼이꺼이, 내가 고깟, 갓 스무살한테 쫄고 있다니! 이 내가!!.. 참으로 진기의 심정은 괴롭고, 괴롭고, 또 괴로웠다.

*

알바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진기는 '꼬르륵-' 하며 괴로운 자신의 심정과 달리 유쾌하게 울리는 배꼽시계 알람을 듣고 자연스레 닫았던 방문을 열어 부엌으로 향했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저녁먹을 시간이 가까워짐과 동시에 익숙하지만 불안한 인기척도 느꼈다.

"저녁 드시게요?"

표정이 굳어버린 진기를 보며 종현이 믈어왔다. 아까 오면서 형 좋아하는 삼각김밥이랑 샌드위치 사왔는데, 그거 드세요. 점심밥도 안 드셨을텐데. 그러면서 지네 집 부엌이라도 되는 듯 마냥 냉장고 문을 열더니 제법 빵빵한 작은 비닐봉지를 꺼내 식탁에 두었다.

"꼭 전자렌지에 돌려 드세요. 차게 먹으면 속 안 좋아지니까. 태민이 주지 말고요, 형 혼자 드셔야해요. 알겠죠?"

"..응..고마워,근데.."

이 손 좀 놓으면 안될까? 진기가 가장 괴로운 종현의 버릇 Best 3위 안에 드는 행동이 이거다. 착한 짓 하고 터치하기. 이건 대체 무슨 바릇이니 종현아.. 진기 손이 마치 수제비 반죽 인 것 마냥 조물조물 만지고 있는 종현이다. 깍지도 껴보고 손가락 하나하나 더듬는다. 이상 야릇해;;

"이제 그만해도.."

"형 고딩들한테 삥 뜯길 때 도와준게 누굴까요?"

너 이...제길슨. 진기는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자 고개를 강하게 좌우로 흔들었다.

"고맘다고 치킨 사줬잖아."

"그건 형이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내 눈치 보여서 같이 먹자고 한거고."

...틀린 말이 없네. 자신보다 키도 작고 나이도 어린데 당돌하게 대꾸하니 당황한 진기였지만 그것도 잠시, 종현이 한숨을 크게 내뱉었다. 왜 니가 뱉니..뱉어야 할 사람은 난데!

"내가 그렇게 싫어요?"

"아..니."

"근데 왜 그러는데요."

"...어..그게."

"맘에 안들어."

그러더니 성난 육식공룡 얼굴을 하더니 그대로 쌩 가버렸다. 잠시 멍 때리던 진기가 종현이 가방을 안 가지고 간 것을 인지해, 급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종현아!!"

이미 종현은 멀리 사라져 점이 된지 오래였고,진기는 애꿎은 가방만 만지작 거렸다.

-

진기는 자신 앞에 놓여있는 아디X스 가방을 보며 깊이 생각에 잠겼다. 이걸 어떻게 전해주지... 아침에 태민이가 자기는 바쁘다며 어제 놓고간 종현의 가방을 전해주라 했는데, 솔직히 어제 상태로 봐서는..끙. 머리를 부여잡고 씨름으 하는 진기는 다시 5년 전으로 돌아가 수능을 보는 고3이 되는 것 같았다. 문제 1번. 이진기는 어떻게 가방을 김종현에게 전해줄까요?

1. 종현이 팬클럽 '김종현의 콧구멍까지 사랑하는 모임-이하 콧사모-' 아이들에게 부탁한다.

2. 태민이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3. 민호에게 시킨..

됐다,됐어. 내가 하고 말지. 핸드폰을 꺼내 종현의 번호를 누르려고 한 진기지만,

"..근데 종현이 전화번호가 뭐였지?"

뭣보다도 번호를 몰랐다.

-

이만 쓸께요 ㅜ누나들 ㅜㅜ담에 또 뵈영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잘쓰시네요 ㅎㅎ..ㅠㅠ
저도 현유저인데..
저는.... 보기만 할래요 ㅎㅎㅋㅋ

12년 전
감사합니다 ㅜㅜ누나들중에 잘쓰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ㅜㅜㅠㅠ현유저 누나들 보면 반갑 ㅜㅜ
12년 전
독자2
우왕우왕 현유당!!
12년 전
현유가 없는거 같아서 ㅜㅜ일을 싸질르고 말았네요 ㅜㅜ
12년 전
독자5
용기 대단!! 저도 쓰고 싶내여ㅠ
12년 전
쓰세여 누나 ㅜㅜ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