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탄이들이 반인반수로 나와요 ;ㅅ; 싫으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 유치원 앞에 도착은 했는데 도저히 들어가지를 못하겠음 유아교육과를 나왔고 동물 교육과를 나왔어도 주변에서 동물을 볼 기회가 없었으니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음 유치원인데 동물 교육과는 왜 나와야 하냐는 사람 있을 거임 너탄이 맡게 될 반 아이들은 보통 아이들이랑 조금 다름 아니 좀 많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음 반인반수들이 모여있는 반이기 때문임 너탄이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감 최대한 조용히 문을 닫고 몸을 돌렸는데 아이들이 다 너탄만 쳐다보고 있음 아무래도 몸에 흐르는 피의 반은 동물이어서 그런지 귀가 다들 밝은 것 같음 너탄 어색하게 하하 웃으면서 교실 앞으로 향함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몰라 눈만 굴리는데 앞에 있는 아이가 손을 번쩍 들면서 질문함 오는 길에 버스에서 훑어 본 아이들 사진에 있었던 것 같음 이름이.. 태형이었나 선생님! 응 태형.. 아니, 선생님? 녜! 선생님 아니에요? 눈 초롱초롱 빛내면서 물어보는 아이한테 몇 달만 있다가 갈 거라고 할 수가 없어서 너탄은 그냥 그렇다고 얼버무림 강아지라 그런지 친화력이 뛰어난 것 같음 교실 둘러보는데 엎드려서 자고 있는 아이가 있음 어디 아픈가 싶어서 저 친구는 어디 아파? 했더니 태형이가 아니요! 융기는 원래 저래요! 신나게 대답함 태형이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다 눈이 초롱초롱함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무리 아기들이라고 해도 반인반수다 보니까 사람들이 이 반 맡는 걸 되게 꺼림 귀여운 동물들인데도 사람 동물 퐁퐁 변하는 게 싫나봄 알고 보면 귀엽고 예쁜 아이들인데 그래서 이 반은 몇 달째 담당 선생님이 없었음 너탄이 오랜만에 오는 선생님이라 그런지 다들 기분이 업 돼있음 우리 첫날이니까 자기소개부터 할까? 선생님은, 우리는 선생님 다 알아요! 마자요 정국이두 선생님 알아 ..너희 나 본 적 있니? 조심스럽게 물으니까 하나같이 고개를 저음 근데 나를 어떻게 알아? 시발 내 신상 털린 거니? 그런 거야? 머리 속에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둘이 아니라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한 아이가 입을 엶 아까 별님반 선생님이 다 말 해 주고 갔어요 마자마자!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 알아 그, 그러니? 그래도 선생님은 친구들을 잘 모르니까 자기소개 하는 거 어때? 어때, 하고 물으니까 애들이 다 입 꼭 다물고 고민 하는 거야 싫어하는 거 같길래 안 해도 돼 말 하려고 하는데 호석이가 너탄 손 잡으면서 자기소개는 싫은데 선생님이 좋아서 할 거야! 좋은 거랑 자기소개랑 뭔 관련이 있는지 1도 모르겠음 ㅋㅋㅋㅋ 결국 자기소개 시작함 누가 먼저 할래? 하자마자 태형이가 나! 나요! 나부터! 하고 통통 거리면서 뛰어나옴 옆에 서 있으니까 태형이가 선샌님은 내 자리 가서 앉아이써요! 하고 자리로 밈 애들이랑 같이 앉아있으니까 태형이가 말을 시작함 나는 김태형이야 5살이다 그리고 개야! 말 안 들으면 물어버린다 망망 와 선생님 봤어요? 김태형 완전 나쁜 애야 헐 아니야 선샌님 나 안 나빠요.. ;ㅅ; 니가 물어버린다며! 안 물면 되잖아 바보야 이제 한명 끝났는데 정신이 없음 말 싸움 하다 해결이 안 나는지 동물로 변하려고 하는 것 같음 너탄이 급하게 일어나서 싸움은 안 좋은 거예요 그만하자 태형이랑 지민이 화해하고 얼른, 하면서 말림 너탄이 그렇게 말 하니까 둘 다 어쩔 수 없이 화해함 태형이 다음으로 지민이, 호석이, 남준이, 석진이, 정국이까지 자기소개를 끝냄 자기소개라고 해 봤자 나이, 이름, 동물 이거 셋이지만 ㅋㅋㅋㅋ 윤기도 해야되는데 얘는 아직도 잠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 중인데 애들이 윤기를 막 깨움 어느새 꼬리가 나온 태형이가 꼬리 막 흔들면서 일어나! 소리치고 호석이는 다람쥐로 변해서 윤기 무릎 위에서 꼼지락거림 정국이도 잠이 오는지 자리에 엎드려서 눈 감고 있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난장판 같음 이 와중에 안 깨고 있는 윤기가 신기할 따름임 그렇게 한참을 소란스럽게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림 그리고 옆 반인 꽃님반 선생님이 서 계셨음 너탄 일단 인사하려고 일어나는데 꽃님반 선생님이 소리를 지름 언제까지 이렇게 시끄럽게 굴 거냐고 동물 새끼들이라 말을 못 알아듣는 거냐고 너탄이 듣기에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을 정도로 애들을 몰아붙였음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애들한테 너무 심한 말들을 함 너탄이 안 되겠다 싶어서 일어남 저기요,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니에요? ..네? 저희가 조금 소란스러웠던 건 맞아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이렇게 몰아붙이시면 안 되죠 선생님이시잖아요 게다가 너탄이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지 꽃님반 선생님 표정이 벙쪄있음 자기가 생각해도 좀 부끄러운 행동이었는지 얼굴 새빨개져서는 문 쾅 닫고 나감 너탄 한숨 쉬면서 자리에 앉으려다 애들 생각 나서 둘러보는데 애들이 눈 반짝이면서 너탄만 쳐다봄 선샌님 짱이야! 마자 완전 멋이써! 선생님이 젤루 좋아요 선생님 우리랑 계속 있어요 맞아요 어디 가지 마요 선생님 가면 물어버릴거야 망망 하... 출근한지 한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하루가 다 간 기분임
사랑둥이들 'ㅅ'♡ |
탄토끼 귀여운토끼님 용서는노노해 니삐모른다 래빗소녀 토깽이 당근과 채찍 아넬로 슙디 인사이드아웃 boie1004 뽀98 토토 이주 짐냐 달토끼 민선배 민슈가 디움 플레어 꽃밭 안녕하세요 망고 민윤기 까만토토 깡깡이 김둘리 열아 우리 토끼 판도라 됴종이 골드빈 이삐 터진 호빵 린슈가 틸다 론 곱창 윤기워더 김토끼 냥냥이 홈매트 씨있는포도 밍 뭐로하지 구구콘 윤기나는치명이 태태뿡뿡 호독 토끼뽕 밍융기 멜팅 피글렛 선비 만두 꾸부기 미니슈 연이 팩실 슈가슈가 디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