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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 AJ Mitchell - Like Strangers Do ♬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바다가 들린다 

 

 

W. odod 


 


 


 


 


 


 




 


 

12




 




 



 

 


2달 전에 몰고왔던 차 트렁크에 내 짐을 싣고는 쾅 닫았다. 닫고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고는 주차장에 빠져나와 펜트하우스 앞에 잠시 멈추고는 다시 내려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때 후다닥 달려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면 방금 잠에서 깼는지 몽롱한 눈빛으로 급히 신발을 신고 나오는 애들이었다. 픽 웃음이 나와 입에 물던 담배를 다시 담배 곽에 넣어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었다. 후드집업 입은 지민이가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내 앞에 우두커니 멈췄다. 누나, 오늘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네요. 팔짱을 기며 차에 기댔다. 그러니까. 2달 너무 빨랐다. 그치. 어느새 지민에게 어깨동무하는 정국. 까치머리에 웃음이 나와 머리를 헝클면 정국은 우리 또 언제 볼려나. 섭섭한 듯 웃어보였다. 우리 단톡방도 만들었잖아. 약속이야 얼마든지 잡으면 되지. 어느새 호석과 윤기도 왔다. 작가님 이번 드라마 진짜 기대 해도 되는거죠? 작가님은 하품을 하더니 피식 웃었다. 응. 기대해도 좋아. 드라마랑 영화때문에 바빠지는데 혹시나 몰라.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 내가 서울 갈 수도 있고 말이야. "





그러면 저한테 바로 연락해야되는거 알죠? 작가님은 의미모를 웃음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호석은 팔짱끼며 내게 다가오더니 김여주. 2달동안 어땠어. 괜찮았어? 그의 말에 흐음거리며 생각을 곱씹었다. 궁금한 듯 일제히 나를 바라보는 애들이 너무 귀여웠다. 있잖아. 나 2달동안 너무 행복했었어. 어떤 여행보다 가치있었던 2달이라서 여운이 계속 남을 것 같네. 호석은 피식 웃었다. 다행이네. 나도 이번 여름은 꽤 재밌었다고 생각했거든. 다른 애들도 잊지 못할 여름일테고. 난 그런 호석을 살포시 안았다. 호석도 내게 안겨 등을 토닥였다. 이내 지민도 누나아.거리며 와락 안았다. 정국도 아무 말없이 내 옆에서 머리를 헝클었다. 이게 뭐야. 내가 엄마야? 웃으면서 애들을 안고 있는데 윤기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우린 이제 들어가자. 작가님의 말에 애들은 내 품에서 떠나갔고 뒤에서는 석진이가 문 앞에서 신발 신고 있었다. 애들은 집 들어갈 때까지 계속 내게 손을 흔들었다. 나도 끝까지 흔들면 애들 사이에 석진이가 나를 향해 오고 있었다. 순간 바다쪽에서 바람이 불었다. 샛바람이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끝에는 여린 바람이 불어와 내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석진은 내 앞에 멈추더니 헝클어진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줬다. 빠진거 없이 잘 챙겼어? 그의 말에 웃으며 고갤 끄덕였다. 석진은 내게 향해 팔을 벌렸다.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 이리 와봐. 안아보자. "




어쩌면 한동안 그의 품이 그리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와락 안았다. 꼬옥 안으면 석진의 향기가 코끝을 아찔하게 스쳐지나갔다. 이 향기도 그리울테지. 석진은 더더욱 내 목에 제 얼굴을 파묻으며 속삭였다. 안데려다줘도 괜찮겠어? 응 괜찮아. 너까지 서울 오면 못가게 꽁꽁 묶을 것 같아. 내 말에 피식 웃었다. 석진은 내 품에서 조금 떨어지더니 나를 마주했다. 석진아, 나 활동 시작하면 바쁠거야. 그래서 연락도 잘 안될텐데. 말끝을 흐트렸다. 연락 안되는 것이 너무 미안해서 석진의 얼굴을 제대로 못마주하면 석진은 내 얼굴을 붙잡았다. 괜찮아. 1시간이든 하루 걸리든 괜찮으니까 답장만 해. 전화 받을 수 있을 때 받고. 알겠지? 그렇게 자상하게 말하는 석진의 모습에 마음이 한 켠 아려왔다. 고갤 끄덕이며 석진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도착하면 연락할게. 웃으며 고갤 끄덕이는 석진은 내 얼굴을 어루어만지더니 턱을 살짝 잡고서는 내 입술에 입맞춤해왔다. 나도 그의 목덜미를 잡고 천천히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서로의 혀가 맞닿으며 석진은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천천히 입술을 떼고서는 그를 바라봤다. 눈에 보이는 그의 목을 어루어만졌다. 키스마크였다. 민망한 듯 웃었다.




" 어제 너무 진하게 했나? "




석진은 제 목을 만져댔다. 뭐 어때. 어젯 밤에 즐거웠으면 됐지. 너도 있어. 라며 내 쇄골을 쿡 눌렀다. 정말? 씻을 땐 몰랐는데. 베시시 웃으면 석진도 나따라 웃었다. 석진아 나 이제 가야겠다. 쓸쓸히 웃으며 석진의 손을 놓으면 석진은 다시 내 손을 꽉 잡았다. 조심히 가. 도착하자마자 꼭 연락하고. 응 알겠어. 웃으며 석진의 얼굴을 어루어만졌다. 아직 손님 많이 오는 시기여서 나중에 너 스케줄 맞춰서 서울 한 번 갈게. 그의 말에 끄덕였다. 꼭 와. 천천히 그의 손을 놓았다. 문을 열어 운전석에 앉아 창문을 조금 열었다. 안전벨트 메고는 석진에게 손인사했다. 다시 안볼 사이는 아니니까 이렇게 웃으면서 인사하는거야. 그런 마음으로 인사하고는 시동을 걸어 운전대를 잡았다. 그 순간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야. 어? 살짝 놀라 쳐다보면 운전석 문을 열고 몸을 내게 향했다. 다시 내게 가볍게 키스하고는 귓가에 속삭였다. 사랑해 여주야. 그의 말에 나올 것 같은 눈물을 꾸역꾸역 참아내고 싱긋 웃었다. 나도 사랑해. 웃으며 인사하고는 이내 운전대를 잡고 출발했다. 이대로 계속 있다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차 안에는 아무런 음악없이 멍하니 서울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가끔 창문 턱에 기대기도 하고 2시간 넘게 달리고는 이제서야 음악을 틀었다. 그저 멍하니 운전대를 잡고 앞만을 달렸다. 휴게소도 들리지도 않고 말이다. 덕분에 빠른 시간에 서울 팻말을 발견하고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서울의 중심지 한강을 지나쳐 복잡한 도로를 빠져나와 내 집인 한남동에 도착했다. 보안을 걸쳐 주차장에 들어가 차를 주차하면 동시에 전화 벨소리가 울려 발신자를 확인하면 동철이었다.




- 누나, 지금 어디에요? 


- 나 도착했어. 왜?




아, 잘 도착했나해서요. 나중에 카톡으로 스케줄 일정표 공유해드릴게요. 오늘은 푹 쉬고 내일 회사에서 봐요. 동철과 연락이 끝나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캐리어를 빼고는 엘레베이터 향해 걸었다. 층을 누르고 도착하면 문 앞에서 가물거리면서 익숙한 듯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면 경쾌한 소리 동시에 문이 벌커덕 열렸다. 어두컴컴한 집에 조용히 불을 탁 키면 정말 썰렁한 우리집이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와 캐리어를 냅다 거실로 던지고 소파에 누웠다. 너무 조용해서 느낌이 이상했다. 내 귓가에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들려야될 것만 같았다. 또 애들이 웃는 소리도 들려야될 것 같았고 눈을 감으면 석진의 얼굴을 아른거렸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자주 와서 청소하셨는지 먼지 한 올도 없이 깨끗했다. 부엌으로 향해 냉장고 문을 열으면 2달 전 그대로였다. 캔맥주를 꺼내 따고는 한 입 마셨다. 담배를 입에 물고 베란다에 가면 서울 풍경이 보였다. 아, 맞다. 석진한테 연락해야지. 라이터 불 피워 담배 연기를 허공에 내뱉고는 카톡 안에 들어가는데 석진에게 온 여러 개의 알람이 있었다.





- 여주야, 조심히 가. 벌써 보고싶다.

- 나 지금 서핑강습 끝내고 애들이랑 밥 먹을려고. 이제 어디쯤이려나~~

- 운전 중이겠다. 지금 밥 먹고 쉴 겸 몽이 산책 시키고 왔어.

- 애들 너무 조용하다. 벌써 너 보고 싶은가봐. 나도 너 보고싶네.

- 도착하면 연락줘. 아니면 쉬었다가 연락해도 좋고 ㅎㅎ

- 도착하자마자 맥주 먹지말고 밥 먹어 알겠지?





하염없이 그 내용을 빤히 보고 있었을까. 시간 약간의 텀을 주며 보낸 문자들. 석진은 날 너무나 알고 있어서 피식 웃음 나왔다. 순간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분명히 우리 집인데 너무 낯설었다. 적응할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다. 베란다에서 부는 바람은 날 반겨왔지만 난 웃을 수가 없었다. 날 내리쬐는 햇빛과 서울의 공기. 문득 첫 만남이 생각났다. 아니 처음 도착 했을 때 바다에서 만난 석진이가 생각났다. 캠코더 들고 고개 들던 그의 모습. 아마 그때부터 그에게 마음 간거 아닐까. 이제서야 알게되어 탄식이 나왔다. 아까 꾸역꾸역 참아냈던 눈물이 지금 터져나와 다시 석진이가 보낸 내용을 읽고 또 읽었다. 난 깨달았다. 이 사람은 항상 내게 진심이었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을거라는 것을. 그리고 내 삶은 그 사람으로 인해 행복해졌음을. 또한, 그는 내 삶의 전부가 되었음을.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바다가 들린다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오케이. 포토그래퍼의 오케이 사인이 내려지면 높은 의자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다가 바로 팔을 내리고는 머리를 풀어헤쳤다. 쪼르르 달려가 확인했다. 새롭게 업데이트 할 프로필 사진 찍었는데 제법 잘 나와서 만족한 듯 웃었다. 여주씨, 어디 좋은데 가서 잘 쉬다가 왔나봐요? 전보다 더 좋아보이네. 장난스레 내 등을 툭 치는 포토그래퍼. 멍하니 웃으며 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동철이도 옆에 와서 보더니 역시 우리 누나야. 라며 자랑스러운 듯 웃었다. 촬영 마무리하고는 주차장에 나와 동철이가 시동을 걸어 출발했다. 아까 찍은 사진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카톡에 들어가 채팅방에 들어가 한 번 올리고는 다른 곳에도 한 번 올렸다. 순간, 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웃음이 나왔다. 전화가 아니라 영상통화로 왔네. 철커덕하고 받으면 밖인지 시끄러운 소리가 제법 들려오는 수화기 너머. 자주 연락해도 영상통화는 꽤나 오랜만이여서 들뜬 마음으로 보면 여전히 잘생긴 그의 모습이 보였다.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 프로필사진 찍은거야? 너무 잘나왔던데? "





잘 나왔어? 방금 찍고 온거라 메이크업도 그대로야. 신난 듯 석진에게 말했다. 단톡방에는 올리지말지. 나만 보게. 애들 난리났어 지금. 석진은 투덜거리며 말하면 나는 웃겨서 단톡방을 확인했다. 진짜 난리났네. 창문 턱에 기대서 잘생긴 석진의 얼굴을 한참 바라봤다. 석진아, 너무너무 보고싶어. 나도 여주 보고싶어. 얼마나 지났지. 두 달 지났나? 지금 마트갔다가 집가고 있어. 석진은 마트에서 장 본 봉투를 흔들며 웃었다. 이제 조금 쌀쌀한지 긴 슬리브티를 입고 있는 석진. 너무 잘생겨서 조용히 캡쳐하면 석진은 얼굴 가까이 대더니 너 캡쳐했지? 라며 웃었다. 들켰네. 베시시 웃었다. 활동 시작하자마자 대본 리딩과 영화 촬영 조금씩 시작됐고 프로필사진과 인터뷰까지 많은 스케줄덕분에 바빴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덜했다. 대표님이 그래도 내가 꽤나 힘들어한걸 보였는지 전보단 빡빡하게 굴진 않았다. 덕분에 석진과는 연락할 여유가 꽤 생겼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텅 빈 우리집도 슬슬 적응됐고 회사에서 태형이랑 간간히 보기도 했다. 태형은 가끔 지민이랑 영상통화 하기도 하는데 나도 끼어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아참, 지민은 뉴욕으로 떠난지 꽤 됐고 꽤나 바쁜 회사생활에 정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인천공항이여서 잠깐 얼굴 보고싶었는데 스케줄때문에 못가서 너무 아쉬웠다. 시차가 다른 탓에 단톡방에 혼자 떠드는 지민이 보면 가끔 웃프기도 했다. 다들 인스타계정 있어서 다 맞팔했는데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았다. 뉴요커처럼 센트럴파크에서 피크닉 즐기는 지민과 스쿠터 타면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정국. <THE MOON>이 입소문 타서 여름이 지나도 제법 손님이 많은지 웃음을 잃지 않고 셀카 올리는 호석. 그나저나 윤기작가님은 뭐하고 계시지. 바쁘신가.





" 그나저나 윤기작가님은 뭐하고 지내? 드라마때문에 바쁘신가? "


" 어? 윤기가 너한테 말안했었나. 당분간 서울에 있어. "




뭐야, 왜 나한테 말안해줬지? 서운한 듯 투덜거리면 석진은 생각을 곱씹었다. 서프라이즈로 갈려고 했던게 아닐까? 석진의 자상한 대답에 고갤 끄덕였다. 윤기작가님이랑 통화해봐야겠어. 석진아 좀따 연락줄게! 웃으며 말하면 석진은 고개 끄덕이다가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머뭇거렸다. 여주야. 응? 어, 아니다. 아 뭐야. 뭔데 그래? 궁금한 듯 물어보면 석진은 의미모를 말을 했다. 조금만 기다려줘 알겠지? 난 갸웃거리며 석진을 바라봤다. 뭘 기다려? 석진은 웃으며 아니라는 듯 손을 흔들었다. 김석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네가 기다리라면 기다려야지. 궁금하지만 더 이상 안물어볼게! 내 대답에 석진은 마냥 귀엽다는 듯 베시시 웃었다. 아, 진짜 보고싶다. 김여주. 얼른 윤기한테 전화해봐. 석진의 말에 난 힘껏 대답하고는 서로에게 손인사하고 통화를 끊었다. 계속 지켜보고 있던 동철은 내게 말을 걸어왔다.




" 누나 활동하자마자 계속 우울해있더니 조금은 괜찮아졌네요. 그 사람때문인가? "


" .. 응, 솔직히 헤어질까 고민도 했었어. "




지금 헤어지라하면 죽어도 싫지만 잠깐 미쳤을 때 헤어질까 고민도 했었거든. 활동 시작하자마자 2주일동안은 거의 연락 안됐었어. 난 여전히 좋아하는데 사랑하는데 불구하고 연락하고싶어서 미치겠는데 내가 괜히 욕심탓에 이것저것 한다고 잡아버린 스케줄이 너무 많았잖아. 동철은 공감하는 듯 고갤 끄덕이며 운전대를 돌렸다. 그걸 받은 누나가 미쳤나싶었죠. 동철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아무튼 그래서 연락도 안되는 여자친구때문에 괜히 내가 석진을 힘들게 하는거 아닌지. 너무 미안해서 나때문에 괜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하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석진은 말이야. 난 생각이 잠긴 듯 창 밖을 바라봤다. 한 번은 물어봤거든. 안힘드냐고. 동철은 궁금한 듯 귀를 쫑긋 세웠다. 자기는 하나도 안힘들대. 힘든건 너일텐데. 내가 왜 힘들겠냐고. 내가 좋아서 하는거니까 걱정하지말래. 몇초의 통화도 자기는 너무 좋대.




" 내가 연락안되는 동안 그 사람은 오늘 하루 뭐했는지 카톡으로 다 알려줬어. 애들이랑 뭘 했고 뭘 먹었다. 난 분명히 답을 안했어. 아니, 못했어. "


" ... "


" 그럼에도 계속 보내더라. 자기 사진이랑 동영상도 보내주기도 했어. 또 활동하자마자 찍은 영상들도 다 봤다며 좋아요 눌렀다고 자랑하기도 했어. "




웃음이 나와 내 휴대폰 전원을 키면 불빛이 들어오는 배경화면. 그 배경화면은 석진과 나랑 함께 포토부스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이랑 헤어져. 그 사람은 뭘 해도 날 위하는데. 잠자코 내 이야기를 들은 동철은 입술을 뗐다. 누나, 그런 말이 있어요. 원래 삶은 때론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식어버리기도 하고. 때론 아파하는거라고. 누나는 그런 삶을 스쳐지나가면서 진정한 내 사람을 찾은거에요. 같은 남자가 봐도 그런 사람 몇없거든요. 솔직히 누나 2달을 어떻게 쉬고왔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전보다 행복해보이는 것 같아요. 몇년동안 누나 껌딱지였는데 제가 그걸 모르겠어요? 동철은 농담하며 웃었다. 그리고 잘해줘요. 그 사람한테. 내가 봐도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동철의 뜻깊은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동철이랑 소소하게 이야기하다가 윤기작가님한테 통화하는 것을 이제 생각나 휴대폰으로 작가님에게 통화하면 곧이어 받았다.




- 작가님! 서울이라면서요! 연락주기로 했잖아요.


- 아잇, 깜짝이야. 마침 연락줄려고 했는데. 너 어디야?


- 차 안이에요. 회사 들렸다가 저녁스케줄 가야되요.




그럼 내가 너희 회사로 갈테니까 잠깐 볼까? 윤기작가님의 말에 좋다며 나중에 보자고 끊었다. 곧이어 우리 회사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데 문자 알람음을 확인하면 1층 카페에 있겠다는 윤기작가님의 말에 서둘러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갔다. 다소 시끌벅적한 이 곳. 두리번거리면 카페에 있는 윤기작가님. 순간 흠칫했다. 검은 수트를 입은 작가님이 너무 낯설어서 말이다. 그리고 심지어 오랜만에 보는거니까 기분 좋아서 달려가 작가님 앞에 앉았다. 작가님은 살짝 놀란 듯하더니 금새 웃음을 보여줬다. 커피 시켰어. 방금 나와서 바로 먹어도 돼. 감사합니다. 작가님 근데 검은 수트 입으니까 완전 멋있어보여요. 작가님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잠깐 드라마때문에 서울에 있었어. 이제 영화 미팅도 해야되고. 그나저나 회사 좋아보인다. 잘 지내고 있었어?




" 네 그럼요. 작가님이 서울에 있다는 소식 듣고 너무 놀랬잖아요. 이렇게 얼굴이라도 보니까 좋다. "


" 석진형이 알려줬어? "




고개를 끄덕이면 작가님은 아메리카노 잔에 꽂아있는 빨대를 살짝 물었다. 여주, 너 석진형한테 고마워해라. 그런 사람 또 없다. 의미모를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하는 작가님. 갸웃거리며 얼떨결에 고갤 끄덕였다. 뭐 다른게 아니고 너한테 제의할 거 있어서 만나자고 한거야. 무슨 제의요? 당황한 표정을 드러내며 윤기작가님은 가방에 무언가를 꺼냈다. 대본이었다. 내가 영화 제작한다고 말했었지. 주인공으로 직접 캐스팅하고 싶어서 말이야. 조심스레 그 대본을 받았다. <남과여>. 대충 줄거리는 흔한 사랑이야기였다. 조금 더 설렘과 현실이 녹여있는 내용이었다. 작가님은 제 글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쑥쓰러워 제 뒷머리를 긁었다. 캐스팅 이야기하다가 내가 너 추천했더니 제작사들이 좋다고 하더라고. 부담스러우면 안해도돼. 그 순간 작가님의 손을 잡았다. 




" 왜 부담스러워요. 저 할거에요. 할래요. "


" 푸핫. 너답다. 김여주. "




작가님은 웃겼는지 마냥 웃기만 했다. 왜 웃어요. 작가님꺼니까 당연히 해야지. 진짜 이래놓고 다른 사람 주기만 해봐. 주지마요. 진짜. 내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갤 끄덕였다. 근데 괜찮겠어? 석진형이 질투하는거 아니야? 에이, 괜찮아요. 내가 더 많이 사랑해주면 되지. 작가님은 괜히 들었다며 인상을 찡그렸다. 베시시 웃으면 작가님은 금새 기분 풀렸는지 웃음을 보였다. 작가님. 전 아직도 여운이 남아서 계속 생각나요. 파도소리, 바다. 펜트하우스, 맑은 하늘, 그리고 아이들. 꿈만 같았어요. 활동하면서도 가끔 생각나요. 그 곳이 너무 좋아서 계속 생각나. 빨대를 만지작거리며 이야기하면 작가님은 제 턱을 쓸었다. 여주야, 내가 드라마 제작하고 있는거 알지. 곧 마무리단계로 들어가. 제목후보가 여러개 있었는데 아무리봐도 그게 어울리더라. 뭔데요? 작가님은 씩 웃으며 날 바라봤다. 바다가 들린다. 그 말에 멍하니 작가님을 바라봤다. 제목이 좀 웃기지? 장난스레 웃으면 난 절대 아니라며 손사레쳤다. 왜요? 전 좋은데요! 내 말에 작가님은 푸흐흐 웃었다. 아무래도 너뿐만 아니라 다른애들도 모티브한 것도 있거든. 거의 내가 겪은 이야기들로 담긴 내용이니까. 있잖아. 여주야. 내 마음 속에 있는 바다는 티를 안내지만 항상 즐거웠고 꽤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어. 작가님은 내게 진심 어린 웃음을 보여줬다. 몇번을 생각해봐도 말이다.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12 | 인스티즈


" 나의 바다는 아무리봐도 너희들뿐이더라. "































작가의 말




청포도 / 핫초코 / 민트슈가 / 율율 / 망고






또 왔어용! 갑자기 급하게 내용이 생각나서 적었긴 한데.. 마음에 들련지 모르겠어요 흡흡.. 원래 이럴 때 글을 싸질러줘야된다구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 눈팅해주시고 추천 누르신분들,, 한분씩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 저랑 함께.. 완결까지 달려주실거져 ㅠㅠㅠ 진짜 저도 꿈만 같아요... 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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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망고입니다!! 헝헝 결국 여주는 제자리로 돌아갔네요ㅜㅜㅜㅠㅠ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자리 잡고 적응해서 다행이에요...석진이 진짜,,,,대박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저런 남자 어떻게 놓쳐요 진짜 말도 안되지!!! 석진이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이 기대되네욯ㅎㅎ뭔가 여주의 곁으로 오겠다는 뜻 같아서~~~? 뭐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ㅜㅜㅜㅠ작가님 오늘도 잘 읽었습니당👍
4년 전
odod
망고님! 그럼요 여주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해서 너무 다행이에요 ㅜㅜ 따쒸,, 갑자기 너무 배고프네요.. 새벽... 하.. 얼른 자야겠어요 ㅠㅠ 석진이 대박이죠... 석진아... .,,, 사랑하낟..!!!!
4년 전
비회원115.5
작가님ㅠㅠ 자주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흑.. 오늘도 재밌고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4년 전
odod
감사합니다 ♥ 항상 와주셔서 감사해요!!!
4년 전
독자2
민트슈가예요💚 제목이 '바다가 들린다' 로 하신 이유가 있었네요 윤기의 손에 의해 윤기 작가님에 의해 탄생하게 될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여주의 출현으로 확정 땅땅!!
물론 윤기 이야기의 제목이 되기도 여주와 바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모두 포괄하는 제목도 되니까 그 큰 의미를 알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이거 대작의 영화가 될 거예요... 왜냐면.. 이렇게 좋은 힐링 물이니까요.. 작가님 진짜 감사합니다. 우리의 여름은 이제야 시작이지만, 여주의 여름은 끝을 향하여 추억으로 머물게 되었네요
이 와중에 여름이 가는 게 부럽다... 흑.. 여름엔 젬병인 제가 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바다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아직 여름휴가가 나오지도..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를 시국에 그냥 상상만을 더해가는 설레는 여름..💜💜 나의 바다에는 아무리 봐도 너희들뿐이더라.. 하는 윤기의 말에 살짝 작가님의 마음이 보인 것 같아요.
근양... 작가님의 바다(이야기엔) 너희들(독자님들) 뿐이예요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희희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해석할래요><
잠깐이지만 석진과의 이별을 생각했던 여주의 마음이 이해가 돼요. 달콤했던 꿈과 같은 곳에 있을 석진이와는 달리 자신은 현실로 나와버렸으니 말이죠. 흔히 말하는 현실 자각 타임...
그래도 꾸준히 자신의 소식을 전해주는 석진이 지치지도 않은 석진이가 여주의 마음 둘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여주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아이들은 각자의 삶으로 향했지만, 여주가 행운을 불러들여 모두 모두 좋은 결과를 나눠갖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여주와 함께 우리 아이들 모두 행복하길 바라요💜
노트북으로 댓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댓글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모르겟어욬..노트북이 이래도 모바일로 들어가면 엄청 길어지던데.. 작가님 미리 눈의 피로를 드려 죄송합니다..
이제 슬슬 완결이 난다고 하니 할 말이 너무 많아졌나 봐요. 그만큼 작가님의 이야기는 저에게 최고의 힐링이었습니다💜
이미 길어졌지만 더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끝내야겠어요 다음 이야기에도 전해주고픈 마음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힐링하고 갑니다 작가님 감사해요💜

4년 전
odod
민트슈가님!!! 저 방금 완결을 내고 왔답니다. 어렵게 쓰고 지우고 몇 번 반복했을까요.. 제일 마음에 드는 결말로 딱 냈는데 독자님들이 마음에 들어할지 걱정되네요.. 진짜 민트슈가님은 어쩜 말을 이쁘게 할까요 ㅠㅠ 몇번 말했지만 진짜 석진이처럼 말 이쁘게 해.. 이번년도는 유난히 힘들고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민트슈가님이 제 글을 보고 힐링되셨거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셨다면 전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볼품없는 글을.. 열심히 봐주셔서 이렇게 길게 글을 써주셔서 너무 눈물 날 것 같아요 엉엉 ㅠㅠ 마지막까지 석진이와 저랑 민트슈가님과 함께 해요!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ㅠㅠㅠ 전 긴 글 좋아해요ㅠㅠ 흥분(?)되고 짜릿해...!! 그만큼 고맙다는거에요 ㅋㅋㅋ 히히 감사합니다 민트슈가님!!!!
4년 전
독자3
우엉 ㅠㅠㅠ 윤기랑 만났드아!! 여주 그럼 윤기 작품 출연하려나~!!?
4년 전
odod
그럼요! <남과여> 찍을 예정이라고요~!!
4년 전
독자4
ㅜㅠㅠ너무재밌어요 [ㄱㅎㅅ] 암호닉 신청가능하면 신청해주세요!
4년 전
odod
다음화에 넣어드렸어요!!! 마지막화까지 달려주셔서 감사합ㄴ디ㅏ!!!!!!!!!
4년 전
독자5
핫초코입니다
현생에 지칠 즘이면 항상 작가님 글 보고 힐링하고 갑니다...ㅠㅜㅜ바다가 들린다 너무 눈물난다 내 기억도 아닌데 왜이렇게 울컥하지... 어휴 ㅠㅠ 진짜 주책이야

4년 전
odod
아앗 ㅜㅜ 핫초코님 어쩐지 현생때문에 댓글 나중에 다시더라고요 ㅠㅠ 매번 걱정해요 ㅠㅠ 무슨 일있나? 싶기도 하고.. 암호닉 신청 분들이니까!! ㅠㅠㅠ 힐링되었다니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화, 완결까지 힐링이 되었길 바래요 ㅠ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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