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깊은 곳으로 |
A
" 동우야 나왔어. "
" 아저씨, 왔어요? "
호원이 신발을 벗고 소파에 앉아 내뱉는 소리에 동우가 눈을 비비며 방에서 비틀비틀 걸어나온다. 그런 동우를 안쓰럽게 쳐다보고 살짝 웃고선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한다.
" 잤어? 피곤하지? "
"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저씨가 더 피곤하잖아요. "
" 아니야. 오늘 알바 잘했어? "
" 네. 근데 아저씨 아까 통화했을때 엄청 바빠보이셨어요! "
" 응. 사시 이번에 큰사건을 맡게 됐어. "
" 무슨 사건인데요? "
" 음.. 마약 그런거? 이번엔 몇몇 팀이 합쳐서 하거든. "
"아.. 정말요? 그럼 집에 자주 못오시겠네요.. "
" 자주 들어오도록 노력할게. "
" 네! 근데 아저씨.. 저 졸려요.. "
동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호원은 동우를 방에 데려가 눕혀주고 이불까지 덮혀준 다음 동우가 깨지않도록 살짝 문을 닫고 소파에 누웠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러니까 벌써 '그 일'이 일어난지 4년이 다되어간다. 그리고 동우를 만나서 같이 살게 된 지도 4년이 다되어간다. 4년이 지난 후니까 이렇게 맨정신으로 생각할 수 있지 그 당시에는 술과 담배와 눈물로 밤을 지세우며 어둠과 살았다. 그 끔찍한 일때문에 벌어진 일로 피해보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다시 뭉친다. 다행이 이번 일은 범죄쪽에서도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성규는.. 성규는 괜찮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든 호원이다.
딸깍-
띠링-
끼익-
쿵-
간밤에 무슨소리에 잠시 뒤척였지만 말이다.
B
" 어디아파요? "
성규는 갑자기 느껴지는 강한 어지로움때문에 몸이 휘청거렸지만 팔과 어깨를 잡는 손때문에 넘어지지 않았지만 다정스럽게 물어오는 손의 주인공때문에 더 어지로움을 느꼈다.
" 괜찮아. "
" 조심해요. 얼굴은 안그렇게 생겨서는 몸은 왜이리 허약해. "
" ... "
" 어? 왜 반응이없어? "
" ..너.. "
" 왜요? 내 얼굴에 뭐 묻었어? "
" 향수냄새.. 너무 독해 "
성규는 그 말을 끝으로 우현을 한번 훑어 보고선 다시 가던 길을 갔다. 남겨진 우현은 성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벌써 이 지긋지긋한 짝사랑도 5년째. 뒷모습만 바라본지도 5년째. 성규를 묵묵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다가오는 악몽에 성규가 힘들 것이다. 또 다시 맡게된 비슷한 사건에 힘들 것이다. 우현이 그런 성규를 바라볼 수 밖에 없어서 주먹을 꽉 쥐었다. |
안녕하세요 봄날이에요! 저번편은 인물소개고 이번편이 프롤로그라고 말할수있겠네요ㅠ_ㅠ
일딴 늦게와서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다음편은 일찍 오도록 노력할게요! 지금 컴터가 아닌 노트북이라 브금을 넣지 못해 아쉽고~
암호신청해주신 그대들 ! 신알신해주신 그대들 ! 댓글달아주신 모든 그대들 제 사랑받으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