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안하냐? 어? "
씨이발. 김민석 쳐 죽일 새끼. 진짜 욕 존나 시원하게 하고 쌩 깔까? 어? 미친놈이 페북에 사귄다느니 어? 진도를 뽀뽀까지 나갔냐느니 그런걸 왜 쓰는거지
생긴건 씨발 쥐같이 생긴게 (쥐=햄스터) 감히 거짓말을 해? 그래. 인간적으로 내가 볼 뽀뽀는 해줬지, 근데 씨발 사귀지는 않잖아?
" 지인짜- 아무사이도 아닌데? "
" 정말이지? "
" 당연하지 "
다행히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변명하고 변명을 한 덕분에 개새끼들의 의심이 사라졌다. 하,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제발 누가 나 좀 구해줘라.
* * * * *
" 아 씨발 "
아 또 이년이야. 진짜 사람 존나 좆같게 하네. 몇일전부터 자꾸 어깨방을 해대는 년이 있는데, 처음에는 실수이겠거니 했는데 이 미친년이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이러네. 나한테 불만있으면 말로 하지. 왜 죄 없는 내 어깨한테 지랄이야 지랄은.
" 야 "
" 나? "
" 그럼 여기에 너 말고 또 누구있냐? "
" 왜? "
" 나한테 불만있어? 왜 저번부터 어깨빵하고 지랄이야? "
돌려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대놓고 말하면 조금은 당황했는지 멍- 하다가 이내 코웃음을 치며 내가 언제? 라며 지랄을 떨어댄다.
저거 지금 탈탈 털어달라는 뜻 맞지? 응?
" 언제인지 일일히 하나하나 다 따져줘? "
" ..허 "
" 작작 쳐 대. 그러다 진짜 부메랑 쳐 맞으니까, 어? "
이마를 툭툭 치며 말하면 잔뜩 인상을 찡그리는 년한테 지랄하네 라고 한 마디를 던져주고 지나치면 뒤에서 조그맣게 욕이 들려온다. 옘병하네.
아 일진 사나워. 씨발. 그나저나 어깨가 존나 뻐근한데 병원가야하는거 아냐? 저 개년….
" 님 어깨 괜찮? "
" 님이 당해보실련지? "
" 죄송. 근데 걔 유명하더라? "
" 뭐 어깨빵 날리는년으로? "
그런년을 한명도 터치안하고 뭐 했데? 씨발 어깨빵으로 유명한ㄴ….
" 아니, 미친년아. 걔네 열렬한 팬으로. "
" 설마 "
" 그래, 그 여섯 또라이 "
" 씨이이이발 "
결국 이 어깨빵도 다 그 새끼들 때문이라는거야? 내가 존나 딴 학교 새끼들한테까지 괴롭힘을 당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쟤네 팬한테도 괴롭힘을 당해야해?
존나 김여주 인생 한번 찬란하다. 19년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찬란한적이 없었는데. 쩐다 김여주.
" 언니가 혼내줄까?"
" 됐어. 한번만 더 건드리면 죽여버릴거야 "
내가 그 여섯 또라이한테 당한거 다 갚아주려니까, 건들기만해 씨발.
그렇게 다짐을 하고 난 뒤에 그년을 주시하면 참 별짓을 다하더라. 급식을 받고 자리로 가려고 하면 발을 걸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어김없이 어깨빵을 실현하려 하고.
개같은년. 뭐 나는 그 발을 밟아주고 어깨빵을 피해서 휘청거리게 하긴 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썅년이 지금 일주일을 채워간다.
" 쟤 어디가 좀 모자라데? "
" 뭐가 "
" 매번 밟히면서 발을 내밀고 있어 "
" 그래서 그 발 아예 못 내밀게 부셔줄려고 "
" 뭐? "
사실 그 동안 그 여섯 또라이들이 학교에 꾸준히 나오고 같이 급식을 먹는 바람에 제대로 못 밟아줬는데. 오늘은 그래도 된다는 말씀. 히히. 왜냐하면 그 녀석들이
오늘 학교를 안왔거든. 아니. 안오거든. 히히. 신난다.
" 악 "
" 우리 가은이 발 관리 잘 안해? "
" 아악. 발. 발!! "
" 일주일 내내 이 발이 나와있더라? 응? "
계속 발을 밟으며 말하면 울 것같은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물론 그 울것같은 얼굴에 눈을 존나 가늘게 떴지만. 지가 어쩔꺼야. 발 관리 못하는 지 탓이지.
" 내가 작작 쳐대랬지. 어? 부메랑 쳐 맞는다고. "
" 아 "
" 너 때문에 어깨가 존나 나갈거 같아. 씨발. "
밟고 있던 발을 때고 이마를 꾹- 꾹- 누르며 말하면 기분이 나쁜지 살쾡이 눈을 하고 나를 쳐다 본다. 허 이년 웃기는 년일세
" 뭘 꼬라 "
" 너 이러는거 걔네도 아니? "
" 알빠야 씨발 "
" 뭐? "
알던지 말던지. 이제 그딴거 존나 노 상관이다. 씨발. 이제 이렇게는 못살겠어. 내가 그냥 오늘 조용히 너만 처리하려고 했는데. 너를 상대하면 할수록
더 이상 참고는 못살겠어서. 이제 알빠야. 씨발
" 그리고 말은 존나 바로 하자. 어? "
" 뭘? "
" 저번부터 죄없는 사람 툭툭 건드린게 누구야. 나야? "
" ....................."
" 좆같게 진짜. 어깨를 쳐대질 않나. 존나 꼬라보질 않나. "
" ................... "
생각해보니까 더 빡치네? 내가 왜 생전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니년한테 눈초리를 받고 어깨빵을 당해야한거지? 어? 개씨발
" 니가 잘했어? 어? 내가 가만히 지나가는 니년 치면 기분 좋냐? "
" ....................... "
" 걔네가 좋으면 니가 직접 가서 치대. 씨발. "
" ........................ "
" 괜히 지가 안돼니까 나한테 지랄이야, 지랄은. "
다시한번 이렇게 건드리면 그 땐 니가 좋아하는 그 새끼들한테 다 불어버릴거야. 라고 말해준 뒤. 기분좋게 밥을 먹으러 갔다. 아 속시원!!!!!!!!!!!!!
아 후련해!!!!!!!!!!!!!!!!!!!!!!!! 아 시원해!!!!!!!!!!!!!!!!!!!!!!!!!!!!!!!!!!!!!!!!!!!!!!
* * * * *
" 이게 뭐냐? "
" 뭐가 "
" 이거 영상 김여주 아니야? "
" 뭐? "
" 씨발 이게 뭐야? "
오랜만에 학교에 안가고 놀고 있다가 지루해져 페북에 들어가면 우리학교에서 오늘 가장 핫한 사건이라며 급식실 싸움 이라는 동영상이 있었고
그 동영상에는 놀랍게도 김여주랑 왠 모르는 여자애가 있었다.
" 우리 애기가 왜!? "
" 와 씨발 "
" 욕 존나 잘하네 "
영상 속에서는 김여주가 발을 밟는것부터 욕을하고 뒤돌아서는것까지 다 찍혀있었다.
" 존나 씨발 "
" 개 쩐다 "
" 와 "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도 너나 할거 없이 실실 웃기 시작했다.
" 이중매력 쩔어 "
" 욕하는 김여주도 뭐 나쁘진 않지 "
" 저러니까 더 내껄로 만들고 싶어 "
" 어쩐지 페북에 욕밖에 없드라 "
" 아 씨발 학교 갈걸. 그럼 저거 내 눈으로 봤을거 아니야 "
흐음, 여주야 어째 더 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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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노 잼.... 노 노 잼.......
드디어 여주 성격이 밝혀지긴 했는데
아 난 모르겠다.
아 난 도망칠래.
아 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