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나 제글이 삭제되어 당황하신분..! 급하게 글수정하느라 삭제했어요..ㅠㅠㅠ
댓글달아주신분들 죄송해요.ㅠㅠ ...
그리고..분량은 오늘 제사때문에 친척들이 집에와서 많이못뽑았어요...
어제 축구본다고 밤새는바람에 저는지금 규기력합니다...
Hㅏ...오늘편은 뭔가 재미없다는 느낌이드네요..
내일은 미친분량으로 찾아오겠습니다 !헤헤 항상제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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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깜깜한 이곳을 걷는 두사람
기나긴 복도를걸으며 두사람의 발걸음은 마치 이곳에 둘밖에없다는걸 증명하듯이 주변을 발소리
로 메꾸었다. 끝이없는 복도를 걸으며 우현은 겁이났는지 성규에게 더욱더 밀착하며 말을붙였다
" 형 "
" 응 ? "
긴장감이 역력한 그의 떨리는목소리에 움찔한 성규가 애써 담담한척 답했다.
" 우리..살수있겠지 "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곤 애써 밝게 웃어보며 그의 대답을기다렸다
두려웠다 이상황이. 여긴 대체 어디일까 왜 내가 이런곳이있는걸까.
어느때와 다름없이 자고일어나 눈을떴는데 이런곳이다니. 정말 씨발스럽게도 이꿈같은 상황은 현
실이었다
모든것은 변함없이 여전했다. 제 곁에있는 예쁜 그의 모습도, 마주잡은손이 꼭 잡혀있는것도 뭐
같은 이상황만 뺀다면..
저도모르게 그와 잡은손에 힘이들어갔다.미친듯이 불안해져오는 마음에 나약해지면안된다 스스로
다짐하며 자신을 굳혔다.
누군가가 분명 장난을 친것일것이다. 이건 정말 현실성이없지않나?
" 우현아 "
"... "
" 살수있을꺼야. 아니 살수있어 "
" .... "
" 우린 반드시살아 "
불안감에 산만해진자신과는달리,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성규의모습에 우현은 내심 뿌듯해진
다. 그의 확신의 찬 말에서 제 마음은 언제그랬냐는듯 잠잠해졌다.
" 형...."
" 그럴려면 여기서 나가야해 "
"..."
" 우선 주위를 좀 살펴보자."
싱긋웃으며 제게 말을건네는 그의모습에 자신도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이 거지같은상황도 사랑하는 제 연인 김성규와 함께라면 무엇이두려울까
믿음.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었다.
한참을 걸어 기나긴 복도를 걸어나오니 로비와 같은 곳이 두사람을 반겼다.
어두침침했던곳을벗어나 조금은 밝아진 주위에 긴장감이 조금은 풀어지는느낌이었다.
" 호텔이었나보네 "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쪽에 가득히걸려있는 객실키를 쓰윽 쳐다보곤 그에게 말을건네었다.
곧이어 성규도 그것을 발견하곤 궁금한지 우현을 이끌어 그곳으로갔다.
" 가서 제대로 살펴보자"
제길..무서운데.
의외로 겁이많은 우현이 성규가 그곳으로 자신을 끌고가자 겨우안정됬던마음이 불안함에 또다시
요동을 친다.
갑자기 뭐가 튀어나올까봐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 자신과달리 성큼성큼 걸어가는 성규에 우현
은 기겁하며 그를제지했다.
" 형.. 조심히..조심히 "
그의말을 들은건지 못들은척한건지 여전히 무식하게 발걸음을 하는 그를보며 괜히 뻘쭘해진 우현
에잇,내가너무 약해보이나 ?
성규가 자신을 겁쟁이로볼까봐 걱정가득인 우현은 결심한듯 성규를 앞질러 걸어가기시작했다.
괜한 허세였다.
" 우왁!!!!!!!!엄마 !!!"
" 뭐야뭐야, 왜그래 "
지나가던 바퀴벌레 한마리보고 엄마타령 할정도면 말이지.
어느새도착한 키 박스 앞에서 두사람의 발걸음은 멈췄다.
'203호'
빼곡히 놓여있는 객실키들은 모두 같은 한 호실키를 나타내고있었다.
" 무슨 같은호실키가 이렇게많아? "
투덜투덜. 아까의 참사가 창피했는지 우현은 얼굴이 벌게진채로 소리쳤다.
그사이 키박스앞으로 가 열쇠를 살펴보던 성규가 중얼거렸다
" ...키에적힌 한문 "
" ? "
성규의말에 저도 그곁으로가 키를살펴보았다.
분명 숫자는 같은 203호인데 무슨 알아보지못할 한문이 뒷면에 써져있었다.
모두 다른한문이 적혀있는 키들에 어떤것이 진짜 203호 키인지 알수없는 상황.
자연스레 굳어지는표정에 알수없는 짜증이 치밀었다
"일이 복잡해지겠는걸."
작게 중얼거린 성규가 주변을 살피다가 카운터위에있는 메모지와 만년필을 발견하곤 우현에게 소
리쳤다.
" 우현아, 저기 메모지랑 만년필좀 "
알았다며 카운터앞으로가자 약간 더럽혀진메모지와 오래된 만년필이 우현을 반기고있었다.
[1978년 2월3일 현성이생일]
메모장 앞쪽에 적혀있는문구. 뭔가 찝찝한 마음에 가볍게 찢어버리곤 새 메모지구석지에 짧게
볼펜을 그어보았다
잘나오구만. 나름 만족하며 성규에게 그것들을 건네자 그는 고맙다며 그대로 메모지와 볼펜을들
고 번호키뒷면에있는 글씨를 차근차근 내려적었다.
" 뭐하려고 ?"
" 우선 한문들을 적어보게 "
잘보이진않지만 달빛에 키를비춰가며 성규는 꼼꼼히 색깔을 메모지에 적어나갔다.
"子,丑, 寅,卯,辰,巳,年,未,申,酉,戌,亥 "
키는 12개였다.
어떤미친놈이 키를 이따구로 만들었는지몰라도 정신이 제대로 박힌놈은 아닌것같다.
" 휴우.."
"여기는 어두우니까 딴곳가서 이게 뭔지 봐보자."
땅이꺼져라 한숨을 내뱉고는 성규가하는말에 끄덕이며 로비중앙으로 가려는 찰나 어디선가 기분나쁜
노이즈음이 들려왔다.
"..지지직....크크크크큭..지직.."
" ? "
놀란우현이 성규를 자신의 품에 안아두곤,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까의 겁은 다 어디로갔는지 저를 품에 가두고는 사방을 살피는 우현을보고 성규는 의외라는듯
그를 쳐다보았다.
- 기분이...새롭나 ..?
이건또 뭔소리래.
기분이 새롭냐니? 미친소리를 짓껄이는 이사람이 아마 우리를 가둔사람인듯싶다.
- ..당신이....여기서.. 나갈수있을것같아....?
-좋....아..그럼..나와...숨바...꼭질..을......하는...거......야
-나를...찾으면..나가게...해주지.........................단
-..........그전에..............니가.....살아....있을지....
[출구는 오직 나뿐이다] 라는말을 끝으로 꺼져버린 스피커
두사람사이에 한참의 정적이흘렀다
뭐야. 쓸때없는 말만 늘여놓고 꺼져버린 스피커에 성규는 원망스로운 눈길을 보냈다.
"무슨 단서라도 줘야 뭘하든가 말든가하지. 짜증나고 좋네요."
불평아닌불평을 하는 성규의모습에 우현은 귀엽다는듯이 그를 한번쳐다보곤 다시금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선 자신과 성규가 가야할곳은 203호실 인것같은데..
" 형 아까 그 메모지좀 "
스윽.
그에게 메모지를 건네받곤 거기에 적힌 글자들을 다시 되읊어보았다.
이래뵈도 한문은 꽤 자신있는 그였다.
그러나 밤은 밤인지 제대로 보이지않는 글씨탓에 몇번이나 다시 보고는 힘겹게 그것들을 조합해보았다.
이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
" 성규형 "
" 응 ? "
"..이거 우리 나라12띠잖아."
"무슨소리야 "
" 아니, 그있잖아. 뱀띠 소띠 이런거 "
" !!!!"
그제야 떠올랐다는듯 성규는 손가락으로 '바로그거야' 라는 제스처를 해보이곤 신난듯 말했다.
" 남우현천잰데 ??? "
" 그럼.. 辰(진) 이라고적혀있는 키가 맞겠네"
올해가 2012 임진년 용띠니까.
으쓱거리며 말하자 해결됬다는듯이 눈꼬리를 접으며 환하게 웃는성규.
헤헤.내가 한몫 한건가 ? 자신만만해진 우현이 아까의 겁들은 어디갔는지 성큼성큼 키박스쪽으로가서 번호키들을 살폈다.
그리고는 辰(진) 이라고 적힌 번호키를 꺼내서 몸을틀려는 순간 갑자기 밑에서 무언가가 기어나오며 힘겹게말했다
"ㄱ......ㄱ..ㅡ.......그..ㄱ...거.......ㅇ..아니........야"
뭐
" !!!!!!! "
뭐야..!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되기도전에 놀란 우현이 번호키를 떨어뜨리자 순식간에 주위가 붉게변하면서 싸이렌이울려댔다.
[ 위이이이이이이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