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사랑들!
나 지금 폰으로 쓰고 있다 ㅎㅎㅎ 폰으로 글 써 보는 거 처음이라 신기해요 ㅎㅎㅎㅎㅎ
내가 찡찡댔다고 바로 와서 예쁜 댓글들 달아 줘서 고마워요
내 사랑들 덕에 힘이 난다!
정국이 편은 하나 더 쓸게요!! 이 다음편으로 가져올거니까 기다려!
김석진(너탄과 17살 차이, B급 가이드, 너탄 주치의)
김남준(너탄과 12살 차이, S급, 화염&온도 조절, 너탄 특별반 선생님)
민윤기(너탄과 12살 차이, S급, 얼음&염력, 너탄 팀 센티넬)
정호석(너탄과 10살 차이, S급, 순간이동&괴력, 너탄 팀 센티넬)
박지민(너탄과 9살 차이, S급, 번개&사이코메트리, 너탄 팀 센티넬)
전정국(너탄과 6살 차이, S급, 정신조종/독심술&바람, 너탄 팀 센티넬)
김태형(너탄과 동갑, S급, 물&미래시, 너탄 실습조)
너탄 S급 가이드
그럼 시작! 오늘은 태태의 이야기 입니다 :)
저번 편에 특별반이 아닌 일반 가이드들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실습을 한다고 했었음. 실습은 일주일에 1시간. 중학교 1학년 때는 이미 제 가이드가 다 배정되어 있는 어른 센티넬들과 만나서 실습을 하고, 어느 정도 연습이 된 중학교 2학년이 되면 그 때부터 아직 제 가이드를 배정받지 못한 동갑 센티넬들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게 됨. 그러니까 이 때 만나는 센티넬들은 자신들의 '팀 센티넬'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인 거. 게다가 여기서 성향이 잘 맞는 상대를 찾으면 나중에 센티넬 배정 시 신청할 수도 있음. 얘랑 하게 해달라고.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S급 가이드들은 이미 팀이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류의 설렘은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은 있겠지.
태형이랑 너탄은 여기서 만난 사이. 실습에서는 가이드 1인과 센티넬 1인을 묶어 한 조로 만들어 여러 훈련을 같이 하게 됨. 떼거지로 뭉쳐 있는 사이에서 서로를 찾아낸다거나 센티넬이 가이드를 지키는 서바이벌을 한다거나. 이런 시간을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밖에 없음. 게다가 태형이는 그 동안 A급 어른 센티넬로부터 가이딩을 받아왔는데, 처음으로 S급을 만나니 달고 살던 두통도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마저 들어 실습 시간만 되면 너탄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음. 너탄은 너탄대로 처음 만나는 또래 센티넬이 신기하고 좋음. 너탄네 팀 센티넬들이 제대로 힘을 쓰는 걸 아직 한번도 못 봤기 때문에 태형이의 미숙한 실력이 마냥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잘생긴 얼굴과 좋은 목소리에 심쿵당한 건 한 순간 뿐임. 어찌나 장난기가 많은지 서바이벌할 땐 일부러 너탄을 무방비하게 노출시켰다 마지막 아슬아슬한 순간에 구해주고(너탄 심장 쿵 떨어짐) 가이딩 훈련할 때 제대로 못하면 '에에 S급 별 거 아닌데?' 이러고 깐족댐. 이게 진짜...(부글부글) 안 그래도 집중 안 돼서 힘든데 앞에서 까불대면 호석이 불러다 쟤 어디 사막에라도 떨어뜨려 놓고 오라고 하고 싶음.
너탄의 남사친 1호 자리를 꿰찬 태형이를 당연히 너탄 팀 센티넬들은 경계함. 특히 지민이랑 정국이가,는 무슨 민윤기랑 정호석도 나이 먹었다고 그렇게 다른 거 없음. 차라리 가이드였으면 몰랐을까 어디 센티넬 새끼가 내 꺼에 눈독 들인다는 얘기 듣고 곧바로 인상 찌푸림. 그래도 딱히 뭐라고 할 말은 없어 중2를 보내고 중3이 돼서 슬슬 센티넬들이 가이드 배정을 받는 시기가 옴. 아니나 다를까, 태형이가 너탄네 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너탄에게 진지하게 말함.
아직 네 명이니까, 한 명은 더 받을 수 있잖아.
그렇긴 한데...
내가 진짜 잘할게! 나 너랑 같은 팀 하고 싶단 말이야...
입 삐쭉삐쭉하며 아양 떠는 태형이에 일단 시간을 달라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함. 뭔가 골치 아픈 일이 한 가지 늘어난 듯한 기분에 축 처져서 집에 들어가면, 문밖에서 들리는 발소리에 너탄 들어오는 거 알고 귀 쫑긋하고 있던 지민이가 공주! 왔어? 하고 마중 나옴. 그럼 어, 어... 오빠 나 배고프다. 밥 좀 줘. 하고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너탄. 어딘가 가라앉은 듯한 모습에 갸웃하면서도 밥 차려내면 너탄이 나와서 식탁에 앉고, 그 앞에 앉아서 너탄 대화 상대 해주는 지민이.
...공주.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어, 어? 아니.
오빠한테 거짓말 치지 말고. 왜. 뭔데.
후... 그게...
이렇게 말문 튼 너탄이 수저도 내려놓고 태형이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함. 실습 시간에 만난 남자애가 있는데(물론 지민이는 이미 이게 태형이라는 걸 알고 있음) 애가 참 좋고 재밌긴 하다. 전교권에서 논다는 거 보면 실력도 좋은 것 같고. 근데 얘가 갑자기 나한테 같은 팀을 하자고 해서... 오빠들한테 물어보기 전에 나는 어떤가 고민하고 있었다. 얘기 들으면서 지민이 표정 점점 굳어지지만 고개 밥에 고정하고 웅얼웅얼하는 너탄은 모름. 대충 얘기가 끝나고 그래서 그랬어. 하면 지민이가 낮은 목소리로 탄소야. 하고 불러라. 그러면 너탄이 아니 이 인간이 왜 갑자기 이름을 부르지?? 하고 고개 홱 쳐들음. 그러자마자 손 뻗어서 너탄 뒷목 딱 잡고 고개 틀어서 입 맞추는 지민이. 눈 동그래진 너탄이 어깨 퍽, 퍽, 때리면서 밀어내려고 하는 거 하나도 안 밀려내고 너탄 입술만 살살 빨아들이다 너탄이 포기하고 몸 축 늘어뜨리면 단박에 일어나서 너탄 쪽으로 옮겨와 너탄 들어 무릎에 앉히곤 다시 제대로 입 맞추는 지민이. 너탄이 경험 없는 거 아니까 살살 혀로 허락 맡 듯 치열 핥아 내다 입술이 벌어지면 여기저기 톡톡 건드리고 혀끝으로 너탄 입천장 간질이는. 그런데도 너탄이 숨차서 발개진 얼굴로 지민이 밀어내면 순순히 밀려나주곤 어깨 즈음에 얼굴 묻는 너탄 등 가만가만 쓸어주는.
갑자기 뭐야아...
공주.
응?
오빠는 솔직히 싫어. 싫은데, 그래도 공주가 하고 싶으면 반대는 안 해.
으응...
근데 이건 알아야 해.
뭘...?
공주가 그 남자애를 우리 팀에 끼우면
응
그 남자애랑도 이런 거 해야하는 거야.
생각도 못했던 포인트에 눈 동그랗게 뜨고 고개 들어 지민이와 눈 맞추는 너탄. 아...? 멍청한 소리가 날 듯한 표정으로 지민일 바라보다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으로 비척비척 걸어가는. 공주? 왜 그래? 지민이가 놀라서 불러도 대답없이 방문 닫고 침대에 엎어지는. 내가... 김태형이랑... 저런 걸... 상상하다 인상 찌푸리곤 결심하는 너탄. 그래. 안 되겠다. 내일 말해야지. 안 되겠다고.
내일 당장 가서 얼굴 마주치자마자 미안. 안 되겠다. 단호박 열매 한 백 개는 섭취한 듯한 태도로 말하는 너탄. 태형이는 서운하지만 뭐 싫다는데 어쩌겠어여. 결국 태형이는 엠버네 팀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완전한 남사친-여사친 관계가 된 둘에 정국이가 태형이 번호 따 놓고 종종 잘 이용한다고. (2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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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 쓰다보니까 지민이 편이 돼 버렸다....
미안 태형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해... ㅠㅠㅠㅠ
다만 이 썰에서 그렇게 비중이 크지 않아서...ㅠㅠㅠㅠㅠㅠ 날 매우 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