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길
제발 한적하길 바랬던 길에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모두가 나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진다
어서 이어폰을 꽂고 땅을 쳐다보며 일부러 한적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는 한적하다
집이다 집에 가고싶다
내 방이다 집에가고싶다
집인데도 집에가고싶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싶다
집에 가고싶다
수도없이 손목을 그었다
주변에는 이미 상처가 나있다
초점없이 그저 손목만을 바라보다가
상처가 터지며 몽글몽글 피가 맺힌다
드디어 내 몸속에서 환호가 터지며
주체할수없는 웃음이 나온다
너무 행복하다 행복해서 미칠지경이다
모두가 나를 바라본다
심장은 더욱 더 빠르게 뛰고
나라는 존재는 점점 불에 타들어가는듯한 괴로움을 느낀다
이렇게 타들어가 사라져도
아무도 나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할것을 알기에
나 스스로 나를 죄여간다
사람들의 틀에 나를 맞춰간다
모두의 눈에 들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싫어하지 말았으면 함이 아니라
너를 위함이 아니라
어서 죽었으면 함이다
내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만져도 느끼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면
좋을것이다
누구한테든
그렇지않을까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간다
난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거란 불안감에 휩싸인다
결국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나를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은 혀를 차며 실망한다
나는 점점 나를 잊어간다
너가 죽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가 죽지
전에는 무슨짓을해도 죽지못해 살았는데
지금은 욕심이 많아졌다
너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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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게뭐람
나 독방에서 우울한거 쓰겠다고 했던 봉인데 보는사람없으면 걍 빛삭해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