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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5교시뿐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종소리에 놀라 일어나보니

어느새 7교시가 시작되가고 있었다

하늘은 이미 저녁하늘로 물들어가고 있을때라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책상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적힌

글자들이 보였다

뭐지 싶어 허리를 숙이다가 순간 제대로 닫히지 않은 가방에서 담배몇개가 쏟아져 내렸다

순간 가슴이 철렁하였다

혹시 누가 봤을까 싶어 서둘러 떨어진 담배를 줍기 시작했다

담배를 거의다 주워갈 때쯤 복도에서 들리는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소리에 점점 심장이 빨리 뛰고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다

손이 떨리니 담배를 줍다가 떨어뜨리고 손은 점점 더 꼬여갔다

당황한 나머지 눈물이 날것같았지만 복도에서 들려오는 발자국소리가 커질때마다 눈물보다

심장이 먼저 튀어나올거같은 기분이었다

겨우 담배를 다 주워넣고 교실에서 바삐 나가려는데 막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응? 아... 아 너 우리반이지?왜 이시간까지 여깄어 집안가?"

"아...그..지금 가려고요"

"아 그래?음 저기 혹시...후문쪽으로 가?"

"네? 아뇨 정문쪽.."

"아~그럼 잘됬다! 저기 그러면 동아리실 들려서 이것들좀 갖다놔줄래? 아, 열쇠는 거기 그냥

잘보이는데 아무데나 두면되. 선생님이 좀 바쁘다..하하 부탁할게~"

 

내 대답도 듣지 않으시고 막무가내로 내게 짐들과 열쇠를 맡기시더니

어깨를 두어번 툭툭 두드리시고는 가버리셨다

동아리실이면 어차피 집가는길에 있는거라 나쁘게 생각하지 않기로하고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다

아까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동아리실에 무슨 설명회라도있나본데

준비하러오는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빨리 심부름을 끝내고 싶었다

 


동아리실에 도착하고 생각해보니

선생님께서 주신 짐덩이가 어떤건지 보지도 못했다.

보면안될수도 있는거지만 위쪽을향해 활짝 펼쳐있는 안내문은

참 읽기도 쉽게 쓰여져 있었다

나름 여유있게 보이려 한손으로 안내문을 받쳐잡고 한손으로는 열쇠를 맞추며 시간을 보냈다

"아 설명회가아니네 뭐야... "

혼잣말을 내뱉으며 안내문을 내려놓았다

아직까지 제대로 맡지않는 열쇠꾸러미중 하나를 다시 한개를 잡아들어

다시 열쇠구멍에 넣었다

역시 맞지않는 열쇠였다

짜증을 내고싶었지만 혹여나 보는사람이 있을까 다시 고개를 숙이고

다른 열쇠를 잡았다

조금전 여유를 부렸던 나에게 점점 화가나기시작했다

해가 어두워지고있다

빨리 열쇠를 꽂고 들어가서 심부름을끝내야 나도 집에 들어갈 명분이 없어지지않는데

이놈의 열쇠는 왜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지 정말 난감하다

 

이젠아예 포기하는방법을 찾아야할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주위에 다시 온몸의 털이 바짝 서는 느낌이었다

 

집에 안들어가도되니까.....제발 문좀열려라제발....제발....

 

계속 이렇게 생각하며 초점없이 열쇠를 넣고 빼고를 반복했다

이런 내가 답답했는지 뒤에서 한사람이 내게 열쇠를 달라는손짓을하며 나를 쳐다봤다

 

아...망했다


라고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면서 손에 힘이 딱 풀려 열쇠를 놓쳤다


어떡하지 어떡해 뭐하는거야진짜 와 진짜지금 나겁나 욕하고있겠다 어떡해

아진짜 이걸왜놓쳐 아진짜 뭐하는거야 나

 

이런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고개를 푹 숙이고 떨리는 손으로 제법 공손하게 열쇠를 상대방의 손에 올렸다

방금전 고개를 숙이고 있을때 살짝 앞을봤는데 사람들이 너무많았다

근데 선생님들이라기에는 건장한체격으로 보였다

"..어...?"

외마디 소리와 함께 순간 놀라 다시 앞을 돌아보았다

남자들이다

우리학교 남학생들이다

소름이 끼친다

남자들이다 남자들이다 남자들....남자..남자들....남자들이다

고개를 숙이고 열린 문으로 짐을 갖고 몸을 최대한 웅크린상태로 들어갔다

어서 짐을 내려놓고 벗어나고싶었다

이 사람들은 지금 나를 한심하게 보고있을것이다

표정에서 드러나지않더라도 나는 안다

속으로 나를 비웃고 헐뜯고 욕하고있을것이다

점점 얼굴이 달아오른다

순간 몸이 굳은것같았다

걷는법을 까먹은거처럼 어떻게 걸어야 자연스럽게 걸을수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했다

내가봐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걸어나와 문을 닫았다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벽을 짚고 주저앉아버렸다

등과 손에는 식은땀이 계속나고있었고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도않았다

이미 집에는 못들어갈것같다

지금 집에 들어가는것보다는 그냥 최대한 늦게 혹은 일찍 들어가는게 훨씬 낫다

오늘은 아까떨어뜨린 담배만큼밖에 못피겠네 라는 아쉬운생각을 일부러 자꾸했다

나를 아쉬워하며 긴장을 풀고있었다

 

 

 

 

------------------------------------------------------------------------------

 

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봉들의 이름은 언제나올까 나도 기다려진다 후하후하

아까 학교에서 정신없이 쓴거라 제대로 확인도못하고 올려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나 글올리는거 처음인데 이렇게 많이 관심가져주고 좋아해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봉들 사랑해진심 ♥

 

 

암호닉 받아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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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으아ㅜㅠㅜㅜㅜㅜㅜ 저 일단 1등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ㅜㅠㅜㅠ 일공공사 / 이번 편도 되게 재밌어요ㅜㅠㅜㅜ 아 작가님 사랑합니다 마랑해요ㅜㅜㅜㅜ
8년 전
부관점
일공공사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사라앻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95.99
잉ㅇ이ㅠㅠㅜㅠㅠ안녕하세요!!작가님!!암호닉 신청할게요! 윤천사 로 해주세용ㅎㅎ 오늘 글 처음보는데 이몰입도 뭐죠.. 하 글퀄리티가 장난ㄴ이 아니네여ㅠㅠㅠㅠㅠㅜ금손이시군여ㅠㅠㅠㅠ하 앞으로 계속봐야겠어여..
8년 전
부관점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여ㅠㅠㅠㅠㅠ윤천사님!!ㅠㅠㅠ글처음써봐서 어떻게될지몰랐는데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당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2
으엉 흥미진진해요 ♡♡
8년 전
부관점
헤헤헿헤헿감사합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3
헝ㅠㅜㅠㅠㅠㅠㅠㅠ 분위기만으로도 여주가 힘들어보여요..ㅠㅜㅠㅠ
8년 전
부관점
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감사해ㅏㅁ당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4
아..ㅠㅠㅠㅜㅠ 여주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ㅠ 뭔가 저랑 비슷한거같기도해서 더 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ㅜㅜ
8년 전
부관점
ㅠㅠㅠㅠㅠ제가 뭐라할말이없네요ㅠㅠㅠㅠㅠㅠ무슨말을하면 다 스포될거같음....ㅎㅎ
8년 전
독자5
와 진짜 대박이다......진짜 다음도 대박 궁금하네요!! 저 암호닉 [지유]신청할게요!!!
8년 전
부관점
헐 지유님! 다른글에서 몇번봤어용ㅎㅎㅎ 감사합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6
절 다른글에서 보시다니...ㅋㅋㅋㅋㅋㅋ 제가 참 많이 돌아다니면서 읽나봐요!ㅋㅋㅋ
8년 전
부관점
ㅋㅋㅋㅋㅋㅋ사실저도.....ㅎㅎ
8년 전
독자7
앞으로 더 많은글에서 보실수도 있을거에요!ㅋㅋㅋㅋ여기서도 매번보구요!ㅎㅎ
8년 전
부관점
7에게
헤헤헿헤헤 내일도뵙겠네용ㅎㅎㅎ!!사룽합니당..ㅎ

8년 전
독자8
부관점에게
그럼 내일 뵙져!!ㅎㅎㅎ 저두 사랑해요..ㅎ(쑥스)

8년 전
독자9
ㅠㅠㅜㅜㅠㅠㅜㅠㅜㅠㅜㅜㅠ여주야ㅠㅜ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여주야 왜그래...
8년 전
부관점
((((여주))))
8년 전
독자10
헐ㄹㄹㄹ 재밌쟈나여 글너무 잘쓰신다ㅠㅠㅠㅠ
8년 전
부관점
에헤헿 부끄로워영ㅎㅎㅎㅎ 주무시겠지...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11
진짜 여주 심각한 상태네여 ㅠㅠㅠㅠ 왜 그러지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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