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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양념치킨 전체글ll조회 427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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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鮮娥(선아)]



조선의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경국지색을 넘어서 절세가인이라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대대로 권력을 잡아온 명문가의 여식. ㅇㅇㅇ.

고울 선(鮮)에 예쁠 아(娥).

그녀를 부르는 사람들 모두 그녀를 선아라고 별칭을 붙여 부를 정도로 곱고 고운 그녀는 그저 얼굴만 고운 것이 아니다.
그녀는 절세가인이라는 타이틀 뒤에 붙은 팔방미인.

총명한 그녀는 글이면 글이요, 요리면 요리요, 무용이면 무용이요, 바느질이면 바느질이로다.
게다가 활을 쏘는 것조차 제 오라비를 닮아 나름 호신용으로 배운 활이 몸에 곧잘 자세가 나와 어느 면도 흠을 잡을 수 없는 여인이렸다!

그런 그녀는 몸 가짐도, 마음 씀씀이 또한 좋아 그 누구도 그녀를 사랑하면 사랑했지 미워하지는 못 하였다.

굳이 미워하는 사람을 꼽아주자면
그런 그녀에게 뒤처져 밀린 다른 여인들이었다.



side. ㅇㅇ(선아)



"아씨, 아씨!"



뜨거운 햇빛에 타버릴 것만 같아 그나마 그늘이 져 있는 나무 아래에서 내 종인 순이를 기다리자

애타게 나를 찾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순아. 이제 왔느냐."

"예, 아씨.
아씨, 아씨께서 혼자서 그리 다니시면 안 되어요! 저번 날에도 그러다 아씨를 잃고 주인님과 도련님께 얼마나 호되게 혼을  났다구요!

어딜 나가기는커녕 집구성에 짱박혀서 그 부엌 할멈과 얼마나 씨름을 하였는지..!

그땐 제가 아씨를 뫼셔야 하는데, 하루 종일 아씨도 뵙지 못 하구.. 청이 고 계집년이 아씨를 모셨잖아요.
아이구, 그때만 생각하면 분해서..!"



왜인지 나를 모신다는 자부심이 아주 큰 순이는 그때를 생각하기만 해도 분한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양껏 제 분을 표출하기 바빴다.



"알았다, 알았어.
내 혼자 다니지 않을 테니 그만 하렴."

"아, 참. 아씨! 아씨께서 그리 찾던 그 흑비단 말입니다, "

"그래, 흑비단. 찾았느냐?"

"조기. 저~앞에 있는 상인 보이십니까?
그 저번에 저희가 분홍 빛이 도는 연한 살구색의 비단을 팔았던 그 상인이요!
아씨께서 보는 눈이 있다며 유심히 기억도 해 놓으셨잖아요!"

"그렇지. 그 자가 무얼..?"

"그 상인이 아씨께서 찾던, 아씨께 가장 어울릴 만한 고 흑비단을 갖고 있지 뭐예요?
그래서 아씨를 헐레벌떡 찾아다녔다구요!"

"그랬느냐? 그럼 순이 네가 고생한 만큼 그 흑비단을 꼭 가져와야겠지.
가자, 누가 먼저 채가기 전에 그 비단을 내 꼭 가져와야겠구나."

"예, 아씨!"



은근히 칭찬을 바라는 듯, 아직은 어려 보이는 순이의 말에 살포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쓰개치마를 바로잡아 쓰고는 순이가 옆에서 조잘대는 소리를 들으며 그 상인의 앞까지 도착하였다.



"아이고, 선아 아가씨 아닙니까!
어쩐지 순이가 돌아다니더라니.
큼큼, 제가 선아 아가씨를 위해 팔아도 파는 게 아닌 비단을 가져다 두고 고이 모셔놨습죠!"

"역시, 아저씨는 뭘 좀 아시는구먼요?
딱 봐도 질도 좋고 우리 아씨께 딱 어울리는 요 흑비단 말하는 것이죠?"

"고럼, 당연하지!
순이 넌 어찌 이리 잘 안단 말이냐?"

"흥. 이 순이를 얕보지 말라, 이 말입니다!
아씨께 잘 어울리는 비단이 당연히 아씨의 흰 피부에 딱 어울리는 검은 비단 아니겠어요?"

"그럼 이 흑비단과 이 은백색의 비단을 주시지요."

"아이구, 돈을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번에 아가씨가 한사코 사양했는데도 주신 약과 먹을 것들에 앓아누웠던 저희 안사람도 번떡 일어나 아가씨를 만나 뵙고 싶어 하지 뭡니까!
먹을 것들에 아이들도 좋아하고 말입죠."

"그것은 제가 하고 싶어 한 일.
그때의 일과는 별개인 일이지요."

"아이구, 이 마음 씀씀가 좋으신 아가씨를 제가 어찌 이기겠습니까.
저번 날에도 이렇게 옥신각신하다가 억지로 쥐여주시더니."

"다음에 뵐 수 있다면 또 뵙지요.
순아, 이제 어서 가자."

"예, 아씨!"



한숨을 쉬며 제 값어치만큼의 돈을 받은 상인은 비단을 순이에게 주곤 땅에 머리가 닿을까 싶을 정도로 깍듯이 인사를 해주어 잠시 당황하였다.

나 또한 상인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방금 산 비단을 순이가 안아들자 할 일을 마쳤기에 담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사람을 위해 걸음을 빨리했다.



"아씨, 발걸음을 조금 늦추셔유!
그러다간 넘어진다구요!"

"참, 순아."

"예, 아씨."

"나는 잠시 할 일이 있으니, 
순이 너는 먼저 돌아가 있으렴."



나를 따라오는데 숨이 찼는지 헉헉거리며 숨을 고르지도 못 하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곧장 대답하는 순이를 위해 잠시 뜸을 들이다 얘기를 꺼냈다.



"예?! 아니, 아니 됩니다요!
아씨를 두고 어찌 저 혼자 가란 말입니까? 위험합니다!
게다가 아씨를 혼자 두고 종인 저 혼자 간다니.
그랬다간 저번과 같이 또 호되게 혼날 것이라구요!"

"괜찮아. 어차피 내 눈엔 보이지 않지만 내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 할 필요가 없단다."

"아니된다니깐요..!"

"괜찮대도. 어서 돌아가 짐 정리를 하고 기다리고 있거라."

"아씨..!"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한번 즈음은 힐끔 뒤를 돌아 순이가 가는지 가지 않는 지를 보다가 발만 동동 구르며 차마 내가 시킨 일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이 드는지 거의 뒤를 보다시피 걷던 순이가 내가 점점 멀어지자 그제야 눈을 떼고 제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ㅇㅇ낭자. 왜 이리 늦은 거요?
내 그대 얼굴 한번 보기가 이리도 어렵다니. 역시 조선에 제일 가는 미모라 그런가?"

"여림? 그대가 어찌...?"



웃음이 서린 장난기 많은 말투.
낯이 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보여야 할 사람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나와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걸오가 아닌 내가 와서 실망이라도 한 기색인 듯 하오?"

"예? 그것이 아니라...
아니, 어찌 여림께서는 제가 종인과 만날 것을 안 것입니까?"



약간은 토라진 듯 은근히 입숙을 삐죽이며 장난스럽게 말 하는 남자는 다름 아닌 여림(女林) 변백현.

성균관에서, 또 그 밖에서도 유명한 그는 '여림(女林)'과 같이 여자가 숲의 나무들처럼 많다는 뜻인 자신의 호와 딱 걸맞게 모란각 기생 중 으뜸인, 가장 아름답지만 선을 지키는 초선과도 안면이 있는 사람이다.

능글거리고 장난기가 많은 그 특유의 말투와 과장된 표정이 그가 별 생각 없이 단순하게 유흥을 즐기는 사람으로 보여도 상인이었던 집안이 돈으로 반쪽 양반이 된 그라도 어쩔 수 없는 상인의 피. 눈치는 백 단이오, 꾀가 많고 머리를 잘 굴리는 그다.


그런 그가 어찌 종인과 나의 약속을 알아낸 것인지 약속 장소에 종인도 없이 혼자 떡 하니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종인은 아무 이유 없이 약속을 허무는, 게다가 내게 아무 말도 없이. 그것도 여림을 대신 보낼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물론 그렇다고 여림이 나쁜 것은 아니다)

혹, 종인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순간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는 그리 쉽게 아플 사람이 아니었다.



"아무튼,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린 역시 천생연분인가보우!"

"허, 여림. 어찌 종인이 오질 않는 겁니까?"

"에잉, 쌀쌀맞기는."

"여림!"

"아아, 알았소. 알았다니깐.
대낮부터 걸오가 그리 바삐도 움직이기에 어떻게든 알아냈지.
뭐, 자신이 나간다면 내 따라갈 줄을 알았는지 아예 나오지를 않더군."



조금은 화가 난 듯, 약간의 음이 높아지는 내 목소리를 듣고 그제야 장난을 거두고 대답을 건넸다.

대답을 듣자 재신이 왜 나오지 않은 것인가를 단번에 이해했다.

얼마나 귀찮게 했으면 나와의 약속이란 것을 밝혔을까.
여림이 자신을 따라 나왔으면 약속이고 뭐고 이미 종인과의 둘의 만남은 둘의 만남이 아니었다.

뒤에서 유유자적하게 부채질을 하며 그 튀는 옷을 입고 평소 그 저질 같은 체력은 어디 두고 그리 열심히도 헥헥대며 우릴 따라와댄다.

저잣거리를 훑어보기에도 힘들고, 
그렇다고 사적인 얘기를 나누기엔 더더욱 아니 되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를 머리와 눈빛.
단순히 자신의 재미를 위해 사람을 아주 갖고 놀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늘 그의 앞에선 솔직하다가도 조심스러워진다.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또 피곤하게 되겠구나. 싶었다.



"웬 한숨을 그리 쉬고 그러오?
큼, 걸오도 없고.. 약속도 깨진 것 같은데.
낭자, 나와 저잣거리라도 거닐지 않겠나?"

"예?"

"오, 방금 '예.' 라고 한 것이 맞겠지?
그래, 그래야지. 가세, 낭자!"

"예? 예?! 잠깐, 여림!"



내 손목을 잡고 씩씩하게 걸어 저잣거리로 향하는 그를 따라.. 아니, 그에게 끌려 발이 옮겨졌다.



"선화 낭자는 뭐라도 좀 먹어야겠으이.
손목이 이리 가냘퍼서는 되겠나?"



하, 이 못말리는 사내를 어찌할까.



*



처음부터 내가 여림과 이렇게도 친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사람의 사이가 어찌 처음부터 친해질 수 있으리까.

으음, 그날을 회상하자니 쉽게 기억이 떠올랐다.



"아, 진짜. 올 필요 없다니깐."

"올 필요가 없기는요. 그리도 잠이 많으셔서 제가 깨우지 않았으면 또 어찌 될 뻔했습니까. 늦겠습니다. 어서 가시죠."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즈음이었을까.
집안사람들끼리가 아닌, 저잣거리를 누비다 만나 항상 틱틱대긴 해도 그게 그 만의 부끄러움, 혹은 아직도 아이 같음을 나타내는 듯한 종인이 성균관에 들어가려는 시험들을 모두 치르고 드디어 성균관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

그때의 난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종인을 따라 그 앞까지 쫓아오는 종들을 뒤로하고 열심히 종인을 따라나서서 배웅하려던 참이었다.

종인이 들어가기 전, 그러니까 정확히 오시(11시~13시)에서 미시(13시~15시)..  아무튼 점심을 해결하고 난 후.

아마 그때였을 것이다.



"아이고, 이곳에서 이런 미인들을 만나다니.
오기는 참 잘 온 것 같으이?"

"...?"

"...?"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우리의 뒤에서 들려왔다.
처음엔 마치 전부터 친구인 양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우리 쪽을 보고 말하기에 종인의 친우인 줄 알았다.



"아는 사람이냐?"

"예? 그럴리가요.
종인이 아시는 분이 아닌 겁니까?"

"내가 저런 놈을 어떻게 알아."

"말, 곱게 쓰셔야죠."

"에잉, 날 빼놓고 둘이서만 이리 떠들고 있어서야 되겠남?
자자, 여기 어여쁜 낭자의 이름은 무엇이오?"

"예?"

"아, 나도 참. 미안하이.
큼. 내 이름을 먼저 소개해야지.
내 이름은 구용하라고, 호는 아직일세. 우리 아리따운 낭자께선?"

"아, 전 ㅇㅇㅇ입니다."

"ㅇㅇㅇ라, 예쁜 이름이군."

"야, 그런 놈하고 어울리지 말고 얼른 발걸음이나 옮겨라."

"예? 종인...!"




그 때, 종인의 목소리가 내 고개를 돌렸고 내 손목을  잡고선(뒤늦게 손목이 잡힌 것에 놀랐지만 우악스럽게 끌고 가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 나를 끌어 남은 걸음을 바삐 옮겼다.


그렇게 난 그와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게 우리들 인연의 시작 점이라는 것은 모르는 채.




--------------------------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성균관 스캔들(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패러디(?)같은 글입니다. 희희

여림 = 변백현
걸오 = 김종인
선아 =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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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3.124
우와 내이름 김선안데 착할 선에 예쁠 아 ㅋㅋㅋㅋㅋ
신기방기!

8년 전
후라이드양념치킨
오홍, 그러시군요...! 이런 우연이 ㅋㅋ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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