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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대] 동갑내기 건축하는 남자랑 연애하는썰 44(Clean Ver.) | 인스티즈 

 

 

 

 

부제 : 기름 같은 걸 끼얹나 

 

 

 

 

 

내 짐은 미리 야금야금 종대가 옮겨놓았는데 종대가 가구랑 집 정리도 자기가 다 한다고 나한테 신경쓰지 말랬는데 

너무 종대가 뭐든 다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거야ㅠㅠㅠㅠ 

그래서 종대한테는 비밀로 하고 미리 이사한다고 월차써놓고ㅋㅋㅋㅋ종대한테 찾아갔어ㅋㅋㅋㅋ 

 

삑삑 혼자 당당하게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니까 짐 들고 있던 김종대가 눈 동그래져서 쳐다보는데 

뻔뻔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종대가 들고 있던 박스 내가 들려고 하니까 그제서야 정신차렸는지 뺏어들고 무겁다고 잔소리하더라ㅋㅋㅋㅋ 

실컷 잔소리해도 내가 싱긋 웃으면서 쳐다보니까 말 헙, 멈췄다, ..왜 왔어! 뾰루퉁하게 말하는데, 무시하고 집 구조 바꿔놓은거 구경하니까 자기가 안절부절..ㅋㅋㅋㅋ 

 

 

"오- 가구 배치 잘 했는데?" 

"..너 뭐야! 왜 왔어!" 

"김종대 건축 좀 한다는거 거짓말 아니었어?" 

"회사 안가고 왜 왔냐니까!" 

 

 

내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니까 졸졸 따라다니면서 묻는데, 끝까지 대답 안 해주니까 자기가 내 앞에 서더니 밉지않게 째려보더라ㅋㅋㅋㅋ 

나도 똑같이 째려봐줬다, 까치발들고 얼굴 가까이하면서 왜- 싫어-? 하니까 입꼬리가 씰룩씰룩 어쩔줄을 모르길래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풉, 웃었다 이사한다고 월차냈다, 왜! 하니까 아이, 나 혼자해도 다 할 수 있다니까.. 너 힘들어- 하고 살짝 인상쓰더니 어쩌구저쩌구 막 가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야 

 

 

"..우, 우리집이잖아!" 

"뭐?" 

"..김종대 혼자 사는 집도 아닌데 어떻게 그러냐.." 

 

 

하도 잔소리해대길래ㅋㅋㅋㅋ아아, 안 들린다- 하고 피해다니다, 결국엔 빽 소리질렀는데.. 말해놓고 되게 잘못된 느낌..ㅎ.. 

아차, 싶어서 꼼지락거리면서 말하니까 광대가 스멀스멀 올라가더니ㅋㅋㅋㅋㅋ 

내 양볼 손바닥으로 꾹 누르면서 어우- 하고 막 웃는거야 

 

 

"아, 뭐야! 아파아!!" 

"요즘 왜 그래? 막, 갑자기 소중함을 깨달았어-?" 

"아프다니까!!" 

 

 

볼 조물락거리는데, 사실 막 짜증낼만큼 아프진 않았는데..ㅎㅎ.. 부끄러워서 뭉개진 발음으로 꽥꽥거리니까 

뽀뽀 쪽쪽쪽하면서 자기 혼자 좋아 죽는거야..ㅎ.. 

퍽퍽치면서 떨어지라고 발악하니까 흐흐, 웃으면서 떨어지는데, 민망함이 더 커서 빨개진 볼 손등대면서 괜히 김종대 때문이라고, 아파죽겠다고 

징징거리면서 째려보니까 모르는 척 어깨 들썩이더니 룰루랄라 자기 혼자 다시 짐 옮기더라..ㅎㅎ 

 

씨이, 하고 한번 더 째려봤다, 나도 짐 정리하는데 김종대 내 짐에 뭐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정리 할 생각은 없고 죄다 늘여놓기 바쁜거야..ㅋ 

막 혼자 어, 이거 못 보던건데! 하고 꺼냈다, 이거 내가 사준거지, 그치! 하면서 꺼내놓고..ㅎ.. 

아니 볼 것도 없는데 왜 저러는지 몰라; 할 정도로 혼자 심취해있는데, 

저러면서 혼자 짐 정리하게 뒀으면 퍽이나 잘 해뒀겠다.. 싶더라ㅋㅋㅋ.. 

나 혼자 고개 절레절레 흔들면서 내 옷 개고 있는데, 갑자기 김종대가 조용해진게 이상해서 스윽 쳐다보니까 진지하게 손 꼬물대고 있는데, 

..뭐해? 하고 물으니까 고개 번쩍들더니 눈치보면서 내 쪽으로 상자 밀어버리더라 

 

 

"뭐야, 뭔데?" 

"아, 아니, 나는, 아, 몰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니까 혼자 귀 빨개져서 횡설수설하더니 다른거 정리하는데, 왜 저래; 하면서 상자 들여다보니까 헛웃음이 나오더라 

내가 옷이랑 속옷이랑 같이 넣어뒀었는데ㅋㅋㅋㅋㅋ딱 옷까지는 정리했는지 속옷만 가득해서 있는거야ㅋㅋㅋ 

내가 종대 쳐다보면서 막 웃으면서 야, 하고 부르니까 울상으로 고개들더니 막, 계속 보고 있던 거 아니야! 하는거야ㅋㅋㅋㅋ 

 

 

"..변태냐?" 

"..어떻게 정리하는지 모르는데 어떡하라고!" 

"..그래, 니가 언제 한 번 정리해본 적 있겠냐" 

"..아니, 왜, 그런 걸 막 옷이랑 같이 넣어두고, 너는," 

"..맨날 벗길 줄만 알았지, 에휴" 

"야!" 

 

 

김종대 당황하는게 재미있길래ㅋㅋㅋㅋㅋ더 놀리고 싶어서 인상 잔뜩쓰고 변태냐고 물으니까 자기딴에는 억울한지 

쪼르르 내 옆으로 와서 정리하는 방법 모른다고 큰소리 치는거야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정리해본 적이 있겠냐니까 나 흘겨보면서 왜 옷이랑 넣어놓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해대는데, 

일부러 더 놀리려고 짖궂은 말하니까 눈 동그래져서 소리지르더니 내 입 자기 손으로 막으면서 요즘 왜 이렇게 수위 조절이 안돼, 이 여자가! 하더라 

 

종대 손 떼어내면서 안 아프게 무는 시늉하니까 기겁하면서 떨어지는데, 내가 한숨쉬면서 ..이제 빨래 니가 할 거니까 잘 봐. 하고 정리하는 법 가르쳐주니까 

옆에서 잘 따라하나 싶더니 내가 빤히 종대 손 쳐다보니까 갑자기 갈 곳을 잃더니 ...다른건 다 해도 이건 니가 해, 하고 나한테 던져버리는거야; 

 

 

"그런게 어디있어! 빨래는 니가 한다며!" 

"아니, 그래도 이건, 좀, 아, 진짜!" 

"너 이거 계약 위반이야, 어?" 

 

 

아니 나 혼자 살때 들락날락거리면서 수백번도 더 봤을땐 아무렇지도 않았으면서 지금은 왜 저런대;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계약 위반이라고 큰 소리치니까 뾰루퉁해져서 ..벌써부터 아줌마 티내는거야, 뭐야. 하고 투덜투덜거리는거야 

그 말 듣고 내가 야!! 하고 발끈하면서 등짝 때리려니까 내 손 확 잡더니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는데, 순간 너무 가까워져서 나도 모르게 당황했어..;ㅋㅋㅋㅋ 

 

눈 데굴데굴 굴리면서 ..뭐, 뭐하는 거야! 하면서 멀어지려니까 내 허리 꽉 잡고 못 도망치게 하는데, 

더 당황해서 ..종대야? 하니까 내 옷 속으로 손 넣어서 허리 매만지면서 진지한 얼굴로 점점 가까이 오더니 등 뒤로 손이 점점 가는거야; 

 

야! ㅎ, 하지마! 

뭔가 불안해서 몸 막 비틀면서 종대 퍽퍽때리니까 입술 딱 닿을 거리에서 갑자기 표정 풀고 푸스스 웃으면서 나 쳐다보더라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고개 뒤로 빼면서 인상쓰니까 어쭈, 하더니 갑자기 입술 부딪히는거야 

처음엔 가볍나 싶더니 점점 생각보다 짙어져서..ㅎㅎ.. 

진짜 이러다간 짐 정리하다말고 무슨 일 날 것 같아서 멈추려고 종대 어깨 밀어내니까오히려 한 손으로 내 얼굴 잡고 안 놓아주더라; 

결국엔 나도 포기하고 그냥 받아주니까 한참을 쪽쪽거리는데, 딱 내 속옷에 손 닿을때 놀라서 움찔, 하니까 웃는게 느껴지더니 그제서야 떨어지더라 

 

 

"..뭐야, 너!" 

"아무튼 나 이거 정리 못 해" 

"..김종대 진짜, ..이러기 있어?" 

"왜, 한번 더 할까?" 

 

 

..못된 놈, 나쁜 놈...ㅋ큐ㅠㅠㅠㅠㅠ 

내가 중얼중얼거리면서 째려보니까 하나 갤 때마다 해줄거면 하고! 하면서 큰소리 치는거야 

결국엔 신경질적으로 내가 개기 시작하니까 실컷 나 놀려놓고는 나 뒤에서 안으면서 자기야, 내가 하나 사줄까? 하는데..ㅋㅋㅋㅋ..아 진짜 죽일까..ㅋㅋㅋ 

팔꿈치로 종대 퍽 때리면서 ..안 꺼져?! 하니까 흐흐, 웃으면서 내 목덜미에 뽀뽀 쪽 하더니 다시 신나서 다른거 정리하기 시작하더라 

 

아니, 이런식으로 김종대는 다 져주는 척 하면서 결국엔 다 자기 뜻대로 만들어버리는데, 왜, 사람들은 그걸 모르지? 

우리 엄마도 내가 종대 잡고 사는 줄 아는데, 진짜, 절대 아닌데! 진짜! 엄마 딸이 그렇게 사는게 아닌데! 

뭔가 억울함에 더 심술나서 삐죽삐죽거리면서 옷 마저 정리하는데, 김종대 미안하긴 했는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내 입에 물려주면서 

자기 화났어? 하는데, 입 쭉 내밀고 나 쳐다보는 표정보면 막상 화도 못내고 진짜... 나만 바보지..ㅋ큐ㅠㅠㅠㅠㅠ 

 

이것저것 은근히 정리할 게 많아서 둘이서 했는데도 하루종일 정리하고 이사하는 날은 짜장면이라고 내가 우겨서 저녁먹고ㅋㅋㅋㅋ 다 끝냈는데, 

힘들어서 쇼파에 추욱 늘어져있으니까 종대가 내 무릎 베고 눕는데, 자연스럽게 종대 머리 만지니까 나 빤히 쳐다보는거야 

 

 

"자기" 

"왜에" 

"..밑에서 보니까 못생겼다" 

"..이혼하자" 

 

 

뜬금없이 밑에서 보니까 못생겼다고 시비거는데, 나도 표정하나 안 변하고 이혼하자니까 크하하 웃더니 내 허리 꽉 잡으면서 ..너무해, 하더라 

참 나, 그러면 자기는 그게 할 소리인가; 

어이가 없어서 말하니까 벌떡 일어나서 내 옆에 앉더니 더 한참을 빤히 보더니 너 진짜 예뻐. 하는거야 

 

 

"..나도 알아" 

"어?" 

"내가 좀 예쁘냐" 

 

 

괜히 낯 간지러워서 나도 장난치니까 당황해서 나 쳐다보는데, 머리 찰랑이게 넘기면서 말하니까 인상쓰더니 고개 절레절레 저으면서 ..이혼해야겠다, 하는거야 

내가 그 말에 그래, 우리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자. 하니까 야! OOO! 하고 발끈하는데, 

나 혼자 크흐흐 웃으니까 자기도 따라서 피식 웃더니, ..니가 이걸 보고도 그 얘기가 나올까? 하면서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자신있게 내 앞에 들이미는데, 

..뭔가 나도 있는 것 같은, 익숙한, ..졸업앨범? 

 

 

"으아!! 이거 뭐야! 왜 여기 있어!" 

"나도 짐 정리하면서 들고 왔다, 왜-" 

"..아니, 이건 반칙이지!" 

 

 

내가 졸업 앨범 사진 진짜 싫어하거든?ㅋㅋ큐ㅠㅠㅠㅠ 

몰라, 그 땐 되게 잘 나왔다 생각했는데, 대학교 가서 보니까 진짜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애가 제일 예쁜 척하고 있는 느낌이랄까..ㅋㅋㅋ..ㅎ.. 

내 친구들도 다 자기 졸업사진 싫다고, 남편이 보지 말았으면 한다던데, 난 그런 바람따위 통하지 않음..ㅎ.. 

남편도 들고 있는데 어떻게 숨겨ㅠㅠㅠㅠ 

 

아무튼 내 치부를 다 드러낸 듯한 느낌에 수치스럽다고 치우라고 막 쇼파 끝 쪽으로 도망치면서 발악하니까 

종대가 크하하 웃으면서 다 알면서 우리 OO가 몇 반이었더라- 하는데, 진짜...아오....ㅎㅎㅎㅎ 

친절하게 페이지 찾아서 보여주는데, 진짜 한대 치고 싶은거 겨우 참으면서 보는데, ..다시 봐도 그런 못난이가 따로 없더라..ㅎ.. 

 

 

"..그래 나 못생겼다, 어쩔래" 

"..나는 진짜 이해 안되는데, 딱 학생같고 예쁜데 왜" 

"거짓말 하지마" 

 

 

다 포기하고 종대한테 나 못 생겼다고 당당하게 말하니까 자기도 졸업앨범 빤히 보더니 내 얼굴이랑 번갈아 보면서 예쁘다는데, ..웃기고 있네 

거짓말 하지말라고 하니까 아니라면서 내가 너 졸업식 때 사진 들고다니는 이유가 뭔데! 하는데, 

예전에 말해줬던 것 같은데, 김종대 지갑에 맨날 나랑 졸업식에 찍은 사진 들고 다니는데 진짜 그건 졸업사진보다 더 못생겼거든?ㅋㅋㅋㅋ 

내가 그 말 듣고 더 정색하면서 너 그 사진 진짜 안 버릴래? 하니까 그걸 왜 버려- 너랑 나랑 마지막으로 교복 입고 찍은 사진인데- 하더라 

 

한 숨 쉬면서 ..나는 진짜 김종대 그 콩깍지 벗겨지는 날이 제일 걱정이다, 하니까 놀라서 나 안아주면서 나 콩깍지 없어! 하는데, 

..아, 몰라. 거짓말 하지마. 하고 투정부리니까 ..티 났어? 하고 장난치는데, 아, 야! 하니까 크하하 웃으면서 어휴, 못난이- 하는거야 

 

 

"..뭐야, 언제는 예쁘다며" 

"그랬었나? 그럼 예쁜가 보지," 

"..그게 뭐야.." 

"어쨌든 내가 데리고 살아야지-" 

 

 

나 안고 토닥여주면서 말하는데, 울컥하는거 숨기려고 괜히 ..근데 졸업사진 김종대는 못생겼어.. 하니까 

못생겼었는데 그렇게 많이 좋아했어-? 하는거야 

내가 작게 ..응, 엄청 좋아했어. 하니까 내가 그렇게 말할지 몰랐는지 잠시 아무말 없더니 ..지금은? 하고 묻더라 

..지금은, ..너 하는거 봐서. 

작게 뾰루퉁하게 말하니까 아니지, 더 좋아해야지. 하는데, 아, 몰라. 나 힘들어. 잘래. 하고 도망치듯이 침실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버리니까 

어차피 같이 잘거, 왜 여기로 도망와- 하면서 자기도 옆에 눕더라 

 

그러면서 갑자기 나 꽉 안더니 이상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면서 ..그냥 잘거야? 하는데, 

내가 ..너 솔직히 나랑 같이 사는거 이거 때문이지, 하고 밀어내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사람을 무슨, 짐승으로 만드냐! 하는거야 

 

 

"맞잖아, 맨날 그런 생각만 하고," 

"와, 내가 언제!" 

"아닌 척 하지마, 어떻게 된게 사람이, 틈만 나면.. 어후," 

 

 

둘이서 투닥대다, 결국엔 내가 아, 몰라! 나 졸려! 잘거야! 하고 종대 반대편으로 돌아 누워버리니까 ..허, 나도 생각 없거든! 하는데, 

내가 대답 안하고 자는척하니까 한숨쉬더니 내 어깨 토닥거려주면서 ..잘 자, 이상한 꿈꾸고 징징거리지말고. 하더라 

 

그렇게 한참을 나 자라고 토닥여주는데, 평소같으면 종대가 한 열번만 토닥여줘도 금방 잠 드는데 이상하게 토닥이면 토닥여줄수록 잠이 달아나는거야 

막, 괜히 심장도 더 빨리 뛰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ㅠㅠㅠㅠ 

..새 침대 때문인가, 혼자 생각하다, 결국엔 정신 더 말똥말똥해져서 혼자 벽보고 눈 깜박거리는데, 어느 순간 종대 손길이 멈추길래 

슬쩍 고개 돌려보니까 종대가 잠들었는지 가만히 눈 감고 있더라 

 

 

"..종대야" 

"...." 

"..자?" 

 

 

아예 몸 종대 쪽으로 돌리곤 작게 말하니까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는지 미동도 없는데, 처음으로 같이 자는 것도 아닌데 

괜히 조용히 종대 얼굴 보고 있으니까 ..진짜 같이 사는 것 같고, 막, 되게 기분 묘하더라 

멍하게 종대 쳐다보고 있다, 괜히 종대 자고 있으니까 이상한 용기같은게 생겨서 ..못하던 말이 술술 나오는거야 

 

 

"..아까 지금은 어떻냐고 물었잖아" 

"...." 

"나는, ..그러니까, 너 보는 8년 동안 매일 엄청 좋았는데, 몰랐어?" 

"...." 

"..솔직히 싸워도 뒤돌아서면 나중에 너랑 못 볼까봐 무섭고 그랬는데," 

"...." 

"사실 혼인신고 뭐에 홀린듯이 했어도, 막, 틱틱거려도 나도 덜 불안하고, 그래" 

"...." 

"..김종대가 좀 인기 많은것도 아니고" 

 

 

맨날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막, 특히 너네과 후배들, 진짜 짜증난단 말이야 

작게 조곤조곤, 비밀이야기 들려주듯이 얘기해도 종대는 미동도 없더라 

 

 

"..그리고 내가 아까 문득 든 생각인데," 

"...." 

"나 앞으로 너한테 적어도 야라고는 안 부를려고" 

"...." 

"..진짜 나중에, 아기 생겼을때 습관 못 고칠 것 같아" 

"...." 

"..너는 그래도 나 예쁘게 불러주는데, 아기가 듣고 뭘 배우겠어" 

 

 

종대한테는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핀잔 줘 놓고는, 나도 내가 어이없어서 말하고 피식 웃으니까 종대가 뒤척이면서 나 더 꽉 안더라 

혹시 깬건가, 싶어서 ..종대야, 듣고 있어? 하니까 다시 또 미동이 없는데, 그냥 다시 종대 얼굴만 빤히 봤어 

 

..봐도봐도 김종대 속눈썹은 진짜 길다.. 

혼자 중얼거리면서 나도 모르게 얼굴 매만지니까 인상 찌푸리는데, 순간 놀라서 손이 멈췄다, 다시 자는 눈치길래 괜히 장난기가 돌아서ㅋㅋㅋㅋ 

나 혼자 양 볼에 쪽쪽 뽀뽀했다, 크흐흐 웃으면서 입술에 뽀뽀하는데, 가볍게 하고 떨어지려는데, 갑자기 종대가 내 허리 꽉 잡으면서 파고드는거야 

놀라서 눈 크게 뜨니까 한 손으로 내 눈 감겨주는데, 눈 감고 종대 목에 팔 두르니까 엄청 몰아붙이더라 

 

 

"으, 잠시만, 흐으," 

 

 

간간히 나 숨쉴 틈만 살짝 주고 한참을 헤집어 놓더니 허리랑 등 매만지는데, 내가 밀어내고 색색 숨 쉬니까 나 쳐다보면서 

..사람 온갖 이상한 취급해놓고, 자기가 먼저 이럴거야?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내가 뭐.. 하고 작게 말하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몰라서 물어? 하고 다시 입 맞추더니 내 등 안고 나 일으켜 앉히더니 순식간에 윗옷 벗기고 다시 조심히 눕히더라 

 

 

"..예뻐 죽겠다, 진짜" 

 

 

그 이후로 밤은 엄청 길었다고 한다...ㅎㅎㅎ... 

비몽사몽 종대가 씻겨준 것까진 기억나는데, 어떻게 잠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더라..ㅎ.. 

 

일어나니까 종대는 윗옷 안 입은채로 나 꽈악 안고있고, 나는 종대 반팔티만 입은채로 안겨있는데, 시계를 보니까 거의 점심때가 다 되어 가는거야 

순간 나 출근! 하고 벌떡 일어났다, 찌르르 울리는 허리에 인상 확 쓰고 주말이라는거에 더 인상 찌푸려지더라 

..더 잘까, 생각도 들었는데, 이미 해는 중천에 떴고, 지금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는데 같이 사는 첫 날부터 밥은 먹여야지, 싶어서 어기적어기적 부엌으로 걸어갔어 

 

 

"..장 좀 봐 둘걸," 

 

 

냉장고 보니까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어제 집 정리하면서 장도 좀 봐둘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후..ㅠㅠㅠ 

내 새끼 밥은 진수성찬으로 해주고 싶었는데, 뭐 따라주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푹푹 한 숨만 내 쉬었다, 

그냥 있는 재료로 최대한 할 수 있는거 하려고 한창 밥도 하고, 요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안는 느낌이 나는거야 

 

 

"아, 깜짝이ㅇ.." 

"..다 꿈인 줄 알았잖아" 

"..뭐?" 

"깼는데 너 없어서" 

 

 

내가 돌아보려니까 못 돌아보게 더 꽉 안더니 내 목에 머리 부비적거리면서 말하는데, ..아직 잠이 덜 깼나 보더라..ㅎ.. 

헛웃음 지으면서 나 어디 안 없어져, 가서 세수나 하고 정신차리고 와. 하니까 싫다면서 여전히 내 목에 머리 기댄채로 도리도리 고개 젓는데, 

머리카락 때문에 간지러워서 몸 움츠리니까 내 목에 뽀뽀 하더니 ...색다르게 아침에 해볼까? 하는거야; 

..이 아저씨가 미쳤나, 

 

 

"얼른 안 씻고 와?!" 

 

 

빽 소리 지르니까 싫어어, 싫어, 붙어있을거야, 하면서 거머리마냥 절대 안 떨어지는데, 

결국엔 뒤에 대롱대롱 김종대 매달고서 요리했어..ㅎ... 

하는 동안 간은 얼마나 보려고 드는지..ㅎ.. 간 보는데 한 반은 드신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그래도 아침 먹으면서 몇 백번은 먹었을 내 음식인데 자기 요리 짱 잘해! 하고 엄지 척 들어보이면서 맛있게 먹어주니 예쁜 것 같기도 하고..ㅎ..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이지 뭐... 

 

 

 

 

 

 

♡ 암호닉 ♡ 

꿍디꿍디 / 베리믹스 / 벙벙 / 새싹이 / 설렘사 / 고기만두 / 6002 / 빠삐코가 급하게 먹고 싶다 / 레몬 / 대다 / 나랑 / 심장이빤쓰빤쓰 / 체리 / 가가멜이담♥ / 루루 / 헐 / 뭉이 / 엘르 / 밍밍이 / 지블리 / 과일빙수 / 언어영역 / 열릭 / 새벽빛 / 눈두덩 / 뿌까뽕 / 훈세 / 모카 / 성장통 / 빨강큥 / 매력넘치는 / 총총 / 됴들됴들 / 산딸기 / 빙수 / 문라잇 / 땅콩 / 잭프로스트 / 갸또 / 잇치 / 어썸 / 봄 / 삉삉 / 김종카이 / 소시지 / 빠니 / 랭거거랭 / 꺄룰 / 근댕 / 양양 / 뚱이 / 배백 / 얄루얄루 / 례뽀 / 츄파츕스 / 세젤빛 / 촛불 / 됴로로 / 윤아얌 / 딘둥딘둥 / 스파클링 / 가란 / 바이블 / 구리구리뱅뱅 / 레밍워더 / 곤듀 / 오빠 / 하하핳 / 양념치킨 / 폭죽 / 꼬맹이 / 종따이 / 엠씨엠 / 동운라임코끼리 / 쪼똥이 / 뿡뿡이 / 씽덕 / 연대경영 / 잔망스러워 / 김성규속살 / 씽숭생숭 / 알파카 / 로운 / 얄라리얄라 / 슬픈고삼 / 렉 / 준짱맨 / 경박 / 애정 / 꽈배기 / 쪼꼬리나 / 햇반 / 꾸엉 / 피글렛 / 오구오구 / 알바생 / 닭갈비 / 샵샵 / 핫초코 / 들레 / 사바나 / 쌀보리 / 피자 / 크롱 / 순살 / 자몽 / 쭈야 / 김종대 / 옥수수수염차 / 맴매맹 / 종대맛츕파츕스 / ♥글리소♥ / 짝짝 / 신혜성 / 요거트스무디 / 도마뱀 / 노란우산 / 민트초코 / 허거덕 / 안녕변백현 / 독방최고이쁜징 / 히밤 / 브디엘 / 낯선이 / 슈웹스 / 재범잉 / 규야 / 아르간 / 짜요짜요 / 이웃집여자 / 205 / 망고 / 다람쥐 / b아몬드d / 부농이 / 바밤바 / 치즈 / 조율 / 장마 / 돌하르방 / 코나 / 햄햄햄 / 황도복숭아 / 설렘 / 여보세요 / 우주최강 / 경주빵 / 강아지똥 / 민속만두 / 오덜트 / 붕붕 / 망고쩰리 / 거북이 / 클시 / 꼬꼬마 / 딸둥이 / 헛헛헛 / 장미꽃 / 치즈밥버거 / 충전기 / 작가님사랑합니다 / 준나 / 토익 / 문어 / 콩콩이 / ♥뀨뀨♥ /애니 / 라바라바 / ●냉면● / 내남편 / 하늘하늘해 / 민트소년 / 황772 / 고3소녀 / 슈큥 / 금요일에 만나요 / luci / 됴랑 / 세훙 / 꿈틀 / 버쭈 / 예찬 / 돌하르방2 /에피톤 / 뽀뽀 / 쇼쇼 / 독영수 / 충전기 / 더위사냥 / 11시93분 / 어여쁘소서 / 롱롱 / 캐서린 / 맴매때찌 / 수리꿍 / 마름달 / 마가린 / 설레쥬거♥ / 슴꽃 / 희아 오른팔 / 똥강아지 / 멘토스 / XoXo / 까꿍이 / 비 / 콩쥐 / 꽃게 / 곰탱이 / 꾹꾹이 / 니베아 / 찡찡이 / 건축 / 초코초코 / 지뚜 / 종대야 / 시카고걸 / 오수 / 새콤짱 / 종구 / 꽁꽁 / 종대생 / 2평 / 고구마 / S / 여더쿠 / 권지용 / 크롬 / 요맘떼 / 샘이 / 슘슘 / 죤대 / 빵야빵야 / 피스타치오 / 박듀 / 앙쀼 / 분홍타조 / 오센 / 니니 / 해바라기 / 똥잠 / 코코팜 / 찬듀 / 모찌모찌 / 딸기요정 / 오렌지색케이스 / 초코 / 13학번종대생 / 아이폰 / 수니탕탕 / 샘이 / 애플망고 / 아가야 / 손가락 / 피터팬 / 츕스 / 꼬마곰 / 벚꽃 / 거뉴경 / 미니횽 / 물고기 / 테레사수녀 / 김다정 / 모멘트 / 코끝 / 김종대학교 / 리버덕 / 됴꿍 / 스폰지밥 / 호봑종인 / 1등급 / 첵스초코 / 종대찡찡이 / 노트북 / 부릉부릉 / 체리블루밤 / 트윙귤 / 브릴리언트 / 조니니 / 준나드요정 / 감자 / 꽯뚧쐛뢟 / 홍합 / 사랑해요♥ / !꼽! / 메리미 / 까만원두 / 수덕 / 형광곰도리 / 김종대학교장학생 / 종인이뽀뽀 / 스탭분들 / 권쫑 / 진리종대 / 신청하는암호닉 / 니니뽑뽀 / 기화 / 똥백현 / 결혼할과 / 초무룩 / 멍뉴 / 둥이 / 고기 / 밥 / 호빵 / 예봄비 / 효니콤보 / 훈훈 / 죤대짱 / 큐브잼 / 꾸뀨 / 슈슈 / 오윈 / 바닐라 / 겸디 / 자가비 / 핑쿠핑쿠 / 비타임 / 랄라 / ☆오피치 / 혀니콤보 / 줄킴 / 누텔라 / 슈밍와플 / 과자집죤대 / 펄맛 / 종갓집 /김종대내꺼할과 / 백설공주 / 꿀떡 / 종종걸음 / 백현아 / 널만난봄 / 꿀잼 / 호이호잇 / 밍 / 결혼할과? / 리리 / 요나 / 소소 / 열매 / 솜사탕 / 뚜룹 / 나니꺼 / 호잇☆ / 첸쓰 / 스무살의봄 / 도키도키 / 똔또니 / 말랑카우 / 뚜뚜 / 민석쀼쀼 / 루모스 / 뽀오후야 / ❤️감❤️ / 쁌쁌 / 단미 / 바나나킥 / 리자몽 / 말랑 / 건망고 / 알찬 / 버블버블 / 설렘사 / 체니첸 / 듀바 / 귬귬 / 쬬아 / 뚜벅이 / 모찌 / 딘시 / 자몽 / 호두 / 오센 / 죠옹대애 / 루디 / 종대여보 / 치트키순딩이 / 호구 / 니나노 / 어느새 / 엄마만두사주세요 / 다민 / 비비빅 / 감귤빛 / 자몽에이드 / 별다방커피 / 나비림 / 비밀번호486 / 과자집 / 라코 / 립밥 / 미세모 / 배터리 / 종대생♡ / 알티스트 / 우호라 / 밤비 / 센치 / 구금 / 까만애기 / boice1004 / 망고빙수 / 핑구 / 운밍 / 쿨쿨 / 1025 / 예에에 / 바자다가 / 백설공주 / 행운아 / 슈가! / 양에리 / 

 

 

+) 이번주는 암호닉 받지 않아요! 

 

+) 언제나 민망한 불맠..허허..ㅋㅋㅋㅋ 

 

+)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정리가 안되므로 패쓰으으.. 

댓글과 추천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 Clean Ver. 과 내용차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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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9.33
밤비예영! 저 일등이야요 !!!처음해봐여ㅠㅠㅠㅠㅠ 근데 왠지 기분 너무 좋네여>< 지금 저는 종대라는 달달함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구잇어여ㅠㅠ너무 달다해여ㅠㅠ
아침에 눈떠서 옆에 없다구 찾는것두 너무 좋구우 백허그해주는건 더 조아야♥

8년 전
비회원234.95
비밀번호486이에요 기다렸어요!!!
역시 레밍님 글은최최최고!!!♡
둘이달달하고좋네요ㅎㅎ

8년 전
비회원49.11
망고빙수
아오늘도달달하다...난언제쯤솔탈...
눈물난다...나도...불맠...잘볼수있는데ㅠㅠㅠㅜ
빨리회원이되야겠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05.167
boice1004 예여 완전 저런 남편좋아여!!
8년 전
비회원123.6
으헿 재밌당 설레고.. 퓨어에요! 예전에 신청했던거 같은데 없는걸보니.. 정리당했난.. ㅎㅎㅎㅎ 이번주는 안받으신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신청하죠뭐!!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ㅠㅠㅠㅠㅠㅠ 감격 ㅠㅠ ㅠㅠ ㅠㅠ 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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