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FAN.05 (부제: 성규는 병도남. - (병신같은도시의남자.)) |
"저기" 잔뜩 허세를 부리며 커피잔을 들이키고 있는 남우현이 보였다. 호칭따윈 필요음슴. 저기라며 남우현에게 상당히 불편하고 어색한 호칭으로 불렀더니 'ㄴ...네...' 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기 직전의 사람처럼 말하며 날 쳐다본다. 어떤말부터 꺼내야될지, 어째야 이 자식과 진실된 토킹을 나눌 수 있을까...? 한번 고되게 생각해봐야겠어. "무슨... 할말이...." 꽤 애타는건지 표정은 남휘혈 뺨치지만 안절부절한 그 갈곳없는 손은 날 웃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러면 난 쉬운 남자로 추락해버리겠지. 쿡- 그럼.. 좀 세게.. 음... 그래.. 직설적이게. 하. 벌써부터 풍겨오는 마초의 향기... 후아...스멜... 박력있게 한대 치면서 너... 나 싫어하냐? 이렇게 말해버리는거야. "저..사실은..." 마초의향기는 무슨. 킼 요즘 청초한 남자가 대세라잖아? 온화하게 맞서는거야. 절대 맞을것같다거나,맞거나,구타당할것같거나 그래서 그런건 아님. "쿡...네...." 아니 어째서 내가 말하는데 쿡 이란 가소로운 말을 내뱉을수 있냐고!!!!!!!!!!!!! 그럴순 없어... 더 강한 마초의 향기!!!! "그쪽.... 혹시 저 짜증나세요?" 는 무슨. 난 초식남의 대표주자ㄹ... 푸확- ........ 이번엔 커피 화장품인가...? 찜질효소도있는건가...?.. 따뜻하네...... .................................................................. .................................................킥................. * '저..그게..그러니까..' 아나 님 지금 나한테 변명이란걸 짓껄이는거셈??? 짜져!!!!!!! 내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특히 너... 쿡... 파.괘.한.다☆ "정말 불쾌하고 좋네요. 이제보니 싫어하는거, 맞는것같네요." 는 무슨 파괴고 파괘고 난 관심음슴... 킼. 평화의 여신.... 나에게 깃든건가..? 하... 성스러워... 이 정도면.. 쫄았을거야...하.... 구린 표정을 뙇!!!!! 콧구멍 벌렁벌렁을 뙇!!!! 남우현은 뭐 사실...그게... 이러면서 우물쭈물 변명하기 바빴다. "예. 말 안하셔도 됩니다. 저 싫어하시는거 저도 아니까요.아아- 제 라디오 깽판치고 가신것도 저 싫어해서 였어요? 이제보니 상황정리가 딱딱 맞네요." 결국 폭발하고 말았지... 킼... 아 나 완전 까도남..... 하.... 더 이상 있다간 모든걸 엎어버릴지 몰라... 쿡... 나가야겠군... 하지만 곧 남우현이 날 잡아놓고 하는말에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된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규씨!!! 사실....저... 성규씨 좋아해요..." 예??....이게 뭔소리야...? 좋아한다니...? 날...? like me?...좋아해?!!!그것도 날..?!! 그런거야?!!!! "좋아한다구요!! 그러니까... 첫눈에.. 반했어요.. 라디오에서 깽판친것도 그래요 그 이상형. 그 이상형 성규씨에요!! 성규씨라구요!!" ㅇ...이상형... 남우현이 말한 이상형따윈 기억나지도 않는다. 뭐 병맛미가 넘치고..음... 한마디로 병신이염ㅎㅎㅎㅎㅎ히히힣 뭐 이런건 아니였으니까. 아니 잠깐 이게 아니라 그래.. 한마디로 날 보고 첫눈에반해 이상형도 바뀌고 좋아하게 됨. 이거임?님아?레알???? "미안해요. 저같은게 성규씨 좋아해서.. 저 그래도 성규씨 계속 좋아할거에요!" 계속 넋을 놓고있자, 고작 한다는 말이 이거세요...?... 내 의견은 듣지도 않고 속사포 랩으로 말하는게 어딨어!!!!!!!!!!!!! "그리고, 이거.... 이건 제 번호니까 언제든지 답 뭐 이런거 안해줘도 놀자 연락 한번은 할 수 있죠..?" 아무종이에 흩날리듯 쓴 글씨와 번호들이 날 반겼다. ......ㅇ...이게...뭐시껭이여...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 5분정도는 어버버 하며 앉아있었던것 같다. 정신차려보니 남우현은 간지 오래고, 종이만 내 앞에 펄럭이며 누워있었다. ......... 나... 지금 고백받은거야?... 그것도...남자한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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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맛같은 성규완 다르게 비젬은 달달코미....
미안해요 ㅜㅜ 오늘도 이렇게 똥글망글을 지지고 가군요!!
내일은 제가 병원에 가서 한 내일모레쯤에 글을 올릴것같아요 ㅎㅎ
그럼 그때까지 우리 기다렸다가 봐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