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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태다 전체글ll조회 2832l 2



변백현과 도경수가 또 헤어졌다.

 둘이 처음 헤어졌을 땐 주변에 게이가 없어졌다고 신나했던 박찬열이나 두 번째 헤어졌을 땐 변백현을 이제 롤으로 처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외치던 김종대나 세 번째 헤어졌을 땐 이제 자신이 기필코 도경수를 꼬시겠다고 마음먹었던 오세훈이나 네 번째 헤어졌을 땐 변백현과 도경수의 온갖 술꼬장을 다 받아주던 김종인까지 전부 지쳤다. 지금이 대체 몇 번이나 헤어지고 다시 붙어먹기를 반복하는 건지 그 누구도 몰랐다. 박찬열은 아마도 12번째까지 숫자를 세다가 말았다지.



 “씨발 도경수는 존나 개새끼야.”

 “인정. 그니까 내가 빨리 헤어지라고 했잖아.”

 “야 김종대 니가 뭔데 우리 연애사에 헤어져라 마라야.”



 이 와중에도 깔짝거리며 옆에서 변백현의 기분을 최악 중의 최악으로 만들던 김종대가 변백현의 꾸중에 입을 꾹 다물곤 가득 채워진 술잔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아니, 이 새끼는 이미 헤어져 놓고 왜 연애사니 나발이니 지랄이야?? 혼자 툴툴거리는 김종대와 썸씽을 타고 있는 여자와 카톡을 하기에 바쁜 박찬열을 양 사이드에 두고는 혼자 감성에 빠진 변백현이 술병을 집어 들고는 병나발을 불고 있었다. 그 지랄을 막는 것도 이제 지쳤다 이거지. 어차피 술 마시고 내일 위장 아작나는 건 박찬열도 김종대도 아닌 변백현이니까.



 “도경수 씨발… 존나 보고 싶네.”

 “이번엔 또 왜 헤어졌는데?”



 변백현을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새끼 쳐다보듯이 보던 박찬열이 기어코 입을 열었다. 그 말에 술병을 부슬 듯이 식탁에 내려둔 변백현이 눈에 불을 켜고는 입을 나불댔다. 여기는 대학로에서 싸고 리필이 가장 잘되고 사람이 항상 드글거리는 술집이었고 변백현의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 컸다. 그래서 변백현과 도경수가 헤어진 이유는… 둘이서 게임을 하다가 변백현이 졌단다. 매사에 무관심한 경수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일이라면 백현과의 내기였고 어느 상황에서나 승부욕이 불타오르는 변백현은 또 거기에서 열이 받아서 둘이서 말싸움이 이어졌겠지. 뻔하게 그려지는 상황에 종대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평소 같았으면 서로 쌍욕을 하고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마주할 상황이었겠지만 그날따라 경수의 빈정거림이 심했던 게 헤어짐의 이유였다. 하루 이틀 도경수를 겪는 것도 아닌데 또 거기에 목을 매는 변백현도 참 대단하지. 결국 이번에는 변백현이 뱉었단다. 너 같은 새끼랑 더는 못 사귀겠다. 그러고 집에서 나왔는데 그 이후로 지금 일주일 째 도경수를 보지 못한 변백현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물론 뒷자리에서 오세훈과 술을 홀짝이며 변백현의 뒷담 아닌 뒷담을 듣던 도경수의 기분도 최악에 다다랐다.



 “야 이 씨발새끼야!!!”

 “…도경수?”

 “존나 지가 멍청하게 굴어놓고 왜 쪽은 내가 팔아야 하는데!!!”



 오세훈 앞에서 또 감성팔이를 하며 절대 변백현에겐 보이지 않을 눈물을 찔끔씩 흘려대던 도경수가 젖은 눈으로 변백현에게 쌍욕을 퍼붓는 것 또한 순식간이었다. 안 그래도 다들 아닌 척 엿듣고 있었는데 이젠 모두의 시선이 변백현과 도경수에게 향했다. 어떻게 해서든 백현에게 달려들어 발차기를 날리며 폭력을 휘두르려는 경수를 겨우 끌어안은 세훈이 죄송하다는 사과를 남긴 채 술집 밖으로 빠져나갔다. 평소 같았으면 맞받아쳤을 백현이 경수의 눈물 덕분인지 그날따라 반응이 느렸다. 아니, 뻥진 표정으로 멍청하게 있을 뿐이었다.



 “…야 근데 오세훈 저 새끼 지금 경수 끌어안았냐?”

 “그런 것 같은데…”



 눈치 없는 박찬열의 대답으로 또 혼자 심란한 상태가 된 변백현이 혼자서 주문을 외우듯이 중얼중얼 거리며 소주를 한 잔 더 주문했다. 저 씨발새끼 내가 제대로 족쳤어야 하는 건데, 아. 좆같은 놈. 도경수 이 새끼는 왜 이럴 때마다 오세훈을 찾아가? 내 앞에서는 자존심 세우는 것밖에 못 하더니 왜 저 새끼 앞에선 질질 짜는 건데. 그렇게 힘든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야 되는 거 아니야??? 속사포로 내뱉는 변백현의 말을 받아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차피 대답을 해봤자 똑같은 소리만 몇 시간째 듣고 있을 게 뻔한데. 친구를 잘못 둔 괴 죄지 뭐.















 그래도 꼴에 친구는 친구라고 찬열의 자취방에서 잔뜩 구린 모습으로 눈을 뜬 백현은 눈 뜨자마자 떠오르는 게 경수의 젖은 눈과 침울한 표정이란 생각에 기분이 좆같아졌다. 상쾌한 아침부터 그 새끼 얼굴이 떠오르는 건 뭔데. 왜 하필 그딴 표정인데. 짜증스레 제 머리를 헝클이곤 화장실에 들어가 당연하다는 듯이 박찬열의 칫솔을 입에 물었다. 원래 변백현이란 인간한텐 내 거, 네 거 하는 기준 따윈 없다. 그냥 내 손에 잡히면 다 내 거지 뭐.



 어제와 똑같은 패션으로 잔뜩 까치집을 진 머리를 하고는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향하는 백현의 표정은 정말 안 좋았다. 도경수를 잡아와서 한 바가지 욕을 퍼부어 주고 싶은 기분이랄까. 근데 또 욕을 하고 나면 더 기분이 나빠질 것만 같아서 더 더 더 짜증 난다 이거지. 때마침 백현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오세훈은 그저 게이 커퀴 사이에 낀 재수 없는 후배였을 뿐이었다.



 그래도 술에서 깼을 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는 하는 건지 세훈을 사람 발길이 뜸한 흡연실로 불러온 백현이 담배를 입에 물곤 세훈을 죽어라 노려봤다. 이 상황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 지지가 않는단 말이지. 뻘쭘하게 백현의 담배에 불을 붙인 세훈이 괜히 폰으로 시선을 돌리며 카톡 하나 오지 않는 대화창을 올렸다 내렸다, 친하지도 않은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열어보고 있었다.



 “너 내가 도경수 끌어안고 그딴 짓 하지 말랬지.”

 “…”

 “도경수랑 사귀냐? 어?”



 한두 번 겪는 게 아니더라도 어이없는 건 어이가 없는 거다. 그럼 지는 도경수랑 사귀어???? 목 끝까지 차오르는 말이었지만 차마 뱉지는 못하고 백현을 보고 어색하게 착한 후배 미소를 지은 세훈이 백현의 어깨를 주물렀다. 여기서 괜히 한 마디 꺼냈다간 오세훈만 좆되게 욕을 처먹는다 이거지. 처음 이런 상황을 겪었을 땐 어이가 없어 형이 뭔데여? 어차피 헤어졌다면서ㅋ 라고 패기 넘치게 한 마디 뱉었다가 한국어로 이루어진 온갖 욕설을 맞본 세훈은 이 지랄 맞은 선배의 성질을 건드려선 안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에이 왜 그래여 선배, 어차피 경수 선배는 저한테 관심 1도 없는 거 아시면서. 글고 저 요즘 연락하는 사람 있거든여?!?! 자꾸 경수 선배가 백혀나 백혀나 하면서 울어 대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나가준 거지!



 세훈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 백현이 당장 경수를 찾아 움직였다. 어제 자신이 술집에서 경수를 욕한 것과 깽판 피운 일 따윈 이미 백현의 머릿속에는 없었다. 그리고 두 번 생각할 여유 따윈 없었다. 그냥 도경수를 보고 싶었고 도경수가 나 때문에 울었다는 것이 확인되자 그저 당장 경수를 찾아가야겠다는 본능적인 움직임뿐. 그리고 나름 기분이 좋아진 백현의 눈앞에 보인 것은 경수와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남정네(라고 쓰고 철없던 시절 백현과 양동생 맺을 정도로 친했던 김종인)였다. 



 가끔 경수가 진지하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화를 쉽게 내는 백현이 그 모습을 보고 또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오세훈을 처리하고 나니까 김종인? 왜 하필 김종인인데??? 마음 같아선 당장에라도 쫓아가 김종인에게 쌍욕을 퍼붓고 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라며 경수 탓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행동했다간 다시는 경수가 자신을 보지 않을 것을 잘 아는 백현이 제 입술을 물었다. 아, 도경수 개새끼. 하는 욕설이 빠지면 또 재미없지.



 결국 직접 말을 걸지 못한 변백현이 선택한 행동은 하루종일 경수를 쳐다보는 거였다. 물론 백현도 그런 짓 따윈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교수님의 말씀이 귓구녕에 들어가기는커녕 그저 도경수의 뒷통수만 보이고 도경수의 움직임에만 집중하게 되는 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물론 변백현의 관점에서 봤을 땐 ‘쳐다본’ 거지만 남들이 봤을 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둘이서만 붙어먹던 애들이었는데 경수가 얼마나 잘못을 했으면 백현이 저렇게 죽일 듯이 노려보냐고 물을 정도로 음침한 째림이었다.



 “야 변백현.”

 “…?”

 “너 씨발 불만 있으면 말로 해. 기분 나쁘게 그딴 식으로 쳐다보지 말고.”



 이번에도 또 행동은 도경수가 했다.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다리를 덜덜 떨던 변백현이 경수를 보자 갑자기 종인과 다정하게 걷던 것이 생각이 나고 세훈의 앞에서만 눈물을 보이는 그 행동에 서운함이 마음속에 점점 커지더니 또 그 감정이 분노로 변했다. 정말 변백현은 백번 생각해봐도 분노조절장애가 틀림없었다. 어제의 변백현의 뒷담화를 여전히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는 경수 또한 지금 변백현의 꼬장과 억지를 받아 줄 생각 따윈 없었고.



 “뭐 씨발. 내가 널 언제 쳐다봤는데.”

 “아까부터 계속 기분 나쁘게 노렸잖아 새끼야. 어디서 발뺌이야.”

 “그런 적 없는디.”

 “뭐?”

 “넌 씨발 게이 새끼처럼 김종인 뒤꽁무니나 따라다니지 왜 나한테 와서 지랄이세요.”



 지도 게이 새끼면서 꼭 이런 상황에선 도경수만 이상한 놈으로 몰아가는 변백현 덕분에 한숨을 내쉰 경수가 백현의 머리채를 잡아 쥐었다. 이 개새끼 씹새끼 말새끼 소새끼!!!! 온갖 동물을 곁들이며 백현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어 대던 경수가 같은 강의를 듣는 찬열과 종대의 손에 의해 머리채를 손에서 놓았다. 다른 놈이었으면 이 새끼 뭐냐며 폭력을 휘둘렀을 백현도 이 정도 생각은 있는 것인지 그저 휘둘리기만 하다 얼얼한 머리를 붙잡곤 경수를 노려봤다.



 “야 씨발 니들도 공범이야. 어제 쟤랑 같이 나 깠잖아 개새끼들아.”

 “야, 야. 경수야 그건 사정이…”

 “안 놔 김종대? 너 씨발 원형 탈모 만들어 버릴 거야.”



 뭐가 그렇게 서러운 것인지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며 찬열과 종대의 머리채를 쥐고 난리를 피우는 경수를 말린 건 종인이었다. 이럴 줄 알았다며 겨우 경수를 떼어낸 종인이 미안하다는 사과까지 대신 남기곤 백현을 보고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백현은 이미 경수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고 쌍욕을 한 사실 따위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종인의 뒤에서 하필이면 김종인의 뒤에서!!!!! 훌쩍거리는 도경수를 보자 열이 잔뜩 뻗쳐 올랐을 뿐이지.



 “이번에는 또 다른 놈 잡았나 봐 도경수?”

 “…”

 “어제는 오세훈 오늘은 김종인. 뭐 내일은 누구냐?”

 “뭐라는 거야 이 씨발새끼가.”



 항상 싸움과 화해의 패턴은 비슷했지만 이렇게까지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인 적은 없었던 둘이었는데 이번엔 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모든 사람을 다 끌어들이면서까지 서로를 욕하기 바빴다. 백현의 말에 열이 머리끝까지 뻗친 도경수가 눈물을 흘려 달아오른 얼굴로 백현을 팩 노려보고는 두꺼운 전공 책을 백현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내가 앞으로 저 새끼를 상종이라도 하면 사람이 아닐 거라고 마음먹으면서.















 백현과 경수의 냉전은 생각보다 꽤 오래갔다. 아니, 엄청 오래갔다. 평소였으면 아무리 개지랄을 떨고 민폐를 부려도 일주일 내로 둘이서 어떻게 해결을 하곤 나타났는데 삼 주가 가깝도록 서로 학교에서 얼굴이라도 보이면 몇 분이 더 걸리던 빙 둘러서 길을 가기 바빴고 누가 서로의 이름을 입에라도 올리면 그 입을 다물라는 듯이 잔뜩 째려보곤 했다. 그것보다 모두가 받아주기 힘들었던 건 변백현도 도경수도 감정 기복이 참 이상해졌다는 것이었다.



 평소였으면 별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고 참견하기 바빴을 변백현이 무기력해졌다. 혼자 멍청하게 웃고 있다가도 갑자기 침울해져 아무 말 않고 구석에 박혀 있는 일이 허다했고 남들이 뭘 하던 마이웨이를 걷기 바쁘던 도경수는 하루가 다르게 오세훈과 김종인 가끔 연락이 안 되면 찬열이나 종대까지 불러대며 사람을 옆에 두려 하기 바빴다. 그렇다고 해서 도경수가 평소처럼 술을 마시며 조용히 얘기하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사람을 앞에 앉혀놓고 정말 세상 다 산 사람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푹푹 내쉬는데 그걸 보는 게 얼마나 좆같은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정말.



 결국 최대 피해자인 찬열과 종대, 세훈, 종인이 모여 둘을 어떻게 해서든 마주치게 해 줄 궁리를 짰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한 성깔 하는 백현과 경수를 괜히 자극했다가 또 무슨 불똥이 튈 줄 알고. 열불은 백도가 내는데 창피한 건 모두의 몫이었다. 그렇게 파워 삽질을 하며 보내던 어느 날 백현과 경수가 한 자리에 그것도 바로 옆자리에 붙어 앉을 일이 생겼다. 한 사람이라도 술자리에 나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한 김준면 덕분이었다. 오지랖 빼면 시체인 준면이 둘이 죽어가는 얼굴로 학교 다니지 말고 화해 좀 하라며 붙여 앉힌 것까지. 거기에 둘의 지랄 맞은 성격을 아는 모두가 자리를 슬쩍 피한 덕분에 둘만의 술자리가 된 느낌이었다.



 “…도경수 나 안 보고 싶었냐.”



 어차피 싸운 이유도 그렇게 화가 났었던 것이 1도 기억나지 않은 멍청한 백현은 용감했다. 아무 말도 없이 술을 홀짝대는 사이에 취한 것인지 풀린 눈으로 경수를 쳐다보는 백현 덕분에 미칠 것 같은 건 경수였다. 원래 한 번 아니다 싶으면 절대 그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 경수였는데 이상하게 백현 앞에선 그게 잘 안 됐다. 엄청 보고 싶다고 말하며 변백현을 빤히 쳐다보고 싶은데 또 죽일 놈의 자존심 덕분에 그게 안 돼서 미칠 노릇이었다.



 “…너는.”

 “존나 보고 싶었지. 다른 일 좀 하려고 하는데 자꾸 네 생각밖에 안 나더라.”



 둘이 불같이 싸우고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욕을 하고 다녀도 둘이 죽이 잘 맞고 붙어 다닐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백현 덕분이었다. 기분 나빴던 일들을 모두 쉽게 까먹고 자존심은 게임이나 내기할 때만 세우는 그 성격 덕분이겠지만. 경수는 이럴 때마다 이상하게 백현의 손 위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냥 변백현이니까 좋았다. 이렇게 얼굴을 쳐다보는 것도 오랜만이었고 둘이 얘기를 나누는 것도 오랜만이었으니까.



 다들 술게임을 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데 백현과 경수 둘만 조용히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가 없었던 나름 긴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나도 너 생각 나서 아무것도 못 했어 변백현. 다음 학기에 진짜 전부 재수강 들어야 할 것 같단 말이야. 야, 내가 더 보고 싶었거든? 존나 너 때문에 피운 담배가 몇 갑인데. 나 이제 밥 먹을 돈도 없다고. 그럼 오늘 우리 집 갈래? 내일 해장국 끓여줄게 내가. 그래 경수야, 콘돔은 있어? 음… 가 봐야 알 것 같은데…



 조곤조곤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준면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사람은 술을 마셔야 해!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찬열도 헛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꼴도 보기 싫은 게이 커플이지만 그렇다고 안 볼 순 없고 차라리 평생 둘이서 붙어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오늘따라 너무 행복해서 삘 받은 대로 후다닥 써 봤습니다!!!!!!

왜 기분이 좋은진 모두가 아실 거라고 믿읍니다,,, 껄껄,,,

행복한 날이니까 우리 같이 즐겨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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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하... 좋아요... 바람직한 백도... 사랑합니다 작가님... 울먹... ㅂㄱㅂㄱㅂㄱㅂㄱ 사실 떡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백도 이즈 뭔들!
8년 전
독자3
와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도라니..그것도 무료라뇨...역시 짝가님은...제 사랑이셔ㅠㅠㅠㅠㅠ 다른 글 재탕하러 갈게요~ㅈ♥♥
8년 전
독자4
행복한 날이져 ㅎㅎㅎㅎ 백도나 즐기자구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5
행복한 날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 정말루 행복한 백도ㅠㅠㅠ
8년 전
독자6
이 귀여운 백도... 귀엽자냐여 ㅎㅎㅎㅎㅎㅎ 아 둘 다 막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감사해여 작가님!!
8년 전
독자7
껄껄껄껄껄껄 좋네요
8년 전
독자8
ㅠㅠㅠ 넘 귀여워요 배또 ㅂㄱㅂㄱ... 많이 백도 사랑해주세요 자꽈님 ♥~♥
8년 전
독자9
백도ㅠㅠ 아ㅠㅠ 좋아요너무ㅠㅠㅠㅠ 둘이 잘 어울려ㅠㅠㅍ
8년 전
독자10
귀여운 글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도 그렇고 백현이두그렇구 싸우고 화해하고 그냥 일상인데 그게 너무 귀엽고 보기좋은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1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백도는 읽을때마다 행복해지는기분ㅠㅠ사랑합니ㅏㄷ
8년 전
독자12
ㅋㅋㅋㅋㅋㅋㅋ아 둘 다 귀엽네요ㅠㅠ작가님도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3
아....역시 백도는 사랑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행쇼해라ㅏ백도여
8년 전
독자14
결국은 화해했네여ㅎㅎㅎㅎ보는데 왤케 귀여운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싸우는데....바람직하네요ㅠㅠㅠ백도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15
워허! 정말 행복한 날이였죠ㅠㅠㅠㅠ 백도 크흠ㅁ 백도가 진리죠 그쵸! 너무 행복하네요 지금까지도ㅜㅜㅜㅜ
8년 전
독자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우등들....
8년 전
독자17
ㅂㄱㅂㄱ 백도사랑한다 진짜
7년 전
독자18
ㅎㅎ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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