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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AY 전체글ll조회 865l 1


 태일은 베라데이를 맞아 양 손에 아이스크림 봉투를 든 채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돈 없는 가난한 자취생이라 이런 날이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날이 없으므로 아예 배 터지도록 먹어보자, 오늘은 아이스크림만 먹는 거다! 하는 생각으로 무리했다. 게다가 알바도 현재 구하는 중이라 수중에 남은 돈이 거의 없었다. 며칠 또 지훈에게 밥을 얻어먹는 신세가 되는건가, 싶어 한숨을 내쉬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집 문을 열었다.


"어, 왔어?"


 분명 아무도 없어야 할 집에서 지훈이 앞치마를 입은 채 나를 반기고 있었다.



우리 연애나 할까?
P.O. X TAEIL
Written by. BOMBAY



"너 또 베라데이라고 아이스크림 사왔냐? 너 이거 다 먹지도 못하면서 왜 맨날 이렇게 많이 사?"
"아 몰라몰라, 나 내가 좋아하는 것만 사왔는데 먹던가."


 오 진짜? 감사, 아 그 대신 체리쥬빌레는 먹지 마라. 그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아 그러면 먹든가 말든가. 태일의 말에 지훈은 태일을 곁눈질하고 씩 웃더니 뒤에서 태일을 짓눌렀다. 악, 야! 뭐하는데! 태일은 지훈의 밑에 깔려 이 새새끼, 말새끼, 소새끼 하며 욕을 했지만 지훈은 아무렇지 않은 듯 우리 태일이 많이 컸네~ 하는 농담만 짓걸였다.


"아 얼른 나와라, 나 아이스크림 먹을거니깐."
"태일이 아이스크림 먹으면 감기걸리는데, 지훈이가 다 먹어줄까?"
"꺼져 표지훈."


 욕설에 비속어까지 다 들었으면서도 정말 아무렇지 않아보였던 지훈이 꺼져, 라는 말을 듣자 상처받은 표정을 하고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헛짓거리 하지마라, 라는 태일의 단호한 말에 헤벌쭉 웃으며 다시 태일에게 앵기기 시작했다.


"아, 아이스크림은 조금 있다가 먹고 내가 만든 김치찌개 한 번 먹어봐."
"너 음식 존나 못하잖아."
"아 나 엄마한테 배워왔거든?"


 그런 지훈의 말에 지훈이 끓여놓은 김치찌개로 걸음을 옮겼다. 막 끓인 듯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냄새는 합격이네, 시큰둥한 태일의 말에도 지훈의 입꼬리가 귓가에 걸렸다. 숟가락으로 한 번 떠 먹어 본 태일은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하더니 괜찮네! 하며 지훈의 등을 토닥였다.


"잘했어 잘했어, 지훈이, 형한테 시집 올래?"
"형은 무슨, 그리고 니가 나한테 시집와야지. 태일아 나한테 시집와라, 요즘은 요리 잘하는 남자가 매력있잖냐."
"아 근데 너보다 내가 음식 잘하니까 니가 나한테 와야지."
"그러면 나 음식 안 해도 되겠네, 우리 마누라가 해주는 건가 그러면?"


 태일은 지훈의 정강이를 차고 자리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퍼 먹기 시작했다. 지훈은 그런 태일의 옆에 앉아 TV를 틀었다. TV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가상이지만 실제로 연애하는 것 같은 연예인들을 보며 지훈과 태일은 웃기도하고 혀를 차기도 했다. 재방송이 끝나자 계속 채널을 돌렸다. 주말 저녁 시간이라 그런가, 볼 것이 없었다. TV를 껐다. 태일의 자취방에는 정적이 맴돌았다.


"태일아."


 정적을 깬 것은 지훈의 걸걸한 목소리였다. 태일은 어색한 정적을 깬 지훈이 고마워 고개를 돌려 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은 잠깐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바꾸고 태일을 깔아뭉겠다.


"아, 표지훈 개새끼야!"
"에이 에이, 그런 못된 말 하면 지지야, 지지."


 태일은 내가 너보다 키만 컸으면, 아니 내가 너보다 힘만 셌으면 너를 엎어치기로 넘어뜨려 버렸을텐데, 라고 생각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태일이 반응이 없자 싱거워졌는지 지훈은 슬며시 일어나 태일을 일으켜 앉혔다.


"야 이태일."
"또 뭐,"
"우리 심심한데, 연애나 할래?"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린가 싶어 지훈을 바라보았다. 뭐, 싫음 말고. 하며 어깨를 으쓱거리는 지훈의 표정에 약이 올라 이번에는 태일이 지훈의 등에 매달려 지훈을 넘어뜨리려 했으나 지훈은 쉽게 넘어지지 않았다. 결국에 태일이 땅에서 발을 떼자 지훈이 앞으로 넘어졌다.


"으악! 항복, 항복!"
"아 뭐야 재미없게."
"넌 괴롭히는 재미가 있다니깐? 반응이 정말 재밌어."


 낄낄거리며 웃는 지훈이 얄미웠다. 또 한번 정강이를 차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눈치를 챈 것인지 양 쪽 정강이를 손으로 가린다. 어쭈, 이게 이제 눈치 챘다 이거지? 태일은 씨익 웃곤 TV 쪽으로 향했다. TV를 키려는 생각으로 보였지만 태일은 재빨리 뒤로 돌아가 지훈의 오금을 눌러 넘어뜨렸다. 그래도 지훈은 괴롭히기 내공이 있기에 넘어지면서 태일도 같이 잡아끌었다. 그 결과 지훈 위에 태일이 올라와 있는 야릇한 자세가 형성되었다. 지훈은 태일의 목에 팔을 휘감고 몸을 뒤집어 자신이 위에 오는 자세로 만들었다.


"태일아, 뻥 안치고."


 태일은 눈을 깜빡이며 지훈을 바라보았다.


"나랑 연애나 할까?"



-

탤총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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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6.110
세상에 와우 헐..좋아요 헐
8년 전
독자1
헐....ㅜㅠㅠㅠㅠㅠ너무달달해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헐,, 대박 달달ㅎ해여,, 완전 꿀발라 놓으신줄 ㅠㅜㅠ 아진짜 놀리는 지훈이ㅣ도 그렇고 당하는 태일도 그렇고 둘이 너무 잘어울리는거 아닙니까 ㅠㅜㅜㅠ 완전 사랑스러워요,,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 ♡ 태일이 귀엽게 나타내주셔서 감사해요 ㅠㅜㅜ헝헝헝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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