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하겠다.09 * 김태형이랑 나랑 한번도 안싸운건 아니야. 예민한 내 성격탓에 김태형이 많이 고생하지.. 괜히 미안해지네. 한번 내가 진짜 그날따라 몸상태도 기분도 다 별로인적이 있었는데, 김태형이 자꾸 엉겨붙는거야. 슬슬 짜증이 나더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꽥 지르고 말았어. "아 쫌! 떨어지라고." 하지마~그만해~~웃으면서 이렇게 밀어낸적은 있어도 정색하면서 소리지르는건 처음이라 김태형이 많이 당황한듯 보였어. 나도 소리지르고 후회했어. 김태형이 축쳐진 강아지마냥 낑낑대는게 또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소리 하려고 손을 뻗어 머리카락으로 향하게했는데. "하지마." 보기드문 김태형의 정색하는 모습이었어. 내 손을 피하며 나를 쳐다보는 그 모습이 너무 낯설어서 울컥했어. 물론 내가 먼저 잘못했지만 그래도 김태형은 다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너 나 좋아하긴하냐?" "무슨소리야 그게.." "내가 스킨십하는게 더러워? 기분나빠? 넌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해?" "태형아." "짜증나." 변명이라도 해보려했는데 김태형의 짜증난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던거 같아. 그래서 또 앞뒤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말을 내뱉었어. "솔직히 이 더운날 자꾸 앵기면 짜증나지, 안나겠냐? 너가 싫은것도 아니고 니 스킨십이 싫다는것도 아냐. 그냥 좀 가려서 하자고." "난 좋단말야." "끈적끈적하고 땀나고. 난 싫어." "상관없어." "난 완전 상관있어." 김태형이 무서운 얼굴을 풀곤 다시 시무룩한 강아지모양을 하고 내앞에 고개를 푹 숙였어. "그래도 이름아 소리지르지말아줘. 태태가 미안해." "아냐, 내가 미안해 태형아." "이름아.." "이리와." 내가 두팔을 벌리자 갑자기 태절부절하는 김태형이야. 내 눈치를 힐끔보고 내 품을 보고. "진짜.. 안겨도 돼?" - 쓰고보니까 그렇게 심각하게는 안싸웠었네.. 우리는 장난으로도 헤어지자는 말하는거 안좋아해서 싸워도 헤어지자는 말은 안해. 음.. 우리의 싸움루트는 대충이래. 내가 화냄 - 태형이가 미아내..하면서 사과 - 나도 사과 - 포옹 - 화해 이게 보통 싸울때. 저거 같은 경우는 조금 심한건데 내가 화냄 - 태형이가 정색 - 내가 달램 - 태형이가 또 미아내..하면서 사과 - 나도 사과 - 포옹 - 화해! 보니까 항상 사과는 김태형이 먼저하네.. 또 미안해진다ㅠㅠ 김태형이 진짜 착해. 보다시피 내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거든..ㅋㅋㅋ 진짜 맨날 뭐만하면 짜증내고 성질내고 또 다시 기분좋아지면 실실웃고 그러다가 또 짜증내고. 친구들이 너 조증있는거 아니냐고 말할정도로 감정기복이 심해. 근데 태형이는 그런거 다 맞춰준단말이야. 내가 화내면 괜히 시무룩해져선 웅얼웅얼 달래주고 내가 기분좋을땐 더 해맑게 웃으면서 애교부리고. 김태형이 진짜 나한테 잘해주니까 나도 성격이 많이 유해졌어. 짜증도 좀 덜내고 많이 웃고. 밝은 김태형이 옆에 있으니까 덩달아 밝아지는 느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면 다들 성격 많이 변했다고 말할정도로 바뀌었어. 이건 진짜 김태형한테 고마운거. - 김태형이랑 전정국이랑 학교 앞에 있는 씨유에서 빵을 고르고 있었어. 초코빵이 맛있네 도넛이 더 맛있네 하면서 두탁거리는 두사람을 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어깨를 톡톡 두들겨. 뒤를 돌아보니까 무섭게 생긴 애가 날 내려다보고 있어. 쫄아서 비키니까 내앞에 슥 서서 빵을 고르더라. 그러다가, "어, 김남준." "전정국." 정국이랑 인사를 하는거야. 뭐야 아는 사람이야? 무섭게 생긴 애가 먼저 나가고 정국이에게 물었어. "같은 반 친구에요. 걔 누나 좋아하는데.. 관심갖지마요." "아.. 너랑 동갑이었어? 어휴. 무서워서 괜히 쫄았네." 뭐야 이름이 귀여워. 하면서 김태형이 내 볼을 살짝 꼬집었어. 편의점에서 남준이를 마주친이후로 학교에서 만나면 남준이는 나에게 빵도주고 음료수도 주면서 인사를 했어. 그 무서운 얼굴로 웃으면서... 웃으니까 덜 무섭긴한데 그래도 조금, 조금은 무섭더라. 남준이를 볼때마다 내 옆엔 김태형이 있었어. "아씨, 전정국 하나면 괜찮았는데 전정국이 혹을 하나 달아주고 가네." 남준이가 나한테 먹을거리를 주고 가면 김태형은 늘 저 혹새끼 또 왔다며 내 옆에서 낑낑댔어. "우리 이름이 이쁜건 어떻게 알아갖고.." 남준이가 오는 날이면 김태형의 애정표현이 더 격해지는 날이야.. 피곤해 죽겠어. 남준이가 지나가고 나서 김태형에게 이끌려 학교 뒤편으로 나오게 됐어. "이름이는 태형이가 제일 좋지?" "그럼." "진짜? 태형이가 제일 좋아?" "당연하지." "태형이 안아줘." 두팔을 벌리고 생긋 웃었어. 불안해하던 김태형은 내 대답에 얼굴이 활짝 펴졌지. 그리고 벌려진 내 품으로 다가와 폭 안겼어. 물론 안아달라고 했지만 키가 커서 안고있는 쪽은 내가 아니라 김태형이야. 내 어깨에 고개를 올리고 속삭여. "태형이두.. 이름이가 제일 좋아. 그러니까 태태버리면 안돼, 알겠지?" * 쓰다보니까 애교많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애정결핍있는 남자친구... 또륵.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추석동안 왜 한번도 안찾아왔냐고 물으신다면.. 시골이라서 핸드폰이 잘 안터집니다...☆ 전도 부치고 이것저것 하느라 꼬박꼬박 찾아오지 못한점.... 절 매우 치세요! 하지만 어떻게 바락바락 우겨서 이렇게 집에 오게 되었네요. 다들 즐거운 한가위 되셨는지..ㅎ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암호닉(신청받아요)♡
태태맘잘알지/ 독자1/ 비비빅/ 너를 위해/ 잼잼쿠/ 흥탄♥/ 슈비두바/ 이부/ 뽀뽀/ 김태태/ 뿝뿌/ 기화/ 태태뿐/ 몽백/ 인사이드아웃/ 누난내여자/ 티버/ 봄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