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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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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슈가 립스
나는 네가 싫어.
8년 전
슈가 립스
그런데도 어떻게 삼켜낸 채 품을 끌어안지.
8년 전
슈가 립스
나는 이제 내 어깨를 감싸는 게 익숙해.
8년 전
슈가 립스
덜덜 떨며, 불안한 듯이.
8년 전
슈가 립스
약, 약, 약. 약이 필요해!
8년 전
슈가 립스
우욱.
8년 전
슈가 립스
어둡고 신산해. 두려워.
8년 전
슈가 립스
있지, 있잖아.
8년 전
슈가 립스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고 있어서, 손을 내밀어도 누구 하나 잡아줄 이 없고.
8년 전
슈가 립스
매 순간 지치고 숨이 가쁜데 쉴 수 있는 곳은 한참 남아 시야에 들지도 않아.
8년 전
슈가 립스
한계가 다가오는 게 싫어. 무서워.
8년 전
슈가 립스
섬단의 순간을 길게 늘여 살고 있는데.
8년 전
슈가 립스
무서워. 두려워. 빌고 싶어. 나가고 싶어.
8년 전
슈가 립스
그런데 빛의 거리엔 덩그러니 나 혼자.
8년 전
슈가 립스
이건, 이거는. 내 방에도. 내 마음 속에도 있고.
8년 전
슈가 립스
그럼 씨발 내가 가야할 길이 어디겠어.
8년 전
슈가 립스
사실 싫어. 무서워. 가기 싫어.
8년 전
슈가 립스
그런데 여기보단 나을 거란 말야... 여기보단.
8년 전
슈가 립스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뛰는 어린아이 같아.
8년 전
슈가 립스
가시 숲을 헤쳐 지나 모든 곳이 헝클고 엉망인 거야.
8년 전
슈가 립스
내밀 발 앞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8년 전
슈가 립스
지금 내 뒤로 뭐가 쫓아오고 있는진 알아.
8년 전
슈가 립스
우우욱.
8년 전
슈가 립스
그러면, 씨발. 가야할 길이 어디겠어.
8년 전
슈가 립스
약이 필요해, 약이 필요해!
8년 전
슈가 립스
나는 오래 버텼어! 오래 버텼어!
8년 전
슈가 립스
구 년을, 나 혼자! 시궁창에 굴렀는데!
8년 전
슈가 립스
거기선 끝내 돌아갈 품도 없고, 편하게 누워 쉴 수 있는 자리도.
8년 전
슈가 립스
마치, 이, 문장을, 정확히, 빨리, 오래, 많이, 끊는 속도로, 발음하며, 숨 쉬는 것마냥.
8년 전
슈가 립스
우욱.
8년 전
슈가 립스
욱.
8년 전
슈가 립스
웨에엑.
8년 전
슈가 립스
데구르르.
8년 전
슈가 립스
나도 약이 필요해.
8년 전
슈가 립스
아니면 앞으로 한 발 내딛든지.
8년 전
슈가 립스
나도 약이 필요해.
8년 전
슈가 립스
울어도 돼. 약이 필요해.
8년 전
슈가 립스
참 많이 아플 텐데.
8년 전
슈가 립스
내 팔을 한 번쯤 뽑아보고 싶었어.
8년 전
슈가 립스
뽑아도 손가락이 맘대로 구부러지는 꼴을 보고 싶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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