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 취향저격
"박찬! 끝났어?"
아, 미치겠다. 레슨실로 고개만 쏙 빼놓고 말하는 장이씽에 심장에 무리가 왔다. 그래도 최대한 무뚝뚝하게....
"어, 어. 끝났어"
"그럼 빙수 먹으러 가자!"
"남자 애들 둘이서 무슨 까페야."
미친, 너가 먹자는 건 다 먹을께. 말만 해. 뭘 원해?
"그래서 안 갈꺼야?"
장이씽의 얼굴이 잠시 시무룩해졌다. 시브알.....왜 내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 날카롭게 나가는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빨리 가자."
너 때문에 관심도 없던 기타를 배우고 내 하루의 거의 전체를 너가 차지한다는 걸 너는 알까.
[EXO/찬씽] 취향저격 02 (부제: 난 니가 정말 좋아.)
".........." 아, 빙수 기다리는 것도 귀여워. 장이씽과 함께 밥을 먹었다. 그러니까 내가 장이씽과 밥을 먹었다고! 믿겨지냐고! 지금! 이 상황이!!! 하, 그 뿐만이 아니야. 같이 카페와서 망고 빙수도 먹는다. 오늘은 운이 존나 좋다. 그냥 존나 좋은 정도가 아니라 진짜 존나 개 좋은거다. 물론 지금 미친듯이 울리는 핸드폰만 아니였다면 더 좋은건데.
"핸드폰 확인 안 해? 계속 울리는데..." 괜찮아, 내일 변백현한테 좀 맞으면 되겠지. 그냥 지금은 너랑 있는게 좋아.
"어, 어 잠깐만....." 내 예상대로 변백현이였다. 변백현한테는 미안하지만 장이씽이 핸드폰 진동이 신경 쓰인다면 핸드폰 전원 따위는 끌 수있다. 바떼리 아끼고 좋네. 지이잉-지이잉 빙수가 나온건지 진동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몸이 기계적으로 일어났다.
"내가 나갈께." 아, 아닌데....내가 가도 되는데, 뒤에서 장이씽이 어물쩡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못 들은척하고 카운터로 걸어갔다. 진동벨을 내려놓고 빙수가 올려진 쟁반을 들고 다시 자리에 갔다. 근데, 저 여자애들은 누구야? "저기...저 번호 좀....."
"ㄴ, 네? ㅈ, 저요?" 미친, 하긴 내 취향에만 딱 맞는 건 아니겠지. 착하다 못해서 몰랑거리는 성격 때문에 안절부절하고있는 장이씽을 쳐다봤다. 그러다 빙수를 들고 성난 발걸음으로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장이씽 건들지마! 씨발! 내꺼야! 존나 내꺼라고! 그리고서는 테이블에 쟁반을 탁, 내려놓았다. 여자애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집중되었다. 잠시 여자애들을 보다 장이씽을 쳐다보고 다시 여자애들을 봤다. 존나 장이씽 눈 봐, 토끼 같아. 위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겨우 아래로 내리고 여자들을 보았다. 웩, 화장품 냄새. 그래도 미소는 지어야 되나?
"얘 애인 있어요." "네?"
"얘 애인 있다고요." "아....네...죄송합니다." 여자애들이 민망한듯 자리를 피했다. 뒤에서 날 씹을게 분명할꺼야. 지가 뭔데 나서냐고. 근데 내가 여친이 아니라 왜 애인이라고 했게? 지금은 아니지만 내가 미래의 장이씽 애인이다. 화장빨인 주제에 눈은 더럽게 높아가지고, 흥. 아, 장이씽을 잊고 있었다.
"오오...." 아, 뭐야 또! 심장에 무리가 온다...
"ㅁ, 뭐. 왜!!" 설마 알아차린건가? 하긴, 남자애가 여자애한테 번호 따이고 있는데 그걸 친구가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 너무 티냈나?
"찬열아, 혹시...." 오우, 지저스 갓뎀, 시발. 오늘 왜 운이 좋나 했다. 천하의 박찬열이.....내 짝사랑은 이렇게 끝이구나, 크흑. 장이씽이 입을 열었다. 제발 제발. 예수님 진짜 눈치 안 채게 해주세요. 그러면 오늘 제가 진짜로 물 뜨고 절 올릴께요. 아, 그거 예수님 맞나? 시발, 알게 뭐야. 지금 내가 18년 인생 중 최대 위기인데. . . . . . . . .
"번호 많이 따여봤어? 난 처음이라서 거절 못할꺼같았는데." 갑자기 긴장이 풀렸다. 허, 뭐야. 그럼 그렇지 눈치라곤 1도 없는 장이씽이 눈치 챌리가. 아, 짜증나!!! 괜히 긴장했잖아!
"너 아까 전에 완전 멋졌어! 짱짱!" ...나 방금 칭찬 들은거 맞지? 엄마, 아들 녹아내려가요.....오늘 내가 누울 자리가 여긴가봐요....
아, 미치겠다 진짜, 널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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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ㅠㅠㅜㅠㅠㅠㅠㅠ미완성인채로 그대로 올려버렸어요ㅠㅠㅠ나레기 진짜 눈 고자ㅠㅠ엉엉ㅠㅜㅠㅠㅜㅠ포인트 두번 내게 해서 죄송합니다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제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사랑해요ㅠㅠㅜㅠ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