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좋지 않은 글솜씨에도 저번에 글 올린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오늘은 전에 쓴 일화에 대한 후일담과 짧은 다른 일화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께 일일이 댓글 못달아드린거 죄송하게 생각해요 ㅠㅠ (댓글이 이리 많이 달릴줄 몰라서 ㅠㅠ 다들 동자신 얘기만 하시더군요 ㅎㅎ)
아마 저번 얘기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 같으니 먼저 쓴 글을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그저 엄마와 이모께 들은 얘기로 글을 쓰는 거라 정확히 어떤 신을 모시는지, 모신지 얼마나 되었는지에 대한 이런 자세한 거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그럼 저번처럼 경어를 생략합니다~
1. 저번 일화의 후일담임 재미 없을 수도 있음 ㅠㅠ
오빠의 눈이 회복되던 시점 엄마가 다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이모댁을 찾아갔다 함
아마 오빠의 눈을 고쳐주신 조상신께 감사드리려고 간거라 추측됨
엄마가 이모댁에서 조상신께 인사를 드리고 이모랑 그 당시의 얘기를 나누는데
"늦게 말해줘서 미안하다...조금만 늦었으면 걔 정신병 걸렸을 거야..."
하고 이모께서 그러셨음
대충 얘기를 듣자하니
그 조상신께서 그 당시에 이모부쪽 친가에 많은 일들이 생겨서 그 일들을 돌보시느라
오빠에 대한 일을 좀 늦게 알아차리셨다 뭐 그런 얘기였던 거 같음
거기에다가 전령 역할을 하시는 이모깨서도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셔서 그렇게 급하게 꿈으로 이모를 깨우치게 한것이라 함
그래도 엄마께서는 그런거에 개의치 않고 조상신을 아들을 구해주신 분이라고 좋은 물건이나 음식이 있으면 제일 먼저 바치고 그러심
아.. 참고로 오빠는 그 일 이후로 치과보다 안과 가는걸 더 무서워하고 꺼려함
어렸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ㅠㅠ
2. 겁나 최근 일임
개학을 앞두고 우리 엄마께서는 조상신께 매점일이 잘되길 기원하기 위해 이모댁을 방문하심
시원하고 맛좋은 수박을 조상신 자리에 바치고 엄마와 이모께서는 다시 수다모드에 들어가셨다함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쿵" "빠작"
조상신과 동자신이 모셔져있는 이모방에서 난 소리였음
놀라서 이모와 엄마가 방으로 갔을때
엄마가 바친 수박이 떨어져 두동강이 나 있었다고함
근데 우리 엄마가 바보도 아니고 동글동글한 수박을 떨어뜨릴만한 위치에 나뒀을리가 없잖음
당시의 제물(?) 분포도는 이랬음 (발그림 ㅈㅅ)
동자신의 영역인 과자를 제외한 부분은 모두 조상신의 영역인데
보다시피 수박옆에 떡이 있어서 수박이 떨어지면 떡도 같이 떨어졌어야 했음
안그러면 수박이 떡을 뜀틀 삼아 떨어졌다는거 아님? 우리 어무이는 이를 보고 공포에 질렸고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이모께서는 조상신이 계신 곳을 약 1분간 말없이 응시하심 그리고 엄마께 "높은 곳을 조심해" 라는 짧은 경고를 남기심 그리고 이 일이 있고 약 3일 후, 광복절날 우리 아빠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응급실에 가심 ㅠㅠ 다행히 많이 높은데서 떨어지진 않아서 골절이라든가 하는 큰 부상 없이 가벼운 타박상만 입어서 아빠께서는 괜히 돈 날렸다고 농담도 하실 정도로 괜찮으셨음 ㅋㅋ 근데 신기한건 엄마께서 수박이 떨어진 후 사다리에서 일하시는 아빠가 걱정되어 매일 조심하라고 일러주셨다함 사고난 그 날만 빼고.... 역시 재미없군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