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과 나는 완전히 정반대의 학생은 아니었다. 둘다 조용조용해보이는 성격에 공부도 나름 잘했다. "민석아 밥먹었어?" "안먹었어" "밥먹어야지. 키 안커" "..." 루한은 날 동생대하듯 잘해주었다. 난 대부분 대답하지않거나 짤막하게 대답했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귀찮아서 "민석아" "응" 그가 나를 부를때는 늘 다정하고 나른하게 민석아-하고 불러주었다. 루한은 나에게 호감이 있는듯했다. 확신을 위해 그에게 물어봤다 "루한!" 그를 부르자 묵묵히 밥을먹다 왜?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았다. 그에게 조심스레 말을꺼냈다 "루한 나 좋아해?" 미끼를 툭 던졌다. "어" "어?" "좋아한다고" "..." 미끼를 물었다. 이제 먹이를 주며 보듬어준다. "나도 너 좋아"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며 대답했다. 서로를 빤히 바라보며 정적이 흘렀다 "민석아" "응" "그말 진짜야?" "응" 루한의 진지한 표정에 나도 동참해주기로했다. "루한" "왜?" "많이 좋아해" 루한에게 고백을 받고 하교중 진심아닌 애정표현을 했다 진심이 아닌 말이었는데도 그리도 좋아하는 루한을 보니 불쌍하기도 했다. 이제 그냥 내 개일 뿐인데 말이야 - 루한과 겉으로 애인관계가 된 다음날 속으론 루한을 완벽하게 내 개로 만들 작전을 구상했다. '민석아 나 심심해' 풋. 수업시간중 책상에 엎드린채 내책에 루한이 쓴 글이다 지루한지 연신 하품만 해댔다. '수업에 집중해' 눈은 칠판에 고정한채 루한의 책에 답장을 썼다. 그렇게 쓰긴 썼지만 나도 지루한건 점심을 먹고난 바로뒤의 수업인지라 마찬가지였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엎드려 루한과 눈을 마주했다. "루한,넌 눈이 예뻐" "넌 그냥 예뻐" "아 소름돋을뻔 김루한" 뮤심코 입에서 튀어나간 말에 놀랐는데 루한의 대답으로 웃으며 넘어갔다. 둘이 킬킬대며 장난치다보니 수업이 끝났다. 쉬는시간 잠을 쫓아보기위해 간단히 세수를 하고 다음시간 준비를 했다. 다음과목 책이 보이질 않는다. 망할, 책을 가져오지 않았나보다. 무슨일 있냐고 묻는 루한에게 애교스런 웃음을 지으며 빌려달라 청했다. "루한아" "응?" "나 책안가져왔는데 빌려줘" "알았어" 결국 루한이 대신 혼났고 난 루한이 빌려준 책으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조금 듣다 공부하고 싶지않아 오후수업내내 엎드려 잠을 잤다. 다행히도 평소에 모범생처럼 인식이 되있어 피곤한가보다 하고 선생님들이 그냥 넘어가 주었다. - 루한과 나는 평범해보이는 연애를 했다. 그날도 루한과 함께 하교를 했다. 루한에게 실실 웃으며 배고프다고 징징댔다 "루하아아안~ 나 배고파" "누가 밥 안먹으래? "빵사줘어어어어어" 어린애처럼 말과 함께 몸을 늘어트리며 떼썼다. 루한은 나를 그냥 두고갔다. "아 루한 단호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루한은 언제샀는지 빵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빵을 우물우물 씹으며 한참 걷다보니 우리집까지 걸었다 "루한 잘가" "응. 너 또 칠칠맞게 집에다와서 넘어지지말고" "아 한번그런거가지고" "어쨋든 조심하고" 더 멀리가는 입장은 자신이면서 나를 걱정하는 루한이 어이없었다. 루한은 걸어가다 뒤돌아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다시 뒤돌아 걸어갔다. 그냥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는 역시나 아무도 없다 옷만 갈아입고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들었고 새벽이 되어 깼다. 더이상 잠이오질않아 그냥 씻고 책을 읽으려하는데 핸드폰에 밤늦게 도착한 문자가 눈에 띄었다 '민석아. 자? 너 보고싶다" 루한이 밤에 보낸 메세지더. 보낸지 꽤되어 답장하기 뭐하기도하고 귀찮아 그냥 두고 책을 보다 집을 나섰다. - 오늘은 특별히 루한의 집에 먼저가서 기다려줘야겠다. 벌써 4월이되어 봄기운이 온세상에 퍼진듯하다. 항상 루한이 나를 먼저데리러 왔기에 이시간에 루한의 집에가는건 너무나 낯설다. 지난 한달간 루한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나의 노예가 되었다. 내가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는. 루한의 집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곧 루한이 나왔다. "민석아 왠일이야?" "그냥 심심해서 데리러 왔어" "내가 데리러가야되는데..힘들지않았어?" "괜찮아" "나 교복마저 입어야되는데 일단 들어와서 기다려. 루한은 방에 들어가 교복을 마저 입었고 나는 집안을 휙휙 둘러보았다. 와본적 있지만 익숙치않았다. 거실한쪽의 가족사진을 보는 사이 루한이 방에서 나왔다. "가자" "응" 루한과 손을 맞잡고 학교로 향했다. 수근거리는 소리는 이번에도 들렸다. 항상 내가 데리고다니는 개들을 보며 수근대곤했다. 루한이 새로운 내 강아지인걸 애들도 눈치챘나보다. 아, 루한도 들었겠네 표정이 굳은걸보니. 뭘 그런걸로 똥씹은 표정이야 이제 맨날 들을텐데 "루한" ".." "루한." "어..어?" "왜이렇게 멍때려..쟤네말 신경쓰지마. 내말만 들어. 루한을 안심시켰다. 벌써부터 알면 내손에서 루한이 벗어나버리니까 - 점심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다. 루한에게 빵을 사달라고 부탁했고 루한은 얼른 달려나갔다. 우리강아지 말잘듣네 "민석아 빵!" "빠른데? 고마워루한" 루한에게 빵을 뺏어들고 우물거렸다. 루한은 이제 거의 완벽히 내가만든 지옥에 빠져들었다. 예쁜우리강아지 한달동안 길들이느라 힘들었는데 절대 빠져나가게 하면 안되지. @ 안녕하세ㅇㅛ 딤메모리입니다. 며칠만이져? 꽤지난듯. 오늘거 내용이 횡설수설할지도 몰라요 며칠에걸쳐서 쓰는바람에 그리고 말씀드릴게 글전체적인 스토리구상을 살짝 바꿨어요. 프롤로그편 내용도 살짝 바뀌었으니 다시한번 읽어주세요ㅎㅎ 다음내용부터 드디어 본격 나쁜남자김민석...★☆ 다음편도 내일이나 내일모레까지 후다닥 쓰도록 할게요. 잘자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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